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7명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18일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신안산선 4-2 공구에서 근로자 A씨(50대·남)가 사망했다. A씨는 포스코이앤씨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지하 70m의 터널의 아치형 작업 구간에서 콘크리트 타설차를 운전 중이었다.
그러던 중 길이 30~40m, 두께 25~29㎜의 철근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무너지며 타설차를 덮쳤다. A씨는 출동한 소방관·경찰관에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다. A씨는 잠시 호흡을 되찾기도 했으나,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는 A씨를 포함해 총 7명이었다. 60대 남성이 낙하한 철근 가닥이 어깨를 스치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국 국적 30대 남성은 팔목에 찰과상을 입고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나머지 4명은 지하 수직구로 대피해 무사했다.
조사당국은 철근이 낙하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하는 이 현장 공사는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춰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