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아파트 5억 싸게 … "수방사를 사수하라"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07-26 16:17



분양가상한제 적용 … 하반기 알짜 공공분양






청약 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 가격이 치솟자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주택 매수로 방향을 선회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섣불리 청약 통장을 해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반기를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공공분양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공공분양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주변 시세 대비 10~20% 낮은 금액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공공분양의 경우 비슷한 입지에, 똑같이 분상제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통상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공공분양은 총 11개 단지 5752가구(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급 기준)다. 수도권에선 9개 단지 4421가구가 예정돼 있다. 오는 9월엔 서울 '동작구 수방사'(263가구), 인천계양 A2블록(747가구)과 A3블록(359가구·신혼희망타운), 수원당수 A5블록(484가구·신혼희망타운), 의왕월암 A1블록(446가구·신혼희망타운)과 A3블록(424가구·신혼희망타운)이 예정돼 있고, 10월엔 파주운정3 A20블록(612가구), 11월엔 의왕청계2 A1블록(320가구·신혼희망타운), 성남금토 A4블록(766가구·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청약 대기자들에겐 아쉽지만, 해당 가구 수만큼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하반기 공급되는 공공분양 단지는 모두 사전청약을 거쳐 이번에 본청약이 진행되는 곳들이다. 단지마다 상당수 분양 물량이 과거 사전청약을 통해 이미 주인이 정해져 있다. 청약 대기자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그간 당첨이 취소되거나 사전당첨자 지위를 포기한 이들이 꽤 발생했다는 점이다. 사전청약에선 예비당첨자를 뽑지 않기 때문에 당첨 취소 및 포기 물량은 본청약으로 전환된다.

9월 본청약이 예정된 동작구 수방사는 하반기 공공분양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사전청약에서는 이미 역대 공공분양(사전청약 기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총 263가구 중 255가구가 사전청약으로 조기 공급됐는데, 7만2172명이 몰리며 283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매우 희귀한 공공분양 물량인 데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와 주변 시세 대비 5억원가량 저렴한 금액이 경쟁률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최소 39가구 이상이다. 사전청약을 하고 남은 8가구에다 부적격자와 당첨 포기자가 31가구 나온 결과다. 3기 신도시 첫 본청약도 9월에 이뤄진다. 인천계양 A2·A3블록이 총 17만가구가 들어설 3기 신도시의 마수걸이 분양을 실시한다. A2블록은 일반 공공분양으로, 747가구 규모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59㎡가 539가구로 가장 많고, 전용 74㎡와 84㎡가 각각 178가구와 30가구로 구성된다. 747가구 중 무려 709가구가 2021년 7월 사전청약으로 풀린 상황이다. 남은 가구는 38가구밖에 없으나 본청약 물량은 이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H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전청약 이후 현재(7월 9일 기준)까지 사전당첨자 709가구 중 145가구가 당첨이 취소됐거나 포기한 상태다. 이에 본청약에선 최소 '183가구+α'가 나올 예정이다.

