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올라도…새집 가뭄에 뜨거운 청약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08-06 17:34



분양가상한제 청약 과열 검단
고분양가에도 접수 건수 2배
'시세차익 5억' 도곡 레벤투스
'10억 로또' 반포보다 경쟁률↑







주택 공급 부족 우려에 따른 신축 아파트 선점 수요가 청약 열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청약에 이번주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로또 분양'의 대명사가 된 강남에서는 특별공급이 2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검단과 고양장항 등 공공택지에서도 이전보다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되고 있다. 검단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로 공급됐는데도 올해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레벤투스'(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는 전날 특공 청약에서 62가구 모집에 1만2092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 195대1로, 특공 기준으로 올해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올해 최고 경쟁률은 지난주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353.5대1), 2위는 지난 6월 공급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263대1)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총 308가구로 소규모 단지이지만 입지적 장점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4억~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훨씬 더 큰 시세차익이 점쳐졌던 '메이플 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올해 첫 '강남 로또 분양'으로 출발한 메이플 자이는 당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했는데, 특공 81가구에 1만18명이 신청했다. 이번 래미안 레벤투스는 예상되는 시세차익이 그 절반에 불과했으나, 더 많은 청약 대기자가 몰려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 단지들에서도 발생했다. 같은 날 청약을 접수한 '검단 아테라 자이'는 올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네 번째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검단 AB21-1블록에 속해 검단에서 입지적 가치가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설 예정인 인천 1호선 연장선 103역(가칭)이 도보권이지만,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AB20-2블록·1월 분양)나 '제일풍경채 검단3차(AB20-1블록·1월 본청약)'보다 역과 거리가 멀고,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AA29블록)는 103역뿐 아니라 인천 2호선 마전역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분양가는 가장 비쌌다. 전용면적 84㎡ 최고가가 5억6100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검단 아파트보다 4000만~6000만원가량 더 높았다. 심지어 인근 신축급 단지인 '검단 대광로제비앙 센트럴포레'(2022년 준공)의 최근 실거래가(4억6500만원)보다 비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게 맞는지 의심받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앞선 분양보다 청약에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몰려들었다. 특공 409가구에 175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4.3대1을 기록했다. 제일풍경채 검단3차(902건)보다 2배가량 많았고, 가장 최근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230건)보다는 8배 가까이 많았다.

고양장항지구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인 '고양 장항 아테라'도 앞서 분양한 단지들보다 경쟁률이 치솟았다. 고양 장항 아테라는 특공 495가구에 230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1대1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3.9대1(507가구에 1959건 신청), 지난해 12월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는 1.1대1(710가구에 763건 신청)을 기록한 바 있어 이들 단지의 접수 건수와 경쟁률을 모두 넘겼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공사비 급등에 따른 분양가 인상과 정비사업 부진으로 인한 신축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하면서 강남과 수도권 공공택지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에 대한 청약 쏠림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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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가 오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는 충남 천안시 두정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 64·84㎡, 총 4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64㎡ 88가구, 84㎡A 248가구, 84㎡B 80가구 등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위주로 구성되며 4베이 판상형 구조와 수납 특화설계로 쾌적함과 활용도를 높였다. 분양 일정은 내년 1월3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같은 달 6일 1순위 청약, 7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는 13일 발표되며 15일부터 19일까지는 서류접수,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이 단지는 비규제지역 천안시에 들어서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천안 및 아산시를 포함한 충남, 세종시,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유무와 세대주·세대원 등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는 단지 중심부에 조성된 광활한 커뮤니티 광장을 통해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광장은 너른 잔디마당으로 계획돼 놀이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다목적 공간으로 꾸며진다. 안뜰쉼터와 맞이쉼터, 건강마당, 튼튼마당 등의 다양한 테마공원도 조성된다. 특히 동 앞 쉼터는 사계절 경관을 고려하여 상록수를 법적 수량보다 약 3배 추가로 식재할 예정이다. 또 무장애 설계(Barrier-free) 적용으로 단지 외부로 연결되는 다양한 동선 및 최적의 수직동선(엘리베이터)이 계획됐다. 