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컨소 '판교 테크원타워' 품는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5-07-16 17:49



인수가 2조 제시해 우협 선정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삼을듯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펀드가 올해 상업용 오피스 대어(大魚)로 꼽히는 판교 테크원타워를 품는다.

출범 10년 차를 맡은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확장의 중심을 판교 테크원타워로 삼고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을 선정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매각 주관은 CBRE코리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았다.

판교 테크원타워가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다양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7곳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자금조달 능력, 거래 종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카카오뱅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조성한 펀드에는 카카오뱅크 외에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일부 인수금융을 일으킬 예정이다.

인수자 측이 제시한 인수가액은 2조원 안팎으로, 카카오뱅크는 수천억 원 규모의 에퀴티(자기자본) 투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판교 테크원타워를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데 향후 이곳을 글로벌 진출 확장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 SCBX와 함께 팀을 이뤄 태국 가상은행 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27년 만에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 재진출한 셈인데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 법인은 이번 3분기 중 설립될 예정이다.

판교 테크원타워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난해 삼성화재 본사 사옥 '더에셋 강남'(1조1000억원) 이후 개발 건을 제외한 가장 큰 규모의 실물 오피스 자산 거래 사례로 등극할 전망이다.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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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10억 초과하는 아파트거래비중 23.9% → 12.1% 뚝서울 집값상승률 3주째 둔화마포·성수 상승세 대폭 축소똘똘한 한채 선호는 더 심화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눈에 띄게 꺾이고 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특히 고가 단지가 몰린 ‘한강벨트’ 지역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수도권 1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반 토막 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9%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3주 연속(0.43%→0.40%→0.29%→0.19%) 줄었다. 정부가 6·27 대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집값 상승률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신축이나 역세권 단지에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구 집값 상승률이 이번주엔 0.15%를 기록한 것도 주목된다.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낮기 때문이다. 일례로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78㎡(21층)는 규제 발표 전날인 지난달 26일 3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규제 발표 직후인 지난 4일엔 같은 평형(28층)이 1억원가량 떨어진 36억6000만원에 중개 거래됐다. 마찬가지로 서초구(0.48%→0.32%), 송파구(0.38%→0.36%), 용산구(0.37%→0.26%) 집값 상승률도 일주일 전에 비해 주춤했다. 지난 3월 강남3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후 ‘풍선 효과’를 보였던 다른 한강벨트 자치구들의 상승률도 대폭 축소됐다. 성동구(0.70%→0.45%)와 마포구(0.60%→0.24%), 영등포구(0.45%→0.26%), 강동구(0.29%→0.22%)가 대표적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곳의 상승률이 축소됐다. 중구(0.16%→0.18%)와 도봉구(0.05%→0.06%)만 상승률이 소폭 오르는 수준이었다. 아울러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수도권의 1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반 토막 났다. 6·27 대출 규제 이전(1월 1일~6월 27일) 수도권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10억원 초과 단지 비중은 23.9% 수준이었다. 하지만 규제가 시행된 이후(6월 28일~7월 16일) 1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12.1%에 불과했다. 주담대 최대 한도가 6억원으로 묶이며 소득이 높아도 현금을 많이 갖고 있지 않으면 매수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5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규제 전 40.1%에서 규제 후 50.4%로 높아졌다. 대출 규제 이후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은 규제 영향이 작은 저가 단지였다는 뜻이다. 거래량이 줄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심화하는 형국이다. 집토스가 동일 단지·평형의 실거래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규제 이후 서울의 10억원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6% 올랐다. 반면 인천의 10억원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오히려 6.1% 급락하며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오히려 살 사람만 사는 시장이 만들어지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자금력이 있는 수요는 확실한 투자처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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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최고 49층, 1056실로 구성인천서 최초로 발코니 적용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B1블록에 들어서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오는 18일 분양사업장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주거단지다. 