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비었네”...한달새 경매 313건 ‘공실지옥’ 지식산업센터, 묘안 있다는데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5-07-05 07:01



공실 늪 빠진 지식산업센터
한 달 새 경매 313건 역대 최다
상가도 경기침체에 미분양 늪

주택용 전환 땐 미분양 해소
도심주택공급 집값안정 효과
미국·영국선 이미 전환 착수



현재 건설경기 침체의 가장 큰 축 중 하나는 과거 분양 봇물을 이뤘던 지식산업센터와 상가 공실 문제다. 경매로 넘어간 지식산업센터가 한 달 새 300곳이 넘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문제가 심각하지만 산업경기 침체로 해결 방법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영국·일본 등에서는 이런 문제를 도심 주택 전환을 통해 해결한 사례가 있다. 이를 참고해 정부가 주거시설 관련 규제를 풀어 미분양을 해소하는 동시에 도심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4일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경매로 나온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물은 31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옥션이 월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후 최다치다. ‘아파트형 공장’으로 알려진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공장과 달리 수도권 지역 공장 신·증설을 차단하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또 분양 또는 매입 가격의 약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기였던 2020~2022년에 집중 분양됐다.

매물이 경매로 나와도 해소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1분기 거래량은 552건으로 직전 분기(971건)와 비교해 43.2% 감소했다.

이러다 보니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마저 막히면서 지식산업센터가 중견 건설사들의 부도 무덤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한건설도 경기 화성 지식산업센터 등 미분양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마찬가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저건설, 안강건설 등도 같은 이유였다.


