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입지 '5억 로또'
평균 경쟁률 1147.8대1
공공분양 역대 최고 기록
서울 동작구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용지에 짓는 공공분양주택의 일반공급 본청약에 2만5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방사 공공분양주택 22가구에 대한 일반공급 본청약을 진행한 결과 2만5253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경쟁률이 1147.8대1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역대 공공분양 본청약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LH는 전날 수방사 공공분양주택 30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본청약도 실시했다. 그 결과 1만6724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5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방사 공공분양주택 본청약에 이틀간 4만1977명이 몰린 셈이다.
특별공급 유형별로 보면 4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 유형에 총 5972명이 신청하며 149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6가구를 모집한 생애최초 유형에는 6043명이 몰렸다. 신생아 특별공급(8가구)은 3185명, 다자녀 유형(4가구)은 1204명, 노부모 부양(2가구)은 293명이 신청했다.
인기가 높았던 건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본청약 분양가는 9억2000만~9억5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공공분양이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5억원 이상 저렴하게 나왔다. 주변 아파트인 래미안 트윈파크의 비슷한 평형대는 지난 8월 15억1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수방사 물량이 그간 '5억 로또'로 불린 이유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도 장점이다. 이 아파트는 동작구 노량진동 154-7 일대에 최고 35층 높이, 5개동, 556가구 규모로 짓는다. 이번에 사전청약과 군관사, 임대 물량을 제외한 전용 59㎡ 52가구가 풀렸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이 가깝기도 하다.
한편 LH는 17일부터 이틀간 인천계양 A2블록 185가구에 대한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입주는 2026년 12월 예정으로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다. 전용 59·74·84㎡ 3개 평형으로 이뤄졌다. 평균 분양가격은 59㎡가 4억1000만원, 74㎡가 5억1000만원, 84㎡가 5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공공분양인 만큼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최근 인천 계양에서 나온 민간분양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지난 8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는 전용 59㎡ 분양가가 5억원대 초반, 전용 84㎡ 분양가가 6억원대 중후반으로 책정됐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