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기다린 3기신도시 사전당첨 절반이 포기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10-02 17:13



경쟁률 높았던 인천계양 A3
분양가 급등에 주변시세 넘겨
곧 분양 A2단지도 비슷할 듯




3기 신도시 최초 분양단지인 인천계양 A3블록의 청약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사전청약 당첨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분양을 포기했다. 애초 예고됐던 금액보다 수천만 원이 오른 분양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가 인천계양 A3블록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사전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본청약 접수를 한 결과 총 236가구 중 130가구만 최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6가구(45%)는 분양을 포기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본청약이 진행된 공공 사전청약 단지 13곳 중 세 번째로 높은 포기 비율이다.

신혼희망타운인 인천계양 A3블록은 2021년 7월 문재인 정부의 제1차 사전청약으로 대다수 물량이 조기에 공급된 단지다. 당시 3기 신도시 최초 공급물량이라는 관심을 모으며 신혼희망타운치고는 높은 12.8대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년 가까이 사전당첨자 지위를 유지하다 막판에 분양을 포기한 이유는 높아진 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3년 전에 예고됐던 단지의 추정 분양가는 3억3980만원(전용55㎡)이었다. 그러나 최근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공개된 실제 확정분양가는 이보다 6000만원 이상(약 18%) 오른 4억101만원(A타입 기준층 기준)이다. 역대 사전청약 단지 중 최고 상승률이다. 본청약까지 기간이 길어진 만큼, 그간의 건자재 값 상승분이 공사비에 반영된 결과다.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시세의 60~8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약속은 결국 허언이 됐다. 인천계양 A3블록 인근에 있는 '한진해모로'(2006년 준공)는 현재 전용 59㎡ 호가가 3억원 수준이다. 또 다른 인근 아파트이자 인천 1호선 박촌역의 초역세권 단지인 '한화꿈에그린'(2005년 준공)은 최근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인천계양 A3블록 분양을 포기했다는 한 사전당첨자는 "A3블록이 신도시 신축임을 감안해도 정부가 약속한 '시세 60~80%' 수준은 절대 아니지 않냐"며 "3년간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하소연했다.

2주 뒤에 접수가 시작되는 옆 단지 인천계양 A2블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예측된다. A2블록 전용 84㎡ 분양가는 5억8411만원(기준층 기준)으로, 사전청약 당시 예고됐던 금액(4억9387만원) 대비 9000만원 이상(18.3%) 올랐다. 역시 주변시세보다 비싼 금액이다. 한편 사전당첨자들이 포기한 물량은 일반공급으로 전환돼 공급된다.

