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패닉에 오세훈도 공급대책···“5년간 최대 39만가구 공급, 재건축·재개발 기간 6년 단축”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5-09-29 11:11



정·비사업 후반 사업시행·관리처분 등
부서이견 발생시 시가 직접 조율하고
자치구 권한 확대해 약 1년 추가 단축
2031년까지 최대 39만 가구 공급
한강벨트 지역서 19만8천가구 착공


서울시가 서울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 6년 5개월 앞당겨 착공 기준으로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한다.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이주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후반부 절차를 일부 생략하고 부서간 이견을 시가 직접 조율하는 창구를 마련한다. 자치구의 인허가 권한도 대폭 확대한다.

앞서 서울시는 통합계획·심의 등을 통해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 기간을 평균 18년 5개월에서 13년으로 5년 5개월 단축했는데, 이번 규제 혁신으로 1년을 추가로 앞당긴다. 민간의 역할을 강화해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한강벨트 지역 위주로 주택 물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29일 민간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을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신통기획은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공공지원을 말한다. 지난 2021년 시작한 신통기획 1.0은 정비사업 전반부인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조합설립에 걸리는 기간을 평균 5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신통기획 1.0과 함께 정비지수제 폐지,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용적률 특례 등을 통해 평균 18년 5개월 걸리던 사업 기간을 13년으로 줄였다.

신통기획 2.0은 정비사업 후반부인 사업시행계획·관리처분계획·이주·준공에 이르는 과정 중에서 인허가 절차를 생략하고 행정 지원을 더 강화해 1년을 추가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시는 통합심의 전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 초안검토 회의를 생략하기로 했다. 2개월 이상 걸리는 심의 기간이 줄게 된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단계에서 중복해서 확인하는 재개발 임대주택 세입자 자격조회도 관리처분에서 1회만 진행한다.

조합원 분양 공고 전에 시행하는 추정 분담금 검증 절차도 4회에서 3회로 줄이기로 했다. 추정 분담금 검증은 다른 지역들은 3회 진행하는데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추정분담금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4회를 유지해왔다.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뒤 작성하는 건물 해체종합계획서도 실제 철거가 필요한 구역에 대해서만 작성하기로 개선한다. 그동안 정비구역 내 전체 건축물에 대해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조합은 서류 준비에 낭비하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서울시 또는 구청도 심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부서들간 협의와 검증의 속도도 빨라진다. 서울시가 ‘협의 의견 조정 창구’를 마련해 부서간 이견 발생할 경우 직접 조율에 나선다. 조합이나 설계사들이 일일이 각 부서를 돌며 의견을 조율하지 않고 원스톱 처리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또 관리처분 계획 타당성 검증을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부동산원뿐 아니라 SH공사에서도 처리해 정비물량 급증으로 인한 행정지연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주 속도도 높인다. 시는 재개발 단지의 조합이 세입자에게 이사비 등을 챙겨주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그동안 재개발 사업에선 특정 시점에 거주하는 세입자에게만 조합이 법적으로 손실보상(이주비 등)을 하도록 돼 있다. 그 이후 들어온 세입자는 보상 없이 쫓겨나야하는 상황에 놓인 탓에 종종 이주를 거부하고, 이는 사업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세입자 손실보상 기준을 충족하면 용적률을 최대 1.25배까지 더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시는 조만간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조합은 세입자와의 갈등을 해결해 빠르게 이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적률 증가로 분양 수익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정비구역 면적과 정비기반시설 규모 등 경미한 변경 사항은 구청장이 직접 인가할 수 있도록 자치구의 권한을 서울시장 수준로 확대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공원·놀이터 위치를 미세하게 바꾸는 등 중간에 사소한 변경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기존에는 이런 경미한 변경도 서울시의 심의를 다시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과 금융 비용 증가는 조합의 부담으로 돌아갔다. 이에 시는 연내 조례 개정을 통해 경미한 변경에 대한 인가 권한을 구청장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서울시 “2035년까지 37만7000가구 준공”··· 한강벨트에 향후 6년간 19만8000가구 공급
서울시는 신통기획 시즌 2를 가동해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앞둔 사업장과 모아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 리모델링 물량까지 합치면 2031년까지 최대 39만 가구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준공 기준으로 2035년까지 37만7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한강벨트에서 향후 6년간 19만8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착공물량의 63.8%에 해당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주택공급 문제 해결의 핵심은 민간 중심의 정비사업, 특히 강남3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통기획 시즌 2를 가동해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서울 전역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 효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정비업계 “엔진 속도는 올리지 못하지만 윤활유 역할”
