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주택 274㎡ 넘게 짓지 않는 이유 이거였네…고급주택 중과세 절묘하게 피하는 방법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2025-09-03 15:38



현행 제도 매매가 낮아도
면적 기준 충족 땐 중과세 부과
면적 기준치보다 소폭 작게 설계
중과세 피한 고급 아파트도 많아



# 청담동 PH129의 경우 전용면적이 273.96㎡로, 복층형 공동주택 기준인 274㎡보다 0.04㎡ 작아 중과세를 피했다. 유명 연예인 거주 아파트로 알려진 이 아파트는 지난해 공시가격 1위를 기록했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도 복층형 344.59㎡의 전용면적이 273.92㎡로, 기준보다 0.08㎡ 작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택시장에서 고급주택 취득세 중과 기준을 현실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행 제도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조세 불평등과 ‘꼼수 설계’로 세금을 회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지방세법령에 따르면 공동주택 중 고급주택의 기준은 연면적 245㎡(복층형 274㎡)를 초과하고, 동시에 시가표준액(공시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이다.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662㎡ 이상, 연면적(주차장 제외) 331㎡를 이상이거나 엘리베이터나 수영장이 설치돼 있는 경우다.

고급주택에 분류되려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모두 면적기준과 가격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고급주택으로 분류되면 일반세율(2.8~4%)에 8%를 더한 10.8~12%의 취득세가 적용된다.

“가액·면적 기준 조정” vs “신중한 접근 필요“

현행 제도는 매매가가 낮아도 면적 기준만 충족하면 중과세가 부과된다. 반면 일부 고급 아파트는 면적을 기준치보다 소폭 작게 설계해 중과세를 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액과 면적 기준 모두 시대 변화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동주택 고급주택 기준가액인 9억원은 현재의 물가상승과 한국의 경제발전을 반영하지 못하며, 면적기준 역시 지역별 토지 가치 차이를 무시해 제도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가액 기준 상향과 면적 기준의 지역별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고급주택 취득세 중과와 관련해 처분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고 형평성 논란도 꾸준히 제기됐다”며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10억원대에 이르는데 고급주택의 기준가액이 9억 원인 것은 맞지 않다. 취득세율에 대한 보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률적인 8% 중과세 대신 과세표준을 세분화해 초과누진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고급주택 취득세 중과가 ‘사치세’성격이 강한 만큼 지나친 완화는 신중해야 다는 의견도 있다. 기준 현실화 필요성에는 동감하면서도 과도한 조정은 취지를 흔들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분야별 주요뉴스

  1. 1

    10·15 대책 후 ‘뚝’ 떨어졌던주택경기전망지수 재반등재건축·인기지역 가격회복 10·15 부동산대책 시행으로 급락했던 주택사업자들의 서울 부동산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달 대비 23.3포인트 상승한 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10·15 대책 여파로 35.1포인트 급락했지만 한 달 만에 가격지수가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완화됐다. 토지거래허가제, 실거주 의무 등으로 거래량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비규제 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지수가 상승했다. 인천은 전월보다 21.7포인트(57.6→79.3), 경기 지역은 16.6포인트(62.8→79.4) 올랐고 수도권도 20.4포인트(64.1→84.5) 상승했다. 주산연은 “인천은 지난 10월 주택 매매가격이 1년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대책 시행 후 한 달간 거래량이 약 20% 증가했다”며 “화성·구리·수원 권선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경기 일부 지역 역시 풍선효과의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광역시는 전달 대비 4.6포인트 오른 78.4, 도 지역은 7.4포인트 상승한 68.1로 전망됐다.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이동한 수요가 지방 주요 도시로 일부 유입되면서 지수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10·15 대책 이후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했으며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10월 16일~11월 15일) 거래량은 이전 같은 기간 대비 35.1% 증가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부산은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대구는 이달 들어 공동주택 미분양이 3년3개월 만에 8000채 이하로 감소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 지역도 울산과 창원 등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거나 장기간 누적된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는 등 침체 국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지난달 지수 하락폭이 컸던 강원과 제주에서는 이달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74.7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2. 2