신혼희망타운인 A3블록(총 359가구)은 341가구를 2021년 7월 사전청약으로 조기 공급했고, 올 7월 기준으로 이 중 104가구가 사전당첨자 지위를 포기한 상태다. 9월 본청약에서 최소 122가구 이상 나오는 것이다. A2블록과 A3블록은 나란히 인접해 있는데 A2블록은 공원과 맞닿아 있고, A3블록은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를 품고 있어 신혼부부들에겐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10월에 나오는 파주운정3 A20블록도 수많은 청약 대기자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GTX-A의 기점역인 운정역의 역세권 단지기 때문이다. 운정역을 서·남·북으로 둘러싸게 될 6개 주상복합단지를 제외하면 운정역 마지막 역세권 분양 물량이다. 파주운정3 A20블록은 총 612가구 중 580가구가 사전청약(2021년 10월)으로 조기 공급된 직후 58가구가 부적격자로 당첨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3개 단지를 제외한 하반기 수도권 공공분양은 모두 신혼희망타운이다. 모든 단지가 전용 55㎡이고, 수원당수 A5블록의 경우 전용 46㎡도 일부 있다. 면적도 작고, 향후 제3자에게 되팔 때 시세 차익의 일부를 LH에 반납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입지만큼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의왕청계2 A1블록은 신설 예정인 월곶판교선 청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두 정거장이면 판교역에 도착한다. 성남금토 A4블록은 양질의 일자리가 몰려 있는 판교제2테크노밸리와 맞닿아 있다. 성남금토는 2021년 12월 사전청약 당시 당첨자 727가구 중 139가구(19%)가 부적격 당첨자로 탈락했다. 지난 2년여 간 중도 포기한 가구와 본청약 미신청자들까지 합하면 200가구가 넘어 가장 많은 본청약 물량이 나올 전망이다. 의왕월암지구는 GTX-C 의왕역(예정)과 가까워 대표적인 수혜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내년엔 3기 신도시 물량이 공공분양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정부가 수도권 공급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3기 신도시 조기 공급을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곳들이 다수 있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으로 진행 중인 곳들이다. 하남교산 A2블록, 남양주왕숙 B1블록과 B2블록(이상 뉴홈 일반형), 부천대장 A5블록과 A6블록(이상 신혼희망타운·공공임대 혼합) 등이다. 하남교산과 남양주왕숙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천대장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공공분양이지만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가 붙을 전망이다. 이 중에선 가장 먼저 하남교산 A2블록이 내년 3월 분양될 예정이다. 나머지 단지들도 착공 목표 시기가 동일한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청약제도 개편으로 모든 공공분양엔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이 배정된다. 과거 사전청약 땐 신생아 특공이 없었던 단지라도 본청약엔 특공 물량이 마련되는 것이다. 지난 6월 저출생 대책으로 발표된 내용으로, 공공분양 일반공급 물량의 50%를 신생아 가구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LH 관계자는 "이르면 하반기 말께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소한 내년 1분기에 공급되는 하남교산과 남양주왕숙부터는 일반공급에서도 신생아 가구의 당첨 기회가 크게 넓어지는 것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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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형 장기임대주택 관련 토론회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른바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불리는 신유형 장기임대주택 도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17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신유형 장기임대주택 도입 필요성과 추진 방향’ 토론회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자가 보유자는 가격 하락 위험성을 안고 있고, 전세에 들어간 임차인도 전세사기 리스크를 다 안고 있다”며 “이 구도를 다른 구도로 바꿔주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민이 투자할 수 있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란 수단이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단 기대가 하나 있다”며 “개인이 공급하던 집을 기업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뿐만 아니라 주거 서비스를 연계해 공급한다면 국민들께 새로운 주거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유형 장기임대주택은 박 장관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핵심은 주거 서비스를 다양화하기 위해 규모 있는 임대 전문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시행사, 보험사 등이 100가구 넘는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도록 설계했다. 다만 이 제도가 실현되려면 반드시 법이 바뀌어야 한다.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회는 여소야대 형국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법 통과가 쉽지 않다. 국토부는 2월 국회 때 관련 안건이 논의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설득하겠단 입장이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토론회를 개최하며 입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임대 시장 중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인데 전문화되고 기업화되지 못했다”며 “대부분이 개인 다주택자로 주거가 불안한 측면이 있다. 안정적인 민간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선 많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인 권영진·김은혜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민간임대주택은 2015년 뉴스테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본격 논의됐지만 이후 법인 보유 부동산 세제 강화 등 고강도 규제 정책이 나왔다”며 “민간에서 토지를 매입해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중산층 대상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 교수는 “예를 들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중엔 한해 벌어들이는 수익 그만큼을 종합부동산세로 내고 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 신동수 한국리츠협회 연구원장도 “개발 이후 현금이 확보가 되면 세금을 내도록 하는 ‘과세 이연제’ 등이 도입되면 장기민간임대 사업지를 조금 더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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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잠삼대청 풀면서정비사업지는 제외시켜4년째 묶인 흑석2구역 등시청에 공문 보내며 반발"공사비·추가분담 부담돼팔고떠나고 싶어도 못해"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한 후폭풍이 일고 있다. 