지하 5층~지상 49층, 총 4개동, 전용면적 84㎡·119㎡ 1056실로 구성된다. (주)청라스마트시티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최고 49층 높이의 발코니에서 탁 트인 오션뷰·시티뷰(일부 세대)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라국제업무단지는 인천 서구 청라3동 일대 14만4000㎡ 부지에 조성된다.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오피스, 상업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이 개발될 예정이다. 단지명에 활용된 ‘피크원’은 청라국제도시의 정점에 선 단 하나의 자리를 의미한다. 단지는 22일 청약접수를 진행하며 25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26일 정당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서울7호선 국제업무단지역(2027년 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제3연륙교(인천공항~청라, 2025년 개통 예정)와 공항철도 9호선 직결계획(인천공항~청라~여의도~신논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29년 착공, 2032년 개통계획), GTX-D·E 더블 광역급행철도 등이 추진 중이다. 교육환경도 주목된다. 단지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초·중 학교용지가 계획돼 있으며, 인천체육고등학교, 달튼 외국인 학교도 반경 1.5km 내 위치한다. 달튼 외국인 학교는 송도국제도시 채드윅 국제학교과 더불어 한국 학력이 인정되는 곳으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차량 10분 거리에 스타필드 청라(2027년 예정)가, 서울아산청라병원(2029년 예정)이 차량 7분 거리에 위치한다. 이밖에 코스트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문학공원, 호수공원, 해변공원, 노을공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인접하다.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인천에서 최초로 발코니가 적용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전용 84㎡(약 25평) 기준으로 약 20㎡(5~6평) 수준의 발코니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실사용 면적은 104㎡~107㎡(31~32평)까지 넓어지는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주목된다.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GX룸, 사우나, 런드리라운지, 그리너리카페, 키즈플레이룸, 키즈스테이션, 프라이빗 독서실, 프라이빗 시네마 공간, 파티룸, 오픈키친, 게스트하우스 등 다채로운 시설과 함께, 브런치 서비스(예정)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분양사업장은 인천 서구 청라동 87-1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9년 12월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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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가구 민간참여 사업총사업비 5329억 규모 DL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광명시흥 S2-4·2-6블록에 대한 제5차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DL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51%의 지분을 보유한 대표사로 참여했다. 중흥토건, KR산업, 풍창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는 건원건축과 행림건축 등이 담당한다. 광명시흥 S2-4·S2-6블록의 총사업비는 5329억원 규모로 총 1939가구가 공급된다. 공급 유형은 △S2-4블록 뉴:홈 선택형 △S2-6블록 뉴:홈 일반형으로 2031년 12월 착공, 2034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S2-4블록은 지하 2층~최고 29층, 6개 동, 총 708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주택으로, 뉴:홈 선택형(6년 거주 뒤 분양)으로 공급된다. S2-6블록은 지하 2층~최고 25층, 11개 동, 총 1231가구로 건설된다. 전용면적 59~84㎡, 뉴:홈 일반형(기존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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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천가구 재건축 급물살강남구, 조합설립 등 지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미도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며 재건축이 본격화된다. 17일 서울시는 대치미도아파트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대치동 511 일대에 위치한 대치미도아파트는 1983년 준공된 대단지로, 현재 2436가구로 구성돼 있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이번 재건축을 통해 이 단지는 총 1478가구가 늘어나 최고 49층, 3914가구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가깝고 남쪽으로는 양재천과 접하고 있다. 단지 내에 대곡초가 위치하고,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주거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비계획엔 단지 내외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입체보행교 설치와 공공보행통로 확보가 포함됐다. 특히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보행교는 양재천과의 보행 연계성을 높이며, 인근 학원가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구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 고시에 따라, 공공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용역을 통해 조합설립 추진 지원에 착수한다. 해당 용역은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행정 전반을 포괄한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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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상가 일대 5670㎡ 공원화1단계 실시계획 고시 내년 착공주거·업무·녹지 갖춰 탈바꿈 세운상가 일대 공원화 사업이 16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17일 서울시는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시계획 고시는 세운상가군 중 삼풍상가 일대 약 5670㎡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에 해당한다. 