    10·15 대책 후 '뚝' 떨어졌던주택경기전망지수 재반등재건축·인기지역 가격회복 10·15 부동산대책으로 급락했던 주택사업자들의 부동산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달 대비 23.3포인트 상승한 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10·15 대책 여파로 35.1포인트 급락했지만 한 달 만에 가격지수가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완화됐다. 토지거래허가제, 실거주 의무 등으로 거래량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비규제 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지수가 상승했다. 인천은 전월보다 21.7포인트(57.6→79.3), 경기 지역은 16.6포인트(62.8→79.4) 올랐고 수도권도 20.4포인트(64.1→84.5) 상승했다. 주산연은 "인천은 지난 10월 주택 매매가격이 1년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대책 시행 후 한 달간 거래량이 약 2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광역시는 전달 대비 4.6포인트 오른 78.4, 도 지역은 7.4포인트 상승한 68.1로 전망됐다.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이동한 수요가 지방 주요 도시로 일부 유입되면서 지수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10·15 대책 이후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했으며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10월 16일~11월 15일) 거래량은 이전 같은 기간 대비 35.1% 증가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3. 3

    문장건설이 경기 김포시 사우동 사우4구역 공동1블록에서 이달 '사우역 지엔하임'(조감도)을 내놓는다. 김포골드라인 사우역과 인접한 데다 김포가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제외된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 동, 3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우역과 가까워 김포공항이나 마곡,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김포한강로와 김포대로, 올림픽대로,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간선도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단지 옆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예정 용지가 있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4. 4

    '교통 외딴섬' 덕은지구 일대전철 뚫리면 홍대까지 10분DMC자이더리버 84㎡ 등수억씩 오르고 실거래 늘어 '대중교통 외딴섬'으로 불리던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가 대장홍대선 착공으로 들썩이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강서구 화곡·가양을 거쳐 마포구 상암과 홍대입구를 잇는 광역철도가 첫 삽을 뜨면서 노선 인접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덕은지구에서는 올 10월 이후에만 신고가 거래를 포함해 60여 건의 실거래가 신고됐다. 대장홍대선 덕은역 예정지와 인접해 이 지역 대장단지로 꼽히는 'DMC자이더리버' 전용면적 84㎡는 올 초만 해도 11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최근 10·15 부동산대책에 따른 풍선효과와 철도 착공 호재가 맞물리며 12억원 벽을 뚫었다. 지난달에는 역대 최고가인 12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으며 10월 이후 이 단지에서만 20건이 넘는 거래가 신고될 만큼 매수세가 뜨겁다. 이 단지 전용 99㎡ 역시 지난달 14억3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인근 'DMC디에트르한강'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등 덕은지구 단지 대부분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DMC자이더리버 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 11월부터 지구 내 전 단지 거래량이 크게 늘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투자나 사업으로 자산을 축적한 20·30대 '영리치'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연예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은지구에 사는 한 주민은 "아이들을 키우는 집이 대부분이라 유해시설이 없고 학원과 유치원, 병원까지 다 갖췄다"며 "한강 접근성이 좋고 공원도 많아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덕은지구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까지 차량으로 10분이면 가고 여의도와 마곡지구로도 10분대 이동이 가능해 '마포구 덕은동'이라 불릴 만큼 서울과 가깝지만 부실한 대중교통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10분 내외로 홍대입구역에 도착할 수 있고 환승을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덕은지구 앞 자유로 광역버스정류장 신설까지 확정되면서 대장홍대선 개통 전까지의 대중교통 갈증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덕은지구 내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 역시 교통망 확충과 함께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견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는 덕은지구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착공식을 열고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 대장홍대선은 수도권 서부 교통 지도를 다시 그릴 핵심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개통 시 부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 이동 시간은 현재 57분에서 27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된다. 대장홍대선이 지나는 상암동 일대도 재평가받고 있다. 상암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상암월드컵파크 2·4·6단지 등 인근 주거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상암월드컵파크 4단지 전용 84㎡는 올 초 12억~13억원대에 거래됐으나 최근 15억1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거 시장뿐 아니라 DMC 오피스 시장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주요 미디어 기업이 밀집한 이곳은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출퇴근이 수월해져 입지 매력도가 한층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지하철 사각지대였던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도 수혜가 기대된다. 환승역으로 거듭나는 가양역 일대 부동산도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가양역에 인접한 '강나루현대' 전용 84㎡가 최근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5. 5

