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올라도…새집 가뭄에 뜨거운 청약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08-06 17:34



분양가상한제 청약 과열 검단
고분양가에도 접수 건수 2배
'시세차익 5억' 도곡 레벤투스
'10억 로또' 반포보다 경쟁률↑







주택 공급 부족 우려에 따른 신축 아파트 선점 수요가 청약 열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청약에 이번주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로또 분양'의 대명사가 된 강남에서는 특별공급이 2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검단과 고양장항 등 공공택지에서도 이전보다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되고 있다. 검단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로 공급됐는데도 올해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레벤투스'(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는 전날 특공 청약에서 62가구 모집에 1만2092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 195대1로, 특공 기준으로 올해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올해 최고 경쟁률은 지난주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353.5대1), 2위는 지난 6월 공급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263대1)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총 308가구로 소규모 단지이지만 입지적 장점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4억~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훨씬 더 큰 시세차익이 점쳐졌던 '메이플 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올해 첫 '강남 로또 분양'으로 출발한 메이플 자이는 당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했는데, 특공 81가구에 1만18명이 신청했다. 이번 래미안 레벤투스는 예상되는 시세차익이 그 절반에 불과했으나, 더 많은 청약 대기자가 몰려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 단지들에서도 발생했다. 같은 날 청약을 접수한 '검단 아테라 자이'는 올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네 번째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검단 AB21-1블록에 속해 검단에서 입지적 가치가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설 예정인 인천 1호선 연장선 103역(가칭)이 도보권이지만,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AB20-2블록·1월 분양)나 '제일풍경채 검단3차(AB20-1블록·1월 본청약)'보다 역과 거리가 멀고,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AA29블록)는 103역뿐 아니라 인천 2호선 마전역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분양가는 가장 비쌌다. 전용면적 84㎡ 최고가가 5억6100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검단 아파트보다 4000만~6000만원가량 더 높았다. 심지어 인근 신축급 단지인 '검단 대광로제비앙 센트럴포레'(2022년 준공)의 최근 실거래가(4억6500만원)보다 비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게 맞는지 의심받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앞선 분양보다 청약에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몰려들었다. 특공 409가구에 175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4.3대1을 기록했다. 제일풍경채 검단3차(902건)보다 2배가량 많았고, 가장 최근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230건)보다는 8배 가까이 많았다.

고양장항지구 마지막 민간 분양 아파트인 '고양 장항 아테라'도 앞서 분양한 단지들보다 경쟁률이 치솟았다. 고양 장항 아테라는 특공 495가구에 230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1대1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3.9대1(507가구에 1959건 신청), 지난해 12월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는 1.1대1(710가구에 763건 신청)을 기록한 바 있어 이들 단지의 접수 건수와 경쟁률을 모두 넘겼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공사비 급등에 따른 분양가 인상과 정비사업 부진으로 인한 신축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하면서 강남과 수도권 공공택지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에 대한 청약 쏠림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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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코플랜트, 분기매출 1.9조→3.2조로영업익도 흑자 전환…반도체공장 실적반영 SK에코플랜트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57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는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흑자 전환하며 수익을 대폭 확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697억원에서 3조2483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7065억원으로 작년 3분기 482억원의 순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조792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영업이익(1103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하이테크(Hi-tech)’ 사업 부문의 급격한 성장이 있다. 반도체 사업이 본격화하며 청주 M15X 팹(Fab),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프로젝트 등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실적이 본격 반영됐다. 또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반도체 모듈 회사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제조사 ‘SK에어플러스’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하이테크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테크 사업 부문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7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49억원) 대비 약 15배 성장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다음달 SK머티리얼즈 사내독립기업(CIC) 산하 4개사(SK머티리얼즈퍼포먼스·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레조낙·SK트리켐) 편입을 완료하면 반도체 소재 생산부터 제조시설 설계·조달·시공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이 완성된다.