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옆세권' 구리·김포·남양주 비규제 대단지 볕들까

손동우 기자(aing@mk.co.kr)

2025-10-31 17:05



3중규제 피한 수도권 분양 연말까지 2만7천가구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문을 연 김포시 사우동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인파가 몰리면서 분양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 전부터 방문객이 줄을 서기 시작해 1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주말인 25일에도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건설사는 무려 2만5000여 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10·15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벌집을 들쑤신 듯' 시끄럽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삼중 규제'를 적용받으며 부동산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분양권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다지만(전매 이후에는 대상이 된다) 중도금·잔금 등 대출 규제의 영향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 안에서 규제를 비껴간 지역으로 분양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핵폭탄급' 규제를 던졌지만 수도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일반분양을 하는 2만7000여 가구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매제한과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청약 대기자 입장에선 좋은 '내 집 마련' 선택지로 활용 가능하다.





청약에 넣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향후 부동산시장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 이곳의 청약 열기가 달아올라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10·15 대책)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와 경기도 12개 지역(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낮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축소돼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한층 어려워진다. 대출 규제는 중도금과 잔금에도 해당한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 분양권 전매제한, 청약 재당첨 제한 등 다양한 규제가 적용된다. 반면 비규제지역의 경우 종전과 같은 조건으로 주택 매수가 가능하다.

특히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였다. 토허제 적용 지역은 매수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매수와 동시에 전세를 놓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수도권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앞으로 전세 매물 감소와 임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을 통해 비규제지역과 실거주 중심의 주거단지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때마다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몰렸던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투기과열지구가 부활한 2017년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책 발표 이후 해당 연도의 청약 접수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비규제지역이었다. 당시 규제를 비껴간 화성시의 경우 8·2 부동산 대책 이전(2017년 1~7월) 분양한 단지 7곳 3857가구(일반공급)에 5359건이 접수되며 1순위에서 평균 1.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규제 이후(2017년 8~12월) 분양한 단지 6곳 2644가구에는 6만3701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24.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풍선효과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구리시(0.05%→0.10%), 남양주시(0.04%→0.06%)는 이전 2주 치 상승률보다 이번주 상승률이 높았고, 동탄이 위치한 화성(-0.03%→0.00%)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규제 직후 호가를 5000만원 올리는 매물도 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향후 서울 강북권에서 거래 증가 추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0억원 이하 아파트는 예전보다 대출 감소액이 큰 편이라 구리 같은 해당 지역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비규제지역에 청약할 때는 주의할 점도 있다. 정부 규제지역은 당초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곳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규제지역이라면 '기본적인 수요'가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에 도전한다면 통장도 날리고, 불황이 올 경우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20년과 2021년 수도권 비규제지역 청약 광풍이 분 이후 2022년 말 금리가 급등하면서 찾아온 경기 불황 때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된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도 "경기도 비규제 지역에 청약하려면 교통망이 편리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단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0~12월) 이번 규제를 비껴간 경기·인천 지역에서 모두 27개 단지 2만7242가구(공공임대 제외)가 공급됐거나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양주시가 386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파주시 3802가구, 김포시 3762가구, 평택시 2971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 선보이는 '더샵 오산역아크시티'가 있다. 이 단지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지하 4층~지상 44층 7개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 897가구를 공급한다.

