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매물 씨말라" 가을 이사철 전쟁 예고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5-06-30 17:40



정부 초강력 대출규제 후폭풍
전세물건 2년 새 30% 급락
강동·송파는 반토막 직격탄
실거주 의무에 갭투자 막히자
전세의 월세화 가속 불가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새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이 서울의 전세난을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전세 물건이 2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조치까지 더해지며 전세 물량의 유통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2만4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날(2만7862건) 대비 12.9% 줄어들었다. 2023년 대비로는 29.1% 감소한 수치다. 특히 대규모 주거지가 밀집된 강동구와 송파구 등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1년 전(3593건)보다 77.8% 줄어든 799건을 기록했고, 송파구도 같은 기간 3073건에서 1330건으로 56.7% 감소했다.

강동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20평대 소형 평수 전세 물건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물건이 없거나 있어도 가격대가 맞지 않는다"며 "적당한 가격의 전세 물건은 바로바로 계약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6개월 내 거주가 의무화됐다. 여기에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에 활용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금지되며 전세 물건 유통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입주 물량 감소가 예정된 가운데 실거주 의무 강화로 인해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면 결국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규제가 공급 부족 국면과 맞물리면 가을 이사철 전세난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거론된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043가구로 상반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대부분 연말에 몰려 있어 가을철 전세 수요가 몰리는 3분기에는 공급 공백이 심화할 수 있다.

결국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전세 공급이 축소되는 와중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전세 물건이 줄고 주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가 상승세를 뛰어넘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0.42% 상승하는 동안 전셋값은 0.51%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도 전셋값 변동률(0.13%)이 매매가 변동률(-0.29%)보다 높아 전세 수요의 압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전세의 월세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월세 계약은 24만57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박재영 기자 / 김유신 기자]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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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LH는 사회적기업의 날인 1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사회적기업 협업 및 판로개척 우수기관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판로개척 우수기관’에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 포상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신설된 ‘판로 개척 우수기관’은 민간·공공기관 협력사업 확대와 판로 개척 성과 확산을 통한 사회적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기관에 수여된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취약계층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여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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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평균 13억8174만원에 거래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7억원을 돌파한데 비해, 강북권 14개구는 9억8876만원으로 1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30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강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동작·관악·금천·영등포·구로·양천·강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7억3223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7억원을 넘어선 것은 서울 자치구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강북권 14개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8876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8174만원으로, 이 역시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방 아파트값과 서울 아파트값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전국의 상위 20% 아파트(5분위)와 하위 20% 아파트(1분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6월 11.9배였다. 이는 2008년 12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1억4419만원이었다. 지난달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31억원도 넘었다.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085만원이었다. 한편,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가율(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도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0%로 집계됐다. 강북 14개구가 56.5%, 강남 11개구는 49.9%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9.4%로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원이면 전셋값은 3억9400만원이라는 뜻이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서울 자치구별로 전세가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25개구 중 전세가율이 50% 이하인 곳은 송파구(41.9%)와 용산구(42.5%), 서초구(43.8%), 양천구(48.8%), 성동구(48.9%), 강동구(49.9%) 등 6개 구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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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7 규제 후 첫 영업일 시중은 지역별 분위기 갈려경기도·가격낮은 주택 관심생활자금 대출 축소 불만커비대면 주담대 재개까지 최소 2주이상 시간 필요 수도권에서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6·27 대책 후 첫 영업일인 30일 주요 은행의 수도권 지점에 대출 문의가 급증했다. 1일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에 비해 서울의 강남3구와 용산 등 은행 영업창구는 한산했다. 1일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도입으로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면서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이 많은 경기·인천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은행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은행 창구에선 당장 LTV(담보인정비율)와 DSR이 어떻게 적용돼 얼마만큼 대출한도가 나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댜. 