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에도 6·27 대출규제 적용 … 현금여력 충분히 따져야

손동우 기자(aing@mk.co.kr)

2025-08-29 16:42



분양권 거래 주의사항



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이 여전히 유효한 '내 집 마련 수단'이긴 하지만 자금 계획만큼은 철저히 따지는 것이 좋다. 6·27 대출 규제의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무턱대고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초 분양가와 주변 기축 아파트 시세 등과 비교해 웃돈(프리미엄)의 적정성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 규제는 6월 27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난 단지 청약 당첨자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기공고된 사업장이어도 규제 시행 이후 전매됐다면 규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방침을 세웠다. 즉 6월 27일 이후 분양권을 전매하면 잔금대출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이미 분양한 단지여도 6월 27일까지 전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경우 세입자에게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된다. 즉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던 분양 계약자나 조합원의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만일 운 좋게 세입자를 구해도 실거주를 위해 집주인이 들어가려 할 때 문제가 또 생긴다. 6월 28일 이후 이뤄진 임대차계약은 전세반환대출이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돼 대출 상한이 1억원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분양권 전매를 고려하던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기도 어려운 데다 전세를 주더라도 추후 본인이 실거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금 여력이 없다면 자금 조달 계획을 짜기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분양권 시장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가 '손피거래' 해석 방식을 변경하며 한 차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손피거래란 '매도인 손에 남는 프리미엄'의 약칭으로, 매도인이 내야 할 양도소득세를 매수인이 대신 부담하는 조건의 거래를 뜻한다.

현행 세법상 분양권은 1년 미만 보유 시 77%(지방세 포함), 1년 이상 보유 시 66%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만약 12억원에 취득한 분양권 가격이 17억원으로 올랐다면 차익 5억원에 대해 66% 세율이 붙어 기본공제를 제외하더라도 3억280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 한다.

매도자의 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매수인이 양도세까지 납부하는 손피거래다. 기재부는 작년 11월 전까지 매수자가 부담하는 양도세를 최초 1회만 양도가액에 합산하는 것을 허용했다. 즉 앞선 사례에서 매도인의 차익에 매수자가 최초 1회 부담하는 양도세(3억2800만원)를 더해 양도세액을 계산한 것이다. 이 경우 매수인이 부담해야 할 총 양도세액은 5억4500만원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이후 기재부는 해석을 바꿔 매수자가 내는 양도세 전부를 양도가액에 합산하도록 했다. 즉 기존 양도 차익 5억원에 1차분 계산을 통해 나온 5억4500만원을 더한 뒤 2차분 양도세액을 산출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해 최종 수렴되는 금액으로 양도세액을 계산한다. 이렇게 되면 최종 양도세액은 9억6600만원이 된다.