조합 등 정비업계는 신통기획 시즌2에 대해 일단 환영 분위기다. “사업엔 별로 도움이 안 되면서 성가신 것들을 없애준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통기획 시즌2가 주민들이 체감할 만큼 사업 기간을 줄여주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적지 않다. 몇몇 행정 절차 간소화로 서류 준비와 심의 대기 등 몇 주 또는 몇 개월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사업 전체 기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엔진 속도를 올리지는 못하지만 연결고리에 기름칠해주는 수준의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백준 J&K 도시정비 대표는 “서울시가 법적 테두리에서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검토한 흔적이 엿보인다”며 “여러 세부 대책들을 끌어모아 전체적인 사업 효율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백 대표는 “9·7대책에 언급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을 병행하면 사업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재건축의 경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을 합치면 이 단계에서 걸리는 기간이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변 대표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을 이끈 한형기 미래주택연구원 대표는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조합이 여러 부서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며 “서울시의 협의 이견 조정 창구는 사업 효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구청장의 인허가권을 확대한 것도 의미가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려면 더 많은 행정 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합이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자료의 완성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자칫 보완 자료 제출, 심의 재상정, 총회 재개최 등으로 이어져 행정절차 축소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이주 촉진 방안에 대해서도 세입자 보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을 경우 손실 보상을 둘러싸고 조합과 세입자간 갈등이 더 커져 사업이 오히려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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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잠실 르엘’ 완판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잠실 르엘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을 거쳐 일반분양 물량 216세대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지난달 29일 특별공급에서 평균 34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일 1순위 청약의 평균 경쟁률은 631.6대 1에 달했다. 최소 10억원 시세 차익 기대감과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단지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돼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고급스러운 외관과 특화 조경으로 품격을 높였다. 또 실내수영장, 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북라운지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고층부에는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입지도 뛰어나다. 잠실역(2·8호선)과 잠실나루역(2호선), 송파나루역(9호선) 등 트리플 역세권으로 강남과 서울 전역 이동이 편리하다. 초·중·고교와 학원가도 도보권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아산병원 등 생활편의시설과 석촌호수,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또 단지 주변으로는 잠실주공5단지, 장미1·2·3차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향후 지역 전체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잠실 르엘은 핵심 입지에만 적용되는 르엘 브랜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단지로 잠실의 랜드마크로서의 비전을 수요자들에게 선보인 것이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졌다”며 “규제가 강화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조기 완판을 기록한 만큼 고객들의 성원에 성실한 시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르엘은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5~145㎡ 총 18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내년 1월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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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사업 후반 사업시행·관리처분 등부서이견 발생시 시가 직접 조율하고자치구 권한 확대해 약 1년 추가 단축2031년까지 최대 39만 가구 공급 한강벨트 지역서 19만8천가구 착공 서울시가 서울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 6년 5개월 앞당겨 착공 기준으로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한다.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이주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후반부 절차를 일부 생략하고 부서간 이견을 시가 직접 조율하는 창구를 마련한다. 자치구의 인허가 권한도 대폭 확대한다. 앞서 서울시는 통합계획·심의 등을 통해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 기간을 평균 18년 5개월에서 13년으로 5년 5개월 단축했는데, 이번 규제 혁신으로 1년을 추가로 앞당긴다. 민간의 역할을 강화해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한강벨트 지역 위주로 주택 물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29일 민간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을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신통기획은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공공지원을 말한다. 지난 2021년 시작한 신통기획 1.0은 정비사업 전반부인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조합설립에 걸리는 기간을 평균 5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신통기획 1.0과 함께 정비지수제 폐지,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용적률 특례 등을 통해 평균 18년 5개월 걸리던 사업 기간을 13년으로 줄였다. 신통기획 2.0은 정비사업 후반부인 사업시행계획·관리처분계획·이주·준공에 이르는 과정 중에서 인허가 절차를 생략하고 행정 지원을 더 강화해 1년을 추가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시는 통합심의 전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 초안검토 회의를 생략하기로 했다. 2개월 이상 걸리는 심의 기간이 줄게 된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단계에서 중복해서 확인하는 재개발 임대주택 세입자 자격조회도 관리처분에서 1회만 진행한다. 조합원 분양 공고 전에 시행하는 추정 분담금 검증 절차도 4회에서 3회로 줄이기로 했다. 추정 분담금 검증은 다른 지역들은 3회 진행하는데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추정분담금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4회를 유지해왔다.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뒤 작성하는 건물 해체종합계획서도 실제 철거가 필요한 구역에 대해서만 작성하기로 개선한다. 