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재개발 진행중인 용산전자상가 방문
주민 간담회서 ‘상가보다 주거 비율 높여달라’
오 시장, “의견 반영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
오세훈 시장이 도시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를 찾아 진행한 주민 간담회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주택 비율을 높여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오전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선인상가를 방문했다. 오 시장은 개발사업 추진 방향을 점검한 뒤 상인과 상가 소유자, 지역주민 등의 목소리를 듣는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2000년대 PC 보급이 확산될 당시 전자기기 판매의 중심 지역으로 기능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고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되면서 상권의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현재는 용산전자랜드와 선인상가, 나진상가 일부만 남고 대부분의 상가가 철거된 상황이다.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전자제품 전문상가로만 개발할 수 있던 기존 규제를 해제했다. 신산업용도 30%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조건으로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변경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 오 시장은 “전자상가 일대가 미래를 향해 변해가는 과정에서 임차 상인, 상가 소유주 분들이 낡은 건물과 공실률 등으로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었을텐데,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말씀 주시면 면밀히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한 주민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선인상가 상인과 상가 소유주들로부터 기존 계획에서 주거용 비율을 높여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선인상가 소유주 A씨는 “재개발을 위한 동의서를 받는데 많은 소유자 분들이 현재도 공실이 많은 상가보다 주택을 더 짓기를 바라며 애로사항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오피스나 상가를 줄이고 주택을 대폭 높이는 방향으로 기존 계획을 수정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재의 업종을 유지한 상태에서 상가를 활용하기보다 주거 용도로 비율을 바꿔달라는 취지와 이유를 충분히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할 때 전제했던 용도별 비율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꾸려면 복잡한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라며 “그러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인근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용산서울코어)의 배후지로 기능하게 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국제업무지구와 이어져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며 “상인 분들 개개인의 이익과 서울시 경제에 함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