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 최대 4400만원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에 청약시장서 관심
청약시장에서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장이 실속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발코니 확장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일 치솟는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홈에 모집공고가 게재된 16개 단지(공공분양·무상 제외)의 발코니 확장비는 최대 4400만원에 달했다.
통상 발코니 확장은 사실상 기본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거실과 방을 넓히고 수납 공간을 확충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안데, 발코니 확장 비용 책정액은 초기 자금 부담의 크기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개별 발코니 확장은 각종 하자 원인”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개별 발코니 확장은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럴 경우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이 늘고 추가 시공 과정에서 공사기간이 늘어나 입주 시점 지연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발코니 확장은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면적을 넓혀 주거 활용도를 높여주는 만큼 이제는 아파트 선택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무상으로 제공될 경우 추가 비용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발코니 무상 확장 사업장은 청약 경쟁률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7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분양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233건이 접수돼 75.19대 1(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일원에서 나온 ‘서면 써밋 더뉴’도 1순위 청약에서 7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05건이 접수돼 3.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 분양 중인 사업장에서도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상 제공하는 있어 눈길을 끈다.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지하 8층~지상 40층, 3개동 전용 62~100㎡ 615가구)는 전 가구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1차 계약금도 5%로 자금 부담도 낮췄다.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는 유주택자·세대원 모두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거주의무기간이나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59~84㎡ 569가구)도 계약자에게 발코니 확장 시공을 무상 제공한다. 단지 인근에 경춘선 남춘천역과 춘천역이 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지하 6층~최고 67층 전용 84~244㎡ 2070가구)와 ‘김해 삼계 동일스위트’(지하 3층~지상 24층 4개동 전용 54~96㎡ 299가구)도 전 가구에 발코니 확장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