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뉴타운,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상전벽해’ 분양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정비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화한 지역들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만큼, 이번 신규 분양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비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아파트 조성을 중심으로 도로와 지하철, 학교, 상업시설 등의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이다. 낙후됐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주거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지게 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뉴타운,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은 더욱 높은 주거 가치를 평가받는다.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풍부해지면서 두드러진 집값 상승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이다. 이곳은 9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대형 정비사업지로 2020년부터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수색증산뉴타운에 자리한 ‘DMC 센트럴 자이’ 전용 84㎡의 올해 8월 기준 실거래가는 15억6000만원(6층)으로 분양가(7억1700만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곳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일대 재개발은 2022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해 내년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곳은 수인분당선 매교역을 중심으로 4개 구역, 총 1만1800여 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에 조성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 84㎡는 2020년 분양 당시 6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8월 기준 9억4500만원(12층)까지 상승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로 청약 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뉴타운 일대에서 올해 7월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8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882명이 접수해 평균 1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말 광명뉴타운 일대에서 분양한 ‘철산역 자이’는 31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880명이 몰려 평균 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유망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11월 중 경기도 의왕시에서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는 현대건설이 10월 중 광명 제11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광명 11(가칭)’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이달 중 상록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