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 래미안 원페를라 등 1289가구 이번주 분양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5-02-02 16:38



전용 84㎡ 24억5천만원
주변시세 대비 6억 저렴
양주 영무예다음 285가구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3~7일 전국 6곳에서 총 1289가구가 청약을 접수한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에서 첫 분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20㎡, 총 1097가구 규모이며 이 중 4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래미안 원페를라는 실거주 의무가 없다. 분양가가 방배동 소재 아파트들의 평균 시세 대비 높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페를라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24억5000만원대다. 인근에 위치한 '방배 그랑자이'의 동일 면적은 최근 실거래가가 29억7500만원이다. 시장에서는 최소 6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본다. 실거주 의무가 없기 때문에 입주할 때 세입자를 들여 잔금을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최소한의 자금인 계약금은 보통 단지들과 달리 분양가의 20%다.

수도권에선 경기 양주시 은현면에 공급되는 '양주 용암 영무예다음 더 퍼스트'가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44가구 규모로 이 중 28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덕정역이 위치하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정차가 확정돼 향후 개통 시 서울로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가는 5억1000만원대다.

지방에선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 들어서는 '남울산 노르웨이숲'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48가구 규모이며 이 중 3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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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권에도 6.27 대출규제 적용분양권 거래할 때 주의사항 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이 여전히 유효한 ‘내 집 마련 수단’이긴 하지만 자금 계획만큼은 철저히 따지는 것이 좋다. 6·27 대출 규제의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무턱대고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초 분양가와 주변 기축 아파트 시세 등과 비교해 웃돈(프리미엄)의 적정성 여부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 규제는 6월 27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난 단지 청약 당첨자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기공고된 사업장이어도 규제 시행 이후 전매된 경우엔 규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방침을 세웠다. 즉 6월 27일 이후 분양권을 전매하면 잔금대출을 위한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이미 분양한 단지여도 6월 27일까지 전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경우 세입자에게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된다. 즉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던 분양 계약자나 조합원의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만일 운 좋게 세입자를 구해도 실거주를 위해 집주인이 들어가려 할 때 문제가 또 생긴다. 6월 28일 이후 이뤄진 임대차계약은 전세반환대출이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돼 대출 상한이 1억원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분양권 전매를 고려하던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기도 어려운 데다 전세를 주더라도 추후 본인이 실거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금 여력이 없다면 자금 조달 계획을 짜기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분양권 시장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가 ‘손피거래’ 해석 방식을 변경하며 한 차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손피거래란 ‘매도인 손에 남는 프리미엄’의 약칭으로, 매도인이 내야 할 양도소득세를 매수인이 대신 부담하는 조건의 거래를 뜻한다. 현행 세법상 분양권은 1년 미만 보유 시 77%(지방세 포함), 1년 이상 보유 시 66%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만약 12억원에 취득한 분양권 가격이 17억원으로 올랐다면 차익 5억원에 대해 66% 세율이 붙어 기본공제를 제외하더라도 3억280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 한다. 매도자의 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매수인이 양도세까지 부담하는 손피거래다. 기재부는 작년 11월 전까지 매수자가 부담하는 양도세를 최초 1회만 양도가액에 합산하는 것을 허용했다. 즉 앞선 사례에서 매도인의 차익에 매수자가 최초 1회 부담하는 양도세(3억2800만원)를 더해 양도세액을 계산한 것이다. 이 경우 매수인이 부담해야 할 총 양도세액은 5억4500만원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이후 기재부는 해석을 바꿔 매수자가 부담하는 양도세 전부를 양도가액에 합산하도록 했다. 즉 기존 양도 차익 5억원에 1차분 계산을 통해 나온 5억4500만원을 더해 2차분 양도세액을 계산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해 최종 수렴되는 금액으로 양도세액을 계산한다. 이렇게 되면 최종 양도세액은 9억6600만원이 된다. 기존 해석에 따른 매수자 부담액(5억450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부담액이 늘어나게 된다. 즉 매수자 입장에서 분양권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권은 중도금대출 등을 승계받아야 하는데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대출 제약이 많기 때문에 분양권 가격 조정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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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7대책 이후 분양권 투자전략대출규제에 잔금 마련 힘들자분양권 긴급 처분 물량 늘어서울 인기지역서 ‘무피’ 속출강북·구로 수천만원 마이너스피실수요자에겐 싼값에 살 기회시장 급랭에 투자는 신중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에 그동안 서울 아파트 분양권 인기는 대단했다. 당분간 서울 내 공급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분양권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일반 분양가보다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 이상 높은 가격에 사고팔리는 경우도 심심찮았다. 