오산시 최고층인 44층으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으며, 세교2지구에서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있다. 향후 단지 앞에서부터 오산역 방향으로 오산천을 가르는 연결도로가 신설되면 오산역을 더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취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에서 벗어난다.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안양자이 헤리티온'도 주목할 만하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조합원 및 임대 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노선이 계획돼 있다. 단지 남측으로 수리산이 접해 있고 인근에 명학초,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710가구 규모의 '용인푸르지오테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와 134㎡의 중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해 대규모 일자리 주거지로 탄생할 전망이다. 고진역에서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을 타면 기흥역을 거쳐 분당, 성남 등으로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경기 북부에서는 대방건설이 양주시 옥정동 옥정신도시에 '옥정5·6차 대방디에트르' 38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옥정중앙역(2026년 개통 예정)의 역세권 단지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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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거래가 이뤄졌던 서울 아파트의 다양한 평형 중 절반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내에서도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위주로 신고가율이 높았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신고가율은 10%대에 머물렀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아파트 실거래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매된 서울 아파트 평형 중 신고가 비율은 54.7%로 집계됐다. 2019~2024년에 동일 평형에서 거래가 있던 아파트 중 지난해 신고가를 경신한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같은 전용면적 84㎡라 하더라고 A타입 B타입 등으로 나뉘면 다른 평형 거래로 봤다. 서울에서도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강남구(83.68%) 서초구(80.92%) 송파구(75%)를 비롯해 성동구(87.69%) 용산구(81.94%) 마포구(76.84%)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쌌던 지역 위주로 신고가 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 내에서도 노원구(12.07%) 도봉구(12.90%) 강북구(19.19%) 등은 전국 평균(23.77%)에도 못 미치는 경신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고가 경신율을 보인 곳은 과천(98%)이었다. 같은 경기도 내에선 성남(83.09%)의 신고가율도 높았다. 하지만 경기도도 서울처럼 지역별 차이가 극명했다. 이천(5.76%)과 파주(7.25%) 평택(4.88%) 등은 신고가 경신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지난해에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가 있으면 보유만으로 평균 4~6억, 도심권은 2억~4억 원 자본 이득을 봤다”며 ”서울 강남, 도심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수요가 더 많아지기 전에 보유세 현실화 등으로 가격이 오른 만큼 비용도 높아진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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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 삼천리 사장, 9대 회장 선임회계∙금융∙개발 아우르는 부동산 전문가“침체된 시장 환경 속 미래 제시할 것” 이태호 삼천리 미래사업 사장이 서울부동산포럼 9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사단법인 서울부동산포럼(SREF)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한 ‘제23차 정기총회 및 제9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하고 이태호 삼천리 미래사업 사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포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년간 포럼을 이끌어온 제8대 송종헌 회장(GRE자산운용 대표) 이임식과 이태호 회장의 취임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태호 신임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 수원대학교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다. 과거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삼천리 미래사업 사장과 한화갤러리아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은 특히 대한축구협회 감사, LH공사 사업전략자문위원, 국민연금 대체투자심의위원, 주택도시기금 자산운영위원 등 공공과 민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자문 활동을 통해 부동산 금융과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취임사에서 이 회장은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 서울부동산포럼이 부동산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회원 간 지식 공유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포럼의 위상을 높이고 부동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부동산포럼은 부동산 개발, 금융, 학계, 법률 등 부동산 산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 제안과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단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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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전세사기 피해주택 유지보수 지원승강기·소방시설 공사비 전액 지급 서울시가 전세사기로 인해 임대인과 연락이 두절돼 주택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공용시설 안전설비 고장 수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23일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달부터 ‘전세사기 피해주택 안전관리 지원’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피해주택의 승강기·소방시설 등 공용시설 안진관리 대행 비용은 전액, 긴급 보수공사비는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건물 전체 가구 임차인의 1/3 이상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은 피해주택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임대인이 소재 불명으로 연락 두절인 상태나 시급하게 공용부분 안전 확보나 긴급 보수가 필요한 경우 신청 가능하다. 이번 지원사업의 경우 전세사기 피해자 중 1인이 대표로 신청하면 된다. 기존에 보수공사가 필요한 경우 구분소유자의 과반수 동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임대인이 잠적한 경우 ‘피해 임차인 동의’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 기준을 마련하며 사업 실효성을 높였다. 신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수시로 가능하다. 서울시 주택정책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전문가 현장점검을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지원 결정을 통보받은 날부터 40일 이내 공사를 끝내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지금까지 전세사기 주택 임대인이 잠적해 버리면 공용시설 고장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도 즉각 조치하기가 어려웠다”며 “승강기와 소방 등 필수적으로 관리돼야 하는 안전시설 보수 등 지원으로 임차인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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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서울 빌라 거래량 1년새 34%↑규제피해 상급지 빌라로 쏠림노도강·강서 한자릿수 ‘양극화’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빌라) 거래량이 2만7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약 34%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강남·송파 빌라 매매는 같은 기간 약 70~80% 급증했다. 한강벨트 일대 빌라도 거래가 크게 늘어 서울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빌라시장이 틈새 투자처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는 미미한 증가폭을 보여 서울 빌라시장에서도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빌라 매매건수(직거래 제외)는 총 2만7290건으로, 이는 2024년(2만308건) 대비 7000건(34.4%)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빌라 매매는 자치구 전반적으로 늘었다. 특히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이 확연한 증가폭을 보였다. 2021년 1259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강남구 빌라 거래량은 2022년 573건, 2023년 409건, 2024년 471건 등 감소세를 보인 후 지난해 871건(84.9%↑)으로 크게 늘었다.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거여·마천 등 지역 투자 수요가 꾸준한 송파구 역시 2021년 3156건에서 2022년 1025건, 2023년 826건, 2024년 1207건 등 재작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2100건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서초구 빌라 매매량도 2022년 544건, 2023년 558건, 2024년 814건 등 1000건대를 밑돌다 지난해(1122건)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용산구 역시 2024년 662건에서 지난해 913건으로 37.9% 늘었다. 