건설업계는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상가 등 공실 문제가 심각한데 비어 있는 업무·상업시설을 주거·숙박시설로 용도 전환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임대주택을 포함한 주택 공급 확대 방향에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건설사나 시행사 등 공급자 입장에선 막힌 유동성이 뚫리는 효과, 소비자 입장에선 직주근접이 뛰어난 도심에 살 수 있는 주택 효과가 각각 생겨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법 요건에 맞지 않는 문제 등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풀어야 한다고 봤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에선 이처럼 용도가 전환된 ‘컨버전 주택’이 곳곳에 생기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산티아나(Santa Ana) 오피스 빌딩은 2021년 예술가를 위한 저렴한 주택·편의시설로 용도가 바뀌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와 분쿄구에 각각 있던 오피스 빌딩들도 임대·분양 맨션으로 탈바꿈했다. 영국은 2013년부터 업무시설의 주거 전환을 허용하고 있다. 영국 런던시는 2021년 금융지구 내 빈 사무실을 약 1500가구 규모의 주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비어 있는 업무·상업시설을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국토부는 올해 3월 ‘건축물의 탄력적 용도 전환 지원 방안 마련’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는 상가 공실이 얼마나 많고 빨리 증가하는지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이를 토대로 건축물의 용도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향후 주차장 면적, 복도 폭, 소방시설 등 일정 요건을 지키면 전환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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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칠곡의 한 아파트가 웬만한 명품 가방보다 싼 1000만원대에 팔려 눈길을 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칠곡 ‘성재’ 단지 전용 32㎡ 한 채가 11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이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자, 1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샤넬의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보다도 싸다. 같은 단지 전용 32㎡ 아파트 3채도 최근 1400만원, 1600만원, 1800만원에 각각 손바뀜했다. 경북 칠곡군 약목면 일원에 들어선 이 단지는 지상 최고 6층, 9개동 576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같은 날 서울 강남 압구정 신현대 8차 152㎡ 한 채는 85억원에 계약이 체결된 것을 감안할 때 압구정 신현대 8차 한 채를 팔면 칠곡 저가 아파트를 최대 773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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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주거시설로 젊은층 유인김윤덕 “전세 안정 도움될 것”아파트보다 낮은 사업성 관건 정부가 저층 다가구 밀집지역을 ‘블록’ 단위로 묶어 중층 건축물로 개발하는 ‘도심 블록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의 중간 형태로, 타운하우스 단지와 유사한 새로운 주거 유형이다. 8일 관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도심 블록형 주택 모델을 검토 중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최근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상 다가구·다세대 주택은 층수와 면적, 가구 수 제한 때문에 개별 재건축만으로는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다. 이에 여러 필지를 합쳐 하나의 블록으로 개발하고, 중밀도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는 공공과 민간 필지를 결합해 블록 단위로 개발하는 모델도 제시됐다. 민간 단독 개발이 어려울 때 인접한 국공유지와 통합 개발하거나 공공이 사유지를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하에는 주차장을, 상부에는 주거·업무·상업 시설을 배치해 기존 주거지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기존 4개 필지에 공영주차장, 공공 건축물, 민간 건축물 등이 있다면 이를 정부가 수용해 하나의 블록으로 구성하고 하부에는 지하주차장을, 상부에는 주거·업무·상업 시설 등이 들어서는 건물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나 홀로 아파트나 도시형생활주택과 달리 마을의 경관 및 인프라스트럭처와 어울릴 만한 생활 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도심 블록형 주택’을 두고 윤석열 정부 때 추진한 ‘뉴빌리지 사업’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빌리지 사업은 빌라 밀집지역 가운데 아파트로 재개발이 불가능한 곳들을 새 빌라나 타운하우스 등으로 재개발하는 주택 공급 모델이다. 정부가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용적률도 법정 상한의 120%까지 완화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택 유형을 개발한다고 해도 아파트보다 사업성이 낮아 실제로는 토지 소유주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세사기 우려에 임대사업자 규제까지 겹치며 비아파트 시장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허가 절차가 간단하고 공사기간도 짧아 정부 주도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면 단시간에 대량공급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건설기술을 접목해 젊은 세대의 선호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도심 블록형 주택은 아직 초기 검토 단계로, 이달 발표될 주택 공급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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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물량공세 예고이달 중순 발표할 공급 대책대규모 유휴용지 포함하기로 ◆ 주택공급 총력전 ◆ 정부가 이달 중순께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에 서울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용지와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용지 등 서북권의 대규모 공공 유휴 용지가 포함될 전망이다. 노후 공공청사 등 소규모 위주로 예상됐던 공급 대책에 수천 가구를 조성할 수 있는 '매머드급' 용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8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유휴 용지와 노후 공공시설을 복합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달 중순에 발표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협의 채널을 가동해 공급 후보지를 발굴 중이며, 장기간 개발이 중단됐던 상암DMC 용지와 옛 국립보건원 용지 등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올렸다. 상암DMC 용지(3만7262㎡)는 과거 주거 비율 20% 기준으로 약 2000가구 공급이 검토됐으나, 주거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이면 4000가구 이상도 공급 가능하다.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옛 국립보건원 용지(4만8000㎡) 역시 1000가구 이상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주택 공급이 힘든 서울 요지에 랜드마크 대단지 물량이 확보되고, 서울시는 매머드급 개발 사업을 정부 지원 아래 추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8000가구, 국토부는 1만가구 이상을 제시해 당초 계획(6000가구)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국토부는 서울 공급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용산공원 내 일부 토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지혜 기자 / 임영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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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건축계획과 같은 높이 애드벌룬 설치해종묘서 함께 영향 보자 했으나…유산청 ‘불허’세운4구역 주민, “왜 검증 못하고 은폐하냐” 규탄 세운4구역 토지주들이 국가유산청이 종묘에서 세운4구역에 띄운 애드벌룬 촬영을 허가하지 않은 것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는 8일 오후 다시세운광장에서 국가유산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세운4구역 토지주들은 현장에서 “애드벌룬 실증이 무서운가? 진실 은폐 중단하고 촬영 허가하라!”라는 메시지를 담긴 현수막을 들었다. 지난해 10월 말 서울시는 세운4구역 건물의 최고 높이를 종로변은 55m에서 98.7m, 청계천변은 71.9m에서 141.9m로 높이는 변경안을 고시했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높은 건물이 종묘의 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 일은 지난해 11월 김민석 국무총리가 종묘를 방문해 서울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적 문제로 번지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운4구역에 건물 높이의 실제 높이와 유사한 애드벌룬을 띄워 현장 실증에 나섰다. 서울시는 “실증 결과 현장에서 확인된 애드벌룬 높이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공개한 시뮬레이션 건물 높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으나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관람 환경 저해’를 사유로 기자간담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이러한 국가유산청의 결정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를 열게 된 것이다. 