시는 보상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22년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사업이다.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약 5만㎡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한다.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을 완성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 사업 대상지는 을지로 업무지구와 인접한 삼풍상가 주변 지역이다. 시는 우선 이곳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잔디마당, 정원, 벤치 등을 갖춘 임시 공원 형태로 조성한다. 향후 PJ호텔 용지까지 공원화가 완료되면 온전한 형태의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통합 조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2단계 사업지인 PJ호텔은 인근 6-1-3구역과 통합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PJ호텔, 6-1-3구역 통합 재개발과 연계해 지상에는 공원을,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을 건립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삼풍상가 주변 지역 공원화를 시작으로 나머지 상가군에 대한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낙후된 세운지구 일대를 업무와 주거, 문화와 녹지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 공원화는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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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면 써밋 더뉴84~147㎡ 아파트 919가구스카이라운지·게스트하우스특화 커뮤니티 럭셔리 단지지하철 1·2호선 멀티역세권 부산 도심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중심지로 꼽히는 서면 일대에 대형 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진구 전포동 일대에 들어서는 '서면 써밋 더뉴'(투시도)의 분양이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7층, 4개 동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주거 단지다. 전용면적 84~147㎡ 아파트 919가구와 약 3만㎡에 달하는 대형 상업시설을 함께 갖출 예정이다. 옛 NC백화점 서면점 용지에 들어서는 만큼 입지적으로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이 적용된다. 지역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면적 위주로 구성되고 고급 마감재 및 커뮤니티 특화 설계를 통해 상품 차별화에 나선다. 최고층인 47층에는 도심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건식 사우나, 자쿠지 특화 설계가 적용된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선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 골프 연습장 등이 조성된다. 입지 측면에서도 관심을 끈다. 부산을 대표하는 상권이자 부산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유일한 지역 서면에 들어서는 만큼 각종 인프라가 풍부하다. 부산지하철 1·2호선 서면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하며 2호선 전포역 및 KTX·동해선 부전역도 인접한 멀티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부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서고가도로도 가까워 부산 전역 및 외곽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서면 도심 최중심에 위치해 대형 백화점 등 생활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롯데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도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서면역 일대에 밀집한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와 전포사잇길, 전포카페거리 등도 가깝다. 단지 주변의 도시개발 계획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인근 부산시민공원 일대는 촉진지구 개발이 진행 중으로 9000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부전역을 경유할 계획이어서 교통 여건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면은 부산 도심 중에서도 상업·업무·문화시설이 밀집된 중심지"라며 "최근 동구 범일동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이 완판된 데 이어 이번 단지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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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23일 대우건설과 수주전300년 느티나무 자연미 강조'래미안 루미원' 조경특화 전략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이 대형 중앙광장을 비롯한 하이엔드 조경을 제안했다. 17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자사가 내세운 재건축 단지명 '래미안 루미원'(조감도) 중심을 가로지르는 1만㎡(약 3000평)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 '파라마운트 밸리'를 조경 설계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 지역의 마지막 프리미엄 입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개포우성7차에 입주민 일상이 자연의 감동으로 채워지는 하이엔드 조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단지 주동 사이를 흐르는 계곡을 형상화한 광장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맞닿는 경계에서 숲과 폭포가 조화를 이루는 랜드마크 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물산의 구상이다. 광장 중심에는 수령 300년 된 느티나무를 상징목으로 심어 입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공간 '아트리움'을 감싸며 흐르는 120m 물길 '스타라이트 웨이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광장을 지나서는 80m 길이의 파노라마형 벽천 '더 인피니트 베일'을 설치한다. 단지 전체를 감싸는 1만6528㎡(약 5000평) 규모 '슈프림 포레스트'는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4가지 테마숲과 총길이 3.5㎞의 순환 산책로를 갖춘 입주민 휴식 공간이다. 