단지 중앙부 커뮤니티 광장 하부에는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를 비롯해 작은도서관, 멀티실, 주민회의실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또 이 단지는 천안 두정역과 가까운 입지이며 삼성대로를 접하고 천안 IC와 인접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반경 1㎞ 이내에 두정초와 북일고를 도보권으로 이용 가능하다. 단국대병원,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천호지, 천안천, 성성호수공원 등의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확보하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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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이 63억원에 급매물로 내놓은 이태원 단독주택의 새 주인은 7세 어린이였다. 26일 비즈한국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단독주택이 새 주인을 찾았다. 유아인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유컴퍼니 유한회사 명의로 2016년 58억원에 매입한 이태원동 단독주택(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을 지난달 63억원에 매각했다. 이 집의 명의는 한달 여만인 지난 19일 2017년 7월생 박모씨로 이전됐다. 매수인이 소유권 이전 후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미뤄 매매대금 63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된 단독주택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한강진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유엔빌리지, 삼성 리움미술관이 도보권이며, 남산과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유아인은 방송에 공개된 뒤 한남동 자택으로 이사했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이 이 집을 압수수색한 뒤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집의 가치를 80억원까지 평가했지만, 시세보다 낮춰 급매로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즈한국은 유아인 집의 새 주인은 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이사와 이수현 디자이너 부부의 자녀일 것으로 추정했다. 소유권이전등기 접수 당시 기입한 주소지가 박 대표 부부의 주거지와 일치해서다. 부동산 및 패션업계에선 향후 이 주택의 용도를 변경해 사옥이나 매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30 여성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운영사다. 배우 김고은, 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모델로 활약해 유명해졌으며 시그니처인 꽃무늬 티셔츠가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매출 68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유아인(본명 엄홍식·38)은 지난달 24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 받았다.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올해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대마흡연,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등은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대마 흡연교사 혐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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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역세권에 1723가구트럼프 사돈家 쿠슈너 협업 부동산 개발기업 HMG그룹이 자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초고층 멀티패밀리 개발사업에 진출한다고 26일 밝혔다. '멀티패밀리'란 임대 운영을 목적으로 한 고급 주상복합을 뜻한다. 저지시티 내 멀티패밀리 개발사업은 저지시티 저널스퀘어 역세권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64층, 2개 동, 총 1723가구, 연면적 약 30만㎡ 초대형 멀티패밀리 주상복합 단지다. 미국 현지 파트너로 쿠슈너 컴퍼니가 공동 시행주체로 참여한다. 쿠슈너 컴퍼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돈가로 잘 알려져 있다. 회장은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가 맡고 있다. 쿠슈너는 최근 주프랑스 대사로 지명됐다. 쿠슈너 가문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 컴퍼니는 40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미국 13개 주에서 2만6500가구 이상의 멀티패밀리를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운용 자산만 약 22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부동산 기업이다. 이번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저지시티는 최근 뉴욕 맨해튼의 대체 주거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이다.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개발 잠재력으로 뉴욕시 6번째 자치구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지시티 내 저널스퀘어 지역은 맨해튼까지 지하철로 3정거장, 약 12분 거리에 위치해 안정적인 자산 임대율과 임대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지시티 내 멀티패밀리 개발사업은 1단계(타워 1과 저층부 포디움)의 현 공정률이 90%를 넘는다. 2025년 1분기 내 준공과 임대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26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준공 예정이다. 또 1층 상업시설은 글로벌 신용등급 A를 보유한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장기 마스터리스를 해서 그로서리 마켓·쇼핑몰·스타벅스를 포함한 F&B 등 편의시설을 완비해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규모 최신식 부대시설(실내외 수영장·볼링장·농구장·스파·사우나·야외 라운지 등)을 갖춘 단지가 맨해튼 임대료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되면 높은 임대 수요가 예상된다. 현재 한국 동포·유학생·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임차인 모집 활동도 진행 중이다. HMG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해외 부동산 개발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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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 1주년 맞아 기념행사 세종시에 있는 국립어린이박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누적 관람객 1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이날 국립어린이박물관이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개관한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세종시 내 국립박물관단지의 첫 박물관이자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박물관이다. 