한동안 파죽지세이던 분양권 시장 강세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일부 사람들이 분양권을 처분하는 모습이다.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했던 서울 마포구 등 인기 지역 아파트에서도 ‘무피’(분양가와 같은 가격)를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올 하반기엔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직접 거주할 집을 찾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매물을 취득할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양권 시장을 유의 깊게 봐야 할 때다. 마포 왕십리 광운대역세권 등 서울 인기 지역에서도 나올 예정인 분양권 물량들을 노려볼 만하다. 분양권은 아파트 분양에 청약해 당첨으로 취득한 권리를 말한다. 초기 계약금 10~20%가량을 납부한 뒤 중도금과 잔금을 대출 등을 통해 납부하는 경우가 많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3년, 과밀억제권역(서울·인천·경기 일부)은 1년이 적용된다. 분양권과 비슷한 개념인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기존 토지 소유자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다. 분양권은 분양가격이 공개된 만큼 비교적 단순하게 거래할 수 있지만, 입주권은 거래 시 조합원 권리 등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가격 비교가 까다로운 편이다. 아무래도 분양권이 입주권보다는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얘기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대부분 물량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2건, 17건에 불과했다. 투기과열지구는 5~10년,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3년가량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후 규제지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만으로 한정되면서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2023년 224건, 작년 445건 등으로 늘었다. 한동안 분양권은 수억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올 3월 입주를 시작한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달 11일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21억원(37층)에 전매됐다. 2023년 8월 최초 공급 당시 같은 면적이 14억5000만원 선에 분양된 점을 고려하면 3년여 만에 6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KT가 보유했던 옛 전화국 터와 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 용지를 자양1구역으로 묶어 재개발한 이곳은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이 장점인 단지다. 지난해 4월 전매제한이 풀린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1806가구) 분양권은 한때 3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그러나 요즘 분양권 시장은 과거와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무피’ 또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 미아역 2단지’ 전용 59㎡ 분양권은 이달 분양가와 비슷한 7억6000만원에 팔렸다.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전용 84㎡ 분양권은 기존 분양가(10억9000만원)보다 낮은 10억2000만원 수준에 매도됐다. 마포, 송파 등 인기 주거지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10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진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에서는 7월에만 분양권이 11건 거래됐다. 이 중 전용 59㎡ 분양권이 각각 13억7733만원(10층), 14억5900만원(3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 면적 분양가가 13억4000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만큼 높은 웃돈이 붙지 않았다. 같은 단지에서 전용 84㎡ 분양권 하나는 무피인 17억2900만원(4층)에 거래돼 화제를 모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청약 경쟁률(전용 84㎡ 기준)이 평균 276.3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끈 곳이다. 송파구 송파동의 ‘잠실더샵루벤’ 전용 106㎡도 분양가(19억3000만원)와 비슷한 가격인 19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가락동 ‘더샵송파루미스타’ 전용 99㎡ 분양권은 최근 22억원 수준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20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렸다. 그럼에도 분양권 시장에서 관심을 떼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청약 인기 단지의 분양권이 대거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1000가구를 웃도는 랜드마크 단지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급 감소와 공사비 상승 속에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권을 사는 것이 내 집 마련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장 다음달 10일 성동구 행당동에서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958가구)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행당7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십리역이 가깝다. 전용 59㎡ 입주권이 지난 6월 20억원(14층)에 실거래된 바 있다. 12월에는 3일 영등포구 당산동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550가구), 4일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1856가구), 13일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등촌역’(543가구), 17일 성북구 삼선동2가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1223가구)의 전매제한이 한꺼번에 풀린다.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는 2·5호선이 지나는 영등포구청역이 도보권으로, 2·9호선 당산역과도 인접해 있다. 지난 6월 전용 84㎡ 입주권이 16억5416만원에 손바뀜했다. 서울원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 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 중 주거 공간으로 주거 시설과 함께 호텔, 쇼핑몰,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삼선5구역을 재개발하는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에서는 최근 전용 84㎡ 입주권이 12억434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일반적으로 조합원 입주권이 로열층·향이 많은 만큼, 분양권은 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중원구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1972가구)이 10월에 분양권이 풀린다. 