기존 해석에 따른 매수자 부담액(5억450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즉 매수자 입장에서 분양권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권은 중도금대출 등을 승계받아야 하는데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대출 제약이 많기 때문에 분양권 가격 조정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동우 기자]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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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평균 3.3㎡ 2700만원수도권 국평은 첫 11억 돌파 11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1평)당 분양가가 2700만원을 넘어섰다. 공사비가 꾸준히 오르는 만큼 아파트 분양가 역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729만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가에 전월 대비 상승폭도 3.61%로 2021년 이후 가장 가팔랐다. 이에 따라 최근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59㎡ 평균 분양가는 5억84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3억629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는 수도권에서 11억462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넘겼다. 지역별로 3.3㎡당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이었다. 3088만원으로 전월보다 18.33%나 상승했다. 다음은 제주도(12.85%)로, 두 지역은 서울(6.87%)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사비가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앞으로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10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1.74로 집계됐다. 기준점인 2020년보다 31%가량 공사비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전월보다도 소폭 오르며 공사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편 11월 민간아파트 공급은 전국 1만4286가구로 전월보다 3213가구 줄었지만, 6개월 연속 1만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과 대구를 포함해 광주·대전·강원·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모집공고일 기준)이 전혀 없었고 경기(7350가구), 인천(1841가구), 충남(1372가구) 등으로 공급이 이뤄졌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11월 분양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기도에 집중됐고, 특히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분양 비중이 80%를 넘었다"면서 "공사비와 택지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지역 분양은 공급 자체가 줄어들어 더욱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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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신대피에프브이(주)가 경기도 용인 신대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를 이달 분양한다고 4일 밝혔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811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 총 7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대지구는 옛 용인세브란스병원 일대를 정비한 도시개발사업지다. 주거·문화공원·주차장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이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 단지는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에버라인 명지대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입지로, 수인분당선 기흥역 환승을 통해 강남·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다. 뛰어난 교통환경을 바탕으로 용인시 처인구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직주근접 수혜도 예상된다.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는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까지 차량으로 10분대에 갈 수 있다. [이용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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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빙·화재 등 집중점검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확대 현대건설이 지난 3일 경기 안산시 '힐스테이트 라군 인테라스 2차'와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건설 현장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현장을 방문해 안전시설과 작업환경을 점검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토교통부의 동절기 대비 릴레이 캠페인 추진 계획에 따른 '사고예방 특별 강조주간' 운영과 연계해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내년 2월까지 동절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12월 첫째 주를 강조주간으로 정하고 최고경영자(CEO) 현장 방문 및 안전점검, 동절기 안전교육, 현수막 설치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집중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 전 사업장에 대해 동결·결빙 가능 구간, 화재 및 질식 위험 설비 등 겨울철 취약 요소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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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묘 앞 고층, 정부·與 반대속세운상가 방문 주민의견 청취"市·유산청·소유주 협의 추진"각종 의혹엔 유튜브서 해명 종묘와 세운4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직접 찾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오세운 서울시장은 4일 오전 세운2구역에 해당하는 종로구 장사동 현장을 찾아 현재 낙후한 현장의 모습을 시찰했다. 이후 세운상가에서 지역 주민들과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전날인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TV'에서 세운4구역과 관련된 논란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종묘와 세운4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적 문제로 번진 상황에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서울시 입장에서 불리할 것이 없다고 판단됐기에 오 시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문화재도 중요하지만 한때 서울의 중심이었으나 현재 쇠락해가고 있는 종로구와 중구 등 서울 구도심을 그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라며 "국가유산과 지역의 발전을 함께 가능하게 하는 조화로운 방법을 정부와 서울시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오 시장은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주민대표가 함께하는 3자 협의체, 혹은 전문가를 포함한 4자 협의체를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를 위한 협의가 서울시와 국가유산청 사이에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평가를 받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매우 편향된 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세운4구역은 유산보호구역 밖에 위치해 있고, 영향평가에 길게는 4~5년이 걸리는데 현재 세운4구역은 추가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또 세운4구역 소유자들이 영향평가를 원하지 않는다면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점도 지적됐다. 주민간담회 이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옥인시범아파트 용지의 현재와 과거 사진을 두고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생길 녹지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종로구 옥인시범아파트는 수성동 계곡 인근에 1971년 지어졌다가 수성동 계곡 살리기의 일환으로 2007년 철거가 결정되고, 2011년 철거된 뒤 현재 녹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오 시장은 "종묘 앞에서부터 퇴계로까지 녹지축을 만든다고 하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이곳(다시세운광장)과 옥인시범아파트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서울시에서 15년 전에 이미 만들어낸 변화가 앞으로 종로구와 중구에서도 이뤄지면서 종묘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날 진행한 주민간담회의 소감에 대해 묻자 오 시장은 "개발사업을 진행하면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반대 입장을 내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세운상가 상인분들이 녹지를 만드는 서울시 비전에 공감해주시는 것에서 굉장한 희망을 발견했다"며 "순차적으로 계획하던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도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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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2주째 상승폭 '뚝'한강벨트 거래 한달새 80%↓"재건축 빼곤 매수 문의 없어대통령실 "토허제는 임시조치"발언후 조기해제론 나왔지만국토부 "집값 불안 여전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주 서울 전역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됐고, 수요가 몰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숨 고르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국토교통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주(지난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하며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15 대책 발표 후 한 달 동안 상승폭이 감소되다 지난 11월 17일 잠깐 반등했지만, 전주부터 다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3구는 오름세가 약해졌다. 강남은 0.23% 상승하며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고, 서초(0.22%→0.21%), 송파(0.39%→0.33%)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지난 10월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한강벨트 마포(0.18%→0.16%), 성동(0.32%→0.26%)과 경기 성남 분당(0.44%→0.33%)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서울 외곽지역에 속하는 중랑(0.05%→0.03%), 강북(0.04%→0.03%), 도봉(0.05%→0.02%), 노원(0.06%→0.05%), 은평(0.08%→0.07%), 금천(0.03%→0.02%)도 미미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풍선효과 우려 지역으로 꼽히던 경기 구리(0.31%→0.18%), 화성(0.26%→0.01%)도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관망 분위기가 지속되며 매수 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9월(8637건)과 10월(8461건) 모두 8000건 넘게 손바뀜이 일어났지만, 11월 들어선 이날 기준 2085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월말까지 신고 기간이 남아 있지만, 11월 거래량은 10월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규제 전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성동·마포·광진·동작구 등 지역이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편입되며 거래량이 확 줄었다. 