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성냥갑 스카이라인’ 드디어 바뀐다…‘이 동네’ 60층 재건축

이윤재 기자(yjlee@mk.co.kr),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4-06-28 06:21



서울시, 재정비안 열람 공고

상계주공 등 역세권 11개단지
용적률 최고 400%까지 완화
소형평수 많고 대지지분 적어
추가분담금 면밀히 분석해야



서울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등 역세권 일대 낡은 저층 아파트들을 최고 60층 높이까지 재건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들 아파트는 1980년대 후반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택지개발지구에 지어진 주택들로,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높은 용적률 탓에 사업성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당 4억~5억원 수준의 분담금을 줄이고 재건축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이같은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상계·중계·하계동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서울도시계획포털에 27일 열람 공고했다. 이번 변경안은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주한 용역을 거쳐 마련된 재정비안이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상계·중계·하계동 역세권 일대 일부 아파트들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된다. 용적률이 최고 400%로 완화되고, 최고 높이 180m (약 60층)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노원구는 현재 준공 30년을 넘긴 아파트가 45개 단지 총 6만7000가구에 이른다.

이번 복합정비구역 대상 아파트는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주변 상계주공3·6·7단지와 7호선 마들역 주변 상계주공11·12단지, 7호선 하계역 주변 현대우성·한신·청구, 은행사거리 인근 중계청구3차·건영3차·동진신안·중계주공6단지 등이다.


은행사거리 주변은 학원가가 발달했지만, 그동안 지하철 사각지대로 교통이 불편했다. 이 지역 아파트가 포함된 것은 인근에 동북선(은행사거리역)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계와 왕십리를 잇는 노선으로 오는 2026년 개통땐 이동시간이 현재 46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이들 아파트는 현재 모두 15층으로, 총 가구수가 1만7152가구에 달한다. 이 아파트가 모두 60층으로 올라간다고 단순 가정하면, 가구수는 현재의 4배인 6만8608가구로 늘어난다. 물론 향후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주변 수락산과 불암산 경관을 살리기 위해 단지내 위치에 따라 고층~저층을 섞어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역세권 일대 아파트들에 대한 종상향은 서울 역세권 개발과도 맞물린다. 이는 역세권을 고밀복합화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의 활성화를 꾀해 고른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2040노원구도시발전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노원구는 택지지구 고밀 복합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과 역세권 중심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노원구에 첫 특별계획구역도 지정됐다. 상계·중계·하계동 아파트를 단지별로 묶었다. 택지개발 사업 완료 이후 30여년이 흘러 역시 재건축이 필요한 지역으로, 정비사업을 계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구역에 따라 용도지역과 용적률도 달리 적용된다. 노원구 관계자는 “우후죽순 개발을 막고 단지별 특성을 살려 재건축의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높은 용적률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노원구 재건축 단지들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노원구 재건축 단지는 소형 평수도 많고 가구 당 대지지분도 적어 재건축 시 추가 분담금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복합개발을 통해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올 수 있게 되고 종상향으로 사업성도 높여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종상향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높아지고, 여전히 준주거 지역에 비주거 의무 비율도 있는 만큼 투자자는 추가 분담금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준 J&K 도시정비 대표는 “용적률 인센티브가 있더라도 지나친 공공기여 등으로 인해 조합이 일반분양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지 못하면 결구 추가 분담금을 많이 부담해야만 한다”며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 하나만 보고 진입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사업 추진 동력이 충분히 확보됐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추세에 접어들고, 재건축 인센티브를 높이려는 정책 드라이브까지 걸리며 노원구 아파트도 가격이 차츰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6월 24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이 이달 11억2700만원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8.5% 올랐다. 중계동 그린아파트도 지난달 6억28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작년 11월보다 6.4% 상승했다.