정인숙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의 상근위원은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의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몰아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서울시가 진행하자고 하는 실증 자체를 불허하고 회피하는 것은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도 이날 종묘에서 촬영한 애드벌룬 사진과 지난해 공개한 시뮬레이션 이미지를 비교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공개한 시뮬레이션 건물 높이와 실제 설치된 애드벌룬의 높이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시뮬레이션 공동 검증은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국가유산청과의 공동 검증을 통해 역사문화와 도심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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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최대 5만가구…정부, 도심 한복판 물량공세 예고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추가 주택 공급 대책에서 용산 일대가 꽉 막힌 서울 주택 공급의 '물꼬'를 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착공에 들어간 용산정비창 용지 외에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 공급 가능 용지로 검토하면서 상암DMC,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등 서울 시내 주요 유휴 용지 활용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그동안 외곽 위주였던 공급 방식과 달리 수요가 집중되는 도심 한복판에 물량을 투입하는 정공법을 택하면서 작년 9·7 공급대책을 통해 제시된 3만3000가구에서 1만~2만가구 이상 늘어난 역대급 서울 공급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8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용산공원 내 공급 후보지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용산가족공원을 제외한 국토교통부 소관의 공원 본체 용지 일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하고 시행을 맡은 주변 산재 용지인 캠프킴으로 압축된다. 이 일대는 전체 면적이 300만㎡(약 100만평)에 달하는 신도시급 국유지로, 녹지 활용도가 낮은 일부만 주택 용지로 활용하더라도 수천 가구에서 1만가구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용산공원 활용을 통한 주택 공급은 이재명 대통령이 20대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용산공원과 정비창 용지를 활용해 청년 기본주택 1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현재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를 주요 공급 대책으로 언급해 여권 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공원 용지 가운데서는 현재도 미군이 사용 중인 수송부와 민간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유엔사를 제외한 LH 관리 캠프킴 용지(4만8000㎡)가 우선 검토 대상이다. 캠프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8·4 대책 당시 3100가구 공급 용지로 언급됐고 이후 1400가구 규모로 재논의됐으나 주민 반대와 토양오염 정화 문제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최근 공급 절벽 우려가 커지면서 국토부, 서울시, LH는 해당 용지에서 나올 수 있는 물량을 다시 정밀 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00만㎡에 달하는 공원 본체 용지를 활용하려면 법적 문턱을 넘어야 한다. 현행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공원 용지를 공원 외 목적으로 전용하거나 처분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주택을 건설하려면 특별법 개정이 필수인데, 여권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책적 판단이 서면 법 개정 자체가 큰 난관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용산정비창 용지의 주택 공급 규모를 둘러싼 국토부와 서울시 간 이견도 여전하다. 서울시는 8000가구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지만 국토부는 1만가구 이상 공급을 주장하고 있다. 학교 증설 문제가 쟁점으로 남아 있으나 국토부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해 최대 물량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용산을 축으로 한 도심 공급 전략은 서북권 유휴 용지로도 확장된다.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용지(3만7262㎡)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00가구 공급 계획이 세워졌으나 매각이 잇따라 무산됐던 곳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상암 재창조 구상'에 따라 올 상반기 재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주거 비율을 최고 50%까지 높인다면 단순 계산해도 4000가구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용지(4만8000㎡)도 연내 매각이 확정됐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인접한 우수 입지로, 비주거 비중을 절반 이상 확보해야 하지만 주거 비율 30~50%를 기준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과 공사비 상승으로 상암DMC는 일곱 번째, 옛 국립보건원은 두 번째 매각 시도에 나서는 만큼 실제 성사 여부는 변수로 꼽힌다. 국토부는 작년 11월부터 서울시와 협의 채널을 가동해 서울 내 유휴 용지와 노후 공공청사 등 60여 곳을 추가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군 용지와 LH 보유 용지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지만, 군 용지는 국방부와의 지가 협상이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은 국유자산 헐값 매각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다. 정부가 물량과 속도에 방점을 찍은 배경에는 급등세를 보이는 서울 집값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판단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서울 주택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공급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과 이주비 대출 규제가 사업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혜진 기자 / 위지혜 기자 / 한창호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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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중순 발표할 공급 대책대규모 유휴용지 포함하기로 정부가 이달 중순께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에 서울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용지와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용지 등 서북권의 대규모 공공 유휴 용지가 포함될 전망이다. 노후 공공청사 등 소규모 위주로 예상됐던 공급 대책에 수천 가구를 조성할 수 있는 ‘매머드급’ 용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8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유휴 용지와 노후 공공시설을 복합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달 중순에 발표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협의 채널을 가동해 공급 후보지를 발굴 중이며, 장기간 개발이 중단됐던 상암 DMC 용지와 옛 국립보건원 용지 등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올렸다. 상암 DMC 용지(3만7262㎡)는 과거 주거 비율 20% 기준으로 약 2000가구 공급이 검토됐으나, 주거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이면 4000가구 이상도 공급 가능하다.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옛 국립보건원 용지(4만8000㎡) 역시 1000가구 이상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주택 공급이 힘든 서울 요지에 랜드마크 대단지 물량이 확보되고, 서울시는 매머드급 개발 사업을 정부 지원 아래 추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8000가구, 국토부는 1만가구 이상을 제시해 당초 계획(6000가구)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국토부는 서울 주택 공급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용산공원 내 일부 토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업무에 정통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택지 지정이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은 보상과 인허가 절차에만 수년이 소요되지만 용산공원은 국유지”라며 “정부가 결단을 내리고 법적 걸림돌만 제거하면 사실상 바로 착공이 가능한 ‘특급 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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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공공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영등포역 역세권 … 최고 45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영등포구 도림1구역 공공재개발 정비구역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도림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은 영등포구 도림동 26-21 일대 약 10만7000㎡ 대지에 총 2500가구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150m(45층)로, 영등포역부터 이어지는 남북 축 연결 강화를 위해 단지 내 공공 보행통로가 계획돼 주변 개발지와 조화를 이루는 도심 적응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고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LH는 서울시, 영등포구, 지역주민 간 적극적 협업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혁근 LH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장은 "지역주민과 활발히 소통해 도림1구역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9. 9