허가구역 유지가 결정된 지역 주민들은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해제 지역은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고, 호가가 수억 원씩 오르는 등 쏠림 현상만 더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정비사업(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토지관리과장 등을 수신인으로 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취소 및 해제 요청의 건' 공문을 지난 14일 발송했다. 주민대표회의 측은 "잠실, 삼성, 대치, 청담 등만 핀셋으로 규제를 해제하는 불공정한 기준과 잣대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냐"며 "하위 계층이 집약된 주거지인 공공재개발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흑석2구역은 문재인 정부 당시 도심 내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공공재개발' 사업장이다. 공공재개발은 사업성이 다소 부족해 오랜 기간 사업이 멈춰 있는 재개발 구역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이 사업시행자로 나서 속도를 높여주는 제도다. 2021년 후보지로 선정된 뒤 작년 11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공공재개발을 통해 1012가구 아파트가 이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흑석2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된 2021년 1월부터 투기 수요 방지를 목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의 경우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제한된다. 특히 흑석2구역과 같은 공공재개발의 경우 현재 주거 환경이 열악해 실거주 의무로 인한 매수 수요 제한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민대표회의 측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결과 4년간 구역의 매매 건수가 4건에 불과하다"며 "구역 물건을 팔고 떠나고 싶어도 팔지 못해 토지 소유자들의 고통이 크다"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잠삼대청 지역 291개 아파트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역 재건축 아파트 14개 단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흑석2구역과 같은 공공재개발과 투기과열지구 내 신속통합기획 추진 지역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지의 경우 사업의 관리처분인가 이후 조합원 분양 신청이 종료돼 권리관계가 최종 확정된 뒤 허가구역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리처분인가는 이주·철거 직전 단계로 정비사업의 막바지 단계에 해당한다. 정비구역 지정 등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지역의 경우 관리처분인가까지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재산권 침해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유지가 결정된 목동 7단지 조합 관계자는 "올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5년 차에 접어들며 목동에서는 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며 "소형 평형에 거주하는 주민은 매도 후 갈아타려는 경우도 많은데, 거래가 제한되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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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이앤씨 1.3조에 수주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주공 아파트(1·2단지·투시도)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17일 포스코이앤씨는 전날 열린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1834명 가운데 1333명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두산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한 끝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권을 얻었다. 1987년 2010가구 규모로 지어진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는 지상 30층, 39개 동, 3198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총 공사비만 1조3000억원에 달해 경기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혀왔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더샵 마스터뷰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양한 특화 설계를 내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포스코의 고급 철강재인 포스맥을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단지 내 단차가 있는 구역을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로 변형시킬 예정이다. 이른바 그랜드 슬롭이다. 포스코이앤씨는 3.3㎡당 공사비를 698만원으로 제시했다. 조합 사업비 중 2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하겠다는 공약도 세웠다. 발코니 옵션 수익과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 역시 조합에 귀속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모아 성남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건설 업계 2위 실적이다. 이번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수주를 시작으로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 행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희수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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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 11월 완공 목표메디나·제다 지역에 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송전선로 공사 2건을 잇달아 수주하며 전력망 건설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17일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메디나와 제다 지역에 각각 건설하는 송전선로로 총 공사금액은 3억8900만달러(약 5600억원) 규모다.