한편 노원구는 내달부터 대대적인 주민 설명회를 총 14차례 연다. 재정비안은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 공람하고 주민들 의견도 수렴한다. 재정비안은 주민 열람과 의견청취가 끝나면 올해 하반기 중 관계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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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 불안에 규제강화 우려서울시 12월 도계위 31건 상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정국이 불안해지자 재건축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재건축 완화를 강조하고 나선 현 정부 기조가 바뀔 경우 재건축 규제가 강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에 12월 한 달간 상정된 정비사업 관련 안건은 총 3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4건이 상정된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많다. 11월에 상정된 안건 수 13건과 비교해도 12월에 유독 많다. 정국이 불안정하게 흘러가자 정비사업 관련 정책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각 조합이 인허가를 서두른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계획위원회는 도시계획 관련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의사결정 기구다. 보통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결정안 등이 상정돼 심의를 통과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 이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주요 안건을 살펴보면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안, 여의도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안, 목동 8·12·13단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 등이 상정돼 심의를 통과했다. 여의도 수정아파트는 최고 49층·498가구, 여의도 진주아파트는 최고 57층·578가구로 탈바꿈한다. 목동 8단지는 최고 49층·1881가구, 목동 12단지는 최고 43층·2810가구, 목동 13단지는 최고 49층·3811가구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재건축·재개발 관련 제도는 규제보다 지원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에 힘쓰며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정비사업과 관련한 지원 분위기가 규제 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각 조합에 불어닥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조합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절차를 서둘러달라는 요청이 다수 있었다”며 “이에 12월 심의 안건이 과거와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월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사업 관련 안건을 심의하는 수권분과위원회도 두 차례나 열렸다. 이를 통해 총 17건의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안이 통과됐다. 신통기획은 오 시장표 정비사업 모델로 서울시가 민간 정비사업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종 심의 절차를 단축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며 오 시장의 출마도 거론되는 만큼 서울시장이 바뀌면 정비사업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서울시내 주요 단지 재건축조합도 최대한 사업 속도를 높이려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거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부동산 정책은 급변해왔다. 앞서 오 시장에서 박원순 시장으로 바뀌었을 때에도 한강변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규제가 생기며 재건축 사업이 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 재임 당시엔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보다는 도시 재생에 부동산 정책 초점이 맞춰지며 ‘뉴타운 출구 전략’에 따라 정비사업 지정이 무더기로 취소되기도 했다. 대출규제와 대외 경제 환경 변화로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도 조합이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는 속내 중 하나로 분석된다. 새로 확정된 신통기획은 30일에도 나왔다. 이날 서울시는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사가정역 사이 주거지 재개발을 통해 최고 35층, 1260가구 아파트가 들어서는 면목동 172-1 일대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내 신통기획 대상지 148개소 중 90개소가 기획을 완료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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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A씨는 얼마 전 서울 강북권 한 아파트 청약에서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당첨됐다. 그런데 계약날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깊어졌다. 84㎡ 기준 13억원대 분양가가 부담됐고, 향후 강북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확신도 들지 않았다. 2년 뒤 곧바로 분양권을 매도하는 방안도 고려해봤으나 마이너스피(마피)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결국 A씨는 특공 통장을 포기하고 더 입지 좋은 구축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기로 했다. 올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서울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지만 노원구와 강북구 등 일부 지역 단지에서는 미계약 물량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가 치솟은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이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서울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는 물량 상당수가 미계약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일부와 전용 105㎡ 이상 중대형 물량 상당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대형 호재의 중심에 있는 단지로 수요자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 하반기 ‘강북 최대어’로 꼽히던 단지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59㎡ 기준 9억400만~10억3800만원으로 소형 평형대가 10억원의 분양가를 기록했고 대형 평형은 20억원대로 책정됐다. 서대문구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 12일까지 청약 당첨 이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최초 청약을 진행한 지난 5월에는 208가구 모집에 1969명이 몰려 1순위 청약 때 안정적으로 마감됐지만 이것이 전부 분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수분양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계약금 10%(1차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서 입주시까지 계약금 5%(1차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와 잔금 95%로 파격적인 조건 변경을 실시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계약이 속출한 단지들은 입지에 비해 분양가 부담이 상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정부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돼 있는 만큼 고분양가 논란 단지는 완판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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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서울문화재단 대표,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등 산하기관 4곳의 기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30일 서울시는 SH공사 사장에 황상하 전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 서울문화재단 신임 대표에 송형종 전 서울시 문화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엔 최항도 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엔 김만기 전 서울관광재단 본부장을 임명했다. 황상하 신임 SH공사 사장은 금융사업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자산관리본부장, 기획경영본부장을 역임하며 채무 7조원 감축, 신용평가 등급 AAA 획득 등 공사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강력히 추진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송형종 신임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서울시 문화수석과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 외래교수를 역임하며 예술계 현장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송 대표는 연극연출가로 서울연극협회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 등을 거쳤다. 이 밖에도 서울문화재단 비상임이사에 김용관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와 이재민 전 강남구의회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최항도 신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서울시 행정국장, 경제진흥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서울시 민생 안정에 힘써 왔다. 김만기 신임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베이징대와 런던대에서 수학한 뒤 한국외국어대에서 국제통상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제 경영 전문가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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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변 최고 35층 '용산 르엘' 롯데건설이 3135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647가구(임대 73가구 포함)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영구적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강변북로가 인접해 교통망이 뛰어나다. 또 원효초와 성심여중·고등학교가 있고, 단지 인근에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도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기존 사업시행인가 설계안을 토대로 정비 계획의 경미한 설계변경 범위 안에서 단지 쾌적성을 개선한 대안 설계로 입찰을 제안했다. 향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의 입찰 지침에 따른 특화 설계도 추가로 제시했다. 롯데건설이 제시한 특화 설계는 일률적인 층수 규제를 삭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적극 반영해 최고 48층 높이 4개 동으로 배치했다. 특히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특화 설계를 적용해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고, 한강과 마주한 '스카이 라운지'와 전망형 엘리베이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명으로는 '용산 르엘'을 제시했다. 