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SK그룹의 AI 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AI 산업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실현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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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 D&I ‘성남 복정역 에피트’84㎡ 단일면적 315가구 분양복정역·남위례역서 걸어서 10분분상제 적용돼 시세보다 30% 싸 “제가 위례에만 10년 살았는데 위치가 너무 좋은 곳입니다. 당첨만 되면 이사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14일 오후 방문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복정역 에피트 견본주택을 방문했을 때 아내와 함께 방문한 중년 남성 A씨는 이 아파트의 장점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평일 오후 근무 시간임에도 찾아온 방문객들이 많아 현장은 북적북적했다. A씨는 “오래 산 만큼 이 동네를 잘 아는데, 상당히 좋은 위치”라며 “복정역과 남위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위치로 이런 단지가 이 동네에는 드물다”고 말했다. 임산부 배지를 달고 남편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B씨는 “동네가 애기 키우기에 좋을 것 같다”며 “요즘 청약 시장이 워낙 뜨거운 데다, 위치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단지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현재 판교에서 거주 중인 B씨는 “강남 접근성이 아무래도 판교보단 이곳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복정역 에피트는 이날 견본주택을 처음 열고 운영을 개시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의 단일 평형으로 구성되며 총 315가구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을 맡아 지난해 새롭게 리뉴얼한 HL디앤아이한라의 주거 브랜드 ‘에피트’가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3590만원 수준으로 주택 유형별 분양가가 약 11억4900만원에서 12억4300만원대로 책정됐다. 위례신도시 인근 단지 유사 평형 주택의 평균 시세와 비교했을 때 최소 3억원에서 5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남위례역 근처 ‘위례래미안이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 9월 15억4000만원에 매매된 바 있다. 다만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정구가 투지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분양가의 40%까지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미리 자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앞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교통 입지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복정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8호선 남위례역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복정역에서 8호선을 이용하면 잠실까지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고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면 선릉역까지도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학군도 양호하다. 복정초가 도보 700m 안쪽에 위치해 있고 위례중앙중과 복정고는 약 1㎞ 거리다. 위례 신도시 생활 인프라도 도보권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개발 호재도 기대할 수 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정역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복정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총사업비 10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서울시 송파구와 성남시 수정구에 걸쳐 있는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코엑스 2.2배에 달하는 업무·상업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이 외에도 복정역 주변에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복정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며 복정역 에피트 맞은편 위례 도시지원용지에는 교육·연구·업무시설을 짓는 ‘포스코 글로벌센터(가칭)’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견본주택 현장에는 단지의 주력 도면인 84㎡A 타입이 구성돼 있었다. 가장 많은 174가구가 배정된 표준형 타입니다. ‘ㄷ자’로 꾸며진 주방과 넓은 수납공간을 갖춘 드레스룸·팬트리 확장형 설계가 인상적이었다. 단지는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으며 3면 발코니(일부 가구 제외)로 실사용 면적을 늘렸다.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차 없는 단지’로 공원과 같은 공간을 조성했으며 단지 곳곳에 다양한 조경 공간을 연출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장점이다. 단지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샤워실 등 운동시설과 독서실, 맘스라운지, 어린이집, 경로당 등 어린이와 노년층을 위한 기능을 갖춘 공간도 마련된다. 복정역 에피트의 분양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해당지역, 26일 1순위 기타지역으로 진행된다. 27일에 2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으며 다음달 3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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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국제업무지구에 주택공급 확대 압박에서울시, 2000가구 늘린 8000가구 공급 검토“주택 크게 늘리면 2년 이상 사업 지연 우려” 대통령 대선 서울 공약과 배치된다는 지적도물량 확대는 관계기관 협의해 연말 결정할 것 개발계획이 공개된 지 10여 년 만에 첫 삽을 뜨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핵심은 ‘서울 정중앙 입지’인 용산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45만6099㎡ (약 14만평) 규모다. 서울 한복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심 재개발이 가동되는 것이다. 특히 이 계획은 국제업무지구 하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용산을 통과하는 국가상징축(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대로)과 보행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 국제업무지구)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해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도시계획 학계에선 서울역과 용산역, 한강변을 잇는 입체 복합도시가 탄생하면서 ‘서울 도시 대개조’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착공한 후 내년 상반기 토지 분양을 시작해 2028년 말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민간 건축물 개발을 거쳐 2030년 기업과 주민 입주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이 처음 발표된 건 2007년이다.