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될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311㎞ 길이 송전선로다. 제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건설될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 송전선로로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사 선정은 발주처인 사우디 서부 전력청이 초청한 일부 기업 간 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졌다. 50여 년간 40건의 사우디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수행한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또한 설계·구매·건설 등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현재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 산업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그간 다수의 380㎸ 송전선로는 물론 500㎸급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를 구축해왔다. [서진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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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 분양계약 공고문에입주예정일 모호하게 적시"전세 연장해야 하나" 걱정시공사는 "준공 예정대로" 올해 12월 입주할 예정인 '잠실 르엘' 아파트의 조합원들이 조합 측이 입주 지연 가능성이 포함된 분양계약 공고를 내자 입주일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을 우려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달 10일부터 21일까지 조합원 분양 계약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이 계약서에 '입주예정일을 일반분양 입주자모집공고상의 입주예정일을 기준으로 하며, 입주예정일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돼 논란이다. 잠실 르엘은 당초 2019년 상반기에 이주를 완료하고, 2023년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재건축 단지다. 그러나 조합이 아파트 설계 변경 과정에서 서울시가 요구했던 층수 하향, 초소형 임대주택 건립 등을 수용하는 등 주요 안건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사실이 알려지며 2020년 조합장 및 집행부가 전격 해임됐다. 이런 풍파를 겪는 과정에서 잠실 르엘 조합원들의 이주 기간은 거의 6년에 달한 상황이다. 조합은 지난 1월 15일 동·호수 추첨을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자녀 학교 전·입학, 전세 계약 등 이주 계획을 준공일자 2025년 12월을 기준으로 세웠는데 또다시 지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280여 명의 조합원은 조합원분양계약서에 입주예상일을 명시해야 한다는 성명문에 서명을 한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입주예정일을 2025년 ○월 ○일로 정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변경될 경우 최소 60일 전 서면으로 조합원에게 통보하여야 한다'고 문구를 수정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잠실 르엘 조합 측은 현재 시점에서 준공일자가 올해 12월보다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주일자 문구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옆 단지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잠실 르엘보다 6개월 먼저 착공했음에도 입주예정일이 잠실 르엘과 똑같은 올해 12월이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잠실 르엘 준공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보다 더 늦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롯데건설은 "올해 12월 준공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잠실 르엘은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 조합이 통합해 재건축하는 단지다. 최고 35층, 13개동, 186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전용면적 84~145㎡의 중대형은 모두 조합원에게 배정됐다. 지하철 잠실역·잠실나루역과 가깝고 제2롯데월드와 붙어 있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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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집값은 왜 안 오를까요?” 최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이처럼 세종시에서는 집을 내놓아도 좀처럼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집을 팔고자 하는 집주인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는 모양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0.07%)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 등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는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국지적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지역과 수요가 위축되는 지역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방은 입주 물량 영향 지역,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국 하 락폭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특히 세종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소담·새롬동을 위주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종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 -0.30%로 전월(-0.22%) 확대된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일례로 세종시 종촌동 ‘가재11단지 한신휴플러스’ 전용 84.82㎡는 지난 11일 5억2600만원(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 2021년 동일 면적이 8억2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3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날 세종시 도담동 ‘도램1단지 웅진스타클래스 1차’ 84.98㎡도 5억30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 2020년 8월 동일 면적(8억2000만원) 대비 2억9000만원이 빠졌다. 