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49층 복합주거단지로 첫발… 한양은 사업시행인가 완료
대교·시범·공작 등도 동시 가속, 여의도 12개 단지 재편 본격화
서울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목화아파트는 재건축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한양 아파트는 재건축 7부 능선인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전날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여의도 일대에 총 12개 재건축 단지가 있는데 목화는 재건축 사업이 궤도에 오른 7번째 아파트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목화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종상향된다. 덕분에 최고 49층 공동주택 438가구 규모의 고급 복합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재건축을 계기로 단지 내 창업지원시설과 공공기숙사가 생긴다. 1인 가구 주거 수요와 직장인이 많은 여의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일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주변 보행 환경도 개선된다. 단지 동측에 공공보행통로와 입체보행교를 설치해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단지보다 약 1m 낮은 여의동로변 자전거도로도 단지 레벨에 맞춰 정비한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반영해 통합심의로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다른 단지들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발판 삼아 경쟁하듯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한양아파트는 영등포구청에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정비계획 결정 후 1년 7개월만에 인가를 완료했다. 인근 대교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재건축 사업이 빠르다.
한양도 일반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용적률 599.72%를 적용해 최고 57층 3개동 992가구로 탈바꿈한다.
대교는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시범과 공작 아파트는 서울시의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진주와 수정 아파트는 조합 설립에 나서고 있다. 나머지 삼부와 광장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