이번을 포함해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1조9571억원의 수주 성과를 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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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보다 10조원 줄어들어민간보다 공공서 감소폭 커 국내 건설공사 계약액이 올해 3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는 2024년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건설공사 계약액은 올해 1분기 63조1000억원, 2분기 60조600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작년 3분기(45조4000억원)와 비교해선 18%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올해 수치가 상대적으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 건설공사 계약액이 올해 1분기 21조4000억원에서 3분기 12조원으로 급감했다. 민간 부문 계약액은 올해 1분기와 3분기 모두 4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44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3분기에 역시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 계약액이 올해 1분기 24조원이었던 반면 3분기에 18조2000억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11조7000억원)와 비교하면 56.2% 증가했다. 반도체 등 대형 산업 설비에 대한 건설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건축 계약액은 작년 3분기보다 4.9% 늘어난 35조5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기업 순위별로 살펴보면 상위 1~50위 기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계약액 규모가 45.3% 늘어난 2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1~100위 기업은 2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하지만 101~300위 기업의 계약액은 21% 줄어든 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건설 경기 침체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장 소재지별 계약액을 보면 수도권은 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지방은 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사 소재지별로 나누면 수도권은 33조8000억원, 비수도권은 1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통계 자료는 이날부터 국토부 통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희수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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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12월 도계위 31건 상정10월엔 4건, 두달새 8배 늘어다시 규제 강화될까 전전긍긍목동·여의도는 재건축 확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정국이 불안해지자 재건축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재건축 완화를 강조하고 나선 현 정부 기조가 바뀔 경우 재건축 규제가 강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에 12월 한 달간 상정된 정비사업 관련 안건은 총 3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4건이 상정된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많다. 11월에 상정된 안건 수 13건과 비교해도 12월에 유독 많다. 정국이 불안정하게 흘러가자 정비사업 관련 정책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각 조합이 인허가를 서두른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계획위원회는 도시계획 관련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의사결정 기구다. 보통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결정안 등이 상정돼 심의를 통과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 이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주요 안건을 살펴보면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안, 여의도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안, 목동 8·12·13단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 등이 상정돼 심의를 통과했다. 여의도 수정아파트는 최고 49층·498가구, 여의도 진주아파트는 최고 57층·578가구로 탈바꿈한다. 목동 8단지는 최고 49층·1881가구, 목동 12단지는 최고 43층·2810가구, 목동 13단지는 최고 49층·3811가구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재건축·재개발 관련 제도는 규제보다 지원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에 힘쓰며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정비사업과 관련한 지원 분위기가 규제 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각 조합에 불어닥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조합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절차를 서둘러달라는 요청이 다수 있었다"며 "이에 12월 심의 안건이 과거와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2월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사업 관련 안건을 심의하는 수권분과위원회도 두 차례나 열렸다. 이를 통해 총 17건의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안이 통과됐다. 신통기획은 오 시장표 정비사업 모델로 서울시가 민간 정비사업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종 심의 절차를 단축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며 오 시장의 출마도 거론되는 만큼 서울시장이 바뀌면 정비사업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서울시내 주요 단지 재건축조합도 최대한 사업 속도를 높이려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거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부동산 정책은 급변해왔다. 앞서 오 시장에서 박원순 시장으로 바뀌었을 때에도 한강변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규제가 생기며 재건축 사업이 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 재임 당시엔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보다는 도시 재생에 부동산 정책 초점이 맞춰지며 '뉴타운 출구 전략'에 따라 정비사업 지정이 무더기로 취소되기도 했다. 대출규제와 대외 경제 환경 변화로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도 조합이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는 속내 중 하나로 분석된다. 새로 확정된 신통기획은 30일에도 나왔다. 이날 서울시는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사가정역 사이 주거지 재개발을 통해 최고 35층, 1260가구 아파트가 들어서는 면목동 172-1 일대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내 신통기획 대상지 148개소 중 90개소가 기획을 완료했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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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지구계획 승인판교 3배 규모 자족용지 조성서울 구로디지털단지와 연계수도권 서남부 산업거점으로 '준서울' 입지로 관심이 높은 3기 신도시 광명시흥에 주택 6만7000가구가 지어진다.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가 목표다.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이 자족용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 서남권 산업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30일 국토교통부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명·시흥시에 걸쳐 있는 약 1271만㎡ 용지의 구체적 개발 계획이 나온 것이다. 대상지는 여의도 면적의 4.4배 규모다. KTX 광명역과 지하철 1·7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국토부는 이에 광명시흥 지구에 주택 6만7000가구를 짓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3만7000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건설한다. 공공분양이 1만3000가구, 공공임대가 2만4000가구 규모다. 광명시흥 지구는 북측으로 서울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있다. 여의도 업무지구도 약 12㎞ 거리로 가깝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다. 국토부는 이런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광명시흥 지구에 총 135만㎡ 면적의 자족용지를 배치했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3배 규모다. 지구 북측엔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연계하기 쉽도록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지식산업 용지를 배치했다. 지구 중심부엔 주거 기능을 지원하는 상업·문화 위주 자족 기능을 넣었다. 지구 남측에는 첨단 모빌리티, 의료·바이오·헬스 등 미래 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교통망 개선에도 나선다. KTX 광명역에서 출발해 광명시흥 지구를 거쳐 서울을 잇는 남북철도를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광명시흥 지구는 내년부터 토지 보상 절차를 밟아 2027년 첫 삽을 뜨는 게 목표다. 2029년 첫 분양, 2031년 최초 입주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희수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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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은 지난 28일 오후 2시 용산구 선인중앙교회에서 열린 ‘용산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용산 산호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 4가 118-16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647가구(임대 73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135억원 규모다.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영구적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강변북로가 인접해 교통망이 뛰어나 서울 도심지 이동이 용이하다. 인근에 원효초와 성심여중·여고 등 학교가 있어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단지 인근에 위치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기존 사업시행인가 설계안을 토대로 정비 계획의 경미한 설계변경 범위 내에서 단지 쾌적성을 개선한 대안 설계로 입찰을 제안했다. 향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의 입찰 지침에 따른 특화 설계도 추가로 제시했다. 롯데건설이 추가로 제시한 특화 설계는 일률적인 층수 규제를 삭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적극 반영해 최고 48층 높이의 4개동으로 배치했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필로티 특화를 적용해 ‘전 세대 한강 조망’을 가능하게 했으며, 한강과 마주해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와 전망형 엘리베이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9. 9

