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이해관계 복잡한 정비시장
전자의결 도입, 정비사업 뉴노멀
조합장, 추진위원장이나 집행부를 만나보면 “전자총회나 전자투표가 우리 조합에 필요할까요? 대면 총회가 더 안전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많은 조합이 여전히 오프라인 방식을 더 선호한다. 직접 얼굴을 마주해야 신뢰가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전자총회와 전자투표를 도입한 조합들의 결과는 정반대다. 기술은 불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참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의결을 도입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효과는 조합원 참여율의 비약적인 상승이다. 모바일 본인인증을 통해 위·변조를 원천 차단해 조합 집행부 입장에서는 안전하게 의결할 수 있고, 조합원은 전자의결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5 재건축조합은 임시총회에서 기존 현장참석 대비 전자총회의 참석률이 2배가 넘었다. 개포주공1단지아파트 재건축, 삼익그린2차 재건축, 한남5구역 재개발구역 등도 전자총회를 도입하였다. 한남2구역은 전자총회 10회 운영, 삼익그린2차는 전자투표 11회 활용해 전자투표 및 총회의 효율성이 입증되었다.
조합원의 참여율 상승은 조합장이나 조합 집행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참여율이 높아지는 만큼 조합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전달범위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조합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투표는 모든 절차가 시스템에 자동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의결과정의 투명성이 높고 분쟁소지도 줄어든다. 분쟁의 감소는 빠른 사업속도로 이어진다.
총회원스탑은 본인인증을 통한 조합원 실명인증제와 개인정보 보안시스템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조합운영의 신뢰성을 강화했다.
한편,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동의나 정비구역 지정제안 동의시 사용하는 전자동의서의 효과는 더욱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존 서면·대면 방식으로는 동의서 징구에 평균 5개월이 걸렸으나 전자동의서 방식은 2주 내에 완료되었으며 비용은 기존 대비 3~4%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실제로 용인 기흥3구역에서는 전자동의서를 활용하여 단 10일 만에 주민동의율 94%를 달성했고, 반포미도1차아파트 재건축 구역과 역삼1지구 모아타운 등도 2주 안에 70% 초과 동의율을 확보했다. 결국 전자화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초기에 ‘갈등 최소화’와 ‘속도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총회원스탑’은 지난 1년간 약 100여 회 전자총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올 12월에 있을 전자총회와 전자동의서의 법제화를 앞두고,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전자총회 고객이 250%, 전자동의서 고객이 35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비사업에 있어 전자총회·전자투표·전자동의서는 더이상 보조수단이 아니다. 도시정비 전자화는 뉴노멀(New Normal)이 되었으며 매경부동산센터와 시스템 확대 적용에 함께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