1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 동향
수지 0.51%·분당 0.44% 올라
선호 단지 위주 서울 전세가도 0.16%↑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무주택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는 곧 가치 인증’이라는 인식이 수요 심리를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로 전주(0.18%)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1%→0.14%), 지방(0.02%→0.03%) 등이다.
부동산원 측은 “거래 수준은 다소 낮은 가운데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대단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송파구(0.33%)는 문정·거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동작구(0.31%)는 사당·흑석동 역세권 위주로, 양천구(0.30%)는 목·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34%)는 하왕십리·금호동 위주로, 용산구(0.30%)는 이촌·한남동 주요 단지 위주로, 중구(0.26%)는 신당·황학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 신규 규제지역 강세 ‘여전’
수도권에서는 경기(0.12%)와 인천(0.04%) 등으로 뚜렷한 편차가 감지됐다.
용인시 수지구(0.51%)가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을 0.08%포인트 확대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분당구(0.44%)도 직전 주(0.4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남시(0.42%)와 안양시 동안구(0.33%)도 상승률이 높았고, 과천시(0.30%)는 올해 누적 상승률(20.11%)이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례로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상현 센트럴 아이파크’ 133㎡는 지난 20일 11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동일 면적이 지난달 28일 10억4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억원이 넘게 뛴 것이다.
수지구 풍천동 ‘신정5단지 성지’ 164㎡도 같은 날 11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과천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과천시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 84㎡는 지난 20일 26억8000만원에 팔리며 이전 최고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울산(0.20%→0.18%), 부산(0.03%→0.03%) 등으로 5대 광역시가 0.03% 올랐다.
한편 전국 전세가는 0.09%로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16%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측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유지되는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