과천에서도 10월부터 ‘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다. 전용 59㎡ 분양가가 16억원, 84㎡는 22억원으로 높았지만 1순위 청약 때 172가구 모집에 1만93명(59대1)이 몰렸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근처에 있다.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3단지’(1024가구)와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는 10월, 안양 동안구 ‘평촌자이 퍼스니티’(2737가구)는 12월에 전매제한이 풀린다. 전매제한이 이미 풀렸지만 입주 시점까지 한참 남은 단지의 분양권도 여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올 10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는 사업지 규모가 15만7942㎡로 이문·휘경뉴타운 가운데 가장 크다. 1호선 외대앞역 역세권이고, 구역 북쪽에선 신이문역도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입지 측면으로도 근처 단지 중에선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분양권을 급하게 처분할 수도 있어 시세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도 인기 단지다. 청약 1순위 경쟁률이 164대1에 달했던 곳이다. 평지인 데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가깝다.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637가구)도 7월 23일 분양권 거래가 시작됐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 역세권이다. 전용 59㎡ 분양가가 9억원대, 84㎡는 11억원대였다. 바로 옆 ‘장위자이 레디언트’(2840가구)가 올해 3월 입주했지만 2년 의무 거주에 묶여 입주권만 거래되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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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임 정부 소극적 재정지출...성장률 더 하락”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부동산 증세 여부와 관련해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보면서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시장 상황에 따라서 잘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2026년 정부 예산안과 국가채무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률을 높이면 국내총생산(GDP) 분모가 높아져 적자나 채무가 줄어든다”며 “중장기적 재정건전성을 오히려 확보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국가채무 관리를 위해 소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썼는데, 그 결과 성장률이 더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성장을 예산 편성의 중점에 뒀다. 성장이 1번”이라며 “초혁신 기술 아이템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국방비 협상을 두고는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며 “국방비를 늘리면 간접비까지 포함된다. 국익 관점에서 능력에 부합하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자동차 관세 15%가 언제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조속히 인하하기 위한 실무 협의 중”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15%로 인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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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공공주택 19만가구 공급신혼부부·청년 공공임대 확대청년 월세 20만원 지원 상시화디딤돌·버팀목예산 3.8조 삭감6·27규제에 이어 ‘영끌 조이기’도약계좌 대신 미래적금 신설中企재직청년 3년후 2080만원 정부가 공공임대 등 주택 공급을 늘리되 주택 구입과 전세에 쏟는 정책금융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집값과 ‘주택영끌’ 불쏘시개 역할하는 저금리 정책대출 재원은 줄이는 대신 실제 주택 건설과 임대주택 공급에 더 주력하겠다는 의도다. 29일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총 110만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을 목표로 내세우며 서민 주거 안정 정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에는 청년 임대주택 확대와 신혼부부 맞춤형 단지 조성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2026년 한 해에만 공공주택 19만4000가구를 공급하고 2030년까지 누적 11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삼았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은 기존 2만700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8000가구 늘어난다. 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은 기존 2만8000가구에서 3만1000가구로 3000가구 늘어난다. 공공임대단지 안에는 육아 친화 플랫폼 10곳이 새로 설치되며 이를 위해 정부는 약 7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월세 지원도 파격적이다. 저소득 청년에게 월 20만원을 24개월간 상시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임차 가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주거급여 산정 기준이 되는 임대료를 4.7~11% 상향 조정해 가구당 월 1만7000원에서 최대 3만9000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은 5000호가량 실시한다. 올해 3000호에 이은 물량으로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지자체 예산 편성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층 등 세대별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 지원을 확대해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SOC 분야 안전, 건설 경기 회복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 구입·전세용 정책대출 예산이 대폭 줄어든다.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대표작으로 ‘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때부터 운용해 온 청년도약계좌는 신규 지원을 중단하는 등 ‘전 정권 지우기’ 작업에도 착수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주택 구입과 전세 관련 정책대출 재원은 올해 14조571억원에서 내년 10조3016억원으로 3조7555억원(26.7%) 감소한다. 