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10여 년 넘게 공전하던 이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과거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전체 용지를 통개발하는 방식에서 필지를 20개로 나눠서 개발하도록 방식을 변경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3개 존(Zone·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용산역과 가까운 ‘국제업무존(8만8557㎡)’은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올린다. 용적률을 1700%까지 풀어서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빌딩 등 초고층 오피스와 전시·컨벤션,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을 짓는다. 국제업무존을 둘러싸듯이 배치된 ‘업무복합존(10만4905㎡)’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리테일, 첨단 물류시설 등을 조성한다. 인근에서 재개발을 진행 중인 용산전자상가 등과 연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업시설이 입주하도록 유도한다. 가장 바깥 구역인 ‘업무지원존(9만5239㎡)’에는 주거와 의료 시설, 외국인학교를 비롯해 국제 교육시설 등을 짓는다. 고밀 복합개발로 창출된 공간에 대형 공원(그린스퀘어), 옥상정원, 벽면녹화 등을 통해 전체 사업 용지 면적과 같은 수준의 대규모 녹지 공간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밖에 국제업무지구에서 용산공원 진입부, 국제업무지구에서 노들섬을 거쳐 노량진으로 이어지는 구간 등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되는 주요 지역에 5개 랜드마크를 만들어 이 일대를 ‘직주락(職住樂, 일·거주·놀이) 클러스터’로 복합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국가 도시 경쟁력을 책임질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미국 뉴욕 등 글로벌 최상위권 도시처럼 서울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본 도시개발 조사기관인 모리기념재단이 세계 도시 경쟁력을 평가하는 글로벌파워시티지수(GPCI)에 따르면 서울은 작년 기준 세계 6위였다. 1~3위 도시는 런던, 뉴욕, 도쿄가 차지했다. 특히 뉴욕과 도쿄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으로 곳곳을 천지개벽하며 글로벌 자본과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가 지난달 뉴욕에 글로벌 본사로 쓰기 위해 지은 423m 높이의 최첨단 빌딩이나 2028년 목표로 도쿄역 인근에서 공사 중인 도쿄 토치(385m) 등이 대표적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글로벌 도시 톱5’ 진입을 위한 ‘전략적 용지’인 셈이다. 문제는 서울시의 비전대로 개발될지가 관건이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주택 공급에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주택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는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업무기능을 유지하고 신속한 사업을 추진하는 범위에서 공급 가능한 최대 물량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택 분양 시점은 이르면 2027년 말로 잡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규모는 그간 여러 차례 바뀌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5·6 공급 대책에서 8000가구로 계획됐는데, 같은 해 8·4 공급 대책을 거쳐 1만가구로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시는 2022년 7월 국제업무지구 기능에 맞춰 6000가구로 줄였다. 정부는 지난 14일 주택 공급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를 출범시켰고 연말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추가 공급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 내 가용 용지가 제한적인 만큼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유휴지’인 정비창 용지를 개발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정부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서울시에 주택 물량을 대규모로 늘리라는 압박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가구 수를 많이 늘리면 개발계획을 재수립하고 학교 등 기반시설 계획까지 전면 수정해야 하는데, 최소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향후 2~3년이 서울 주택 공급 절벽의 고비인데 섣불리 주택 물량을 크게 늘리는 것보다 신속한 주택 공급을 도모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배치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지역별로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서울의 경우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등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계획된 개발계획상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국토교통부,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올해 말 주택 공급 확대 물량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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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입주 목표, 2027년 말 분양 시작 전망업무·주거·상업 복합 ‘콤팩트 시티’ 본격 추진기존 6000가구→8000가구 주택 확대 검토연 1만2000명 고용·3.3조 생산유발 효과 기대 10년 넘게 멈춰 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첫 삽을 뜬다. 2028년까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 건축물을 착공해 2030년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르면 2027년 말 주택 분양을 시작한다는 청사진도 공개됐다. 16일 서울시는 오는 27일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에서 ‘용산서울코어’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9월 구역지정·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이달 20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 철도 정비창 용지(45만6099㎡)에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합친 ‘입체 복합 수직도시’를 건설하는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다. 오피스와 아파트·오피스텔, 리테일,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시설을 결합한 공간을 조성해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이나 도보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착공에 발맞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집적지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과의 협의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신속한 주택 공급에도 힘쓴다. 