그동안 정비구역 내 전체 건축물에 대해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조합은 서류 준비에 낭비하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서울시 또는 구청도 심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부서들간 협의와 검증의 속도도 빨라진다. 서울시가 ‘협의 의견 조정 창구’를 마련해 부서간 이견 발생할 경우 직접 조율에 나선다. 조합이나 설계사들이 일일이 각 부서를 돌며 의견을 조율하지 않고 원스톱 처리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또 관리처분 계획 타당성 검증을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부동산원뿐 아니라 SH공사에서도 처리해 정비물량 급증으로 인한 행정지연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주 속도도 높인다. 시는 재개발 단지의 조합이 세입자에게 이사비 등을 챙겨주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그동안 재개발 사업에선 특정 시점에 거주하는 세입자에게만 조합이 법적으로 손실보상(이주비 등)을 하도록 돼 있다. 그 이후 들어온 세입자는 보상 없이 쫓겨나야하는 상황에 놓인 탓에 종종 이주를 거부하고, 이는 사업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세입자 손실보상 기준을 충족하면 용적률을 최대 1.25배까지 더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시는 조만간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조합은 세입자와의 갈등을 해결해 빠르게 이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적률 증가로 분양 수익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정비구역 면적과 정비기반시설 규모 등 경미한 변경 사항은 구청장이 직접 인가할 수 있도록 자치구의 권한을 서울시장 수준로 확대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공원·놀이터 위치를 미세하게 바꾸는 등 중간에 사소한 변경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기존에는 이런 경미한 변경도 서울시의 심의를 다시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과 금융 비용 증가는 조합의 부담으로 돌아갔다. 이에 시는 연내 조례 개정을 통해 경미한 변경에 대한 인가 권한을 구청장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서울시 “2035년까지 37만7000가구 준공”··· 한강벨트에 향후 6년간 19만8000가구 공급서울시는 신통기획 시즌 2를 가동해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앞둔 사업장과 모아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 리모델링 물량까지 합치면 2031년까지 최대 39만 가구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준공 기준으로 2035년까지 37만7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한강벨트에서 향후 6년간 19만8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착공물량의 63.8%에 해당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주택공급 문제 해결의 핵심은 민간 중심의 정비사업, 특히 강남3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통기획 시즌 2를 가동해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서울 전역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 효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정비업계 “엔진 속도는 올리지 못하지만 윤활유 역할”조합 등 정비업계는 신통기획 시즌2에 대해 일단 환영 분위기다. “사업엔 별로 도움이 안 되면서 성가신 것들을 없애준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통기획 시즌2가 주민들이 체감할 만큼 사업 기간을 줄여주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적지 않다. 몇몇 행정 절차 간소화로 서류 준비와 심의 대기 등 몇 주 또는 몇 개월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사업 전체 기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엔진 속도를 올리지는 못하지만 연결고리에 기름칠해주는 수준의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백준 J&K 도시정비 대표는 “서울시가 법적 테두리에서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검토한 흔적이 엿보인다”며 “여러 세부 대책들을 끌어모아 전체적인 사업 효율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백 대표는 “9·7대책에 언급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을 병행하면 사업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재건축의 경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을 합치면 이 단계에서 걸리는 기간이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변 대표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을 이끈 한형기 미래주택연구원 대표는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조합이 여러 부서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며 “서울시의 협의 이견 조정 창구는 사업 효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구청장의 인허가권을 확대한 것도 의미가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려면 더 많은 행정 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합이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자료의 완성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자칫 보완 자료 제출, 심의 재상정, 총회 재개최 등으로 이어져 행정절차 축소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이주 촉진 방안에 대해서도 세입자 보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을 경우 손실 보상을 둘러싸고 조합과 세입자간 갈등이 더 커져 사업이 오히려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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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가산 데이터센터’를 최근 성공리에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한 세 번째 데이터센터 사업을 마무리했다. DL이앤씨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산업 급성장에 발맞춰 수요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대림이 호주 ‘DCI Data Centers’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추진한 프로젝트다. 시공을 맡은 DL이앤씨는 2023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연면적 17만37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8층, 수전 용량 20㎿(IT Load 12.9㎿)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단순 건물부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 내부 장비와 시스템 설치부터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커미셔닝(Commissioning) 업무까지 수행했다. DL이앤씨는 시공 과정에서 흙막이 특허공법과 철골 특허공법, 옥상 모듈러 배관 등 신기술을 적극 적용했다. 