이에 따라 디딤돌(구입용)·버팀목(전세용) 대출 예산이 대폭 감소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미 6·27 가계부채 대책을 통해 디딤돌·버팀목 대출 최대 한도를 20%가량 축소한 바 있다. 청년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미래적금에는 7446억원을 투입한다. 만 19~34세 청년 중 소득 6000만원 이하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는 3년이다. 월 50만원 한도에서 납입하면 정부가 소상공인은 6%, 중소기업 재직자는 12%를 매칭·지원한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이 월 50만원씩 3년 저축한다면 정부 매칭 지원금 216만원을 포함해 총 2016만원을 쌓을 수 있다. 정부는 전산시스템 구축 준비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상품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전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가 짧고 정부 기여금도 많게 설정됐다. 청년도약계좌는 만기가 5년으로 너무 길어 가입자 225만명 중 35만명이 중도해지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된 걸 고려한 것이다. 청년미래적금 신설에 따라 청년도약계좌는 올해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내년부터는 폐지된다. 예산도 올해 3368억원에서 1194억원으로 64.6%나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도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자연스럽게 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대전환 프로젝트 등에 투입될 100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 ‘국민성장펀드’ 조성에도 1조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해당 예산은 민간 자금의 사업 참여 부담을 줄이기 위한 후순위 보강 목적으로 출자되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총 재원은 한국산업은행이 운용할 예정인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에 국민 공모자금, 연기금, 금융회사 출자금 등으로 구성된 민간 자금 50조원으로 이뤄진다. 한편 정부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담보대출비율(LTV)과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추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 금융과 주거 안정’ 토론회에서 “현재는 (전세금 반환보증 LTV를) 90%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높다”며 “70~80% 수준으로 단계적 복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세대출 보증비율에 대해서도 “정책적 부담으로 (보증비율 축소의) 속도는 더딜 수 있지만 기조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에서 80%로 낮췄지만 추가 하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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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지원 정부가 청년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미래적금에 7446억원을 투입한다. 만 19~34세 청년 중 소득 6000만원 이하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는 3년이다. 월 50만원 한도에서 납입하면 정부가 소상공인은 6%, 중소기업 재직자는 12%를 매칭·지원한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이 월 50만원씩 3년간 저축한다면 정부 매칭 지원금 216만원을 포함해 총 2016만원을 쌓을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전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가 짧고 정부 기여금도 많게 설정됐다. 청년도약계좌는 올해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예산도 올해 3368억원에서 1194억원으로 64.6%나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도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인공지능(AI) 대전환 프로젝트 등에 투입될 100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 '국민성장펀드' 조성에도 1조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안정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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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정 매각가 4000억 안팎 GS건설이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를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수처리 전문 자회사 이니마도 매각한 가운데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한 대형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에너지머티리얼즈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GS건설이 보유한 지분 77.65%와 사모펀드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소유한 22.35% 등 회사 지분 전량이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를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2020년 신사업 부문 대표를 맡았던 당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해 세운 회사다. 사용 후 전지 재활용, 비철금속 제품 제조·판매, 비철금속 1차 제련 등을 주 사업으로 한다. 경북 포항에 양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노조 파업으로 인해 부분 직장 폐쇄에 돌입한 뒤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노조원들이 태업을 하며 공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지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높아진 데 따른 조치였다. 이번 매각 결정은 잦은 노조 파업에 따른 손실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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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청년내년 공공주택 19만가구 공급신혼부부·청년 공공임대 확대청년 월세 20만원 지원 상시화디딤돌·버팀목예산 3.8조 삭감6·27규제에 이어 '영끌 조이기'도약계좌 대신 미래적금 신설中企재직청년 3년후 2080만원 정부가 공공임대 등 주택 공급을 늘리되 주택 구입과 전세에 쏟는 정책금융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집값과 '주택 영끌'의 불쏘시개 역할하는 저금리 정책대출 재원은 줄이는 대신 실제 주택 건설과 임대주택 공급에 더 주력하겠다는 의도다. 29일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총 110만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을 목표로 내세우며 서민 주거 안정 정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에는 청년 임대주택 확대와 신혼부부 맞춤형 단지 조성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2026년 한 해에만 공공주택 19만4000가구를 공급하고 2030년까지 누적 11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삼았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은 기존 2만700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8000가구 늘어난다. 