어린이들이 도시와 자연,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국립부산과학관과 협력해 '수증기로 가는 기차' 전시물을 설치해 주목받았다. 행복청은 26일 16만번째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가족에게 평생 관람권과 기념 선물을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행복청은 내년에 박물관 개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특화 전시를 위해 상설전시실을 부분 보강하고 내년 하반기에 기획전시실을 전면 개편한 뒤 선보일 방침이다. 또 '가정과 집'이라는 주제로 영유아와 보호자 등에게 총 50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6월에는 전시물 보관 장소인 수장고를 외부에 공개하는 '개방형 수장고'도 운영한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지난 1년간 박물관 운영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기획 전시와 교육을 강화해 더 많은 가족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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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서울 10개구 내림세지난주 7개구서 점차 확산탄핵·계절 비수기도 겹쳐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자치구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지난주 1년7개월 만에 상승세에서 보합으로 전환한 서울 전셋값 역시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탄핵 정국과 대출 규제에 계절적 비수기 요인까지 더해 서울 부동산 시장 전반이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12월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똑같이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40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지난주 7곳에서 이번주 10곳으로 더 확대됐다. 12월 들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 내림세를 기록한 강동구는 3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동작구 역시 2주 연속 하락을 피해 보합세였다. 동대문구와 도봉구, 은평구, 구로구, 금천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랑구와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관악구는 계속 이어오던 상승 또는 보합세를 멈추고 이번주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노원구와 중랑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도봉구 등 서울 동북권이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와 중랑구, 금천구의 하락폭이 0.03%로 가장 컸고 노원구와 구로구도 0.02%씩 떨어졌다. 실제 강북 최대 학원가로 유명한 노원구 은행사거리 인근 일부 아파트값도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 건영3차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10월 12억2000만원에 팔렸지만 현재 같은 평형 최저 호가가 11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맞은편 중계주공5단지 아파트 전용 59㎡ 역시 이달 중순 7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최저 호가 6억8000만원을 보인다. 최고 호가로 나온 같은 평형 7억9000만원도 최초 등록가 8억5000만원에서 6000만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됐지만 대출 규제와 연말 부동산 거래 비수기라는 요인이 겹쳐 관망세나 내림세를 기록한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아파트값 관망세나 일부 지역 내림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종전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탄핵 정국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값의 조정 관망세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내년 봄 이사철에 아파트 공급 부족, 대출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 3월부터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전셋값은 전국 평균과 마찬가지로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진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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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광명학온 공공주택용지 등수주로 2년 연속 1조 돌파 대보그룹의 건설 계열사 대보건설이 올해 수주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창사 이래 최대인 1조654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보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주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17년 이후 5번째로 1조원을 넘겼다. 대보건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전체 건설사 가운데 공공공사 수주 '톱10'을 기록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강점을 보인다. 올 상반기엔 공사비 2241억원 규모의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3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비롯해 서울~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직원사택 신축공사,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용지조성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 중 강원 지역의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은 경춘선 종착역인 춘천역에서 출발해 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까지 총연장 93.7㎞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2029년 완공 예정이다. 대보건설은 화천에서 양구까지 약 11㎞ 구간을 시공한다. 