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5-01-22 16:01




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도의 주요 목적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거주 중심의 시장 구조를 강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허가구역 내에서는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실거주 의무와 기존 주택 처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실효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에 따른 1주택 실수요자들의 쏠림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실거주 의무 조건에 따른 전세 물량 감소로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청담동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1년(2019년 6월~2020년 5월) 상승률(8.34%)보다 지정 후 1년(2020년 6월~2021년 5월) 동안 상승률(8.81%)이 더 컸다.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역시 2020년 6월 0.98%에서 지정 후 7월에 1.26%로 상승폭을 키웠다. ▲8월 0.73% ▲9월 0.87% ▲10월 0.63% ▲11월 0.62% ▲12월 0.33%로 둔화되는 듯 했으나 2021년 1월에는 1.64%로 다시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폭등했다. 2019년부터 2020년 1년 동안 ▲잠실 8.42%→30.97% ▲삼성 2.39%→15.66% ▲대치 7.17%→27.21% ▲청담 1.46%→18.08%로 크게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높은 진입벽으로 반포·잠원·개포·고덕 등 강남권과 마·용·성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번에 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 이른바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갭투자, 갈아타기 등의 수요가 많아질 수 있으나, 현재 부동산 시장의 침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요 급증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부동산팀장은 “갭투자가 성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정 해제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도자의 매물 거둬들임과 매물 호가 반영 등으로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매물 유동성을 회복시키고 점진적으로 정상화를 찾아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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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는 9일 베르가모 5층에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홍보관을 개관한다. 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홍보관은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오는 22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개관 첫 날에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직접 사업 의지와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World Class Partners’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설계·운영 역량을 결집했다. 건축설계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나인원한남’을 설계한 SMDP, 구조설계는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와 롯데타워를 수행한 LERA, 부동산 자문은 글로벌 1위 기업 CBRE가 참여했다. 경관조명은 도쿄 아만호텔과 창이 국제공항을 설계한 LPA, 조경은 대한민국 조경대상 및 IFLA 수상 경력을 지닌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담당한다. 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인 파크하얏트도 함께한다. 파크하얏트 호텔은 홍보관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핵심 제안이다. 방문객들은 파크하얏트의 차별화한 서비스와 브랜드 감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인 파크하얏트는 현재 서울과 부산에만 입점해 있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서울의 중심지인 용산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이례적으로 오는 9일 홍보관 개관식에 직접 참석해 조경 특화 전략과 공간설계 방향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복합개발사업에서 조경 설계를 맡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용산 프로젝트에서도 프리미엄 커뮤니티 공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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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시장에서는 미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1호’ 아파트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주택 공급의 약 80%가 정비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재건축 조합원들 사이에서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부활했다. 다만, 전 정부와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도 폐지를 추진하고 서울 내 자치구들이 적극 부과에 나서지 않으면서 아직 부과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재초환이 실제로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운동 당시 “재건축을 통해 과도한 이익을 누리는 것은 사회 공공을 위해 환원돼야 한다”고 밝히고 ‘재초환 유지’ 의사를 명확히했다.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이 재건축 사업을 포함한 정비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작년 서울 분양 단지 38곳 중 29곳이 정비사업장이었다. 단지수와 가구수 기준으로는 각각 76.3%, 85.5%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되는 단지는 전국 총 68곳(국토교통부 자료)이다. 예상 부과액은 조합원 1인당 평균 약 1억원으로 추산된다. 강남권에서는 1인당 평균 4억5000만원에 이르는 단지도 있다. 재초환이 부과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사전 준비에 나서는 재건축 조합들도 늘고 있다. 앞서 전국재건축정비사업조합연대는 지난달 초 국토부에 재건축 부담금 부과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국재건축정비사업조합연대에는 전국 재건축 사업 조합 70여 곳이 소속돼 있다. 공문에는 부담금 산정 기준인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통계가 조작됐다는 감사원의 발표가 지난 4월에 나온 만큼 부과 자체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지난달 재초환 폐지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관련 청원글은 약 5만건에 달했다. 