한강벨트 지역 빌라 거래량 전년比 30~50%↑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 빌라 거래량도 지난해 전년 대비 30~50%대 증가율을 보였다. 강동구는 2024년 1014건에서 1326건으로 30.8% 늘었다. 동기간 광진구는 47.3%(1230건→1812건), 동작구 54.6%(1063건→1644건), 마포구 36%(1012건→1376건), 성동구 86.7%(271건→506건)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파트를 타깃으로 한 3중 규제에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대체 투자처인 빌라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옮겨간 결과로 풀이된다. 강남권·한강벨트 등 상급지 입지를 고수하면서도 자금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피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로 이동한 것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아파트 매입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토지거래허가규제를 받지 않는 강남권·한강벨트 빌라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하는 사례가 늘었다”면서 “강남권, 한강벨트 지역은 모아타운과 같이 구도심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는 구역들이 있어 그런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정 대표는 이어 “빌라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이상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관리처분인가 전까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자유롭기 때문에 재개발 기대감이 큰 주요 지역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면서도 “초기 단계의 재개발 사업지는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매수를 입지와 사업단계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남권, 한강벨트와 달리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강북구는 2024년 913건에서 지난해 973건으로 6.6% 늘었고, 노원구는 305건에서 349건으로 14.4% 증가했다. 강서구도 같은 기간 1836건에서 1974건으로 한 자릿수 상승율(7.5%)에 그쳤고 도봉구는 736건에서 728건으로 1.1% 줄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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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역사가 굽이쳐 흐르는 동안, 상속은 단순한 금전의 이전을 넘어 가족의 생존과 공동체의 안녕을 결정짓는 거대한 강물과도 같았다. 그것은 한 세대의 삶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핏줄이자, 때로는 가문의 운명을 가르는 가장 정교한 생존 전략이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상속의 과제 역시 메마른 법전의 문구 속에 갇힌 것이 아니라, 수천 년간 쌓여온 시간의 켜 속에 그 해법이 숨겨져 있다. 옛 서양의 농부들에게 상속은 노후의 찬 바람을 막아줄 마지막 외투였다. 그들은 자식에게 재산을 온전히 넘겨준 뒤 마주할지도 모를 푸대접과 빈궁함을 두려워했다. 하여 그들은 우유 한 리터의 무게와 고기 요리의 횟수까지 세세히 기록한 유언장과 은퇴계약서에 매달렸다. 이 살벌하면서도 서글픈 계약은 신뢰라는 이름의 환상이 깨진 자리에 들어앉은, 인간 본연의 고뇌가 빚어낸 생존의 증거였다. 가문의 영속성을 꿈꾸는 인간의 열망은 때로 혈연의 경계를 넘어 법적 제도로 승화되기도 했다. 로마의 귀족들은 입양을 통해 제국을 상속하고 가문의 영토를 넓혔으며, 카이사르가 양자 옥타비아누스에게 넘겨준 막대한 유산은 대제국의 서막이 되었다. 심지어 친자녀를 가질 수 없었던 조선의 환관들조차 성이 다른 아이를 입양하고 족보를 만들며 그들만의 ‘의사가족’을 통해 가문의 불길이 꺼지지 않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역사의 거울 속에 비친 부의 진실은 때로 냉혹했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부자가 되는 길은 개인의 성실함보다는 상속이라는 운명의 제비뽑기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의 놀부처럼 재산을 독점하려는 욕망은 형제간의 반목을 불렀고, 왕실의 부자간 암투처럼 권력을 둘러싼 갈등은 인류 보편의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았다. 이제 그 옛날의 계약서들은 ‘효도계약서’라는 이름의 현대적 방패로 부활하고 있다. 부양의 의무를 저버릴 시 증여한 재산을 환수한다는 단서 조항은, 서글프지만 무너져가는 가족의 질서를 지탱하는 현실적인 기둥이 된다. 유류분을 고려한 세심한 배분은 부모 사후에 자녀들이 법정에서 서로를 겨누지 않게 하려는, 피상속인의 마지막 배려이자 전략적 선택이다. 경제적 실익을 챙기는 전략 역시 가문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지혜로운 농사와 같다. 10년이라는 주기를 따라 부를 조금씩 나누는 사전 증여는 상속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닥치기 전 세금의 굴레를 낮추는 탁월한 지혜가 된다. 가치가 싹트는 수익성 자산을 미리 전하는 것은 자녀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려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강력한 부의 대물림 전략이다. 결국 상속의 종착지는 단순히 돈의 숫자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정신과 온기를 전하는 데 있다. 부모는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선 자립’의 태도를 갖추고, 자녀와는 투명한 소통을 통해 유산이 독이 아닌 복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품격 있는 상속 문화를 일구는 것, 그것이 바로 21세기 우리가 역사에서 배워야 할 진정한 상속의 미학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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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82.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책 시행 직전 10월(73.4%) 대비 8.9%포인트(p) 높은 수치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은 집값별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최대 2억원이다. 대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진 셈이다. 같은 기간 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제한된 15억 초과~25억원 구간은 10월 19.5%에서 12월 13.2%로 6.3%p 감소했다. 대출 한도가 2억원에 불과한 2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는 10월 7.0%에서 12월 4.5%로 거래가 대폭 위축됐다. 1년 전인 2024년 12월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 뚜렷하다.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77.2%에서 82.3%로 5.1%p 상승한 반면, 25억원 초과는 8.6%에서 4.5%로 4.1%p 급락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평균 매매가격이 낮은 외곽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노원구는 500건, 은평구는 204건 각각 거래가 이뤄졌는데,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100%에 달했다. 이들 지역 평균 매매가격은 6억~9억원대로, 대출 한도 6억원을 활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 중심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송파구는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48.1%, 양천구는 54.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10·15 대책 이후 대출 한도가 가장 높은 15억원 이하 구간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한도가 낮을수록 거래가 위축되는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올해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경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과 가격이 분리되는 이중 구조가 고착화할 것”이라면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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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 19호실·분양 조건 차별화 최근 상가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인해 오프라인 상권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서도 설계 단계에서 상가 비율을 대폭 줄이거나 제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공급 과잉 우려가 없고 고정 수요를 품은 상가 사업장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양 평촌의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내 상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23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상가는 공급 비율이 압도적으로 낮다. 지 전체 연면적 대비 비율이 약 3%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비율은 10% 안팎이다. 공급 호실도 19호실뿐이다. 전 호실을 접근성과 시인성이 극대화된 지상 1층에 배치돼 접근성과 가시성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지식산업센터 분양호실이 사실상 완판을 눈앞에 두고 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로 인해 681실 규모의 고정적인 비즈니스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를 둘러싼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민 수요와 금정역(1·4호선·GTX-C(예정)), 동탄~인덕원선 호계역(가칭, 예정)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도 직간접 수요로 흡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분양 조건도 차별화했다. 지식산업센터와 동일하게 계약 초기 계약금 무이자 대출과 계약 축하금, 계약금 이자 지급 등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입주 시점에는 입주지원 혜택을 통해 한 번 더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입지와 희소성, 파격적 조건을 알아본 발 빠른 이들의 사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19호실이라는 한정된 물량인 만큼 고민보다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0. 10