불과 4년여 전만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세종 집값이 하락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수도권 세종 이전 이슈가 부상했던 2020년 세종시 집값 누적 상승률은 37%(한국부동산원 기준)로 전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4단지 74.98㎡의 공시가격이 4억100만원으로 전년 2억500만원에서 두 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며 하락세로 돌아선 집값은 2022년 16.74%, 2023년 5.14%까지 급락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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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4일 영등포구청, 예금보험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영등포세무서와 함께 ‘청년의 올바른 투자와 경제적 독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동산 거래, 세금 신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전세 사기, 개인회생 등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각 기관의 전문역량을 활용한 실질적인 경제교육을 제공해 청년들이 올바른 경제 습관을 형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최되는 ‘실전 경제교육’은 ▲가상자산, 펀드 등의 금융 투자 ▲재개발·재건축, 전세 사기 예방법 등 부동산 기초 지식 ▲청년 영끌 빚투 예방·종잣돈 만들기 ▲창업자를 위한 절세 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오는 11월까지 매달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교육은 협약 기관의 사회 공헌(CSR) 형태로 진행한다. 각 기관 전문 강사와 양질의 교육으로 지역 청년이 투자, 자산 관리, 절세, 창업 등 실생활에 유용한 경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행규 한국부동산원 서울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영등포구 일대에서 전세 계약 체결 시 유의 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관련 책자를 배부하는 등 전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길거리 홍보 활동도 함께 전개했다. 박행규 서울지역본부장은 “최근 전세 사기와 같은 문제가 대두되며 청년 주거 안정 지원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이번 교육이 청년들에게 유익한 배움의 시간이 되고, 향후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9. 9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구 도심 한복판 상가가 통째로 경매에 넘어왔다.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잘 되지 않아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건물주들이 경매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종각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6층 높이 근린시설이 통째로 지난해 9월 경매에 넘어왔다. 이 상가는 1층 재즈 라이브바, 2층 소규모 공연장, 3층부터 6층까지는 숙박시설로 운영 중이다. 감정가는 362억원으로, 건물을 담보로 받은 금융권 대출 규모는 약 500억원에 달한다. 한 경매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가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활발했을 당시 자산운용사 또는 기관이 매입 후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고 임대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매수자를 구하지 못하고 경매로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옥션 자료를 보녀 지난해 서울 근린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1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174건) 이후 8년 만에 최다 규모다. 낙찰률은 2021년 64.3%에서 2022년 51%, 2023년 39%, 2024년 31.3%로 3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경매로 넘어온 근린상가 10건 중 3건만 팔린 셈이다. 매각가율과 응찰자수도 작년 평균 각각 77.9%, 3.06명에 그쳤다. 상가가 통째로 경매로 나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매물로 나와도 내수경기 침체로 매수인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 데다가 최근 배달문화 확산으로 점포 매출이 줄면서 변화하면서 임대 수익률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기준 상가 임대가격지수(한국부동산원)는 전 분기 대비 0.14% 하락했다. 중대형(-0.11%) 소규모(-0.18%), 집합(-0.20%) 상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10. 10

    도시재생 혁신지구 설계社로해안·토문건축사사무소 선정공공청사·주택 등 융복합시설 서울 용산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개발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디자인 설계를 맡는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산 도시재생 혁신지구 복합시설 설계 공모 결과 해안과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주관한 이번 공모는 용산 전자상가 인근 공영 주차장 용지 등을 활용해 △공공청사(국방부 산하 시설과 용산 세무서) △공공주택 604가구(분양 280·임대 324가구) △신산업 핵심 시설 등 산업·상업·주거·행정 기능이 융합된 복합시설 개발 사업이다. 대상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23-1 일원 면적은 국유지와 시유지를 합쳐 총 1만3963㎡으로 공사비는 약 3430억원, 설계비는 약 120억원 규모다. LH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시작해 현장 설명회 등을 거쳤으며 접수된 5개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공개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을 가렸다. 최종 당선작인 해안과 토문 작품명은 ‘넥서스 용산(Nexus Yongsan)’이다. 이 작품은 지역 일대 활성화가 가능한 통합공간 구현을 위해 3가지 주요 콘셉트를 제안했다. 도시의 여백과 연결, 시설 간 시너지, 공유와 상생의 플랫폼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쇠퇴한 전자상가 개발 등 주변 도시 상황을 고려한 배치 계획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주변 공원 계획을 고려해 열린 공간으로 제안한 건물 배치와 형태 계획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LH는 당선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시행계획인가 절차를 수행하며 본격 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LH 측은 “이번 개발 사업은 여러 기관이 협력해 쇠퇴한 도심지역에 새로운 활력 거점을 조성하는 공공 주도 지역 개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당선작이 선정된 만큼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