강남권 재건축 조합을 중심으로 ‘재초환 1호 단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재초환은 재건축을 통한 공급을 막는 대표 규제인 만큼, 폐지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재초환을 부과하게 되면 조합들은 최대한 사업 속도를 늦춰 이를 피하려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재초환 폐지보다는 제도 합리화나 규제 완화 요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주요지역에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정 부분 공공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규제 보완 또는 완화로 저항을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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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휘경뉴타운 분석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1번 출구 앞. 출구를 등지고 돌아서자마자 아파트 공사현장이 보였다. 정말 출구에서 1분도 채 걸리지 않을 거리였다. 이문·휘경뉴타운 중 이문3구역이다. 올해 11월 ‘이문아이파크자이’라는 이름으로 입주자들을 맞을 이 아파트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문3구역을 오른편에 두고 좁은 길을 걸어 한국외대 방향으로 올라갔다. 외대로 건너가는 횡단보도를 건너자 또다른 대단지 아파트가 나타났다.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였다. 입주 4개월 차를 맞았다. 서울 지도를 살펴보면 동대문구는 입지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대한민국의 횡축(인천~강릉)을 담당하는 6번 국도가 광화문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 청량리로 이어진다.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도 인접해 있다. 청량리역에서는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 등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에도 동대문 일대는 그동안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다. 서울 부도심 역할을 하던 청량리는 강남권(GBD), 영등포·여의도 일대(YBD)에 기능을 내줬다. 하지만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이문·휘경동 일대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거 환경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실거주 지역을 찾는 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이하 뉴타운)는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사이에 위치한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노후 주택가 약 101만㎡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청량리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과 함께 동대문구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데 앞의 두 곳보다는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2005년 3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이후 이문동 4개 구역과 휘경동 3개 구역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번번이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문 2구역은 주민 반대에 밀려 2014년 구역 지정이 취소됐다. 지금은 이문1·3·4구역과 휘경1·2·3구역 6개 구역이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나 했던 이문·휘경뉴타운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고, 이문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이 입주를 했거나 입주를 앞두면서 재개발 사업이 결실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의 핵심은 외대앞역에서 가까운 이문3구역과 이문4구역이다. 지금은 사업 속도가 빠른 3구역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만 동부간선도로·북부간선도로로 접근하기 쉽고, 중랑천 조망도 일부 가능한 4구역 입지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낸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문3·4구역에는 다소 밀리지만 1구역 입지도 좋은 편이다. 한국외국어대와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천장산, 북쪽으로는 의릉을 뒀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이름을 ‘래미안 라그란데’로 확정했다. 모두 39개동, 3069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올 1월 입주가 시작됐는데 서울 강북권에서 처음으로 3000가구가 넘는 래미안 단지가 됐다. 이문로를 사이에 두고 이문1구역과 마주 보는 이문3구역은 사업지 규모가 15만7942㎡로 이문·휘경뉴타운 가운데 가장 크다. 1호선 외대앞역 역세권이고, 구역 북쪽에선 신이문역도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이문3구역도 올해 11월 입주한다. 시공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는데, 이름을 ‘이문아이파크자이’로 지었다. 이문3구역은 특이하게도 이문3-1구역과 이문3-2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외대앞역서 가까운 단지가 3-1구역, 이문1구역을 지나 천장산 기슭에 있는 단지가 3-2구역이다. 두 구역이 서로 붙어 있지도 않은데 3-1구역에서는 역세권 고층 개발을 하고, 3-2구역에서는 구릉지 저층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결합건축 방식’을 통해 3-1구역이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이문아이파크자이’ 1단지와 2단지로 재개발되는 3-1구역에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동 4169가구가, ‘이문아이파크자이’ 3단지로 탈바꿈하는 3-2구역에 지하 1층~지상 4층 7개동 152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개발 업계에선 이문3구역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도심 재생은 고도 제한 등 여러 규제로 개발 사업성이 우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용적률 거래제’를 통해 이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용적률 거래제는 우리나라에도 2016년 ‘결합건축’이란 이름으로 도입됐는데 제약 조건이 많아 활용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문3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문4구역(15만1388㎡)은 다른 이문·휘경뉴타운 구역과 달리 완전 평지로만 이뤄져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데도 한때 일부 조합원이 동대문구를 상대로 조합설립인가 취소 소송을 제기해 사업이 공회전했다. 