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역세권 구축 단지까지 전고점 '터치'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5-06-02 16:38



서울 집값 상승세 계속 확산
행당동 한진·대흥동 태영 등
준공된 지 20년 지난 아파트
용적률 높아 재건축 어려워도
대단지 강점에 실수요 몰려







서울 비강남권에 있으면서 용적률이 높은 구축 아파트 일부가 저금리 당시 고점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역세권 주변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실거주 강점이 주목받으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뿐 아니라 비강남 구축 아파트들도 2020~2021년 당시 전고점 가격을 속속 회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성동구 행당한진타운 아파트다. 2000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2123가구 대단지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 초역세권 단지인 이 아파트는 최근 전용면적 84㎡가 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2022년 4월 당시 14억7000만원이다.

마포구에 있는 대흥태영 아파트도 최근 가격이 급속히 올랐다. 1999년 지어져 올해 준공된 지 26년 된 이 아파트는 전용 84㎡가 지난 3월 1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2022년 당시 기록한 최고가(17억5000만원)에 근접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 대흥역에 가깝고 염리초도 근처에 있다. 마포구에 형성된 대흥 학원가와도 멀지 않아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03년 준공된 영등포구 당산삼성래미안 아파트는 선호도 높은 노선인 지하철 2·9호선 당산역 초역세권이라는 강점으로 최근 전용 84㎡가 17억5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2022년 5월 17억3000만원이다.

광진구 현대프라임 아파트도 전용 84㎡가 17억원에 거래되며 2021년 9월 당시 최고가(17억2000만원)에 근접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가깝고 한강과도 인접한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따른 개발 호재의 직접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처럼 비강남권에서 직전 최고가를 회복한 단지들의 공통점으로는 대단지, 역세권, 일자리 접근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용적률이 높은 구축 아파트로 재건축 호재는 바라보기 어렵지만 실거주 여건이 좋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일자리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단지 주변에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추세가 확고해지며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구축 아파트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실수요자들이 구축 아파트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하며 위치가 좋은 대단지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함께 분양가의 가파른 상승도 구축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은평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전용 74㎡ 최고가가 13억7000만원에 달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에서는 '본격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이라는 기대심리가 형성되고 있다"며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이미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고 교통 기반 시설이 좋은 지역들도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거래 증가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유신 기자]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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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아파트 거래... 경기 가장 활발집값은 오르고 입주 물량은 줄어 정권 교체기와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3460건으로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에는 5만693건을 기록했는데, 이중 경기도의 거래량이 1만403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활발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상승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0.16% 상승하며 지난 4월(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과천시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연천군(0.63%), 성남시(0.57%), 안양시(0.48%), 용인시(0.37%), 수원시(0.27%), 광주시(0.25%), 하남시(0.17%)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봄 이사철, 서울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경기권에 유입된 대체 수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리며 관망세였던 수요가 실거래로 전환된 것”이라며 “전세시장의 불안정성과 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경기도의 입주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2025년에서 2027년까지 3년간 경기 입주 예정 물량은 22만3066건으로 지난 2년 공급물량(22만6939가구)보다 적다. 이 중 5천가구 미만인 경기 지역은 하남, 군포, 과천, 광주 등을 비롯해 총 14곳에 이른다. 이에 경기 지역에서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경기 분양 물량은 1만661가구(일반 7801가구)다.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광주시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72실을 더하여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있는 경강선 경기광주역 이용 시 판교까지 약 14분, 강남까지 약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SM스틸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99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삼성전자(예정)와 SK하이닉스(예정) 반도체 클러스터에 차량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들어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BL에 있으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전용 59~84㎡, 총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196가구는 민간임대로 구성돼 추후 공급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오는 