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차량기지, 남양주 진접으로 기능 이전
현재 부지에는 바이오 허브 ‘S-DBC’ 조성
“강북 전성시대 여는 중심 거점 될 것”
창동 차량기지가 진접으로 이전하며 차량기지 부지가 강북구의 새로운 거점 중 하나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등이 주요 관계자와 주민, 공사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진접 차량기지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내년에 가동되고 나면 창동 차량기지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창동 차량기지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가 되며 현재 공사중인 서울아레나와 함께 강북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 말했다.
창동차량기지는 지하철을 세워두거나 정비하는 공간으로 지난 40여년간 기능을 수행해 왔다. 이 기능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진접차량기지로 이전될 예정이다. 진접 차량기지는 지난 2018년 착공해 지난 11월부터 종합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을 마무리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하게 된다. 진접차량기지는 서울시내 차량기지 중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다.
서울시는 진접차량기지 개통에 앞서 지난 2022년 경기 동북부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4호선 종점을 불암산역에서 3개 역 14.9㎞ 연장한 진접역으로 이전했다. 현재 종점인 진접역으로 내년 차량기지를 옮기게 되면 지하철 운영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다시, 강북전성시대’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예정이다.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하는 문화·창조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한다. 또 노원구 상계동 일대는 S-DBC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산업 중심축으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창동과 상계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쾌적한 주거환경, 미래형 일자리, 감성 문화공간을 모두 갖춘 ‘완성형 균형발전 모델’로 재탄생시킨다는 비전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통 사업비 7조7000억원을 투입, 미래산업 거점과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다.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 등 창동·상계동의 랜드마크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오 시장은 “강북이 도약하고 강남과 강북이 나란히 성장해야 서울의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가고, 균형잡힌 도시가 위기를 이기며 멀리 나아갈 수 있다”며 “강북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