그러다가 2019년 4월 동대문구 승소로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통합건축심의를 진행 중이고 새 아파트 362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경희대에 좀 더 가까운 휘경뉴타운에선 휘경1구역(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과 휘경2구역(휘경SK뷰)이 입주를 마쳤다. 회기역과 외대앞역 이용이 모두 편리한 휘경3구역은 ‘휘경자이 디센시아’라는 이름으로 올해 6월 입주한다. 이곳에 GS건설이 총 180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 최근 이문·휘경동 일대 아파트 시세는 전용84㎡ 기준으로 대부분 12억~13억원대다. 근처 전농·답십리뉴타운을 재개발한 래미안크레시티·래미안미드카운티에 살짝 미치지 못한다. 입주가 비슷한 시기에 몰리면서 가격이 약간 눌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문·휘경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가격 평가가 다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문 일대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외에도 여러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이문차량기지’ 일대 개발 사업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보유한 이문차량기지는 이문동과 성북구 석관동에 걸쳐 있는 약 20만㎡의 대규모 차량기지다. 그동안 기지 내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동대문구의 전통적 핵심 입지인 청량리역 일대도 천지개벽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재작년부터 청량리역 일대에서는 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순차적으로 입주를 마쳤다. 40층 높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시작으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모두 입주했다. 모든 단지가 40층 이상 고층 건물인 만큼 일대 스카이라인이 대폭 바뀌었다. 청량리역의 교통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C노선이 모두 지날 예정이다. 여기에 복합환승센터 구축도 앞두고 있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에서 여의도, 용산 등을 거쳐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이어진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강남 삼성역, 양재역 등을 지나 수원역, 상록수역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청량리역에서 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강남, 여의도 일대로 가는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서울 강북 일대에서 최대 규모인 역세권 단지가 탄생할 예정이다. 여기에 강북횡단선, 면목선까지 개통이 이뤄지면 기존 노선인 1호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강릉선 등이 연계되는 서울의 핵심 광역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동대문 일대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함께 초고층 단지들이 들어서고, 근처 이문·휘경뉴타운까지 재개발 작업이 마무리되며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광운대 역세권 사업도 이문·휘경뉴타운에는 호재다. 서울시는 작년10월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가졌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계동에서 대치동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터널)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1단계(월릉~대치 12.5㎞)로 교통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를 2029년까지 건설하고, 2단계로 기존 도로 구간(월계~송정 11.5㎞)을 2034년까지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문·휘경뉴타운에선 이문4구역이 가장 수혜지로 꼽힌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역시 지난해 착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GTX-C 노선이 지나는 광운대역 인근 14만8166㎡ 용지에 최고 49층 높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호텔, 오피스, 쇼핑몰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분양도 진행했다. 준공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를 이 곳으로 이전할 계획까지 잡고 있다. 이문·휘경뉴타운에는 많은 개발호재가 몰려있지만 도로 용량과 우회도로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문·휘경뉴타운을 관통하는 이문로는 편도 2차로(왕복 4차로)에 불과하다. 회기역까지 이어지던 편도 3차로(왕복 6차로)가 좁아져 상습적으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이마저도 곳곳에 비보호 좌회전 구간이 있어서 직진 차로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제한적이다. 우회도로도 마땅치 않다. 그나마 한국외국어대 앞에서 동부간선도로 방향으로 우회할 수 있는 휘경로도 사정은 비슷하다. 신호가 짧은 데다 도로가 더욱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문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차가 네다섯 대만 지나가도 신호가 끊겨 정체가 풀리지 않는다”며 “이문아이파크자이 지하를 지나는 도로를 공사 중이지만 이문4구역 사업이 끝나야 완전 개통하기 때문에 당분간 교통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대 주민들은 도로 폭을 확장하는 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이 경우 길가에 있는 건물의 보상 문제가 발생한다. 이문동 일대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로변 건물들을 재개발 구역으로 묶지 못하고 남겨둘 때부터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이문로 도로 체계 개선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중”이라며 “도로 확장과 노선 계획 등 모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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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4기 신도시 실행 의지재건축·재개발도 지원하지만당장 공급 부족해 집값 오름세미래소득 반영해 DSR완화 공약민주당 입장달라 당정협의 주목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 주택공급 확대와 세금규제 완화라는 양대 기조 아래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택 관련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묘한 의견 차이가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은 신도시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기 신도시는 공약집에서 빠졌지만 실행은 