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은 기존 2만8000가구에서 3만1000가구로 3000가구 늘어난다. 공공임대단지 안에는 육아 친화 플랫폼 10곳이 새로 설치되며 이를 위해 정부는 약 7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월세 지원도 파격적이다. 저소득 청년에게는 월 20만원을 24개월간 상시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임차 가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주거급여 산정 기준이 되는 임대료를 4.7~11% 상향 조정해 가구당 월 1만7000원에서 최대 3만9000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은 5000가구가량 실시한다. 올해 3000가구에 이은 물량으로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층 등 세대별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 지원을 확대해 주거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 구입·전세용 정책대출 예산이 대폭 줄어든다.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대표작으로 '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때부터 운용해 온 청년도약계좌는 신규 지원을 중단하는 등 '전 정권 지우기' 작업에도 착수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주택 구입과 전세 관련 정책대출 재원은 올해 14조571억원에서 내년 10조3016억원으로 3조7555억원(26.7%) 감소한다. 이에 따라 디딤돌(구입용)·버팀목(전세용) 대출 예산이 대폭 감소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6·27 가계부채 대책을 통해 디딤돌·버팀목 대출 최대 한도를 20%가량 축소한 바 있다. 정부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담보대출비율(LTV)과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추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 금융과 주거 안정' 토론회에서 "현재는 (전세금 반환보증 LTV를) 90%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높다"며 "70~80% 수준으로 단계적 복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세대출 보증비율에 대해서도 "정책적 부담으로 (보증비율 축소의) 속도는 더딜 수 있지만 기조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에서 80%로 낮췄지만 추가 하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년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미래적금에는 7446억원을 투입한다. 만 19~34세 청년 중 소득 6000만원 이하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는 3년이다. 월 50만원 한도에서 납입하면 정부가 소상공인은 6%, 중소기업 재직자는 12%를 매칭·지원한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이 월 50만원씩 3년간 저축한다면 정부 매칭 지원금 216만원을 포함해 총 2016만원을 쌓을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전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가 짧고 정부 기여금도 많게 설정됐다. 청년미래적금 신설에 따라 청년도약계좌는 올해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내년부터는 폐지된다. 예산도 올해 3368억원에서 1194억원으로 64.6%나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도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대전환 프로젝트 등에 투입될 100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 '국민성장펀드' 조성에도 1조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해당 예산은 민간 자금의 사업 참여 부담을 줄이기 위한 후순위 보강 목적 금액으로 알려졌다. 총 재원은 한국산업은행이 운용할 예정인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에 국민 공모자금, 연기금, 금융회사 출자금 등으로 구성된 민간 자금 50조원으로 이뤄진다. [서진우 기자 / 안정훈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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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생절차 개시 7개월만계속기업가치 높게 평가용산 사옥 개발도 본격화 신동아건설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 회생절차 개시 후 7개월 만이다. 서울회생법원 제3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29일 채무자의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고 이를 가결했다.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선 관계 법률에 따라 담보권자의 4분의 3,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데 재판부는 이 조건이 갖춰진 것으로 봤다. 특히 법원은 조사보고서에 따라 회사의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자력 회생의 의지를 보인 회사와 채권자들 간의 원만한 협상과 관계 유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신동아건설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수주 영업활동과 자산매각, 본사 사옥 개발 등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조정받은 채권을 변제할 계획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서울회생법원의 신속한 회생절차 진행과 DIP 대출 승인 등으로 채권자 변제를 최우선으로 한 회생계획안을 빠르게 인가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향후 신동아건설의 채권 변제 및 출자 전환, 주식 감자 등의 절차를 지켜본 뒤 이행 계획에 문제가 없을 시 회생절차를 종결할 방침이다. 용산에 소재한 신동아건설 사옥은 현재 ‘서빙고역세권 개발사업’으로 묶여 지구단위계획 고시와 함께 올해 건축심의 인가를 거치면 본격 개발이 진행된다. 회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인다. 이 용지엔 지하 6층~지상 41층 규모 업무 · 주거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공동주택 123가구(임대 18가구)와 데이케어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본사 사옥 개발에 따라 회사는 늦어도 연내 소재지를 강동구 천호동 인근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또 최근 설립된 사내 노동조합과도 유연한 협상 관계를 유지해 이른 시일 내 단체교섭 등 절차를 밟고 원활한 노사 합의 타협점을 찾아 나갈 예정이다. 