이 네 곳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1445건이었는데, 이날 기준 11월 거래량이 129건으로 급감했다. 11월 거래 신고 기간이 4주가량 남은 점을 고려해 월말까지 250건으로 늘어났다고 가정해도, 10월과 비교하면 80%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한강벨트의 거래량 감소폭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보다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노도강 지역의 거래량은 903건에서 229건으로 줄었다. 10·15 대책 이후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줄어들었는데, 성동·마포·광진·동작구에 이 가격대 아파트가 몰려 있어 대출 제한 효과로 거래량이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은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한강벨트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이 시작되는 10월 20일 이전에 거래가 많이 일어나 물량이 많이 소진됐다"며 "지금은 매물 자체도 적은데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도 차이가 있어 거래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부동산 상승폭이 둔화되자 정치권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토허제는 길게 끌고 갈 수 없고, 임시 조치"라며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시장이 차분해지면 종합적으로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내 추가 공급대책 발표를 준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집값이 일단 단기적이지만 잡힌 것으로 나오지 않느냐"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 시장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만찬 자리에서 토허제 해제를 검토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서울시와 토허제 해제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외곽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유지하는 것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난 3월 오 시장의 강남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집값이 급등한 전력이 있어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규제 이후 기존 토지거래허가구역이었던 강남3구의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 또한 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196건이었는데, 11월은 이날 기준 677건으로 집계됐다. 월말까지의 추가 신고를 고려하면 11월 거래량이 10월 거래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강도 규제 유지가 오히려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부추겨 서민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들 것이란 지적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여러 대책으로 주택 실수요자의 매매를 막으면 매매 수요는 전월세 시장으로 흘러간다"며 "내년부터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는 만큼 전월세 가격이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안 기자 /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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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1년에 30억 번다는 ‘연 30억 소득설’에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장성규는 3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에 “아내 몰래 집 사러 간 유부남들 [아나고 5]”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서 장성규는 전민기와 함께 서울 서초구의 신축 아파트를 임장하며 부동산 전문가 김인만 소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6·27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던 김 소장은 “우리 장성규씨가 열심히 해서 1년에 30억 정도 벌어”라고 가정해 예를 들었다. 이를 들은 전민기는 “그렇게 벌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성규는 “아니다. 어렵다. ‘만리장성규’ 채널도 마이너스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소장이 “마이너스야?” 물었고 전민기는 “그건 확실합니다”라고 대신 잡했다. 이후 김 소장은 부동산 꿀팁으로 “부동산 중개인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집을 알아볼 때 2000만원 깎아주면 500만원 주겠다고 해봐라. 더 열심히 알아봐 주신다. 어쨌든 나는 1500만원 이득이지 않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집에 대해서는 “성북동 회장님 댁에 생일날 초대받아 간 적이 있다”며 “지하로 내려갔는데 와인 창고가 두 방이 있는데, 어느 한 병을 들어보시더니 한 병당 1억이라고 하더라”라고 놀랐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영상 말미에서 장성규는 자신의 드림하우스에 대해 “경기도권 조용한 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밝히며 현실적인 희망과 로망을 드러냈다. 한편 장성규는 청담동 100억대 건물주다. 그는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을 약 65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해당 건물의 시세는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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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가유산청, 화성특례시와 화성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LH와 국가유산청, 화성특례시가 협력해 화성특례시에 세계유산인 조선왕릉과 연계한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LH는 화성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박물관 건립을 위한 인허가 지원 및 관련 기반 시설 설치 등을 수행하며, 국가유산청은 박물관 분관 건축 등 건립 전반을 주관하고, 화성특례시는 원활한 수행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을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 허민 국가유산청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용주사 성효스님 등이 참석했다.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은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일원 화성태안3 지구 공원 내 조성된다. 실내에는 왕실 유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개방형 수장고와 보존과학실, 교육체험실 등이 마련되며, 외부에는 조선왕실정원 테마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은 “‘효의 도시’ 화성특례시에 국내 유일 왕실 전문 국립박물관인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추진하게 돼 뜻깊다”며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도시를 국민께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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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 재개발 영상 유튜브 업로드 이어오 시장, 세운상가 현장 직접 방문주민 의견 들으며 ‘사업 속도’ 강조서울시·유산청·소유주 3자 협의체로“실질적인 해법 찾기 위해 노력할 것” 종묘와 세운4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직접 찾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오세운 서울시장은 4일 오전 세운2구역에 해당하는 종로구 장사동 현장을 찾아 현재 낙후한 현장의 모습을 시찰했다. 이후 세운상가에서 지역 주민들과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전날인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TV’에서 세운4구역과 관련된 논란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종묘와 세운4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적 문제로 번진 상황에서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서울시 입장에서 불리할 것이 없다고 판단됐기에 오 시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문화재도 중요하지만 한때 서울의 중심이었으나 현재 쇠락해 가고 있는 종로구와 중구 등 서울 구도심을 그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라며 “국가 유산과 지역의 발전을 함께 가능하게 하는 조화로운 방법을 정부와 서울시가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오 시장은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주민대표가 함께하는 3자 협의체, 혹은 전문가를 포함한 4자 협의체를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를 위한 협의가 서울시와 국가유산청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평가를 받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매우 편향된 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라 반박했다. 현재 세운4구역은 유산보호구역 밖에 위치해 있고, 영향평가에 길게는 4~5년이 걸리는데 현재 세운4구역은 추가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또 세운4구역 소유자들이 영향평가를 원하지 않는다면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점도 지적됐다. 주민간담회 이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오 시장은 옥인시범아파트 부지의 현재와 과거 사진을 두고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생길 녹지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종로구 옥인시범아파트는 수성동 계곡 인근에 1971년 지어졌다가 수성동 계곡 살리기의 일환으로 2007년 철거 결정, 2011년 철거된 뒤 현재 녹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오 시장은 “종묘 앞에서부터 퇴계로까지 녹지축을 만든다고 하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아 이곳(다시세운광장)과 옥인시범아파트를 보여드리게 됐다”며 “서울시에서 15년 전에 이미 만들어낸 변화가 앞으로 종로구와 중구에서도 이루어지면서 종묘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날 진행한 주민간담회의 소감에 대해 묻자 오 시장은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반대 입장을 내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세운상가 상인분들이 녹지를 만드는 서울시 비전에 공감해주시는 것에 굉장한 희망을 발견했다”라며 “순차적으로 계획하던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도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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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박동원 선수가 살고있는 서울 서초구 신축 아파트가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방송인 장성규씨의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에 지난 3일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방송인 전민기씨가 함께 서초 잠원동 메이플자이 임장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올해 6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장성규는 “말로만 듣던 메이플자이”라며 신나하는 모습이 찍혔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 소장은 “임장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지하철역이다. 또 초등학교, 중학교와 가까운 게 좋고 편의시설도 중요하다”면서 “메이플 자이는 근처에 차병원이 있고, 신세계백화점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2024년 1월에 일반 분양을 했는데 25평(전용면적 59㎡) 분양가가 17억4000만원이었다. (그나마)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서 저렴했는데, 지금 2년 정도 지나지 않았나”라며 “33평(전용 84㎡) 기준으로는 50~60억 정도 한다”고 분석했다. 장성규는 “50평(전용 135㎡)에 지금 호가가 75억”이라며 놀라기도 했다. 이 단지에 50평형 아파트를 보유했다는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될 아파트를 샀던 게)한 2012년도니까 한 12억에 샀다. 자기분담금은 2억 조금 더 냈다”고 대답하자 ‘집값 약 60억원 상승’이라는 자막이 뜨기도 했다. 특히 이들이 커뮤니티 시설로 이동하던 중 박동원 선수를 우연히 만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장성규가 “여기 사시는 거냐”고 묻자 박동원은 “네”라고 답했고, 이에 장성규는 뜬금없이 “축하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 단지는 3307가구 규모의 신축 대단지다. 신반포8~11·17차,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등 신반포4지구를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난 6월 입주를 마쳤다. 관련기사