한다는 게 이 대통령 입장이다. 3기 신도시 공급이 진행되는 중이고, 4기 신도시 지역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향후 신도시급 공공주택이 대거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1기 신도시 등 노후 도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해온 재정비사업 지원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민주당 정권이 정비사업 규제 강화에 무게를 실었던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은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선거 기간에 강조해왔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이번 선거 때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규제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인천과 경기·강원을 경강선으로 연결하고, 경기 북부 접경지까지 KTX와 SRT를 연장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별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도 주요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5대 초광역권별 광역급행철도 건설 가능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금 부문이다. 이 대통령은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다주택자 세금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고 주택보유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이 부문에 변화를 줬다. 국토보유세 도입은 철회를 시사했고, 종합부동산세는 현행을 유지하거나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방에 주택을 보유했을 경우 세금 산정에서 제외하는 ‘제2국민주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통해 지방 미분양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청년층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미래 소득을 고려한 DSR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세자금대출까지 DSR에 포함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대통령은 대비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결국 대출에 관해서는 향후 당정협의를 통해 규제 또는 완화 방향으로 노선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이번 대선 때 부동산 공약을 전반적으로 크게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쉽게 가늠하기는 어렵다. NH투자증권 Tax센터는 “이 대통령이 후보 때 내세운 10대 공약집에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 없었던 만큼 앞으로 실제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주택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고, 금리인하까지 단행돼 하반기 집값은 오를 전망이 우세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새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정책 변수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량이 적은데도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제반 여건상 하반기 집값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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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4기 신도시 실행 의지재건축·재개발도 지원하지만당장 공급 부족해 집값 오름세미래소득 반영해 DSR완화 공약민주당 입장달라 당정협의 주목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 주택공급 확대와 세금규제 완화라는 양대 기조 아래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택 관련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묘한 의견 차이가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은 신도시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기 신도시는 공약집에서 빠졌지만 실행은 한다는 게 이 대통령 입장이다. 3기 신도시 공급이 진행되는 중이고, 4기 신도시 지역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향후 신도시급 공공주택이 대거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1기 신도시 등 노후 도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해온 재정비사업 지원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민주당 정권이 정비사업 규제 강화에 무게를 실었던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은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선거 기간에 강조해왔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이번 선거 때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규제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인천과 경기·강원을 경강선으로 연결하고, 경기 북부 접경지까지 KTX와 SRT를 연장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5대 초광역권별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도 주요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5대 초광역권별 광역급행철도 건설 가능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금 부문이다. 이 대통령은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다주택자 세금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고 주택보유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이 부문에 변화를 줬다. 국토보유세 도입은 철회를 시사했고, 종합부동산세는 현행을 유지하거나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청년층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미래 소득을 고려한 DSR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세자금대출까지 DSR에 포함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대통령은 대비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결국 대출에 관해서는 향후 당정협의를 통해 노선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고, 금리 인하까지 단행돼 하반기 집값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거래량이 적은데도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제반 여건상 하반기 집값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서진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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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구 천지개벽…이문·휘경뉴타운 현장 분석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1번 출구 앞. 