김용선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인은 “채권자 여러분의 일부 권리를 변경하고 변제기간을 유예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생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해 채권자 여러분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 시장에서 다시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동아건설은 지난 1월 22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증가, 공사비 상승 등의 유동성 악화로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올해 시공 능력 평가액 순위는 작년보다 10계단 하락한 68위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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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7대책 이후 분양권 투자전략대출규제에 잔금 마련 힘들자분양권 긴급 처분 물량 늘어서울 인기지역서 '무피' 속출강북·구로선 수천만원 '마피'성동·영등포·광운대역세권 등분양권 전매제한 줄줄이 풀려실수요자에겐 싼값에 살 기회시장 급랭에 투자는 신중해야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에 그동안 서울 아파트 분양권 인기는 대단했다. 당분간 서울 내 공급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분양권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일반 분양가보다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 이상 높은 가격에 사고팔리는 사례도 심심찮았다. 한동안 파죽지세였던 분양권 시장 강세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일부 사람들이 분양권을 처분하는 모습이다.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했던 서울 마포구 등 인기 지역 아파트에서도 '무피'(분양가와 같은 가격)를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올 하반기엔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직접 거주할 집을 찾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매물을 취득할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양권 시장을 유의 깊게 봐야 할 때다. 마포 왕십리 광운대역세권 등 서울 인기 지역에서도 나올 예정인 분양권 물량들을 노려볼 만하다. 분양권은 아파트 분양에 청약해 당첨으로 취득한 권리를 말한다. 초기 계약금 10~20%를 납부한 뒤 중도금과 잔금을 대출 등을 통해 불입하는 경우가 많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3년, 과밀억제권역(서울·인천·경기 일부)은 1년이 적용된다. 분양권과 비슷한 개념인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기존 토지 소유자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다. 분양권은 분양가격이 공개된 만큼 비교적 단순하게 거래할 수 있지만 입주권은 거래 시 조합원 권리 등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가격 비교가 까다로운 편이다. 아무래도 분양권이 입주권보다는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얘기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대부분 물량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돼 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2건, 17건에 불과했다. 투기과열지구는 5~10년,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3년가량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후 규제지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만으로 한정되면서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2023년 224건, 작년 445건 등으로 늘었다. 한동안 분양권은 수억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올 3월 입주를 시작한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달 11일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21억원(37층)에 전매됐다. 2023년 8월 최초 공급 당시 같은 면적이 14억5000만원 선에 분양된 점을 고려하면 3년여 만에 6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KT가 보유했던 옛 전화국 터와 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 용지를 자양1구역으로 묶어 재개발한 이곳은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이 장점인 단지다. 지난해 4월 전매제한이 풀린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1806가구) 분양권은 한때 3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그러나 요즘 분양권 시장은 과거와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무피' 또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 미아역 2단지' 전용 59㎡ 분양권은 이달 분양가와 비슷한 7억6000만원에 팔렸다.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전용 84㎡ 분양권은 기존 분양가(10억9000만원)보다 낮은 10억2000만원 수준에 매도됐다. 마포·송파 등 인기 주거지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10일부터 전매가 가능해진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에서는 7월에만 분양권 11건이 거래됐다. 이 중 전용 59㎡ 분양권이 각각 13억7733만원(10층), 14억5900만원(3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 면적 분양가가 13억4000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만큼 높은 웃돈이 붙지 않았다. 같은 단지에서 전용 84㎡ 분양권 하나는 무피인 17억2900만원(4층)에 거래돼 화제를 모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청약 경쟁률(전용 84㎡ 기준)이 평균 276.3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끈 곳이다. 송파구 송파동의 '잠실더샵루벤' 전용 106㎡도 분양가(19억3000만원)와 비슷한 가격인 19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가락동 '더샵송파루미스타' 전용 99㎡ 분양권은 최근 22억원 수준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20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렸다. 