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2000년대 전지현, 정우성, 장혁을 키워낸 ‘연예계 미다스 손’ 정훈탁 전 대표가 소유한 강남 논현동 빌딩이 경매에 나왔다.
6일 뉴스피릿과 대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정훈탁 전 iHQ(옛 싸이더스HQ) 대표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만소’ 소유의 ‘싸이더스HQ타워 A·B동’(대지 457평, 건평 1883평)이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물건으로 등장했다.
채권자인 ‘리얼리티젠’이 170억원의 채권을 청구하며 빌딩은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정확한 경매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감정가는 약 967억원, 매각기일은 오는 20일이다.
‘싸이더스타워’는 9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1층은 카페, 2~7층은 고급 산후조리원이 입점해 있다. 지난해 배우 황보라가 출산 후 이곳에서 조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정 전 대표는 가수 조용필 로드 매니저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후 싸이더스HQ를 설립해 전지현, 정우성, 장혁, 김지호, 박신양 등을 발굴해 톱스타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2011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전성기는 막을 내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제조기’의 상징이자, 그가 사업 보금자리로 삼았던 건물이 법정 경매대에 오르면서 연예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