    9·7 공급대책 속도전 위해국토부, 1년 한시 상품 출시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지원하는 초기 사업비 융자 지원 이자율을 1%로 낮춘 1년 한시 특별 상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초기 사업비 융자 상품은 사업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의 추진위원회와 조합에 사업비(용역비, 운영비, 총회 개최비 등)를 저리로 융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3월 도입된 후 서울·경기·부산·대구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1년 한시 특판 상품은 연 이자율이 1%로 대폭 할인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료율 또한 기존 대비 80% 할인된 0.2~0.4%가 적용된다. 해당 조건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업 신청과 승인이 완료된 건에 한해 적용하며, 올해 사업 예산(422억5000만원)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9·7 공급대책과 관련된 후속조치로 정비사업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1년 한시 특판 상품을 포함한 초기 사업비 융자 상품에 대한 세부사항은 '기금도시재생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신청 문의는 권역별 HUG 기금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이번 1년 특판을 통해 정비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고, 조합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위지혜 기자] 관련기사

  10. 10

    작년 실적 대비 39% 퀀텀점프원전·재생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주택분야도 연간 10조 돌파 기록 지난해 현대건설의 수주액이 건설 업계에서 처음으로 2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미국·핀란드 등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해 성장 역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25조515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024년(18조3111억원)보다 39%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현대건설은 사상 최대 실적이 기존 건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전환을 축으로 한 미래 전략 덕을 많이 봤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에너지 전환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2030년까지 25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에너지 분야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갔다.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에서 실적을 확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에너지 전환 기조 속 저탄소 에너지 수주에 집중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과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 건립을 수주했다. 주택 부문에서도 국내 건설 업계에서 처음으로 연간 10조원 수주액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서울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2구역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연이어 수주하며 연간 수주액 10조510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에너지 사업에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을 비롯해 미국 홀테크와 공동 추진하는 '팰리세이즈 SMR-300' 등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