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조합원 "분담금 느는데 대출 막혀…이럴바엔 하지말자"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

2025-10-24 17:44



강북 재건축·재개발 올스톱
10·15 부동산대책 직격탄 맞아
이주비·잔금대출 한도도 축소
분담금 부담돼 팔고 나갈래도
조합원 지위 양도도 할수없어
재초환 폐지 논의하겠다던 與
"개인 아이디어 차원" 선 그어




◆ 부동산 대책 ◆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최근 시공사를 한화건설로 교체하고 추가 분담금을 산정한 결과 전용면적 31㎡ 소유자가 국민평형(84㎡)을 받으려면 6억5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실거래가가 5억5000만원 수준으로, 분담금이 매매가를 추월했다. 가구당 대지 지분이 작고 공사비가 급등한 탓이다.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인 10·15 대책으로 강북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궁지에 몰렸다. 조합설립인가 이후 매도는 금지되고, 유지하자니 대출 규제로 돈줄이 막혀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강북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에서 억 단위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불모지'인 준공업 지역에 있는 도봉구 삼환도봉 아파트는 용적률을 기존 226%에서 343%로 대폭 끌어올렸지만 전용 83㎡ 소유자가 비슷한 평형인 84㎡를 분양받으려면 3억589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강북구 미아2구역도 서울시의 재정비촉진사업 규제 철폐 적용 첫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용적률이 기존 261%에서 310%로 상향됐지만 추정 권리가액 8억원 소유자가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 3억원의 추정 분담금이 책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10·15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지정이 강북을 덮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개발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분담금이 부담이 되면 팔고 나가는 것이 합리적 대안인데 '매도길'이 차단된 것이다.

집을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조합원의 이주비·중도금 대출은 10·15 대책 발표일 기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지 않았을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줄어든다.

또 아파트 완공 시 조합원이 이주비 대출 원금과 분담금 잔액을 상환하기 위해 받는 '잔금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된다.

강북 재건축 단지의 한 조합장은 "추가 분담금 등 대출에 제한이 생기면 현실적으로 재건축 후 재입주가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현금이 부족한 조합원이나 영세한 원주민들은 최악의 경우 현금 청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북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선 '이럴 바엔 사업을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강북 정비사업 239개 단지 중 58개(24.3%)가 정비구역 지정 및 추진위원회 설립 등 이제 막 첫발을 뗐다.