이날 A은행 수도권 지점서 근무하는 한 은행원은 “내방 고객 중 서울 주택 마련을 고려하다가, 일산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평균 대출 규모가 2억~4억원 정도라 이 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지점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조용했다. 6억원 대출 한도와 DSR 규제 강화가 예고된 상태라 서울에서 원하는 주택을 구입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다만 주택 구입이 아니라 생활안정을 위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한도가 확 줄어든데 대해 상당히 격앙됐다고 은행들은 전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생활안정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한 주택담보대출은 1주택자의 경우 1억원으로 축소되고, 다주택자의 경우 아예 받을 수 없다. 정책대출 한도 축소가 예고되면서 관련 문의도 크게 늘었다. B은행 관계자는 “정책대출에도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딤돌 대출 등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걱정이 컸다”면서 “신혼부부와 청년 등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에 1일부터 당장 적용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까지 더해지면 실제로 차주들은 대출에 어려움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3단계에서는 기존 주담대 뿐 아니라 신용대출, 기타대출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또 대상 금융사도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사로 모두 확대된다. 특히 연소득 1억원 이하의 경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면 대출 가능 금액이 최대 6억원 이하로 낮아져 체감 충격이 더 클 전망이다. 대출금리를 지난달 4월 신규 취급 평균 3.98%로 적용하고,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조건으로 가정하고 계산하면 연 소득 1억200만원까진 3단계에서도 6억원의 대출이 가능해서다. 은행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며 자체 규정을 더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달 초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주담대 만기를 30년에서 40년으로 늘렸는데, 이번 정부 대책에 따라 다시 30년으로 줄었다. 대출 한도를 줄이는 요인이 되는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제한 등은 이미 농협은행 등이 시행을 시작했다. 다른 은행들도 검토중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30일 오후부터 비대면 전세대출을 재개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은 비대면 주담대와 대부분의 신용대출을 막고 있다. 은행권에선 비대면 주담대 재개까지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들어 27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5조6928억원이 늘어나 753조774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월말 대출실행이 많고, 27일 급작스러운 대책 발표로 각 시중은행들이 이날 야근을 하면서 대출 승인을 서둘렀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6월 한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6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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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아파트는 아파트아이’ 슬로건 아래 ‘아파트아이 2025 브랜드 캠페인’을 1일부터 전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아파트아이 2025 브랜드 캠페인’은 이날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캠페인 첫날 ‘아파트’ 원곡자 가수 윤수일과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한 신혼부부 코미디언 송하빈이 함께 한 디지털 영상을 공개한다. 아파트아이는 세대별 공감을 부르는 두 모델의 케미를 담은 영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본 영상은 네이버 ∙ 유튜브 ∙ 블로그 등 주요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아파트는 아파트아이’ 슬로건처럼 아파트 일상생활에서 아파트아이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디지털 영상 공개뿐 아니라 5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계정에서 브랜드·아파트 생활에 필요한 아파트아이 기능을 소개하며 이벤트도 공지할 예정이다. 아파트아이는 캠페인 기간 아파트아이 애플리케이션(앱) 이벤트를 진행한다. 총 4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매주 실시할 예정이다. 아파트아이 회원이라면 누구나 앱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하기만 해도 ‘아파트 캐시’를 전원 지급받는다. 또한 추첨을 통해 ‘LG 스탠바이미 2’·‘아이패드(iPad)’·‘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선물도 매주 증정한다. 김향숙 아파트아이 마케팅 팀장은 “관리비가 급증하는 여름철 아파트아이의 이번 캠페인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챙기고 많은 혜택도 받으면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되길 바란다”며 “이번 계기로 아파트 생활에 필수적인 다양한 아파트아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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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온건설은 이달 중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서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507세대로 구성되어 전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수도권 및 전국 각지의 시공 경험이 풍부한 라온건설이 전북 전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파트다. 전주시는 풍부한 주택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편리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 인근 모악로를 통해 시내 이동이 편리하며, 서전주IC와 동전주IC도 인접해 호남고속도로와 순천-완주고속도로 등을 통해 다른 도시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 전주지곡초와 전주평화중이 도보권에 자리했다. 