출구를 등지고 돌아서자마자 아파트 공사 현장이 보였다. 정말 출구에서 1분도 채 걸리지 않을 거리였다. 이문·휘경뉴타운 중 이문3구역이다. 올해 11월 '이문아이파크자이'라는 이름으로 입주자들을 맞을 이 아파트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문3구역을 오른편에 두고 좁은 길을 걸어 한국외대 방향으로 올라갔다. 외대로 건너가는 횡단보도를 건너자 또 다른 대단지 아파트가 나타났다.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였다. 입주 4개월 차를 맞았다. 서울 지도를 살펴보면 동대문구는 입지가 괜찮은 편이다. 대한민국의 횡축(인천~강릉)을 담당하는 6번 국도가 광화문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 청량리로 이어진다. 청량리역에서는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 등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동대문 일대는 그동안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다. 서울 부도심 역할을 하던 청량리는 강남권(GBD), 영등포·여의도 일대(YBD)에 기능을 내줬다. 하지만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이문·휘경동 일대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거 환경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다시 주목받는 이문·휘경뉴타운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이하 뉴타운)는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 사이에 위치한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노후 주택가 약 101만㎡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청량리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과 함께 동대문구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데 앞의 두 곳보다는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2005년 3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이후 이문동 4개 구역과 휘경동 3개 구역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번번이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문2구역은 주민 반대에 밀려 2014년 구역 지정이 취소됐다. 지금은 이문1·3·4구역과 휘경1·2·3구역 6개 구역이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람들 시선에서 멀어지나 했던 이문·휘경뉴타운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고, 이문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이 입주를 했거나 입주를 앞두면서 재개발 사업이 결실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핵심 지역은 이문3구역·4구역 이문·휘경뉴타운의 핵심은 외대앞역에서 가까운 이문3구역과 이문4구역이다. 지금은 사업 속도가 빠른 3구역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만 동부간선도로·북부간선도로로 접근하기 쉽고, 중랑천 조망도 일부 가능한 4구역 입지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낸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문3·4구역에는 다소 밀리지만 1구역 입지도 좋은 편이다. 한국외국어대와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천장산, 북쪽으로는 의릉을 뒀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이름을 '래미안 라그란데'로 확정했다. 모두 39개동, 3069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올 1월 입주가 시작됐다. 이문로를 사이에 두고 이문1구역과 마주 보는 이문3구역은 사업지 규모가 15만7942㎡로 이문·휘경뉴타운 가운데 가장 크다. 1호선 외대앞역 역세권이고, 구역 북쪽에선 신이문역도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이문3구역도 올해 11월 입주한다. 시공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는데, 이름을 '이문아이파크자이'로 지었다. 이문3구역은 이문3-1구역과 이문3-2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외대앞역에서 가까운 단지가 3-1구역, 이문1구역을 지나 천장산 기슭에 있는 단지가 3-2구역이다. 두 구역이 붙어 있지도 않은데 3-1구역에서는 역세권 고층 개발을 하고, 3-2구역에서는 구릉지 저층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결합건축 방식'을 통해 3-1구역이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이문아이파크자이' 1단지와 2단지로 재개발되는 3-1구역에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동 4169가구가, '이문아이파크자이' 3단지로 탈바꿈하는 3-2구역에 지하 1층~지상 4층 7개동 152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개발업계에선 이문3구역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도심 재생은 고도 제한 등 여러 규제로 사업성이 우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용적률 거래제'로 이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이문3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문4구역(15만1388㎡)은 다른 이문·휘경뉴타운 구역과 달리 완전 평지로만 이뤄져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데도 한때 일부 조합원이 동대문구를 상대로 조합설립인가 취소 소송을 제기해 사업이 공회전했다. 그러다가 2019년 4월 동대문구 승소로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통합건축심의를 진행 중이고 새 아파트 362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입주 코앞 휘경3구역 경희대에 좀 더 가까운 휘경뉴타운에선 휘경1구역(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과 휘경2구역(휘경SK뷰)이 입주를 마쳤다. 회기역과 외대앞역 이용이 모두 편리한 휘경3구역은 '휘경자이 디센시아'라는 이름으로 올해 6월 입주한다. 최근 이문·휘경동 일대 아파트 시세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대부분 12억~13억원대다. 근처 전농·답십리뉴타운을 재개발한 래미안크레시티·래미안미드카운티에 살짝 미치지 못한다. 입주가 비슷한 시기에 몰리면서 가격이 눌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 호재 풍부한 동대문 동대문 일대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외에도 여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이문차량기지' 일대 개발사업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보유한 이문차량기지는 이문동과 성북구 석관동에 걸쳐 있는 약 20만㎡의 대규모 차량기지다. 