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완성된 재건축
강남구 TF 지원으로 적기 준공
84㎡ 입주권 55억원에 거래
입주 전 시세차익만 30억 육박
서울 강남구는 청담동 134-18 일대에서 추진된 ‘청담삼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지난달 31일 준공 인가를 받고 오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청담르엘’로 재탄생한 이 사업은 2003년 9월 조합 설립 이후 22년 만의 결실이다.
강남구는 지난해부터 준공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청담르엘은 마감재 및 공사비 문제로 지난해 공사 중단 위기까지 직면했으나, TF의 적극 개입과 중재로 적기에 준공할 수 있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TF는 준공 약 1년 6개월 전부터 공정 회의를 정례화해 기반시설과 건축 공정 간 시간차를 조율하고, 예상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그동안 아파트 준공이 막판에 뒤엉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행정이 앞서 철저히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며 “준공관리 TF는 단순한 중재를 넘어 예측과 조정을 통해 건설 현장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혁신 행정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르엘은 지하 4층~지상 35층, 9동 1261세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한강 바로 앞에 위치해 한강 영구 조망이 보장된다.
지난해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5만6717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6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입주 전부터 국민평형(84㎡)대가 5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청담동 최고가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담르엘 전용 84㎡(28층)의 입주권은 지난 8월 5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 최고 분양가가 25억 중반대였음을 고려하면 입주 전에만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