단지 인근으로는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과 함께 전주병원 등의 의료시설도 위치했다.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의 주거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다. ‘전주교도소 이전사업’을 통해 주변 일대에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해당 단지는 전 세대 4Bay,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공간활용도를 높인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여기에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됐다. 신뢰도 높은 브랜드도 돋보인다.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라온건설이 전북 전주시에 선보이는 첫 ‘라온프라이빗’이다. 라온건설은 서울과 수원, 남양주 등 수도권 도심은 물론 대구와 경남 진주, 강원 원주, 전북 부안 등 전국 곳곳에서 성공 분양을 견인해 왔다.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세대주·세대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전주시 거주자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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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한도 5억→4억 줄었지만자산기준 4.8억 그대로 유지 최대 매입 가능 주택 8.8억으로연소득 2.5억 상향도 없던 일 6.27 대책 발표로 신생아 특례대출 최대한도가 5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줄어들며, 이젠 해당 대출로 더 이상 9억 원짜리 집을 살 수 없게 됐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신생아 특례대출 대상 주택은 시세가 9억원 이하인 주택이다. 최근 2년 안에 출산한 무주택 세대주는 지금까진 이 대출을 받아 최대 9억원 짜리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6.27 대책을 내놓으며 실제 살 수 있는 주택의 최대 가액은 8억 880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신생아 특례대출 최대한도가 5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었는데 자산 기준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대출을 최대한도인 4억원까지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이를 통해 9억원 아파트를 사려면 현금이 5억원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생아 특례대출은 자산 상한 기준이 있다. 부부가 합친 순자산이 4억 8800만원 이하여야만 한다. 결국 현금 4억 8800만원과 대출 4억원을 동원하면 최대 8억 8800만 원짜리 주택만 살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매입 가능한 주택 가액은 이보다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에 자동차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자동차 가격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론 8억원 초반 주택이 선택지로 남게 된다. 나아가 중개수수료와 취득세 등을 내야하기도 한다. 이를 감안하면 아예 8억원 이하의 더욱 저렴한 주택을 찾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면적 60~85㎡ 이하 아파트 평균 시세는 14억 2235만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같은 평형대 성북구와 노원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각각 8억 9203만원과 8억 34만원이다. 이젠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아서 강북권 20~30평 아파트를 사는 것도 빠듯하단 의미다. 국토부는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추가 완화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6월 저출산 대책을 내놓으며 신생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부부합산 소득 요건을 올해부터 2억 5000만원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새정부 들어 이 같은 기조를 취소한 것이다. 정부는 신생아 대출의 소득 요건을 부부합산 2억원에서 더는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국토부는 “자산 기준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차주를 구분하는 최소한의 기준(소득4분위 평균)일 뿐”이라며 “주택 구매시 차주의 자기자본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한도도 DTI, LTV 범위 안에 있는 경우에 한해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 기금 한도 자원일 뿐”이라며 “차주가 원한다고 해서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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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그룹 장기 근속자 275명 포상40개 협력사에 상생협력 지원금 전달 호반그룹이 창립 36주년을 맞아 우수 협력사에게 상생협력 지원금을 전달했다. 호반그룹은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창립 3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기념식에서는 호반건설, 호반산업, 대한전선, 호반호텔앤리조트, 대아청과 등 장기 근속자(10~30년) 275명에게 근속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40여 개 우수 협력사 대표들에게 상생협력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호반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36주년을 맞은 지금,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정직과 원칙, 동반성장의 경영수칙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대한전선 등 호반그룹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호반그룹이 지난 2018년부터 출연한 대·중소기업 및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은 총 999억원 규모에 달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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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수역세권·천호 가로주택정비 등정비사업 누적수주 6000억원 동부건설이 서울에서 4개 정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동부건설은 ‘석수역세권 모아타운 1·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천호동 145-66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석수역세권 모아타운 1·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 금천구 시흥3동 972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10개동, 총 576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사 금액은 약 1900억원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중점 추진 중인 모아타운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인근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있으며 2027년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더블 역세권을 갖추게 된다. 