이를 통해 준공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약 한 달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진, 방재 시스템부터 기기 온도를 낮추고 화재를 방재하는 냉각 시스템까지 자체 노하우를 통해 설치를 완료했다. 가산 데이터센터는 DL이앤씨가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준공한 세 번째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이다. 지난 4월에는 네 번째 사업으로 ‘김포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현재 3000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30년 6000억~7000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IT 기업과 금융사, 클라우드 사업자 등 해외 발주처 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그룹은 토지 발굴과 인허가부터 시공, 주요 장비 조달·설치는 물론 최종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행 경험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력을 기반으로 추가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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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50.2%성동·동작·광진 등 낙찰가율 100% 넘기기도“실입주 의무 없어 매수자들 관심 높아” 서울 아파트값이 무섭게 치솟자 경매 시장까지 온기가 번지는 모양새다. 상급지 위주로 1회차 첫 경매에서 수십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다. 29일 부동산 경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1계에는 총 5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 결과 송파구 오금동의 위반건축물 1건을 제외하고 성동구의 아파트 4건이 모두 1회차 경매에서 감정가 이상 고가 낙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일례로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 아파트 전용면적 60㎡는 감정가가 12억3000만원이지만 첫 경매에서 20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25%인 15억319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호가가 최근 18억5000만원까지 치솟자 낙찰자가 감정가보다 3억원이나 비싼 값을 써낸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같은 날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대우아파트 전용 115㎡는 4명이 경쟁해 감정가 17억2800만원의 111%인 19억2000만원 선에 낙찰됐고, 같은 아파트 전용 85㎡는 감정가(13억6000만원)의 104%인 14억2107만700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전용 84㎡는 총 15명이 응찰해 감정가 14억3600만원의 113%인 16억2111만원 팔리기도 했다. 성동구의 경우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호재로 해당 지역 재개발 지분과 인근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전역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동작구 상도동 상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8㎡는 이달 18일 2회차 경매에서 무려 39명이 경쟁해 감정가(11억9000만원)이 113.8%인 13억5432만원에 팔렸다. 지난 8일에는 광진구 자양동 성원아파트 전용 59㎡가 첫 경매에서 10명이 몰린 가운데 감정가(9억5200만원)의 112%인 10억63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매수자 관심 높아지는 ‘비규제 지역’ 성동·마포·동작·광진성동·마포·동작·광진구는 모두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이지 않은 비규제 지역이다. 경매로 나온 주택은 원칙적으로 토지거래허가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6·27 대출 규제와 달리 2년간 거주 의무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수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 지지옥션 집계 결과 용산구(106.7%)와 성동구(104.4%), 마포구(103.3%) 등 마용성 지역은 이달 들어 구별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50.2%를 기록했다. 총 209건이 경매에 부쳐져 절반이 넘는 105건이 낙찰된 결과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6월(56.1%)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한강벨트의 경매 열기가 최근 동대문구를 비롯한 강북지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이들 지역은 앞으로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주담대를 피하면 실입주 의무도 없어 경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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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형 벽체·바닥·욕실로 ‘맞춤형 공간’ 구현거주자 라이프스타일 따라 구조 변경 가능 삼성물산이 혁신적인 차세대 주거 기술 ‘넥스트 홈’을 선보였다. 지난 2023년 8월 ‘래미안, The Next’를 주제로 미래 주거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한 지 2년여 만이다. 회사는 넥스트 홈을 통해 기존의 획일적인 세대 내부구조를 벗어나 거주자의 생활 방식에 따른 맞춤형 공간, 완전히 색다른 미래 주거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 26일 오후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 내 삼성물산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실증 공간)에는 미래 주거 모델에 들어갈 핵심 기술이 총망라돼 있었다. 이 공간은 연면적 554㎡,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규모의 2개 특화 세대를 둘러보며 넥스트 홈 기술을 통한 미래 공간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벽도 바닥도 욕실도 ‘모듈형’…공간을 내 맘대로넥스트 홈에서 주목할 만한 핵심 기술 세 가지는 ▲넥스트 라멘 ▲넥스트 플로어 ▲넥스트 배스다. 먼저 넥스트 라멘은 아파트의 기존 벽식구조가 아닌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구조다. 거주자의 생활 방식대로 공간과 기능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해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대 내부를 구성하는 바닥과 벽체, 욕실 등은 조립식 형태의 모듈형 건식 자재로만 구성된 인필 시스템을 적용해 이 또한 거주자가 언제든지 원하는 대로 구조를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넥스트 플로어는 오피스 건물의 이중 바닥과 일본 주택의 건식 바닥의 장점을 결합해 개발한 신기술이다. 모듈형 조립식 형태로 향후 구조 변경을 원할 때 언제든지 해체와 이동, 재설치가 가능하다. 화장실, 주방 등 물을 쓰는 수공간을 원하는 위치로 배치할 수 있도록 배관을 아예 양 옆으로 뒀고, 천장도 일반 배관 대비 수월하게 공사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했다. 