그동안 기지 내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청량리역 일대 상전벽해 동대문구의 전통적 핵심 입지인 청량리역 일대도 천지개벽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재작년부터 청량리역 일대에서는 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순차적으로 입주를 마쳤다. 40층 높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시작으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모두 입주했다. 청량리역의 교통 편의성도 개선된다.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C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여기에 복합환승센터 구축도 앞두고 있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에서 여의도, 용산 등을 거쳐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이어진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강남 삼성역, 양재역 등을 지나 수원역, 상록수역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청량리역에서 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강남, 여의도 일대로 가는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서울 강북 일대에서 최대 규모인 역세권 단지가 탄생할 예정이다. 여기에 강북횡단선, 면목선까지 개통이 이뤄지면 기존 노선인 1호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강릉선 등이 연계되는 핵심 광역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동대문 일대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함께 초고층 단지들이 들어서고, 근처 이문·휘경뉴타운까지 재개발 작업이 마무리되며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광운대 역세권 사업도 이문·휘경뉴타운에는 호재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가졌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계동에서 대치동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1단계(월릉~대치 12.5㎞)로 교통 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를 2029년까지 건설하고, 2단계로 기존 도로 구간(월계~송정 11.5㎞)을 2034년까지 지하화한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지난해 착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GTX-C노선이 지나는 광운대역 인근 14만8166㎡ 용지에 최고 49층 높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호텔, 오피스, 쇼핑몰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분양도 진행했다. 도로 확장이 최대 과제 이문·휘경뉴타운에는 많은 개발 호재가 몰려 있지만 도로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문·휘경뉴타운을 관통하는 이문로는 편도 2차로(왕복 4차로)에 불과하다. 회기역까지 이어지던 편도 3차로(왕복 6차로)가 좁아져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우회도로도 마땅치 않다. 그나마 한국외국어대 앞에서 동부간선도로 방향으로 우회할 수 있는 휘경로도 사정은 비슷하다. 신호가 짧은 데다 도로가 더욱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문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문아이파크자이 지하를 지나는 도로를 공사 중이지만 이문4구역 사업이 끝나야 완전 개통하기 때문에 당분간 교통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대 주민들은 도로 폭을 확장하는 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이 경우 길가에 있는 건물의 보상 문제가 발생한다. 이문동 일대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로변 건물들을 재개발구역으로 묶지 못하고 남겨둘 때부터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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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교체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분양전망지수 6개월 만에 최고수도권 9만3천가구 포함하반기 총 14만5천가구 공급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분양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 균형발전 공약에 따라 지역 개발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대선 이후인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총 14만4967가구다. 수도권에서는 9만3567가구, 지방에서는 5만13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6만3446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어 서울 2만1874가구, 부산 1만2333가구, 충북 1만898가구, 인천8337가구, 충남 7049가구, 경남 4552가구, 울산 3697가구, 대구 3120가구, 대전 2838가구, 전남 2240가구, 강원 2040가구, 광주 994가구, 세종 958가구, 전북 591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신동아 아파트를 재건축 한 단지 ‘아크로 드 서초’ 1161가구(8월),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동 ‘수원 망포역세권’ 615가구(8월)와 평택시 고덕동 ‘평택 고덕 A31, 34, 35BL’ 2112가구(10월) 등이 분양된다. 부산에서 이달 해운대구 재송동 ‘르엘 리버파크 센텀’ 2070가구가 분양된다. 세종에서는 오는 9월 금강주택이 시공한 ‘세종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4-2(H3BL)’ 302가구(일반공급 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발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분양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84) 대비 9.3포인트 오른 93.