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매한 지침 때문에 혼란스럽다”…전세반환대출 규제 예외대상은?

손동우 기자(aing@mk.co.kr)

2025-07-10 11:00



보증금 반환용 주담대 한도 제한
‘소유권 취득일’ 문구 놓고 논란
금융당국 최종 해석은 계약날짜
6월27일 이전까지 계약서 쓰면
종전대로 한도내에서 대출 가능



“전세반환대출과 관련해 ‘애매한 지침’ 때문에 현장에서 혼란이 많습니다. 규제 예외대상이 ‘계약일’ 기준인지, ‘등기날짜’ 기준인지 정확하게 확인좀 해주세요.”(서울 지역 아파트 매수자 A씨)

6.27 대책(가계부채 안정화 방안)이 발표된 지 10여 일이 지났는데도 시장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책 발표 이후 언론에 경과규정 관련 참고자료와 금융권에 세부 지침을 전달했음에도 잠잠해질 기미가 없다.

특히 세입자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전세퇴거자금대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심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에서는 전세반환대출을 1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대출이 아예 나오지 않는다.

문제는 규제 예외대상을 둘러싸고 벌어졌다. 정부는 6월30일 배포한 첫 번째 경과규정에서 “2025년 6월 27일까지 임대차계약이 체결된 경우에 종전 규정을 적용하고, 계약갱신청구권이 사용된 경우에는 최초 계약시점이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임차인 승계 매매(6월28일 이후)도 전세퇴거자금대출이 1억원으로 제한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임대인이 바뀌지만 임차인은 그대로이므로 6월 27일 이전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걸로 봐서 종전 규정을 적용할지, 아니면 새로운 임대인과의 계약으로 볼지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달 3일 금융기관에 전달된 FAQ엔 “임대인의 해당 주택 소유권 취득일이 6월 27일 이전인 경우에만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경과규정이 다시 명시됐다. 새로운 매수자가 실거주 목적으로 해당 주택을 구입한 경우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세입자가 6월 27일 이전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던 건이라도 한도가 최대 1억원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소유권 취득일’이라는 문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의견이 갈렸다. 어떤 곳에서는 계약날짜로 간주했고, 다른 현장에서는 등기접수일로 해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을 만들 때 통상 예외 대상 기준을 ‘매수 계약일’로 명시했는데 이번에는 ‘애매한’ 문구가 포함돼 혼란이 오히려 커졌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사가 금융당국을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소유권 취득일은 ‘계약날짜’가 기준이다. 대책 적용대상에서 벗어나려면 6월27일까지 주택 매매계약과 임대차계약이 동시에 마무리돼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갭투자를 막아 집값 폭등을 막겠다’는 정부의 당초 취지와는 달리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매수자와 전세 세입자에게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를 들어 A씨가 가진 10억원짜리 아파트에서 B씨가 전세 6억원에 살고 있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A씨에게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C씨는 B씨를 내보내고 본인이 실거주하길 원한다. 그러나 매매 계약이 지난달 27일 이전에 이뤄지지 못했다면, B씨에게 반환해야 하는 6억원의 전세보증금에 쓸 대출은 최대 1억원으로 묶이게 된다.