6일 오산세교2지구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오산 세교 아테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어 3억원대 초반부터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비율이 75% 수준이어서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을 통해 젊은 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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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방배신삼호 재건축 정비사업’에서 경쟁입찰 수준을 넘어선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입찰이 수의계약보다 조건이 우수하다는 업계관행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은 5월 9일과 22일 두 차례 유찰을 거친 후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으며 지난 23일 모든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먼저 공사비를 업계 평균보다 크게 낮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876만원으로 인근 신반포2차(949만원/평), 신반포4차(927만원/평)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비해 약 70만 원이 저렴하다. 경쟁입찰에서도 보기 드문 ‘공사비 2년간 인상 유예’ 조건까지 포함됐다. 사업비 조건도 사업비 조달 금리 CD+0.1%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한남5구역의 DL이앤씨(CD+0.9%)는 물론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한남4구역의 삼성물산(CD+0.78%) 보다도 월등히 낮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안설계도 함께 제시했다. 조합 원안 대비 신축 세대 수를 30세대 늘리고, 고급 수요를 겨냥한 펜트하우스 8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한 125세대를 추가 확보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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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 컨소시엄에 소속된 25개 건설사를 모두 모두 현대건설에 모였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에서 공식 불참을 선언한 배경과 향후 절차를 설명하는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 컨소시엄 건설사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컨소시엄 합동사무소에 모두 참석했다. 모임을 연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빠지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은 당분간 진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간 사업을 진행해 왔던 사업 절차와 컨소시엄에서 빠지게 된 배경과 남은 사업 절차에 대해서 협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에서는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지분 25.5%)과 대우건설(18%), 포스코이앤씨(13.5%)가 시공평가 10위권 내 건설사로 꼽힌다.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KCC건설·쌍용건설·BS한양·효성중공업이 각각 지분 4%씩을, 나머지는 부산 지역 건설사들로, 이들이 지분 11%를 가지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국책사업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기본설계 관련 보유 권리를 포기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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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이 끝나면서 서울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달 대출 규제를 앞두고 매수자들의 셈법도 복잡해 지고 있다. 4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대성베르힐’(613가구), 길동 ‘디 아테온’(64가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30가구) 등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도 이르면 이달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지난 5월 전국 분양 물량이 작년 동월 대비 7%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분양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큰 혼란을 겪어왔다. 탄핵 정국 속에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한동안 분양실적률이 저조했으나 4월에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분양 절차 등이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더는 사업 일정을 미루기 어려웠고, 대선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선이 마무리되며 공급이 빠르게 재개되는 분위기다. 직방 기준 6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407가구로 전년 동월(1만8969가구) 대비 약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분양은 약 2만1550가구로 추정된다. 내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잔금대출부터 적용되지만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6월 분양 단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규제 시행 전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별적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에 심리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대출금리에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유동성 측면의 체감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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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건설 오산 세교 아테라 금호건설이 오는 6일 ‘오산 세교 아테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38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오산세교2지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약 1330만원의 가격이 책정돼 3억원대 초반부터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거주의무기간도 없으며 소유권이전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다. 이 단지는 오산IC(경부고속도로)와 향남IC(평택화성고속도로), 북오산IC(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경부선 철도를 가로지르는 횡단도로가 공사를 진행 중이라 오산시 동서 간 차량 흐름 개선도 기대된다. 