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성수기로 여겨지는 봄 분양시장이 한산하다.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시장의 양극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원인으로 사업주체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만성 공급부족을 겪고 있지만 3개월째 신규 분양 물량이 없다.
6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11일 청약접수를 받는 단지는 전국 2곳, 총 216가구에 그친다. 공사비 부담에 사업성이 악화되고,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조합, 건설사 등이 분양 시점을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 실적률은 약 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 예정됐던 일반분양 물량 총 1만9384가구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가구는 총 4063가구에 불과했다.
이번주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266-2 일대에 들어서는 ‘구리 한양립스’가 공급된다. 수택 지역주택사업으로 지어지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68가구 규모다. 이 중 6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근에 수택초, 토평중, 구리여중·고 등의 학교가 위치하며 토평공원, 장자호수공원 등의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8호선 장자호수공원과는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1억원대다.
지방에서는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 265-18 일대에 조성되는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97가구 규모로 이 중 148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 인근 강릉시청, 강릉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해 있으며 KTX강릉역도 이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원대다.
수도권에선 불법행위로 인해 청약 취소 후 재공급되는 물량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849,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전용면적 52㎡ 1가구가 공급된다. 주상복합 단지이며 방 2개인 구조다. 분양가는 3억3000만원대이며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이면서 생애최초로 주택을 소유하는 경우만 청약이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30-2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면적 84㎡ 4가구, 120㎡ 3가구도 취소 후 재공급으로 나왔다. 이 중 4가구는 특별공급, 3가구는 일반공급 물량이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400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