  10. 10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7년을 모아야 하고, 전세보증금 마련에는 5.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전세가격 비율(J-PIR)은 5.45로 나타났다. J-PIR은 전셋값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낸다. 전셋값과 가구 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J-PIR이 산출된다. J-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J-PIR이 5.45이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5.45년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 가격의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J-PIR은 지난 6월 5.78에서 7월 5.42로 하락했지만, 8월 5.44, 9월 5.45로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전세 물건 감소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9.71로 나타났다. 서울 PIR은 지난 6월 10.27에서 7월 9.65로 하락했다가 8월 9.68, 9월 9.71로 상승했다. 주거비 부담은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일수록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1분위)가 중간 가격(3분위)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24.1년이 걸리고, 고가 주택을 구입하려면 무려 91.2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 가구(5분위)의 경우 중간 가격 주택 구입까지는 4.5년이 걸리고 고가 주택은 17.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과 높은 대출금리 등의 영향으로 주택구매력은 악화했다. 9월 전국 아파트 주택구매력지수(HAI)는 130.2로 나타났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지난 7월 130.8에서 8월 130.5, 9월 130.2로 하락했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중간 소득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의 소득으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100보다 클수록 큰 무리 없이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9월 서울 아파트 주택구매력지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45.8을 기록했고, 수도권 지수도 0.3p 하락한 83.6으로 나타났다.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 수도권 집값이 2~3%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 하반기보다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수도권 집값이 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수도권은 전고점 근접과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 압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