전문가들도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주택 공급원인 정비사업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재개발 구역을 방문했다. 10·15 대책으로 수도권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일부 여권 인사들에 대한 '내로남불'을 주장하고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민간 공급 확대를 촉구하면서 민심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4년 씨를 뿌려서 줄기가 올라왔는데 (정부가) 전부 쳐내고 제초제까지 뿌려놓은 듯하다"며 "과거 제가 지정한 389개 재정비촉진지구를 후임 시장이 모두 해제하면서 지금과 같은 주거 환경의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당 공식 입장과 거리가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아직 당 부동산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도 열지 않았다"며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 주장은 개인 차원의 아이디어로, 필요할 경우 상임위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신 기자 / 한창호 기자 / 이효석 기자]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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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할린 동포 138가구 대상전국 22개 단지 임대주택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영주귀국 대상자로 선정된 사할린 동포 138가구 226명에게 ‘안산 고향마을’을 포함한 전국 22개 단지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LH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동원 등의 이유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주하였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사할린동포와 동반가족 등의 영주귀국과 정착을 지원하고자 임대주택 주거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 ‘안산 고향마을’에 총 489가구(960명)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437가구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했다. 안산 고향마을은 LH가 사할린동포의 영주귀국 시범사업을 위해 건립한 사할린 한인전용 아파트로, 50년 공공임대 아파트다. LH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인천지역본부 등에서 25년 영주귀국 대상자로 선정된 138가구(226명)와 계약을 진행했다. 아울러 사할린 동포 편의를 고려해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사할린 동포 50가구와 귀국 선상에서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재외동포청, 대한적십자사 등과 협력해 사할린 동포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임대주택 지원과 더불어 국내 거주 중인 동포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개선도 적극 시행해 맞춤형 주거안정을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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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건축회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정영균 회장이 ‘서울대 공과대학 혁신 동문 50인’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관악캠퍼스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사회 혁신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 50인을 발표했다. 선정위원회는 후보자들의 기술 혁신과 사회적 영향, 미래 가치 측면의 업적을 검증하고 토론을 통해 혁신 동문 50인을 뽑았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52인의 혁신 동문(공동 창업자 포함)은 산업계 43인, 연구계 6인, 학계 3인으로 산학연 전반의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제고, 미래 가치 창출을 이끌어 온 주역들이다. 건축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희림을 글로벌 건축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선정위원회는 정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적 경영 역량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해외 수출을 통한 고용 창출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 기회를 확대하며 국익 창출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국 건축기술의 경쟁력과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며 K-건축의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1970년 설립된 희림은 2001년 업계 최초로 단독 해외 진출에 성공한 이후 25년간 해외사업을 꾸준히 수주하며 글로벌 건축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세계 유수의 건축사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건축사 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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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8일 부천시와 ‘도시정비사업 고도화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본 협약은 부천시 원도심의 주거기능 회복과 체계적이고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했으며 현재 부천시 내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사업,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등 도심 주택공급을 위한 다양한 정비사업에 대해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공공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주민 중심의 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계획 입안 요건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조합 임원 교육 및 실태점검 지원 ▲추정분담금,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공사비 등에 대한 신속한 검증 업무 수행 ▲공사비 계약 사전 컨설팅 제공 ▲공사비 분쟁 정비구역에 대한 전문가 파견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주민 관심도가 높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과 관련하여 사업성 검토 등 주민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남성 한국부동산원 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시작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동행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부천시민은 물론 나아가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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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각종 규제가 맞물리며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복합적인 흐름을 보였다. 거래는 위축됐지만, 지역과 상품에 따라 가격 흐름은 엇갈리며 시장 내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19일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매경AX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시장을 움직인 가장 큰 변수는 금리나 공급이 아니라 정책, 그중에서도 대출 규제였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정책’, 그중에서도 대출 규제(DSR·한도·규제지역 확대)를 꼽았다. 