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사업 2題
'에디시온' 480가구 공급
전용 84㎡ 분양가 15억 안팎
동천·수지구청역 도보로 이용
인테리어·커뮤니티 고급화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인 용인 수지에 자이 브랜드 신축이 들어선다. 구축 위주로 형성된 수지 생활권에서 9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인 데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15억원 안팎의 분양가에도 견본주택에 실수요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이 분양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1-1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4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공급 물량은 84㎡A 107가구, 84㎡B 38가구, 84㎡C 224가구, 84㎡D 70가구, 120㎡A 39가구, 144㎡P 1가구, 155㎡P 1가구다. 입주는 2029년 2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수지 생활권에서 최상단 수준이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4억원대 중후반에서 15억원대 중반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환산하면 3.3㎡당 45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주요 구축 단지 전용 84㎡ 실거래가가 주로 12억~1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축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40대 방문객은 "지금 가격만 보면 쉽게 접근할 수준은 아니지만 입주가 2029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싸다고만 보긴 어렵다"며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입장에서 판교나 분당과 비교하게 되는데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고 말했다.
반면 가격 부담을 솔직히 털어놓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른 방문객은 "인근 구축과 비교하면 가격이 2억~3억원 차이 나서 부담된다"면서도 "인테리어나 커뮤니티를 고급화한 것은 확실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수지 생활권에서도 교통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두 역까지 거리는 1.2㎞ 수준이다. 동천역에서 판교역까지는 3정거장, 강남역까지는 7정거장이다.
강남 테헤란로에서 판교를 거쳐 동탄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라인'의 남단에 위치한 자이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반포자이, 서초자이 등 경부축을 따라 형성된 자이 브랜드 단지 흐름이 수도권 남부로 이어지는 지점에 해당한다.
상품 구성은 옵션을 늘리기보다 기본 사양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상 거실 전면에만 적용되는 타일 마감을 거실 후면에도 기본으로 반영했고 아트월은 맞은편 가구와 시선이 겹치지 않도록 교차 배치했다. 주방창은 통창으로 길게 내 환기와 채광을 고려했다. 로봇청소기 사용을 감안해 거실 소물장 하단에 수납 공간을 마련했고 급배수 설계도 반영했다. 욕실에는 대형 포셀린 타일을 적용했다. 수전은 물때 관리가 비교적 쉬운 니켈 도금 제품으로 했다. 외관은 전 가구 통유리 난간을 적용했다. 철제 난간을 없애고 강화유리 난간을 사용해 시야 간섭을 줄이고 외관의 일체감을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타 단지에서 옵션으로 선택하는 사양을 기본에 포함해 체감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가구 대비 규모를 키웠다.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주요 시설 구성은 통상 1200~1400가구 규모의 단지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사우나 샤워실에는 격벽을 설치했고, 골프연습장은 개별 타석 형태로 구성했다.
최근 수지구는 신축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며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가격도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수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966건으로 경기도 내 구 단위 기준 가장 많았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