또한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초교∙고교(예정) 부지가 있어 교육여건도 개선되며 초평도서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도 돋보인다. 상재봉을 마주하고 있어 조망이 가능하며 오산세교2지구 내 다양한 녹지와 오산천, 가감이산 등도 인접한다. 이마트 오산점, 롯데마트 오산점, CGV 오산, 오산시청 등 쇼핑문화 시설과 관공서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특별공급 비율이 75% 수준이어서 신혼부부, 생애최초 유형 등을 통해 당첨 가능성이 큰 점도 특징이다. 변경된 청약제도도 적용돼 지난해 6월 19일 이후 출산한 자녀가 있는 가구는 기존 한차례 특별공급을 받았더라도 신혼·신생아·다자녀·노부모 부양 유형에 한해 한 번 더 특별공급 기회가 제공된다. 오산 세교 아테라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청약,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18일 당첨자 발표 후 다음 달 21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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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오피스·숙박 삼각 시너지 노려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글로벌 5대 호텔 체인인 하얏트의 최상위 브랜드 ‘파크하얏트(Park Hyatt)’ 호텔을 유치하겠다고 4일 밝혔다. 용산 전면1구역에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국제 업무·상업·숙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고급 복합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파크 하얏트 호텔을 유치할 경우 고급 비즈니스 수요를 유입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회의와 포럼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VIP 접견, 최고급 고객 숙박, 문화·예술 이벤트 등을 유치할 수 있고 보안·교통·통신 등 고급 인프라를 갖춘 업무환경 조성도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는 ‘그랜드 하얏트 도쿄’를 단지 안에 유치해 MICE, 고급 숙박, 글로벌 기업 수요를 흡수하고 고급 오피스·상업시설의 분양성과 자산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에서도 고급 복합개발 전략을 펼친 사례들이 있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은 호텔과 대규모 오피스, 리테일, 전시장과의 시너지를 통해 비즈니스·관광 기능을 강화했다. 여의도 IFC몰의 콘래드호텔도 글로벌 금융기업 유치와 상업시설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파크하얏트 호텔유치를 중심축으로 ‘호텔+오피스+상업시설’이 만들어 내는 삼각 시너지를 용산정비창에서 구현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차별화된 스카이라인과 조경, 글로벌 명품거리 조성 등이 더해지면 용산의 가치와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상 38층, 12개동,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약 1조원에 달한다. 이곳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경쟁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면1구역 재개발 조합에 프로젝트 명칭을 ‘THE LINE 330(더 라인 330)’으로 제안했다. 모든 조합원이 100%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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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 재개발 신축 아파트단지대공방어시설 옥상 설치돼조합, 인허가 받으며 군과 합의수분양자들은 “못들었다” 반발진흥 등 강남 재건축도 요구받아고층화 市정책과 軍규제 충돌 조짐 서울의 한 신축 고층아파트 옥상에 입주민도 모르는 사이 대공방어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단지는 재개발을 통해 조성됐지만, 인허가 조건으로 ‘군사시설 설치’가 붙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앞으로 군의 군사시설 설치 요구와 서울시의 고층화 유도정책이 충돌하면서, 입주민과 군 간 갈등이 새로운 도시정책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강북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A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2일 강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실시했다. 주민들은 이 단지 옥상에 설치 중인 대공방어시설이 주민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지어지고 있다고 구청측에 항의했다.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단지에 대공방어시설이 들어서게 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단지 높이가 위탁고도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대공방어 협조 구역 내 위탁고도(77~257m) 높이로 건축되는 건축물은 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공방어 협조구역이란 원활한 군사작전 수행을 위해 국방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지역을 뜻한다. A아파트는 강북구의 한 재개발 사업을 통해 2022년 지어졌다. 조합은 지난 2020년 건축 심의 과정에서 수도방위사령부로부터 단지 설계상 높이가 군이 허용하는 건축 높이를 초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군은 심의 통과를 위해서는 재설계를 통해 건축물 높이를 낮추거나, 또는 군사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조합이 군사시설 설치 요구를 수용하며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문제는 이후 2022년 실시한 입주자모집공고에서는 이 같은 사실이 적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보면 ‘옥탑층에 의장용 구조물, 위성안테나, 이동통신 중계기, 피뢰침 등 시설물이 설치돼 일조권, 조망권, 소음진동, 사생활 침해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수분양자들은 옥탑층에 설치될 수 있는 구조물에 ‘군사시설’은 포함되지 않아 ‘중대한 사실 고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조합장은 “군 측에서 보안 유지를 요구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입주자모집공고상 적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경우 입주자모집공고에 옥탑층에 방공호와 군사시설이 설치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됐다고 주장하며 이는 ‘고의로 중요 사실을 누락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입주민은 “해당 군사시설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설치되는지 입주민들에게 전혀 공유된 바가 없어 일부 주민들은 큰 불안감을 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단지는 작년 8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준공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조합이 인허가 과정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측에 약속한 군사시설 설치 의무를 지난해까지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1년 가까이 준공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가 군사시설 미설치 때문이라는 점이 최근 공사 강행 과정에서 드러난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한다. 