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아파트 전년比 8.71%↑
송파·성동·마포·서초·강남順
지난해 서울 송파구와 경기 과천시 집값이 20% 이상 뛰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2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7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7주 연속 상승, 2006년 이후 최대 ‘오름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8.71%)은 전국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1.02%)의 8배가 넘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와 지방의 경우 아파트값은 각각 1.69%, 1.13%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주간 상승률을 바탕으로 한 누적치로 아직 월간·연간 상승률 수치는 공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작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였던 2018년(8.03%)과 2021년(8.02%)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같은 해 12월 다섯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47주 연속으로 오른 바 있다.
서울 내에서는 송파구(20.92%)의 상승률이 20%를 넘어 가장 많이 뛰었다. 이어 성동구(19.12%), 마포구(14.26%), 서초구(14.11%), 강남구(13.59%), 용산구(13.21%) 등이다.
경기·인천은 혼조세…지방은 약보합 지속
경기도에서는 과천시(20.46%)와 성남시 분당구(19.10%)가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2월 다섯째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횡보 흐름을 보였다. 성동구(0.34%), 송파·동작구(각 0.33%), 용산·강동구(각 0.30%) 등 이른바 ‘한강벨트’(한강과 인접한 지역)는 한 주간 0.3% 이상 오르는 등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부동산원 측은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일부 주요 단지 위주의 국지적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10%)와 인천(0.03%) 등으로 뚜렷한 편차가 감지됐다.
경기 지역의 경우 용인시 수지구는 상승률이 0.47%로 직전 주(0.51%)와 비교해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성남 분당구(0.32%)와 수원 영통구(0.30%)는 0.3%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울산(0.18%→0.16%), 부산(0.03%→0.04%) 등으로 5대 광역시가 0.03% 올랐다.
한편 전국 전세가는 0.09%로 4주 연속 비슷한 흐름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14%로 전주(0.16%)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부동산원 측은 “교통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임차 수요가 유지되는 등 서울 전체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