[연규욱 기자]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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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1조5148억원(이하 연결기준)과 영업이익 173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4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1.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대비 1.0% 상승한 25.9%를 기록했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건설 부문 8258억원 ▲환경 부문 3825억원 ▲콘크리트 부문 1649억원 ▲2차전지 부문 1163억원이다. 같은 기간 부채액은 전년보다 4689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대비 10.4% 포인트 감소한 128.7%를 기록했다. 차입금은 전년 대비 922억원 감소한 1조4335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현장 감소와 원가율 상승, 일부 주택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면서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실적 반등을 위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강화와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시장과 건설 폐기물 처리업 침체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시현하지 못했으나, 향후 펼쳐질 상승 사이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밸류체인 기술력 고도화와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 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과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유럽법인 BTS Technology의 폴란드 신공장도 올해 2분기 정식 가동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건설 부문의 경우 우수한 사업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 업활 극복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 고양 덕은 DMC아이에스BIZ타워 한강(6·7블록) 오피스텔 완판의 영향으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고 하반기 경산 중산지구 분양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이날 이사회에서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제외한 보통주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영업이익률은 별도 기준 17.8%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 주주환원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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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를 넉 달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사 측이 수천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청구하면서 법정 다툼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메이플자이 재건축조합에 4859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다. 물가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에 따른 인상분이 2571억원, 설계 변경과 특화에 따른 인상분이 2288억원이다. 조합 측이 이 같은 인상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조합원 1인당 1억5000만원의 추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GS건설 측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인상분 2571억원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법에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조합 측은 특화 설계에 따른 인상분 2288억원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조합 측은 물가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증액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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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를 넉 달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사 측이 수천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청구하면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메이플자이 재건축조합에 4859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다. 물가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에 따른 인상분이 2571억원, 설계 변경과 특화에 따른 인상분이 2288억원이다. 조합 측이 이 같은 인상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조합원 1인당 1억5000만원의 추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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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전지현이 2년 전 세무조사를 받고 추징금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국세청과 이견에 따른 것으로 위법행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전지현 소속사 이음해시태그 관계자는 10일 “전지현 씨는 2023년 세무 조사에서 모든 주요 사항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세금 납부에 대해 “다만 세무사와 국세청 간의 비용 처리 방식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일부 항목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약 2000여만 원의 추가 세금을 납부했다”며 “이는 통상적인 세무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번 추징금은 중대한 세무상 문제나 위법 행위와는 전혀 무관함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매체는 “국세청이 지난 2023년 9월 배우 전지현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세청은 전지현 외에도 지난해 배우 황정음, 이준호 등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기획 또는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세불복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지현은 2014년에 한 번, 9년 만인 2023년 두 번째 세무조사를 받았다며 그 배경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부동산 매매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현은 2007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건물을 약 86억원에 매입했고, 2021년에 약 23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또 2022년 9월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면적 264㎡)’ 펜트하우스를 130억원에 남편과 공동 매입하는 등 부동산 거래로 화제가 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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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 주변 사선 높이제한서울시 규제완화 지침 준비 서울시가 종로구와 중구 상업지역 등 도심 속 문화유산과 관련해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선다. 시는 도심 문화유산과 개발이 상생하는 창의적인 계획을 유도하기 위한 기술용역에 다음달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종묘, 덕수궁, 경희궁지, 탑골공원, 운현궁, 덕수궁, 숭례문 등 도심부 내 문화유산의 미래 가치와 주변 토지 이용 현황을 고려해 새 도시관리 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화유산 주변부 앙각(仰角·올려다본 각도) 규제를 손질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앙각 규제란 문화재 담장에서 27도 위로 사선을 쭉 그었을 때 건물이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높이 규제를 뜻한다. 문화재로부터 100m 이내에 위치한 건물이 규제 대상이다. 규제로 인해 탑골공원 주변부 개발이 진행되지 못하는 등 시민 재산권을 침해하고 문화유산 주변이 슬럼화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해 도심부 역사 문화적 경관을 강화하면서 주변부 환경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앙각 규제가 완화되면 서울 도심 인근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비롯해 풍납토성 사적지 일대 등 높이가 제한된 지역에서 도시 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전망이다. 우선 시는 문화유산의 입지, 형태, 조성 원리 등을 고려한 세부 도시관리지침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가운데 시범 대상을 설정해 실효성 있는 조망 축을 위한 공지(空地) 확보, 높이 설정 등 건축 가능 범위 제시, 도시·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렇게 나온 가이드라인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실제 건축 허용 기준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황순민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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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비영리 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등급'(사진)을 부여했다고 10일 밝혔다. 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단체로 전 세계 주요 기업에서 탄소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능력,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의 정보를 받아 분석한 후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단체의 정보 수집·공개 수준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평가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2년을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을 지속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국내 건설사 최초로 친환경, 저탄소 콘크리트의 환경 성적 지표 인증과 저탄소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당사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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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매매 45% '호가 밑돌아'서울 금천·노원도 절반 넘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이전 거래 가격보다 싼값에 거래되는 '하락 거래' 비중이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4.9%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2월(47.