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단지 개발 본격화
내년 하나금융 본사 입주
돔구장·아산병원·마트 등
생활 인프라 계속 좋아져
업무지구 내 첫 주거단지
피크원 푸르지오 분양 눈길인천 서구의 청라국제도시에서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이면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들어서는 금융복합단지 '하나드림타운'이 조성되고 의료복합타운, 영상문화복합단지 등도 차례로 조성되며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신개념 비즈니스 타운을 목표로 조성됐다. 초기에는 10만명 규모로 계획됐으나 주거 환경과 교통망,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며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인천 서구 청라동의 인구는 11만9960명이다. 가구 수는 지난 5년 동안 약 11% 늘었다.
청라국제도시는 청라1동, 청라2동, 청라3동으로 나뉘어 특색 있는 발전 방향을 모색해왔다. 이들 지역 중 청라3동이 청라국제도시의 미래를 상징하는 핵심 지역이다. 14만4000㎡ 용지에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2030년부터 2035년까지 대규모 주거 단지와 오피스, 상업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 분야도 금융, 로봇, 의료, 문화 등 무궁무진하다. 최근 복합개발이 본격화되며 인근 부동산 일대에서는 '청라 3.0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금융그룹이 조성 중인 '하나금융타운'이다. 앞서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해 금융 정보기술(IT) 인력 1800명이 입주했고, 2019년 연수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도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하나금융그룹 본사에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6개 관계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474㎡ 규모로 하나금융 계열사 임직원 28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스타필드 청라'가 완공될 예정이다. 쇼핑,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시설로 돔구장(2만1000석 규모)을 비롯해 지상 6층, 약 50만㎡ 규모의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돔구장은 프로야구 경기와 K팝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근에는 작년 8월 개장한 아시아 최대 규모 '코스트코 청라점'도 있다.
'의료복합타운'도 계획돼 있다. 2029년에는 약 9만7459㎡ 규모의 용지에 800병상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예정돼 있다. 카이스트 및 하버드의대 연구소도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암·심장·소화기·척주관절 전문센터와 글로벌 중증 환자 치료 기능을 갖춘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인천 로봇랜드'와 '영상문화복합단지' 개발 호재도 있다. '인천 로봇랜드'는 약 76.9㎡ 용지에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제품전시관 등을 비롯해 로봇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복합상업시설, 호텔 등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영상문화복합단지'는 축구장의 11배 규모로 실내외 대형 촬영 스튜디오, 유럽·브로드웨이 콘셉트의 오픈 세트, 미디어 센터 등이 조성된다.
국제업무단지를 중심으로 교통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2027년에 들어서는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가칭)을 타면 청라국제도시에서 강남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7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구로역까지 걸리는 시간도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단축된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도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여름부터는 주거단지 분양도 시작된다. 오는 7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청라 국제업무단지에서는 처음으로 주거복합단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총 4개동 전용면적 84~119㎡, 1056실로 구성된다. 서울 7호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2027년 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로 일부 가구에서는 서해바다와 국제금융단지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천체육고등학교, 달튼외국인학교도 반경 1.5㎞ 내에 위치한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