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군포 대야미 등 분양
상한제 적용해 시세보다 저렴
3년 전매제한 실거주는 없어정부가 연말 수도권 공공분양 공급을 확대하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과천과 군포, 구리 공공분양 단지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교통망과 교육시설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하고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군포 대야미지구 A2블록에서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1003가구의 청약 접수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전용면적 55㎡ 946가구, 59㎡ 57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55㎡ 기준 평균 4억1000만원대다. 3.3㎡당 평균가는 1720만원 수준이다. 전매제한은 3년이고 실거주 의무는 없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면 주택가격의 최대 70%, 4억원 한도를 연 1.3% 금리로 최장 30년간 빌릴 수 있다. 입주는 2029년 8월 예정이다. 8~9일 이틀간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10~11일 본청약을 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9일이며 내년 4월 계약을 체결한다. 군포 대야미지구는 산본·평촌과 인접해 있으며 4호선 대야미역과 군포IC 접근성이 좋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개통되면 금정역을 통해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남양주 왕숙지구 A24·B17블록에서는 총 881가구의 본청약이 10일 시작된다. GTX-B노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경춘선이 완공되면 세 노선이 교차하는 왕숙역(가칭) 도보권 입지를 갖추게 된다. 인근에는 대형 쇼핑몰과 학교,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입주는 2028년 12월이 목표다.
이달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가 예정돼 있는 과천 주암지구 C1블록은 공공분양 120가구, 신혼희망타운 812가구 등 총 932가구가 공급된다. 우면산과 청계산 사이에 위치해 강남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지난 8월 같은 지구 C2블록 전용 55㎡ 분양가가 평균 7억2000만원이었고, 인근 민간 분양가는 16억원대여서 시세 차익 기대가 크다.
이 밖에 구리 갈매역세권 A4블록 561가구, 인천 영종 A24블록 641가구, 김포 고촌2 A1블록 262가구, 남양주 진접2지구 468가구가 연내 모집을 앞두고 있다. 갈매역세권은 사전청약 당시 3.3㎡당 분양가가 1800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 예상 분양가는 4억5000만원 안팎이다. 인근 전용 84㎡ 아파트 시세(11억원대)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LH에 따르면 이달 본청약 공고 예정 물량은 2864가구이며, 지난달 공고가 나와 청약이 진행 중인 군포와 남양주 1895가구를 포함하면 연말까지 공급 규모는 총 4759가구다.
최근 진행된 공공분양 단지는 잇달아 흥행했다. 과천 주암 C2블록은 일반공급 163가구 모집에 2만403명이 신청해 평균 12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양주 왕숙 A1블록은 29.3대1, 구리 갈매역세권 A1블록은 12.9대1이었다.
업계에서는 민간 아파트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와 저금리 전용대출이 결합된 공공분양 단지가 당분간 내 집 마련 수요를 흡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