시는 이르면 2027년 말 주택 분양이 이뤄지도록 토지 분양과 건축 인허가에 대한 행정지원을 발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 내 택지 부족에 따른 주택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1만3000가구(지구 내 6000가구, 주변 7000가구)에 더해 확대 가능한 물량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규모를 기존 6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한 후 연간 1만2000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과 연간 3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미래 100년을 여는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라며 “세계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과 문화, 사람 중심의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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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주거시설 2030년 입주주택 8000가구로 확대 검토 18년 동안 공회전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첫 삽을 뜬다. 2028년까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 건축물을 착공해 2030년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르면 2027년 말 주택 분양을 시작한다는 청사진도 공개됐다. 16일 서울시는 오는 27일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에서 '용산서울코어'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9월 구역지정·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이달 20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 철도 정비창 용지(45만6099㎡)에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합친 '입체 복합 수직도시'를 건설하는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다. 오피스와 아파트·오피스텔, 리테일,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시설을 결합한 공간을 조성해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이나 도보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신속한 주택 공급에도 힘쓴다. 시는 이르면 2027년 말 주택 분양이 이뤄지도록 토지 분양과 건축 인허가에 대한 행정지원을 발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 내 택지 부족에 따른 주택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1만3000가구(지구 내 6000가구, 주변 7000가구)에 더해 확대 가능한 물량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규모를 기존 6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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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정비창 18년만에 첫삽… 27일 기공식100층 랜드마크 마천루 세워글로벌 비즈니스 도시 탈바꿈서울 대개조 구심점 역할 기대與 "주택공급에 활용" 압박에市, 2000가구 확대 검토 나서공급 물량 연말에 결정될 듯 개발 계획이 공개된 지 18년 만에 첫 삽을 뜨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핵심은 '서울 정중앙 입지'인 용산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45만6099㎡(약 14만평) 규모다. 서울 한복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심 재개발이 가동되는 것이다. 특히 이 계획은 국제업무지구 하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용산을 통과하는 국가 상징축(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대로)과 보행 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 국제업무지구)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해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도시계획 학계에선 서울역과 용산역, 한강변을 잇는 입체 복합 도시가 탄생하면서 '서울 도시 대개조'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착공한 후 내년 상반기 토지 분양을 시작해 2028년 말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민간 건축물 개발을 거쳐 2030년 기업과 주민 입주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이 처음 발표된 건 2007년이다.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10여 년 넘게 공전하던 이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3개 존(Zone·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용산역과 가까운 '국제업무존'은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올린다. 용적률을 1700%까지 풀어서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빌딩과 전시·컨벤션,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을 짓는다. 국제업무존을 둘러싸듯이 배치된 '업무복합존'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리테일, 첨단 물류시설 등을 조성한다. 인근에서 재개발을 진행 중인 용산전자상가 등과 연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업이 입주하도록 유도한다. 가장 바깥 구역인 '업무지원존'에는 주거와 의료 시설, 외국인학교를 비롯해 국제 교육시설 등을 짓는다. 고밀 복합개발로 창출된 공간에 대형 공원(그린스퀘어), 옥상정원, 벽면녹화 등을 통해 대규모 녹지 공간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국가 도시 경쟁력을 책임질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뉴욕 등 글로벌 최상위권 도시처럼 서울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본 도시개발 조사 기관인 모리기념재단이 세계 도시 경쟁력을 평가하는 글로벌파워시티지수(GPCI)에 따르면 서울은 작년 기준 세계 6위였다. 1~3위 도시는 각각 런던, 뉴욕, 도쿄가 차지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글로벌 도시 톱5' 진입을 위한 '전략적 용지'인 셈이다. 