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1월(98.2) 이후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출범이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이 대통령의 공약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하고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단순히 공약만 믿고 주택을 구매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종시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5대 초광역권별 특별자치단체를 구성하고 권역별 광역급행철도 건설,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국가지방산단과 연계한 경쟁력 있는 지역대표 전략산업 육성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1기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 인천 등 노후계획도시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구축하고,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제4기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울에는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 및 분담금 완화를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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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비아(대표 서동기)는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린 본사에서 ‘해외투자 고객 대상 전문 자문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해외이주 및 해외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자문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엠비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윌셔 ABC 리얼티그룹(Wilshire ABC Realty Group)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국 부동산 실무 전반에 걸친 전문성과 함께 세무, 법률, 이민, 교육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 현지의 실거래 정보 및 법률 자문에 접근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정보 부족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엠비아는 미국 내 안정적인 정착과 성공적인 진출을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국내외 전문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 전략 수립, 이민 프로세스, 자녀 교육 등 복합적인 니즈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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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평균매매가격 10억원 돌파강남 상승이 평균 끌어올려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 원룸 등도 포함된 주택가격이지만 아파트, 그 중에서도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끼쳤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평균 집값’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 4월 주택 평균 매매가은 9억9246만원이었는데 지난달에만 1.16% 상승하며 10억원을 넘어섰다. 여러 주택 유형 중 아파트가 10억원대 돌파를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12억7000만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토지거래허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3월 기준 12억9720만원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1.42% 상승했고, 이어 4월에는 13억2965만원으로 2.50%가 급등했다. 3월 중순 다시 토허가구역이 확대 재지정되면서 5월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1.19%가 오르며 10억원대 돌파를 견인했다. 실제로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에도 강남3구·용산구 뿐만 아니라 마포구,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의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의 오름폭이 컸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가 지난 3월 0.47%, 4월 0.85%, 5월에 0.41% 상승하는 사이 강남 11개 구는 1.98%, 3.25%, 1.56%가 각각 뛰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승폭이 강북의 3배가 넘었다. 지난 5월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6억7514만원, 강북 14개구는 9억7717만원으로 격차가 7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로 강남북지역 간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서울의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11억9539만원으로 전월 대비 0.71%, 연립주택은 3억4912만원으로 0.91% 오르는 등 아파트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서울 아파트 중위 주택가격은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7억1167만원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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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거래액, 84% 급감경기부진·공급과잉에 침체 지식산업센터가 경기 부진, 공급 과잉 등으로 외면받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주택 시장은 상승세가 가파르고 오피스 시장도 견조하지만 지식산업센터만큼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공개한 ‘1분기 지산 매매지표’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ROSI)는 196.2포인트로 직전 분기 대비 0.2%, 작년 동기보다는 12.0% 각각 하락했다. 매매지표는 동일 건물의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시장 가격 흐름을 추적해 산출한다. 2010년 1분기를 100으로 두고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1분기 거래액은 2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4.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4.9% 각각 줄어들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상 1분기는 설 연휴 등으로 거래가 둔화하곤 하나 올 1분기 거래 부진은 시기적 요인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알스퀘어는 분석했다. 같은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는 임대료 상승과 금리 인하 흐름 속에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나오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임대 수요 자체가 약해 금리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는 금리 인하 등 호재에도 오피스와 달리 안정적 임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당분간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영등포구 양평동, 금천구 가산동 등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는 신축들도 미분양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비교적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이지만 공급 과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