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락 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상승 거래와 비교해 하락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수도권에선 하락 거래 비중이 지난해 12월 43.4%로 집계되며 상승 거래 비중보다 높아졌다. 서울(36.9%)은 여전히 상승 거래 비중이 높은 가운데 경기(45.7%), 인천(45.1%) 아파트 거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하락 거래 비중을 높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1월 서울은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축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종전 가격보다 낮았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가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은 중구(52.8%), 남동구(51.6%)가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지방광역도시는 하락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45.6%로 집계됐다. 2024년 1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한 이후 새해가 돼도 줄어든 거래량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3개월 연속 감소세다. 1월 거래량이 1만8719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고려해도 적은 숫자다. 지방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 2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더욱 불안한 분위기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 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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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자이 늘어난 공사비고급 특화 시설비 절반 육박자재값 인상에 엎친데 덮쳐시공사·조합 법적 다툼 빈번국토부 입찰제안 할 때부터공사비 변동기준제시 의무화 서울 강남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서 새해 벽두부터 공사비 갈등이 요란해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주요 단지마다 고급 특화 설계 경쟁까지 불붙으며 공사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건설사들에 최초 입찰제안서에 아예 '공사비 변동 기준'을 포함하도록 해 분쟁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특화 설계로 인해 시공사로부터 공사비 증액 요구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가 신반포4지구 재건축조합(메이플자이)이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조합에 총 4859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이 중 2288억원은 인허가기관 요청과 법령 준수, 특화 설계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다. 커뮤니티와 운동시설 등 기반시설 공사 비용이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조합 측은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신청해 추후 부동산원 검증 결과를 보고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인상 요구분인 2571억원은 조합이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하며 시공사가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울시 코디네이터도 중재에 나섰다. 앞서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공사비 증액이 이뤄졌다.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고급화 등을 위한 특화 공사비를 반영한다는 이유다. 지난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조합은 공사비 증액 심의를 위한 총회를 열고 67% 찬성으로 공사계약 변경 계약서 체결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총 공사비는 기존 1조3229억원에서 1조3817억원으로 588억원 증액됐다. 3.3㎡(평)당 공사비는 811만원에서 847만원까지 올랐다. 시공사 입찰 단계부터 특화 설계를 반영해 계약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5차아파트는 공사비를 3.3㎡당 990만원으로 책정해 입찰 공고를 냈다. 앞서 작년 7월 평당 900만원에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한 건설사가 없어 6개월 만에 공사비를 11% 높여 다시 시공사 찾기에 나선 것이다. 이 단지 재건축 공사비가 1000만원에 육박한 건 고급화 추진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단지는 168가구 소규모 단지로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사업성이 좋지 않은데, 여기에 '스카이 브리지' 조성까지 예정되며 높은 공사비 부담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에서는 단지마다 특화 경쟁이 불붙어 '커튼월룩(유리 패널 외관)' 설계나, 고급 조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요구사항들이 결국 공사비 증액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입주를 앞두고 소송전이 제기되면 조합 입장에선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공사는 공사비 협상이 난항을 겪을 시 공사 중단과 입주 제한 등 조치까지 거론해 최악의 경우 입주 지연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한편 새해 들어서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이 끊이지 않자 국토교통부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국토부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입찰제안서에 '공사비 변동 기준'을 포함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달 중 이 같은 내용의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 김유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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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44.9% 종전 거래比 가격 하락 거래서울 금천구·노원구, 경기 성남시 수정구·이천시전체 거래 중 절반 이상이 하락 거래 아파트 거래시장이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다. 거래시장 위축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거래 가운데 44.9%는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거래 비율은 지난해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11월에는 상승거래 비율을 웃돌았다. 수도권의 하락거래 비율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43.4%, 43.6%로 상승거래 비율을 앞질렀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거래 비율이 높았지만, 경기·인천 아파트 거래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하락거래 비율을 높였다. 서울은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거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축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거래가격은 종전 가격보다 낮았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시 수정구(61.5%)와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가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종전거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천은 중구(52.8%), 남동구(51.6%), 연수구(49.3%)의 하락거래 비율이 절반을 넘거나, 육박했다. 아파트 하락거래 비율이 커진 원인은 매매거래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감소한 이후 새해에도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침체와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수도권의 경우 일부 지역과 단지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국지적인 수요로 상승세가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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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백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화성비봉 공공주택지구(화성 비봉지구) 일원에 짓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 전 가구가 100% 계약률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화성 비봉지구 B-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 75·84㎡ 530가구 규모의 비봉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아파트다. 입주 예정일은 2027년 10월이다. 분양 완판(완전 판매)과 관련해 금성백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와 ‘예미지’ 브랜드만의 우수한 상품성, 내년 신축 아파트의 공급 감소에 기인한 막차 타기 수요 등 달라진 시장의 분위기 등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 사업장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대로, 분양 당시(2024년 10월 말) 기준 전국(1900만4700원), 수도권(2911만7000원)보다 낮다. 단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3면 개방 구조로 설계됐다. 전 주택형에는 6인용 식탁이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주방 공간이 마련된다. 팬트리와 현관창고(일부 주택형),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파노라마 조망도 확보했다. 단지 앞에는 대형 근린공원(약 2만3000㎡ 규모)이 있고 만찬산과 왕래봉산, 비봉인공습지공원, 안산갈대습지공원 등도 가까워 정주여건이 쾌적하고, 단지 안에도 대규모 중앙광장(약 1만2000㎡)을 조성한다. 지상 주차장을 없앤 자리에는 다양한 식재로 꾸린 조경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통학거리에 유치원과 청연초(올해 개교 예정)가 있고, 청연중(올해 개교예정), 비봉고교 등 교육시설과 중심상업지구, 공공청사(예정)도 가깝다. 아울러 수인분당선 야목역과 화성로, 국도39호선, 비봉~매송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등 교통망 이용이 쉽고 향후 KTX 어천역(예정)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접한 송산그린시티 일원에는 신세계그룹이 파라마운트와 손을 잡고 화성국제테마파크(예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금성백조건설 관계자는 “본 사업장은 화성 비봉지구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와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설계 등이 바탕이 된 예미지 브랜드 아파트”라면서 “비봉지구를 넘어 화성시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다질 수 있도록 성실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