문제는 서울시의 비전대로 개발될지가 관건이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주택 공급에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는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분양 시점은 이르면 2027년 말로 잡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추가 공급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 내 가용 용지가 제한적인 만큼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유휴지'인 정비창 용지를 개발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정부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 가구 수를 많이 늘리면 개발 계획을 재수립하고 학교 등 기반시설 계획까지 전면 수정해야 하는데, 최소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 공약과 배치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계획된 개발 계획상 기반시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관계 기관과 협의해 올해 말 주택 공급 확대 물량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임영신 기자 /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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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7~21일 전국 12곳에서 총 3674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경기 광명시에선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이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 규모이며 이 중 6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 단지다. 서울에선 무순위 청약이 나온다. 7호선 상봉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원이라면 청약 가능하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 동, 254가구 규모로 이 중 115가구가 무순위 물량이다.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 조성하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도 청약을 받는다. [이석희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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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2024 주거실태조사소유자 40%는 다른집에 거주월소득의 16% 월세로 부담 지난해 국내 10가구 중 6가구는 '자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자가 보유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자가가구의 주택가격은 연소득의 6.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8.7배다. 한 푼도 쓰지 않고 8.7년 돈을 모아야 대출 없이 주택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전국 자가보유율은 전년(60.7%)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61.4%다. 지역별로 보면 도지역(69.4%), 광역시 등(63.5%), 수도권(55.6%) 순으로 자가보유율이 높았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자가점유율은 58.4%로 도지역(66.5%), 광역시 등(60.0%), 수도권(52.7%) 순으로 높았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자가가구 PIR)은 전국 6.3배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지역(3.7배→4.0배)과 수도권(8.5배→8.7배)은 전년 대비 자가가구 PIR이 증가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차료 비율은 15.8%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8.4%였다. 월급의 15% 이상이 주거비로 쓰이는 셈이다. 주거비 부담이 늘면서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지난해 기준 7.9년으로 전년도(7.7년)보다 약 2개월 늘어났다. 최저주거수준에 미달하는 청년가구는 8.2%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차료 비율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해 주거비 부담이 소폭 감소했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으로 전세자금 대출지원(40.6%), 월세보조금 지원(19.5%),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18.0%)을 꼽았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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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명은 '래미안 와이츠' 제안英 헤더윅과 협업한 외관 관심4650평 대형 커뮤니티 들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여의도에 래미안 브랜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16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1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총 4개 동, 91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7987억원 규모다. 한강뷰 입지의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5·9호선 여의도역, 9호선과 신림선 샛강역 등이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이며 더현대 서울과 여의도 IFC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도보권에 있다. 여의도 초중고 등 우수한 학군과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 등 풍부한 친환경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교아파트의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츠(YTTZ)'를 제안했다.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Yeouido)의 입지적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 세터(Trend-setter)와 진정한 쉼(ZEN)의 의미를 더해 한강 최정상(Top-end)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삼성물산은 소개했다. 영국의 세계적 건축디자인그룹 '헤더윅 스튜디오'와 협업한 단지 외관은 한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유선형 파사드 디자인과 바람의 흐름을 표현한 옥상 구조물로 건축미를 구현할 계획이다. 빛의 흐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특화 조명도 더했다. 단지 동측과 서측 주거동 최상층인 46층에는 선라이즈·선셋 라운지가 조성된다. 각각 일출과 일몰에 최적화한 시야각 확보와 조망형 통창 등을 통해 한강의 낮과 밤 풍경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강변 입지 장점을 살리기도 했다. 기존 조합원안의 한강 조망 623가구를 709가구로 대폭 늘렸으며 공공보행 구간과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공간에는 입주민 전용 지하 공간·로비·테마정원 등 프라이빗한 시설이 마련된다. 입주민 전용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연결되는 플로팅 로비는 입구부터 특별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아트리움으로 지하 1~2층에 조성되는 약 4650평의 커뮤니티는 여의도 최대 규모이며, 갤러리·피트니스·골프·스파 등 68개 프로그램을 갖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도서관·스터디룸·어린이집·시니어스클럽 등 공공 커뮤니티 시설도 배치된다. 삼성물산은 최대 8베이 구조의 혁신 평면과 파노라마 개방형, 포켓 테라스 설계 등 다양한 특화를 통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