    신통기획구역 내 경매 투자자 몰려실거주 의무 없고 정비사업 기대감창신·자양동 낙찰가율 170% 속출“사업 지연·부상액 미달 조심해야” 정비사업(예정)지 내 연립·다세대 주택이 경매시장에서 ‘핫’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의 특성과 정비사업 프리미엄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응찰자가 수십 명씩 몰리고, 낙찰가율이 170%를 웃도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경·공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진행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연립주택 1채(전용 53.6㎡) 경매에는 58명이 응찰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 3억2900만원 대비 176% 수준인 5억7892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주택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창신9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신탁시행 방식으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광진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광진구 자양동 모아타운 A구역 내 다세대 주택 경매에는 37명이 몰렸고, 낙찰가율은 172%에 달했다. 이달 12일에는 광진구 구의동의 한 빌라가 감정가의 162% 수준인 4억2519만500원에 낙찰됐다. 해당 빌라가 위치한 구의2동 46번지 일대는 현재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지 연립·다세대 경매 수요가 커진 배경으로 아파트 경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투입 비용과 높은 수익 기대감,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 등을 꼽는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신속통합기획 내 연립·다세대는 사업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 투자 목적으로 낙찰받으려는 경우가 많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도 없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매력을 느낄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만큼 ‘정비사업 리스크’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낙찰가율이 높아질수록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고, 조합 설립이나 인허가 과정이 지연될 경우 장기 보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보상액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 투자 수익률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응찰 전 사업 추진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