그는 “금리나 공급은 시장을 천천히 움직이지만 대출 규제는 실수요자의 구매 가능 금액을 즉시 줄여 거래량과 호가 형성을 바로 바꾼다”며 “올해 스트레스 DSR 단계 강화, 주담대 한도 축소, 규제지역 확대 같은 조치가 반복되며 수요를 직접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단기 관망 심리 확대·중기 공급 실행이 관건공급 요인에 대해서는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올해 가격이 쉽게 꺾이지 않은 배경에는 서울·수도권의 입주 감소 전망과 도심 대체재 부족 같은 공급 요인이 ‘바닥’을 받친 측면이 크다”면서도 “이는 정책처럼 즉시 거래를 꺾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며 압력을 키우는 성격”이라고 짚었다. 정부의 주택 정책이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와 중기로 나뉜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관망 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규제 강화의 즉효로 ‘지금 사도 되나’보다 ‘지금 사면 막히지 않나’가 먼저 작동한다”며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고가주택 주담대 한도 축소는 체감 구매력을 즉시 줄여 거래량을 먼저 식히는 방향으로 심리를 바꾼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는 공급 정책의 실행 여부가 시장 안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소장은 “공급 정책이 착공과 인허가, 사업 속도 등 실행으로 확인되면 시장은 급하게 살 이유가 줄어드는 안정 심리로 이동한다”며 “수도권 공급 속도 제고가 가시화될수록 집값 불안에 대한 기대도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급이 지연되거나 체감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에는 불안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규제로 눌린 거래가 다시 살아나는 시점에 금리 인하 기대 등이 겹치면 핵심지를 중심으로 포모(FOMO)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시장 전체가 오르기보다는 “좋은 곳만 오르는 쏠림 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선별장 심화…똘똘한 한 채·프리미엄 단지로 몰릴 것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 중심의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서울에서는 강남3구, 특히 송파와 용산,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선호 단지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도 과천·분당·수지 등 서울 대체 핵심 생활권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지역보다 단지, 즉 상품성과 환금성이 성과를 가른 해로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만 거래·가격이 붙는 경향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거래량 부진과 가격 변동성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변화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소장은 “거래량 부진은 계절적 요인이라기보다 신용과 규제 환경이 만든 ‘저거래량 레짐’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변동성 역시 시장 전체의 급락이나 급등이 아니라 지역·상품 간 격차가 커지는 선별장의 변동성”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규제의 초점이 다주택 억제와 대출 관리에 맞춰져 있는 한 자금은 분산되기보다 핵심 1채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세제 리스크는 전면 인상보다는 고가 1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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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 마련+부동산 재테크 입문자 ▶ 노후 연금용 부동산 취득 희망자 ▶ 기업 및 은행 등 금융권 실무자 ▶ 청년·사회초년생·예비 신혼 할인 매경 부동산센터는 내년 1월 9일(금)부터 2월 13일(금)까지 6주(6회)에 걸쳐 ‘왕초보’ 경매·공매 입문부터 실전까지 4기 과정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매·공매 최고의 수업’ 저자 등이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대표 저자이자 주임교수인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대표와 공동저자인 태인AMC㈜ 김광수 대표, 정동세무회계사무소 정동현 대표세무사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매와 공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실전 노하우를 공개한다. 강의 내용은 △경매·공매 이것부터 알고 시작하자 △최신 경공매시장 동향 및 입찰 전략 △저가 및 우량 틈새 물건 선별 요령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정규과정 종료 후에는 법원방문 현장교육, 개별 물건 자문 및 임장, 매수신청대리 등 실전 낙찰 ‘스터디교실’도 운영한다. [MK부동산센터]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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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중개서비스업 사업체 5.8% ‘뚝’ 지난해 부동산 개발업, 임대업, 공인중개업 등 부동산 서비스산업 매출과 사업체, 종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24년도 부동산 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서비스산업 사업체는 28만2167개로 전년 대비 0.2%(509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공인중개서비스업이 10만7448개(38.1%)로 가장 많았다. 다만 업체 수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10만7000개였다. 다음으로는 임대업(8만1092개, 28.7%)이 많았고, 전년 대비 6.2% 증가한 8만1000개를 기록했다. 이어 관리업(4만2839개, 15.2%), 개발업(4만810개, 14.5%) 등 순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8%(6조2000억원) 감소한 213조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였다. 개발업이 107조600억원(50.2%)으로 매출 규모가 가장 컸고 임대업은 46조5000억원(21.8%), 관리업은 40조4000억원(19.0%)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개발업은 11조7000억원, 관리업은 1조원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고 임대업은 3조9000억원, 감정평가업은 2000억원, 금융서비스업은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7억60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2000억원(2.6%) 감소했다. 금융서비스업 평균 매출이 133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정보제공업(92억2000만원), 개발업(26억2000만원)도 높은 축에 속했다. 전체 종사자 수는 77만9488명으로 전년 대비 2만2735명(2.8%) 줄었다. 공인중개서비스업이 1만1053명, 개발업은 8042명 감소했고 임대업(824명)과 정보제공서비스업(484명)은 증가했다. 종사자 연령별로는 50대가 48.2%, 60대 이상이 39.9%로 50대 이상이 90% 가까운 비중을 보였고 성별로는 남성(62.3%)이 많았다. 여성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공인중개서비스업(54.2%)이었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1인 이상 사업체 중 4000개를 표본으로 기초 현황, 경영 현황 및 사업 실태, 인력 현황, 업종별 현황 등 5개 분야 53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체감 경영 성과 만족도는 평균 2.6점으로 전년(2.3점) 대비 상승했다. 