최근 금천구 시흥동에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석수역세권은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날 수주한 ‘천호동 145-66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145-66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7층 규모의 아파트 2개동, 총 242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약 955억원이다. 지하철 5·8호선이 인접해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췄다. 뛰어난 교육 환경은 물론 천호 로데오거리, 강동성심병원, 천호도서관 등 풍부한 생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자연 친화적인 조경 설계, 다양한 공간 특화를 적용한 단위세대 특화설계 등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향 위주의 배치와 4베이 평면으로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으며 단지의 개방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합리적인 조건과 공사비를 제시한 점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연이은 정비사업 수주 실적으로 광폭 행보를 보이며 탁월한 시공능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수주한 중랑구와 고척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이어 이번 금천구 시흥동과 천호동 수주를 통해 동부건설은 올해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물량을 따냄과 동시에 서울 서남권과 동남권을 아우르는 정비사업 기반을 넓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정비사업뿐 아니라 동부건설이 주택사업 전반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그리고 철저한 사업관리 역량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센트레빌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 중심 설계를 앞세워 재건축·재개발은 물론, 공공·민간 분양 등 다양한 주택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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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플랫폼 강화 리츠와 사모펀드 등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서치 효율을 높여주는 AI(인공지능)챗봇이 국내에 출시됐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자동화 서비스 ‘소피(SOPHI)’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투자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독자적으로 구축한 사모펀드와 리츠 시계열 데이터를 공공데이터와 통합해 실시간으로 검색·요약해, 문맥 기반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AI 기반 리서치 에이전트다. 기존 리서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정보 비대칭이 심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혁신적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피는 챗봇 형태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기업들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AI를 도입할 수 있는 리서치 자동화 SaaS 솔루션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특히 플러그인 형태의 SaaS 구조로 제공돼 기업이 기존 실무 환경에 AI 기반 분석 기능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기존 글로벌 데이터 기업들이 ‘레거시 시스템과 분절된 데이터 구조’ 때문에 쉽게 구현하지 못했던 리서치 자동화를 먼저 실현해가는 점에서 뜻깊다. 김정은 SPI 대표는 “소피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하고 연결하는 AI의 두뇌 역할을 목표로 한다”면서 “SPI는 원 데이터와 해석 기술을 결합한 최초의 부동산 AI 인프라를 구축 중이고,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서치의 표준이 될 인프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SPI는 국내 최초 상업용 부동산 콘텐츠 및 데이터 플랫폼으로, 65개 기관 고객, 2000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 500명 이상의 해외 투자자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강력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SPI는 내년 상반기부터 싱가포르와 도쿄 등 아시아 금융허브 중심으로 글로벌 부동산 데이터 기업 및 자산운용사들에게 SPI의 AI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연간 거래액은 약 22조원에 달한다”면서 “최근 3년간 국외 자본의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연평균 15조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에게 한국 시장 데이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0. 10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주식으로 대표되는 ‘대체 투자 수단’을 활성화해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한 관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시작하면서 “투자 수단이 주택 또는 부동산으로 한정되다 보니까 자꾸 주택이 투자 수단 또는 투기 수단이 되면서 주거 불안정을 초래해 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금융시장이 정상화하면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것 같다”며 “이 흐름을 잘 유지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부동산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표하지 않으면서 ‘전략적 침묵’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듣는다. 세금 규제 중심이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활성화 뜻을 밝히면서 “집값 문제도 지금까지의 민주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러 투자처로 분산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집값 안정화를 비롯해 국내 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기업과 시장에 친화적인 행보를 반복한 것도 이 같은 구상을 실행에 옮긴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같은 구조 개혁 방안이 성과를 낼 때까지 집값 문제가 국정 동력을 저하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등에서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놨다.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은 이재명 정부의 ‘1호 부동산 정책’인 이번 대출 규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 등 정책의 효과를 신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