주거시설에 대공진지가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건 서울시가 ‘아파트 최고 35층 룰’을 폐지하며 서울 곳곳에서 초고층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다. 규제 완화에 따른 건축물 높이 상향이 국방 정책과 충돌하며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서초구 진흥아파트, 도봉구 창동 상아1차 등도 정비사업 건축 설계 과정에서 대공진지 구축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갈등이 서울 전역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강남을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고층 재건축이 진행 중인데 도심 내 상당수 지역은 군의 대공방어 협조구역 또는 고도제한 통제구역에 중첩되어 있다”며 “북한의 드론 출현 이후 대공진지 구축 필요성이 커진 만큼 군의 이해와 군사시설을 기피하는 주민간 갈등이 더 빈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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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9주 연속 내림세다. 3000가구가 넘는 ‘메이플자이’ 입주장이 본격화하면서 주변 단지 전셋값이 두 달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넷째주(지난 26일 기준)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말부터 9주 연속 내림세다. 동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하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 전셋값의 하락 원인으로는 이달 메이플자이(3307가구)의 입주가 예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새 아파트 입주 시점에 전세 매물이 대거 풀리면서 인근 지역의 전셋값이 떨어진다. 실제 아실 자료를 보면 이달 서초구(2일 기준)의 전세 매물은 5804건으로, 전년 동기(3679건)보다 57.8% 급증했다. 이 중 메이플자이 전세 매물은 1879건에 달했다. 주변 단지 전셋값도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접한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104㎡ 지난달 보증금 17억원(20층·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같은 면적 8층 물건이 18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두 달 새 전셋값이 1억7000만원 빠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주장 효과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그동안 몇 년에 걸쳐 상승한 서초구의 전월세 가격 부담이 있는 와중에 메이플자이가 입주하는 효과가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전월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림픽파크포레온, 헬리오시티 등 과거 대단지 입주 사례처럼 일시적으로 전셋값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결국 오래가지 않고 수요가 모두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9. 9

    국내 탑티어 성형외과 병원이 강남구 청담동 대로변에 있는 신축 건물을 매입 후 이전했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프리미엄 입지 통매입’ 사례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을 겨냥한 선제적 투자 성격의 거래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나나성형외과는 최근 청담로 78-14에 위치한 연면적 약 3300㎡(1000평) 규모의 신축 빌딩으로 이전했다. 지하 4층~지상 6층으로 이뤄진 해당 건물은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대로변에 자리 잡았으며 바로 앞에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있다. 이 일대는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 고급 상권이 밀집한 지역으로 기존 강남권 성형외과 중심지였던 압구정역 주변과는 차별화된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매입 건물 길 건너에는 압구정 한양아파트가, 인근에는 현대아파트가 각각 자리 잡고 있다. 모두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단지들로 향후 개발 호재에 따른 입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거래를 자문한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관계자는 “보통 성형외과는 임차 형태로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대로변 신축 건물을 병원이 통째로 매입해 이전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향후 청담·압구정 일대에서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환자 유입 및 브랜드 고급화 측면에서도 전략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는 이번 거래의 입지 분석부터 법률·세무 검토, 금융까지 종합적인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기업 부동산 종합 자문 모델인 ‘기업 맞춤형 자산운용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강대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그룹 부행장은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투자자문업 허가를 받아 상업용 부동산에 특화된 전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며 “부동산투자자문센터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일본 부동산 현지 임장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10. 10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장위10구역 내 공공기여 형태로 조성할 문화공원에 공공도서관 ‘장위문화공원도서관(가칭)’의 건축 허가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 도서관(장위동 69-36번지)은 장위10구역 내에 공공기여 형태로 조성되는 문화공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약 3천53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연내 착공해 2028년 초에 개관하는 게 목표다. 계획에 따르면 6호선 돌곶이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들어설 이 도서관은 남측으로 장위2동주민센터를 잇는 연결 통로를 통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북측으로는 문화공원과 시각적으로 연계되도록 조성한다. 지상 1, 2층을 연결하는 독서계단은 물론 가변적인 다목적 이벤트 공간 등을 배치해 도서 열람뿐만 아니라 열린 도서관의 이미지를 심을 계획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