마지막 넥스트 배스는 욕실을 외부에서 사전 제작해 세대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시공하는 욕실과 달리 품질에 편차가 없고, 기존 제한된 타일 마감에서 벗어나 거주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고급 마감재 적용이 가능하다.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포드(POD) 욕실, 패널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시스템 욕실 등 두 가지 설치 방식이 있다. 이 밖에도 테스트 베드에서는 모듈형 조립식 형태의 건식 벽체 ‘넥스트 월’, 입주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분리·통합할 수 있는 가구 겸 벽 ‘넥스트 퍼니처’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상무)은 “넥스트 홈의 궁극적인 청사진은 거주자가 자신만의 공간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집주인이 공간을 구획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공간 내부를 어떤 식으로 특징있게 만들 것인가까지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증은 완료…본격 상용화는 아직넥스트 홈 기술은 현재 성능 검증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다만 기술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우선 지난해 6월, 9월 각각 준공한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게스트하우스)와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경로당) 공용 공간에 넥스트 배스와 넥스트 플로어를 시범 적용해 수요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과천주공10 재건축 사업에 넥스트 퍼니처를 처음 제안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시공권을 확보한 부산 사직2∙광안3, 용산 남영2∙한남4, 서초 신반포4차, 개포 우성7차 등에도 차차 적용할 계획이다. 아직 상용화 전이라 구체적인 시공비는 추산할 수 없으나 넥스트 홈 거주 문화가 활성화되면 각종 시공비도 그만큼 저렴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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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협력사 근로자 중심 계약건수 빠르게 상승 SK그룹 8000명 신규 채용 소식도 호재4억원대 분양가에 각종 금융혜택도 호평 SM그룹 SM스틸 건설부문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지구에서 공급 중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이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SM스틸 건설부문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와 협력사 근무자를 중심으로 해당 사업장의 계약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SM스틸 건설부문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찾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들은 사업장이 착공에 들어간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깝고 넓은 실사용 면적, 금융혜택 제공 등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부 직원들은 앞으로 협력사 동료들도 함께 입주하면 사실상 작은 커뮤니티 타운이 될 것 같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라는 확신을 이유로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8000여명을 신규 채용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4000여명을 채용한 SK는 하반기에도 연구개발(R&D)와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청년들을 뽑는다. 특히 HBM 분야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 확대에 맞춰 이공계 청년들을 대폭 수혈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만 수천 명 규모의 채용이 예정돼 있어 SM스틸 건설부문은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의 직간접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억원대 분양가·넓은 실사용 면적 갖춰경기도 용인 양지지구 내 첫 공급 단지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은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84·123㎡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완공 시 인근접한 ‘용인경남아너스빌 디센트’(1164가구)와 함께 2161가구에 이르는 아너스빌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84㎡가 5억2600만원, 전용 123㎡는 7억360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 용인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분양가격이 전용 84㎡ 최고가 기준 5억9310만원, 5억9980만원 등 6억원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7000만원 내외로 저렴한 수준이다. 사업 부지를 공매로 저렴하게 매입했기에 분양가를 낮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계약자에게 계약금 5%,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일부 유상 옵션 무상 제공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 단지는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대에 들어서며,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의 거리와 2027년 1기 팹 준공 시점과 맞물리는 배후수요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화설계 역시 눈길을 끈다. 일반 아파트 거실보다 약 1.7m 넓은 6.2m 초광폭 거실, 현관 창고·팬트리·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타입별·유상옵션)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84㎡의 경우 약 13평의 서비스 면적이 더해져 실사용 면적이 약 39평에 달해 타사 대비 넓게 체감되는 생활공간을 누릴 수 있다. SM스틸 건설부문 관계자는 “2028년 12월 예정인 입주 시점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되고,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을 것”이라며 “10분대 거리에 최대 10만명 규모 배후 일자리를 두면서 단지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SM스틸 건설부문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건설현장 ‘중대재해 제로(ZERO)’를 기록했다. 또 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고사망만인율 0.0/000(퍼밀리아드)를 기록 중이고, 안전보건경영체계 국제규격(ISO 45001) 인증도 획득해 구축한 시스템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예방활동 실적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분양보증 발급 시 보증료 5% 할인과 건설자금보증 보증료율 0.1% 감면 혜택도 받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