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강남·송파 상승폭 둔화
용산·성동 일부는 선별적 강세
전셋값은 매물 부족에 0.16%↑
학군·역세권 지역 매물 품귀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수도권 시장 관망세가 2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12월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8% 올랐다. 상승폭은 12월 첫째주 0.17%에서 둘째주 0.18%로 확대된 뒤 계속 유지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0.31%)가 이촌·한남동 위주로 집값이 오르며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을 0.03%포인트 키웠지만, 강남구(0.23%→0.19%), 송파구(0.34%→0.28%)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23%→0.24%)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성동구(0.27%→0.31%)는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진구(0.18%→0.24%)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19%→0.18%), 강동구(0.23%→0.22%)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고, 동작구(0.32%→0.33%)는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외곽 지역에 속하는 중랑구(0.03%), 강북구(0.03%), 도봉구(0.03%), 노원구(0.06%), 금천구(0.01%) 등은 낮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서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및 대단지·신축 등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0.16%로 전주 대비 0.01% 올랐다. 특히 강남구(0.10%→0.20%), 서초구(0.49%→0.58%), 용산구(0.09%→0.17%), 성동구(0.10%→0.14%)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0.43%)가 서현·분당동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0.45%→0.38%), 안양시 동안구(0.42%→0.37%), 광명시(0.38%→0.36%), 용인시 수지구(0.44%→0.43%) 등 선호 지역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서 일부 나타나던 풍선효과는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동탄을 낀 화성시(0.10%→0.14%)는 상승폭이 소폭 늘었지만 구리시(0.09%)는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이 0.06%포인트 줄었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