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분양가에 수요자 몰려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들어서는 '복정역 에피트'(성남 복정1지구 B1블록)가 1순위 청약 접수에서 3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복정동에 공급되는 '강남 옆세권 아파트'로 인근 단지보다 최대 5억원가량 시세가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복정역 에피트 1순위 청약(해당 지역)에는 110가구 공급에 4010건의 신청이 몰렸다. 60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84㎡A 타입에 가장 많은 2781건의 접수가 몰리며 46.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복정역 에피트는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 205가구 공급에 6650건(기관 추천 예비 대상자 제외)이 신청되며 3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복정1지구는 서울 강남권과 맞닿아 있고 위례신도시가 인접해 앞서 조성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공유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 각지로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복정역 에피트는 복정1지구 내에서도 복정역이 가장 가까이 위치한 단지다. 지하철 8호선을 통해 송파구 장지역까지 한 정거장, 잠실까지 11분에 이동 가능하고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강남구 수서역까지 한 정거장, 선릉역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는 '강남 옆세권' 입지다.
복정역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복정 역세권 개발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총사업비 10조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송파구와 수정구에 걸친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코엑스 2.2배에 달하는 규모의 업무·상업 등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복정역 에피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315가구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을 맡는다.
이 단지는 공공주택지구에 위치한 만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전용 84㎡ 분양가가 11억~12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단지의 유사 평형 시세와 비교할 때 3억~5억원 저렴한 셈이다. 복정역 에피트는 다음달 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