안동서부초 외 2교, 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 민자사업(BTL), 그린스마트스쿨 부산내성중 외 1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등 교육시설도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남양주 왕숙 A-27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시설사업 건설공사, 경북청도 및 대구연호 A-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서귀포 종합체육관, 킨텍스 제3전시관, 등촌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 등을 연이어 따내 1조6544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꾸준히 역량을 쌓아온 공공부문의 강점을 살려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 9월 김성호 신임 대표를 영입하는 등 지속해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질의 수주 물량 확보와 우수 인재 영입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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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만에 2배 … 가파른 성장자산총액 절반은 주택 관련 국내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 시장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리츠는 다수에게서 소액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익을 나눠주는 회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리츠 자산총액은 올 하반기 100조원을 넘어서 총 1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00조원 가운데 주택 관련 리츠 자산액이 47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오피스 리츠 29조3000억원, 소매점(리테일)과 물류 관련 리츠가 각각 7조500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리츠는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에 따라 국내에 처음 출범해 부동산 투자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2011년 69개 리츠, 82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올해 395개 리츠, 총 100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9년 48조7000억원에서 5년간 2배가 넘는 자산총액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기념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리츠 100조원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과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대표와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 등 업계 리더 10명이 리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에 따라 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의견 수렴 기구인 '리츠 자문위원회'도 이날 공식 발족했다. 법률과 금융,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에는 제도 개선, 인가, 감독 등 3개 분과로 나눠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 총 20명이 위촉됐다. 박상우 장관은 "국내 리츠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향후 성장이 더 기대되는 산업"이라며 "리츠 활성화 방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 개선 방안 등 올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 리츠 산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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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3개월 당겨 산단 지정내년 보상절차 2026년 착공2030년 가동목표 개발 가속160만 일자리 창출 등 대비해용인 이동읍 배후주거지 개발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후보지 지정 1년9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국가산단이 됐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빠른 속도로, 정부는 내년 토지 보상, 2026년 용지 착공, 2030년 반도체 공장 첫 가동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1만6000가구 규모 배후 주거지도 개발해 '직주락(職住樂)'이 가능한 '산업중심 복합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지정 고시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 약 728만㎡(220만평) 용지에 조성된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제조공장(팹) 6기와 발전소 3기를 짓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60곳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준공 때까지 최대 360조원에 이르는 민간투자가 이뤄져 160만명의 고용 효과와 4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작년 3월 신규 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통상 4년이 걸리던 산단 지정 기간을 1년9개월로 확 줄였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도입한 덕분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원주민과 이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보상과 이주 대책을 마련해 착공 시점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6년 말에 첫 삽을 떠 2030년에 팹 1호기를 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상생 보상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산단 용지 안에는 542가구(968명)가 살고 있다. 국토부는 국가산단 남서쪽에 위치한 창리저수지 부근에 270가구 규모의 이주자 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주민이 원하면 토지 수용에 따른 보상을 산단 안 토지로 보상(대토보상)할 방침이다. 이주자 택지를 받을 수 없는 임차 가구를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추진한다. 산단 용지 내엔 89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기도 하다. 해당 기업을 위한 이주 기업 전용 산단도 50만㎡ 규모로 조성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중심부에는 팹과 소부장 기업을 배치한다. 통합 전력설비와 용수관로를 설치해 연구·생산·인프라스트럭처 간 연계 효과를 극대화한다. 단순 산단을 넘어 주거와 문화가 융합된 산업중심 복합도시로 만들겠단 목표도 세웠다. 국가산단 근로자를 위해 1만6000가구 규모의 배후 주거지인 이동공공주택지구(이동지구)를 개발한다. 