그럼에도 분양권 시장에서 관심을 떼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청약 인기 단지의 분양권이 대거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1000가구를 웃도는 랜드마크 단지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급 감소와 공사비 상승 속에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권을 사는 것이 내 집 마련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장 다음달 10일 성동구 행당동에서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958가구)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행당7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십리역이 가깝다. 전용 59㎡ 입주권이 지난 6월 20억원(14층)에 실거래된 바 있다. 12월에는 3일 영등포구 당산동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550가구), 4일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1856가구), 13일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등촌역'(543가구), 17일 성북구 삼선동2가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1223가구)의 전매제한이 한꺼번에 풀린다.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는 2·5호선이 지나는 영등포구청역이 도보권으로, 2·9호선 당산역과도 인접해 있다. 지난 6월 전용 84㎡ 입주권이 16억5416만원에 손바뀜됐다. 서울원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 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 중 주거 공간으로 주거시설과 함께 호텔, 쇼핑몰,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삼선5구역을 재개발하는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에서는 최근 전용 84㎡ 입주권이 12억434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일반적으로 조합원 입주권은 로열층·향이 많은 만큼 분양권은 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중원구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1972가구)이 10월에 분양권이 풀린다. 과천에서도 10월부터 '프레스티어자이'(1445가구)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다. 전용 59㎡ 분양가가 16억원, 84㎡는 22억원으로 높았지만 1순위 청약 때 172가구 모집에 1만93명(59대1)이 몰렸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근처에 있다.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3단지'(1024가구)와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는 10월, 안양 동안구 '평촌자이 퍼스니티'(2737가구)는 12월에 전매제한이 풀린다. 전매제한이 이미 해제됐지만 입주 시점까지 한참 남은 단지의 분양권에도 여전히 관심을 둘 만하다. 올 10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는 사업지 규모가 15만7942㎡로 이문·휘경뉴타운 가운데 가장 크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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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권 거래 주의사항 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이 여전히 유효한 '내 집 마련 수단'이긴 하지만 자금 계획만큼은 철저히 따지는 것이 좋다. 6·27 대출 규제의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무턱대고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초 분양가와 주변 기축 아파트 시세 등과 비교해 웃돈(프리미엄)의 적정성 여부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 규제는 6월 27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난 단지 청약 당첨자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기공고된 사업장이어도 규제 시행 이후 전매됐다면 규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방침을 세웠다. 즉 6월 27일 이후 분양권을 전매하면 잔금대출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이미 분양한 단지여도 6월 27일까지 전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경우 세입자에게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된다. 즉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던 분양 계약자나 조합원의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만일 운 좋게 세입자를 구해도 실거주를 위해 집주인이 들어가려 할 때 문제가 또 생긴다. 6월 28일 이후 이뤄진 임대차계약은 전세반환대출이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돼 대출 상한이 1억원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분양권 전매를 고려하던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기도 어려운 데다 전세를 주더라도 추후 본인이 실거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금 여력이 없다면 자금 조달 계획을 짜기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분양권 시장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가 '손피거래' 해석 방식을 변경하며 한 차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손피거래란 '매도인 손에 남는 프리미엄'의 약칭으로, 매도인이 내야 할 양도소득세를 매수인이 대신 부담하는 조건의 거래를 뜻한다. 현행 세법상 분양권은 1년 미만 보유 시 77%(지방세 포함), 1년 이상 보유 시 66%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만약 12억원에 취득한 분양권 가격이 17억원으로 올랐다면 차익 5억원에 대해 66% 세율이 붙어 기본공제를 제외하더라도 3억2800만원을 양도세로 내야 한다. 매도자의 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매수인이 양도세까지 납부하는 손피거래다. 기재부는 작년 11월 전까지 매수자가 부담하는 양도세를 최초 1회만 양도가액에 합산하는 것을 허용했다. 즉 앞선 사례에서 매도인의 차익에 매수자가 최초 1회 부담하는 양도세(3억2800만원)를 더해 양도세액을 계산한 것이다. 이 경우 매수인이 부담해야 할 총 양도세액은 5억4500만원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이후 기재부는 해석을 바꿔 매수자가 내는 양도세 전부를 양도가액에 합산하도록 했다. 즉 기존 양도 차익 5억원에 1차분 계산을 통해 나온 5억4500만원을 더한 뒤 2차분 양도세액을 산출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해 최종 수렴되는 금액으로 양도세액을 계산한다. 이렇게 되면 최종 양도세액은 9억6600만원이 된다. 기존 해석에 따른 매수자 부담액(5억4500만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즉 매수자 입장에서 분양권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권은 중도금대출 등을 승계받아야 하는데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대출 제약이 많기 때문에 분양권 가격 조정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