모든 동에는 루프톱 정원 '더 피크 가든'과 필로티 가든 '헤일로 코브'가 배치된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개포우성7차에 제안한 조경은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연 속 감동으로 확장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강남구 일원동 615 일원에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23일 시공사 발표를 앞두고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를 단지명으로 내걸며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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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가구 2차량 시대 도래맞벌이·세컨드 카 수요도 高편리한 주차공간 확보 여부아파트 몸값 좌우 주택시장에서 주차공간이 단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 대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이를 수용할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된 아파트가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대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637만9563대로, 이는 2024년 6월과 2023년 6월보다 각각 24만5088대, 62만2362대 늘어난 수치다. 6월 기준 전국 가구 수가 총 2423만8510가구(행정안전부 자료)인 것을 감안할 때 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아파트 주차 대수 비율이 주거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맞벌이 부부 증가, 캠핑·차박 등의 여가활동 확대, 자녀 통학용 세컨드카 보유 등 다양한 요인으로 1가구당 2차량 이상을 보유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지역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이 열약해 가구당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많은 만큼, 주차공간이 잘 갖춰진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례로 부산 동래구 온천동 ‘쌍용 더 플래티넘 동래 아시아드’는 부산에서 보기 드물게 가구당 1.71대 1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7일에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올해 부산 지역 기준 최다 특별공급 모집건수를 기록했다. 1순위 청약에서도 평균 3.71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 범어2차 아이파크’도 가구 당 1.86대 1의 주차대수를 선보였다. 이 단지는 7월 9일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7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단지에서 가구 당 1.5~2대 수준의 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 들어간 ‘트리븐 삼척(전용 84~99㎡ 418가구)’은 가구 당 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대부분 광폭 평면주차장으로 설계해 주차 스트레스도 최소화했다. 아울러,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기차 충전기를 100% 지상 주차장에 배치하고 과충전 방지를 위한 완속 충전기도 설치한다. 신영이 다음달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옛 서울우유 공장 부지에서 공급할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전용 49~122㎡ 1595가구)’은 가구 당 1.49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 예정인 ‘써밋 리미티드 남천(전용 84~ 243㎡ 835가구)’도 가구 당 2.17대의 넉넉한 주차공간과 함께 전체 주차대수의 3분의 1 가량을 확장형으로 조성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1가구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주차장에서 이중주차 등 주차난을 겪는 아파트가 적지 않다”면서 “지방은 일상생활에 자동차 의존도가 높아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0. 10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영향이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주째 둔화하고 있다. 집값이 치솟던 강남 3구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 ‘한강 벨트’의 상승세가 계속 누그러지고,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등 경기도 주요 지역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7월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올라 직전 주(0.2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다섯째 주(6월30일 기준) 이후 3주째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다.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0.37%에서 0.26%로 상승폭이 낮아졌다. 강남구가 0.34%에서 0.15%로 둔화한 것을 비롯해 서초구(0.48%→0.32%), 송파구(0.38%→0.36%)도 둔화세를 이어갔고 강동구 역시 0.29%에서 0.22%로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직전 주에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0.70%를 기록한 성동구는 일주일 만에 0.45%로 줄었고 같은 기간 마포구도 0.60%에서 0.24%로 상승폭 둔화가 컸다. 용산구도 0.37%에서 0.26%로 상승세가 약화했다. 양천구(0.55%→0.29%), 영등포구(0.45%→0.26%)도 상승폭이 눈에 띄게 꺾였다. 서울에서 상승폭이 커진 지역은 중구(0.16%→0.18%)와 도봉구(0.05%→0.06%) 2곳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39%)가 2주째 상승폭이 둔화하며 2주 전(0.98%) 대비 상승률이 절반 아래로 꺾였다. 성남시 분당구(0.40%)도 2주 전(1.17%)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1%에서 0.07%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0.03%)는 가격이 상승했고 인천(-0.03%)은 하락했다. 지방(-0.2%)은 전주(-0.3%) 대비 내림폭이 소폭 둔화하긴 했으나 59주째 하락을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01% 각각 하락했고 세종시는 0.03%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02% 상승해 전주(0.04%)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직전 주(0.01%) 대비 소폭 확대된 0.02%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역·단지별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는 매물 부족을 보이면서 전셋값이 0.07%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8%) 대비 축소됐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은 0.03%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