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12만가구 수준
2015년 정점 대비 66% 감소
환율·공사비 급등 분양 위축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R114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을 포함한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2만11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6만8396가구)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특히 공급 물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35만8712가구)과 비교하면 약 66.2%, 지난해(15만6898가구)보다는 22.8% 줄어든 규모다.
분양 물량 감소는 지속적인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사의 자금 부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일부 사업장이 분양 일정 조정 및 축소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올해 6월 1360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최근 147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하반기 동안 약 10% 상승했다.
미래 입주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분양 시점에서 2~3년 뒤에 입주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공급 축소는 시차를 두고 실제 시장에 공급될 입주 물량의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18만3256가구를 기록한 뒤 2027년에는 19만1827가구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8년에는 14만6211가구, 2029년에는 6만6724가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