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에 멈춰있던 서울 분양시장이 다시 움직임을 시작한다. 서울 분양시장은 부동산 양극화 속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 1월 견본주택을 열고 2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일반분양 물량 482가구)’ 공급된 이후 3월까지 분양 물량이 ‘제로(0)’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20년대 들어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각 권역별 유망 단지들의 공급 예고에 업계의 눈길이 모이는 이유다.
특히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지난 1년여 간의 공사비 갈등을 끝내고 5월 중 분양을 예고했다. 해당 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2,45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59·74㎡ 483가구다.
내달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구로구 고척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분양을 앞뒀다. 총 983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576가구다.
강남권의 분양도 재개된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중 송파구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르엘(총 18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탄핵 정국이 마무리됐으나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오랜만의 서울 분양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각각 강북권, 서남권, 강남권 등에서 기대 받는 대장주들인 만큼 분양은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