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재건축 본궤도
잠실 르엘 등과 맞먹는 가격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아파트 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5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3일 임시총회를 열고 사업시행계획안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체 조합원 4046명 가운데 3634명이 의결에 참여해 찬성 3252표, 반대 220표, 무효·기권 162표로 가결됐다.
이어 지난 24일엔 송파구청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조합설립 이후 재건축 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행정적으로 승인받는 절차다.
이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이주·철거·착공 단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재건축 마지막 관문을 향해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자 잠실5단지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향후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에 인근 신축 아파트인 ‘잠실 르엘’,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등과 맞먹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주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가 바로 이 단지였다.
전용면적 82㎡는 지난 16일 4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이 45억5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이후 최고가가 60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1978년 준공해 올해로 48년차가 된 노후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기존 393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65층, 641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단지는 조합설립 전인 2000년에 삼성물산·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