A씨가 보증금을 고스란히 현금으로 보유해뒀다면 큰 걱정이 없겠지만, 다른 투자에 묶이거나 이미 상당 부분 써버린 경우도 꽤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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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 대장 5·7단지 설계 선정ANU·희림·해안 등 빅3 격돌3단지엔 디에이건축 출사표글로벌 설계사무소와 협업축구장 17배 크기 중앙공원 등다양한 특화 설계 경쟁 격돌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의 막이 오른 가운데 국내 대형 설계 업체들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목동은 서부권의 대표적인 부촌·학군지인 데다 사업성이 높기 때문에 단지 주민들을 사로잡기 위해 설계 업체들이 독특한 설계안을 내놓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3·5·7단지가 설계 업체 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앞두고 있다. 4·6·9·10·12·13·14단지 등은 설계 업체를 뽑았다. 2만6000여 가구인 목동1~14단지는 재건축 후 4만7000여 가구로 거듭난다. 14개 단지가 속도를 겨루며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 설계 업계에선 "일감을 따낸다는 차원을 넘어 목동 재건축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경쟁을 하는 분위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목동3단지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ANU)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목동3단지는 기존 1588가구에서 최고 49층 3323가구로 재건축된다. 디에이는 해외 설계사무소인 ARCADIS와 세계적인 조경 전문 설계사인 SWA그룹과 손잡고 참전한다. 국내에선 압구정4구역과 더현대 서울에 ARCADIS가 참여했고, SWA그룹은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공원 조경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맡았다. 목동3단지에 축구장 12개 크기인 약 8만3000㎡ 규모의 대형 공원을 조성하고, 각 주동에도 정원을 배치한다. 천장고는 3.05m까지 높인다. 한강 등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설계안이다. 목동5단지도 경쟁이 치열하다. ANU·삼우(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해안건축 등 3사가 참전한다. 국내 빅3 설계 업체가 맞붙는 건 드문 일이다. 한 설계사는 "기존 용적률이 116%로 1~14단지 중 가장 낮고 가구당 평균 대지 지분(약 30평)은 제일 많아서 목동 재건축을 상징하는 단지"라고 평가했다. 목동5단지는 기존 1848가구를 헐고 최고 49층 3930가구로 재건축된다. ANU·삼우 컨소시엄은 단지 중앙에 축구장 17배 크기인 약 13만㎡의 초대형 공원을 확보한 점이 눈길을 끈다. 창문을 열면 탁 트인 녹색 정원이 펼쳐지는 식이다. ANU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등 조망이 승부처인 한강변 정비사업에서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노하우를 살린 것이다. 해안은 모든 가구에 단독으로 쓰는 홀(5평)과 공중 정원(2.5평), 승강기 2대를 배치한 특화 주동이 강점이다. 현관문에서 나와 승강기를 타면서 이웃집과 복도 등 공간을 공유하지 않아도 되고 자연까지 만끽할 수 있다. 반면 희림은 한 층에 5가구를 배치하는 '5호 조합 주동 계획'을 적용한 점을 내세웠다. 주동 개수가 늘었지만 향후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3사 모두 조합원 모든 가구 안양천 조망과 야외 테라스, 전용 승강기, 인공지능(AI) 기반의 하이엔드 커뮤니티 등을 제안해 이들이 신축 아파트의 기본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목동 대장으로 불리는 7단지도 최근 설계사 선정 공고를 냈다. 14개 단지를 통틀어 중앙에 있고,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끼고 있어 입지가 가장 좋다. [임영신 기자 /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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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통계청 및 경기도청 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만5135가구였던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12월 기준 1만3017가구로 2118가구(13.99%)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분양 물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평택시다. 평택시는 지난해 1월 6438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12월 3292가구로 총 3146가구(48.9%)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도 전체 감소량(2118가구)을 훌쩍 상회하는 수치다. 두 번째로 줄어든 곳은 광주시다. 광주는 미분양 물량이 899가구에서 158가구로 741가구(82.4%) 급감했다. 세 번째는 이천시다. 이천은 1873가구에서 1251가구로 622가구(33.2%) 감소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오히려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양주시는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월 730가구에서 11월 2601가구로 1871가구 늘어나며 증가율이 256.3%에 달했다. 김포시 역시 238가구에서 1536가구로 1298가구 증가해 545.4%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정부시와 용인시도 각각 395가구, 300가구 증가하며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여주시는 259가구 증가에 불과하지만, 1월 기준 미분양이 6가구에 그쳤던 만큼 증가율은 4300%를 넘어 통계상 급증 지역으로 분류됐다. 업계에서는 경기도 부동산도 단순히 경기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지역별 양극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미분양 물량을 가장 많이 해소한 평택시, 광주시, 이천시는 ‘일자리, 교통, 가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평택시는 단기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삼성전자 캠퍼스의 상주 인력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하며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또한 SRT와 수도권 1호선, GTX-A·C 노선 연장(예정) 확정 등 우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수도권 남부의 핵심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서울, 특히 강남권과의 지리적 이점이 극대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행정구역상 경기도지만 성남(분당·판교)과 맞닿아 있고, 서울 송파·강남구와의 물리적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천시는 경강선 개통 이후 IT 업무지구인 판교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판교, 분당 등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대체 주거지로 부상 중이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해 안정적인 고연봉 근로자를 배후 수요로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최근 경기도 미분양 감소 흐름은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니라, 수요자들이 실제로 ‘살 수 있는 곳’을 정밀하게 선택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평택·이천·광주처럼 일자리 기반이 뚜렷하고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거나 가성비가 확보된 지역은 빠르게 물량이 소화되는 반면, 공급 시점과 수요 구조가 맞지 않는 지역은 미분양이 오히려 누적되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9. 9