    하안주공 6·7·9·10단지 등일제히 정비구역으로 지정철산 이어 인근 재건축 탄력 '준서울' 지역으로 불리는 경기 광명시 하안동 일대 주공아파트가 대거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건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 철산주공아파트(재건축)와 광명뉴타운(재개발)에 이어 하안동 재건축까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시는 최근 하안주공6·7단지와 9단지, 10·11단지, 12단지를 일제히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발표했다. 광명시가 공개한 고시문에 따르면 하안주공6·7단지는 3263가구(현재 2602가구)로 탈바꿈한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으로 지정됐다. 주공9단지는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1818가구에서 2198가구로 늘어난다. 사업시행자는 교보자산신탁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을 맡은 주공10·11단지는 4004가구(현재 3112가구)로 이번에 지정된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392가구에서 3407가구로 재건축되는 주공12단지는 하나자산신탁이 사업시행을 담당한다. 6개 단지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1980~1990년대 대규모 주택단지로 조성된 광명시 하안택지지구는 면적이 약 136만㎡다. 하안주공1~13단지 아파트로 구성돼 있고 전체 2만2258가구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13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가 모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재건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6개 단지 외에 다른 단지도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안주공5단지는 올 1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후 5월에 가장 먼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단지는 최고 15층 높이, 2176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다. 주공3·4단지도 대한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 컨소시엄을 신탁사로 선정한 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주공8단지는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완료하고 지난 9월 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또 1·2단지는 지난달 20일 추진위 승인을 받고 입안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초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광명시가 마련한 지구단위계획에는 모든 단지의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이 종상향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은 기존 250%에서 300%로 늘어난다. 대부분 단지가 15층 높이의 중고층이라 기존 용적률로는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적률과 높이 규제가 완화되면 하안주공 아파트들은 기존보다 약 6000가구 늘어난 약 2만8000가구 규모 주거 단지로 변신하게 된다. 최고 높이 기준은 130m로 제시됐다. 보통 아파트 1층 높이가 3m란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론 43층까지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6. 6

    대출규제에도 2만명 몰려 '10억 로또' 청약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에 수요자가 2만명 이상 몰렸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열린 역삼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 44가구 모집에 총 2만143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87.09대1이다. 앞서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43가구 모집에 1만1007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255.97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역삼센트럴자이는 강남구 역삼동 758 일원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4개 동, 총 2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22㎡ 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8067만원이다. 공급 타입별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형 20억1200만원, 84㎡형 28억1300만원, 122㎡형 37억9800만원이다. 전용 84㎡ 기준 계약금(20%)만 5억원대에 달하는 데다 고강도 대출 규제로 상당한 현금 동원력이 요구되지만, 시세 차익이 크고 올해 마지막 강남 지역 청약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있는 강남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32억원에 손바뀜했다. 개나리래미안 전용 84㎡ 매물이 지난달 신고가인 35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수억 원에서 최대 1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또 단지가 들어서는 역삼동 일대는 준공된 지 1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7. 7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야목지역주택조합과 아파트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야목지역주택조합 공사 계약금은 2666억3260만원이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8.0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 30일부터 2029년 11월 30일까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야목역 서희스타힐스’은 본격적인 실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 구포리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9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59~84㎡ 총 5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의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 설계가 적용됐다. 판상형과 타워형을 조화롭게 구성해 조망권 확보에 신경 썼으며, 내부 설계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주방과 현관 중문, 가변형 벽체 등 다양한 선택형 옵션도 적용한다. 사업지 인근에 근린공원이 있고, 단지 안에는 중앙광장과 산책로,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조경시설이 마련된다. 아울러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한편, 서희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2025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2조8774억원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순위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약 7만 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산정됐으며, 발주자가 적정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기준 자료로 활용된다. 서희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023년 2조3979억원에서 2024년 2조6707억원, 올해 2조8774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기존 수주잔고의 안정적인 이행과 함께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더해 관급공사 등 신규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8. 8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남면에 위치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원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적기 준공하여 대한민국 데이터센터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전라남도에 최초로 들어서는 1호 데이터센터로, 지난 2023년 정부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민간에 의해 첫 번째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3959억원, 수전 용량 26MW급 규모로 3만2082㎡ 대지에 연면적 2만4244㎡인 데이터센터 지상 6층과 운영동 지상 2층 건물 및 부대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지가 위치한 광주연구개발특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로, 현재 국가AI데이터센터, 국가인공지능융합사업단 등 대규모 산학협력단지로 조성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출자 및 시공사로 참여한다. 공사 기간은 24개월로 2027년 12월 말에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수요가 폭증하며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높은 기술경쟁력과 양재동 GDC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로 적기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9. 9