부정 평가(나쁨·매우 나쁨)는 49.1%에서 32.4%로 감소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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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동 한국감정원 땅에 38층 복합공간인근 잠실 MICE·GBC와 시너지 기대공공기여는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 투입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용지가 높이 38층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8일 강남구 옛 감정원 용지가 높이 38층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한강과 인근 탄천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로와 MICE 지원시설·프라임급 오피스·문화 공간 등을 기반으로 인근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될 국제교류복합지구(잠실 MICE) 기능을 지원하는 주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강남구 삼성동 171-2에 위치한 해당 용지는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하면서 삼성생명이 매입한 곳이다. 현재 건물은 현대오토에버가 임차해 삼성사옥으로 이용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하 7층~지상 8층, 총면적 12만6536㎡ 규모의 세계적 MICE·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기업 형태에 따라 1653㎡(약 500평) 이상 오피스를 가변형으로 활용할 수 있고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 공간 등을 조성해 입주 기업을 지원한다. 특히 이곳에는 북쪽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지와 옛 서울의료원 용지와 연결돼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약 700㎡ 규모의 특화전시시설과 공중보행로가 이어진 ‘도시고원’을 만들어 잠실 MICE와 연결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지 북쪽에 건설될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GBC와 연계 개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종합운동장, 한강까지 연결되는 보행축의 주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공공보행통로가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니기 좋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는 이 땅의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른 공공기여분 3630억원은 잠실 MICE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우선 투입 원칙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된다. 공공기여분은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9일부터 내년 2일까지 삼성생명과 사전협상을 통해 합의한 이 용지에 대한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공고한다. 현재 이 용지의 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의 임대 계약 기간은 내년 말 까지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건축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한국감정원 용지 개발은 업무시설 조성을 넘어 서울의 국제업무·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CE 도시 선두주자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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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7명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18일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신안산선 4-2 공구에서 근로자 A씨(50대·남)가 사망했다. A씨는 포스코이앤씨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지하 70m의 터널의 아치형 작업 구간에서 콘크리트 타설차를 운전 중이었다. 그러던 중 길이 30~40m, 두께 25~29㎜의 철근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무너지며 타설차를 덮쳤다. A씨는 출동한 소방관·경찰관에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다. A씨는 잠시 호흡을 되찾기도 했으나, 결국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는 A씨를 포함해 총 7명이었다. 60대 남성이 낙하한 철근 가닥이 어깨를 스치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국 국적 30대 남성은 팔목에 찰과상을 입고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나머지 4명은 지하 수직구로 대피해 무사했다. 조사당국은 철근이 낙하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하는 이 현장 공사는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춰선다. 관련기사

  9. 9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대학생의 학업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에 기부장학금 3억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대학생 가운데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학자금 지원 구간 3구간 이하)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다. 가계소득과 학업 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50명을 선발하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1인당 생활비 장학금 200만원이 지원된다. LH는 2021년부터 한국장학재단과 협력해 '푸른등대 한국토지주택공사 기부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 장학금은 10억원으로, 총 500명의 대학생에게 전달됐다. 장학생 선발과 운영은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맡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10. 10

    750㎿급 설비공사 4700억 규모호주에너지 시장서 올 1조 수주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고압직류송전설비(HVD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호주 연방 정부와 빅토리아·태즈메이니아 주정부가 설립한 마리너스링크와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과 태즈메이니아주 헤이브리지 지역을 연결하는 지중 90㎞, 해저 255㎞ 길이, 750㎿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설비를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태즈메이니아·빅토리아주를 비롯한 호주 본토 지역 간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송전이 가능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인 DTI와 합작사를 구성해 지하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 공사와 변환소 공사를 패키지로 수주했다. 총 94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가운데 삼성물산의 지분은 50%인 약 470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공자가 설계에 참여하며 최적화한 설계안과 수행 역량을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 약 2000억원 규모의 호주 빅토리아주 나워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1조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임영신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