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로 20년 만에 재개발남산과 가깝게 위치한 신당9구역 재개발이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20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진행한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당9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 처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당9구역은 남산을 가깝게 마주한 '숲세권'이면서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역세권으로 입지가 양호하다. 그러나 남산 고도지구 높이 규제와 지형적 제한으로 2005년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조합 설립까지 완료했지만 사업이 지연돼왔다.
서울시의 규제 개선을 반영해 사업성을 확보한 정비계획이 이번에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신당9구역 재개발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남산 고도지구 내 높이 규제를 기존 28m 이하에서 45m 이하로 완화하며 층수를 7층에서 15층으로 높였다. 또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161%에서 250%로 확대했다.
신당9구역은 최고 층수 15층, 총 514가구(공공주택 83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인근 남산 성곽길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주변 지역과 단지 내외의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저 차가 큰 지형을 극복한 단지 배치로 남산과 역세권 도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특히 서측 주거지에서 동쪽 다산로변까지 연결하기 위해 공공보행통로도 설치된다.
[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