    13개 단지 중 11개 단지 국평 6억↑외괵지 양평·평택도 5억 중반 최근 경기 지역 청약시장에서 6억원이 최저 분양가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는 국민평형이라 불릴 정도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기준층 기준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 지역에서 전용 84㎡ 타입의 공급을 진행한 13개 단지 중 11개 단지의 기준층 분양가는 6억원을 돌파했다. 6억원 이하의 분양 단지는 경기 외곽 지역에 위치한 평택시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과 양평군에 위치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양평’ 2개 단지에 불과했다. 이들 단지 역시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가 5억원 중반에 걸쳐 공급됐다. 지난해 전용 84㎡ 5억원 대의 분양가로 공급된 파주 운정신도시 내 신규 공급 단지의 전용 84㎡의 분양가도 최근 6억원을 돌파했다. 김포 풍무지구 내 분양단지는 물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시흥 거모지구 내 공급 단지의 분양가도 6억원, 수원 당수지구 내 분양 단지는 8억원을 넘어섰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광명 지역 분양가는 16억원을 웃돌았고, 성남복정1지구 B1블록에 공급된 ‘복정역 에피트’ 또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12억원을 상회했다. 공사비 인상이 지속되면서 분양가 상승세도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020년 경기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는 1446만원에서 2025년 평균 2077만원으로 무려 43%나 상승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건설공사비 지수의 잠정치는 131.74로, 2020년 대비 약 32%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9월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도 ㎡당 217만4000원으로 지난 3월 대비 1.59% 인상 고시했다. 최근 들어서는 환율 리스크까지 부상하며, 건축비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년간 오름세에 있던 분양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최근에는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며 한동안 상승 국면이 예상된다”며, “준수한 서울 접근성과 주거 인프라를 갖추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됐던 파주, 김포 지역의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분양가도 6억원을 넘겼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10. 10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3.8% 줄었다.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이후로 4년 만이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11.1%) 이후로 가장 크다. 16일 국가데이처가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48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19조원) 감소했다. 건설업 매출은 2023년 500조원선을 돌파했으나 지난해 뒷걸음질하면서 다시 400조원대로 밀려났다. 매출 감소는 이례적이다. 외환위기 후폭풍 속에 1998년(-12.9%)과 1999년(-11.1%)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지만, 이후로 20년간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1.9%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했고 2022년(12.3%)·2023년(9.9%) 모두 10% 안팎 늘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311조4000억원으로 5.3%(17조5000억원), 전문직별 공사업도 176조3000억원으로 0.9%(1조6000억원) 감소했다. 해외건설 매출은 48조4000억원으로 17.1%(7조1000억원) 급증했지만 국내건설 매출이 439조3000억원으로 5.6%(26조1000억원) 줄었다.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8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지난해 8만9101개로 전년보다 1.4%(1210개) 늘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7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8%(5만2000명) 감소했다. 그밖에 건설비용은 47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12조8000억원), 건설업 부가가치는 143조2000억원으로 5.2%(7조9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