    한강 조망 성수1지구 첫 적용 GS건설은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구조설계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허 출원한 ‘공동주택 코너부 조망 확보 구조’ 설계 기술은 건물 모퉁이에 설치된 기둥 배치를 재구성하고 외부 하단부에 보강 구조를 적용해 실내 조망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구조 안정성을 확보했다.기존 공동주택은 구조 안전을 위해 코너부에 기둥을 배치해 창 크기가 제한되고 시야 일부가 가려졌으나 해당 기술은 코너부 기둥을 없애 기존 대비 20∼25% 수준의 조망 확장 효과를 낼 수 있다. 아울러 외부 하단부에 하중을 견디는 보강 구조물을 적용하고, 기둥과 슬래브 접촉면을 늘려 하중 전달 효율을 개선해 구조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GS건설은 특허 출원한 기술을 강, 바다, 공원 등 조망권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적용할 계획이다. 일단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에 첫 적용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설계 단계부터 구조 안전과 조망권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디자인이 가능해졌다”며 “우수한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입지적 장점을 살리고자 성수1지구를 첫 단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최근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성수1지구를 ‘100년을 내다보는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관련기사

  10. 10

    부산 입주물량 큰폭으로 줄자매매가 9개월 연속 상승해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방도시 가운데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가뭄이 본격화하면서 품귀로 인해 집값은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라는 평가다. 1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입주물량은 총 1만3352가구로 나타났다. 2만4289가구가 입주한 2022년과 비교해 3년새 1만937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2022년 이후 연평균 약 3645가구가 감소한 셈이다.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1만1309가구로 작년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생겼고, 집값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부동산R114 기준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4월 3.3㎡당 1393만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지난 1월 1428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한 번의 하락 없이 상승한 것은 지방도시 가운데 부산과 경북, 전북뿐이며 그 중에서도 부산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자료에서도 부산은 전월 대비 22.9포인트 오른 95.6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실거래가도 눈에 띄게 올랐다. 작년 9월 9억2700만원에 거래된 남구 대연동의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는 지난 달 9억99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되며 4개월만에 7000만원 이상 올랐고, 동래구 온천동의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3일 8억5000만원에서 같은 달 12일 11억원으로 약 열흘 새 2억5000만원 상승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3-11번지 일원에는 롯데건설이 짓는 복합주거단지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이 분양 중이다. 현재 바로 입주 가능한 이 단지는 지상 43층, 4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59~84㎡ 72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52~69㎡ 80실 등 총 80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금정구에서는 ‘금정산 하늘채 루미엘’이 이달 분양을 앞뒀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다. 이 외에도 수영구 옛 MBC 사옥 부지에 ‘알티에로 광안’이 상반기 중 공급 예정이다. 지상 최고 27층, 전용면적 151~190㎡ 총 366세대가 조성될 계획이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부산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면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치 상승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비롯해서 북항재개발, 범천기지창 이전 등 도심권에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부동산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