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생활인프라 확충, 대출·청약 부담 적어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등 연말 분양 잇따라
정부는 지난 15일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이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서울 전역을 비롯해 과천·광명·성남(분당구·수정구·중원구)·수원(영통구·장안구·팔달구)·안양 동안구·용인 수지구·의왕·하남 등 경기도 12곳으로 늘었다.
해당 지역에서는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축소, 재당첨 제한은 최대 10년까지 확대됐다. 양도세·취득세 중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도 함께 적용됐다.
이러한 규제 강화 흐름은 과거에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2017년 8월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과천, 세종 등이 투기과열지구, 경기·부산 주요 지역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를 피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당시 인천은 규제지역에 제외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고,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블록)’ 전용 59㎡A의 분양가는 2014년 10월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3억2750만원(20~29층 기준)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면적의 첫 거래가 개시된 2018년 3월 4억5500만원을 기록하며 1억원이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해당 면적은 올해 6월 7억7500만원에 거래, 분양가격 대비 2배가 넘는 시세를 유지 중이다.
인천 남동구 ‘간석래미안자이’ 전용 84㎡는 규제 발표 직후인 2017년 8월 3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약 5개월 후인 2018년 1월 4억28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부평구 ‘래미안 부평’ 전용 84㎡도 2017년 8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해 12월 5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규제지역에서는 대출·청약·세금 등 제약이 크기 때문에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인천은 규제를 피해 자금 마련이 비교적 수월하고, 교통·개발 호재가 풍부해 미래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인천시에서 신규 공급도 잇따른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11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4개 동 전용 39~84㎡ 총 2568가구 중 735가구 일반분양물량),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구역 공동 2블록 ‘시티오씨엘 8단지’(하반기, 지하 3층~지상 46층, 7개 동 전용 59~136㎡ 1349가구),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하반기,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전용 84~101㎡ 1199가구) 등이 있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의 경인로를 통해 수도권제1·2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도 쉽다. 인천시청역에는 GTX-B 노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사업지 앞에 상인천초교가 있고, 상인천중·구월중·간석여중·신명여고·인제고·인천예술고교 등도 도보통학거리에 있다. 운동시설·산책로·테니스코트를 갖춘 이화어린이공원과 홈플러스(구월점), 롯데백화점(인천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구월점), 인천시청, 인천경찰청, 간석1동행정복지센터, 인천문화예술회관, 가천대길병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시티오씨엘 8단지는 인근에 수인분당선 학익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개통 시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천용학초과 용현중, 인항고 등 초중고교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