    서울 목동에 위치한 옛 KT 타워 부지가 주거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개발사업 시행사인 아이코닉과 약 7000억 규모의 목동 주거복합시설 신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장은 시행사인 아이코닉이 지난 2019년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부동산 개발에 대한 사업추진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다.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대 1만6416㎡ 부지에 지하6층~지상48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3개동 658가구와 피트니스와 같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부지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로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도보 거리에 서정초·목운초·목운중 등이 있다. 삼성물산은 목동 주거복합시설에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안을 마련했다. 먼저 전용 면적 113㎡ 이상의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했으며,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구조를 비롯해 테라스 타입과 펜트형 타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화 평면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모든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고, 2면·3면 개방형 평면 설계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래미안 브랜드를 적용하고 넥스트 홈 기술도 추후 설계 반영해 명품 주거복합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10. 10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확정수변친화 잠재력에 면목선 신설 호재까지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사가정역 사이 중랑천 인근에 최고 35층 126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30일 서울시는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도시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앞으로 면목선 신설역까지 예정돼 있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수변 친화 주거단지 잠재력을 고려해 이번 신속통합기획에 중랑천과 연결되는 보행친화도시 구현, 주변 개발을 고려한 교통․보행 네트워크 계획, 미래 중랑천 수변특화경관 창출 등 계획안을 담았다. 먼저 단지와 중랑천 제방 산책로까지 단절 없이 편리하게 연결되는 보행 친화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제방 산책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방 연접부에 공원을 조성하고, 입체 보행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약자도 이용할 수 있게끔 계획했다. 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중랑천 수변으로 직접 연결되는 동선도 확보될 예정이다. 대상지 일대 전반 개발을 고려해 교통․보행 네트워크를 재편한다. 간선도로인 동일로 폭을 넓히고 좌회전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한편 겸재로2길은 원활한 교통처리가 가능하도록 거주자우선주차 위주의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전환한다. 차량 위주 도로를 보행-차도 분리 도로로 정비하여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든다. 면목선 신설 역이 예정된 곳은 역에서 중랑천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로로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잠재력을 품은 중랑천을 중심으로 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수변 특화 경관’을 조성한다. 지하화된 동부간선도로 상부에 생태공원까지 완성되면 한강에 버금가는 자연천이와 생태경관이 보존된 수변 명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랑천과의 경관적 조화를 고려해 전면부 주동은 낮되 후면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스카이라인을 적용해 수변공간에 주는 위압감을 최소화했다. ‘수변특화 주동 배치구간’에는 오픈 발코니를 도입하는 등 수변에 자리한 단지의 입지적 장점과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면목동 172-1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8개소 중 90개소(16만가구)가 기획을 완료했다. 이들 90개소 중 현재 정비구역 지정 30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4개소, 착공 2개소 진행됐다. 내년까지 추가로 정비구역 지정 60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5개소 등이 완료될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