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개 정비구역 지정
광장극동 2049가구 대단지로
독산·신림도 정비사업 본격화서울 강남구 일원동 가람아파트와 상록수아파트가 수서택지개발지구 재건축의 첫 시동을 건다. 한강변에 위치한 서울 광진구 광장극동아파트는 2000여 가구 대단지로 거듭나고, 금천구 독산동과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노후 주거지는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일원 가람아파트를 비롯해 모두 9개의 정비구역 지정 안건을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1만7000여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우선 수서택지개발지구에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가람과 상록수 모두 1993년에 준공된 대모산 자락의 역세권(3호선 일원역) 단지다. 이번에 용도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며 높이 규제가 완화됐다.
가람은 기존 지상 5층, 496가구에서 최고 25층, 818가구(임대주택 61가구 포함)로 재탄생한다. 상록수는 5층, 740가구에서 25층, 1126가구(임대 74가구)로 탈바꿈한다.
가람은 일원역 5번 출구에 지역주민을 위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일원역과 단지 내부를 잇는 연결 통로를 만든다.
1985년 준공된 광장극동은 이번 재건축으로 기존 1344가구에서 2049가구(공공주택 475가구 포함)가 된다. 천호대로변 녹지를 재정비하고 광나루역 지하철 출입구를 단지 내로 옮겨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독산동 등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의 재개발도 속도를 낸다. 독산1·2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해 최대 40층, 4143가구(임대주택 713가구 포함)가 지어진다.
관악구는 신림8구역과 신림6구역 모두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신림8구역은 2257가구가 들어서고, 신림6구역은 인근 5구역과 함께 500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로 변신한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