내년 1월에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 착공해 팹 1호기가 가동되는 2031년 첫 입주가 이뤄지도록 한다. 산단과 이동지구 사이엔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모인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 용덕저수지와 송전천 등 수변공간을 중심으론 여가특화구역을 지정한다. 특히 송전천 양측을 중심으로 공원을 10개 안팎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복합도시 조성으로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45호선 확장 사업을 진행한다. 8843억원을 투입해 현재 4차선을 8차선으로 넓혀 2030년 개통한다. 국도45호선과 이미 있는 경부·영동고속도로, 2025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조사 중인 반도체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 박 장관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용관 삼성전자 DS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사업시행자·입주 기업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용인 산단 조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관련기사

  9. 9

    전국 아파트 가격 6주 연속 하락전세 시장도 거래 침체 가속 대출 규제와 더불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의 거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에 이어 수도권마저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3% 내려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올라 하락세를 면했지만, 동북권(-0.01%)의 경우 성동구(0.02%)를 제외하면 일제히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여 하락 기조를 보였다. 성북구의 경우 이번주 -0.01%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 둘째 주(-0.02%) 이후 41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노원구와 강북구는 이번주 각각 0.02%와 0.01% 떨어져 7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까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여온 광진구도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해 간신히 하락세를 면했다. ‘강남3구’는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0.03%), 서초구(0.06%), 송파구(0.04%) 모두 전주보다 가격이 뛴 가운데, 대단지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여파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온 강동구가 이번주(0.00%) 하락세를 멈췄다. 경기도는 0.02% 떨어지며 지난 5월 셋째 주(-0.01%)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평택(-0.08%)·광주(-0.12%)·하남(-0.08%)·남양주시(-0.06%) 아파트값이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특수가 있는 용인시(-0.01%)도 처인구 아파트 가격이 0.11% 떨어지면서 지난해 6월 둘째 주(-0.02%) 이후 6개월여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0.10% 떨어져 지난주(-0.09%)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국 광역 시도 중 대구(-0.1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경기도와 인천지역 약세로 지난주 보합이던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02% 내렸다. 올해 4월 넷째 주(-0.01%) 이후 약 8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겨울방학 이사철 특수가 사라진 전세시장 역시 역신장한 지역이 생겼다. 전국과 서울 아파트 전셋 가격이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고,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 전환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2023년 6월 둘째 주(-0.02%) 이후 처음이다. 인천은 -0.06%로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이 2배로 커져 수도권(-0.01%) 전체 전셋값이 지난해 6월 둘째 주(-0.01%)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송파구와 강동구(각 -0.03%)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성동구는 0.06% 하락해 4주 연속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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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장기전세주택 1308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26일 SH공사에 따르면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시프트·SHift)은 2007년 오세훈 시장이 최초로 도입한 주거 지원 사업이다.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 모집 대상 중 신규 공급은 서초구 메이플자이(전용면적 기준 43·49㎡) 97가구와 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44㎡) 85가구, 성동구 청계SK뷰(44·59㎡) 53가구 등 총 6개 단지 300가구다. 재공급 대상은 강일지구, 마곡지구 등 SH공사 건설형 678가구, 강남구 래미안그레이튼·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미계약분 등 서울시 매입형 242가구, 서울리츠3호 88가구 등 모두 60개 단지 1008가구이며, 예비 입주자를 포함한다. 일반공급 입주 자격은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기준(면적별 100·120·150% 이하)과 부동산(2억1550만원 이하)·자동차(3708만원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신청 면적별로 소득 조건과 거주지, 청약종합저축 가입 횟수 등에 따라 청약 순위를 정한다. 85㎡ 초과 주택은 청약종합저축 예치 금액과 가입 기간에 따라 청약 순위가 결정된다. 우선공급 대상은 고령자, 장애인, 노부모 부양자, 2자녀 이상 가구, 국가유공자 등이다. 우선공급 신청자 가운데 탈락자는 동일 단지·면적의 일반공급 신청자로 자동 전환된다. 청약은 인터넷이나 방문 접수로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내년 1월 14∼15일(1순위), 20일(2순위), 22일(3·4순위)이다. 신청자는 본인의 해당 순위 접수 일자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자 수가 공급 가구수의 200%(신규 단지는 30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은 받지 않는다. 서류심사 대상자와 당첨자는 각각 내년 2월 19일, 6월 12일 발표하며 입주는 7월 8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