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 동향
시장 관망 분위기 지속…전주 대비 주춤
선호 단지 위주 서울 전세가도 0.14%↑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강남 3구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지고 있다. 다만 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지속되며 시장 전체의 온기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 대비로는 주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6% 오르며 지난주(0.06%)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0%→0.10%), 지방(0.01%→0.02%) 등이다.
부동산원 측은 “시장 관망 분위기가 지속되며 매수 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정주 여건 양호한 선호 단지·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매매가격 상승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송파구(0.33%)는 신천·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동작구(0.31%)는 사당·상도동 역세권 위주로, 강동구(0.30%)는 길·명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35%)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성동구(0.26%)는 응봉·하왕십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일례로 송파구 오금동 ‘송파두산위브’ 59㎡는 지난달 28일 1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동일면적이 지난달 4일 10억97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1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송파구 풍납동 ‘한강극동’ 84㎡ 또한 지난달 14억9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7%)와 인천(0.06%)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은 과천시(0.45%)는 중앙·원문동 위주로, 광명시(0.43%)는 철산·광명동 위주로 상승세다. 인천은 서구(0.09%)는 청라·마전동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중구(0.06%)는 중산·운남동 위주로 올랐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울산(0.11%→0.12%), 부산(0.03%→0.04%) 등으로 5대 광역시가 0.02% 올랐다.
전국 전세가는 0.08%로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14%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측은 “교통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