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균 3.3㎡ 2700만원
수도권 국평은 첫 11억 돌파11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1평)당 분양가가 2700만원을 넘어섰다. 공사비가 꾸준히 오르는 만큼 아파트 분양가 역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729만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가에 전월 대비 상승폭도 3.61%로 2021년 이후 가장 가팔랐다.
이에 따라 최근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59㎡ 평균 분양가는 5억84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3억629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는 수도권에서 11억462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넘겼다.
지역별로 3.3㎡당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이었다. 3088만원으로 전월보다 18.33%나 상승했다. 다음은 제주도(12.85%)로, 두 지역은 서울(6.87%)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사비가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앞으로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10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74로 집계됐다. 기준점인 2020년보다 31%가량 공사비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전월보다도 소폭 오르며 공사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편 11월 민간아파트 공급은 전국 1만4286가구로 전월보다 3213가구 줄었지만, 6개월 연속 1만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과 대구를 포함해 광주·대전·강원·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모집공고일 기준)이 전혀 없었고 경기(7350가구), 인천(1841가구), 충남(1372가구) 등으로 공급이 이뤄졌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11월 분양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도에 집중됐고, 특히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분양 비중이 80%를 넘었다"면서 "공사비와 택지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지역 분양은 공급 자체가 줄어들어 더욱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