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 동향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둔화세
선호 단지 위주 서울 전세가는 0.15%↑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했다. 10·15 대책으로 이른바 ‘삼중 규제’가 모두 시행된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만 상승 거래가 이어진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19%)와 비교해 폭이 줄었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6%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3%→0.11%), 지방(0.01%→0.01%) 등이다.
부동산원 측은 “전반적인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일부 선호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단지 상승세…한강벨트 상승폭 둔화
자치구별로 송파구(0.47%)는 잠실·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동작구(0.38%)는 사당·상도동 위주로, 양천구(0.27%)는 목·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37%)는 행당·성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31%)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중구(0.25%)는 신당·중림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다만 강동구(0.35%→0.21%), 동작구(0.43%→0.38%), 영등포구(0.26%→0.24%) 등 이전까지 비규제 지역이었던 한강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폭 축소가 지속됐다.
일례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97m²는 지난달 17일 19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거래(9월 23일·28억원)와 비교해 8억원이 넘게 하락했다. 지난 2021년 4월 최고가(4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20억원이 넘게 빠진 수준이다.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맨숀’ 97m² 또한 지난달 18일 13억원에 손바뀜되며 지난 9월 26일 13억8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10%)와 인천(0.04%) 등으로 온도차가 감지됐다.
경기 지역은 성남 남 분당구(0.58%)는 구미·금곡동 구축 위주로, 과천시(0.40%)는 원문·중앙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의 경우 서구(0.08%)는 청라·원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구(0.04%)는 송현·화수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올랐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울산(0.11%→0.11%), 부산(0.03%→0.03%) 등으로 5대 광역시가 0.01% 올랐다.
전국 전세가는 0.08%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도 0.15%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