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갭투자, 돈은 가장 많이 벌었지만…수익률은 지방에 ‘역전패’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5-07-10 11:29




2015년 서울 아파트에 ‘갭투자’했다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따져보면 최근 5년 사이 지방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시점에 따라 지난 10년(2015년 투자 가정)과 최근 5년(2020년 투자 가정)의 ‘갭투자 수익률’과 ‘시세차익’을 비교 분석해 그러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의 투자 성과는 서울의 압승이었다. 2015년에 갭투자를 했다면 서울 아파트의 10년 평균 시세차익은 6억2585만원으로 2위인 경기도(1억9241만원)의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의 시세차익 역시 서울이 1억9129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입지의 힘’을 증명했다.

하지만 투자금 대비 수익성을 보여주는 ‘갭투자 수익률’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10년 전체로는 서울이 439%로 1위를 지켰지만 최근 5년으로 기간을 좁히자 강원특별자치도(116%)와 충청북도(115%)가 서울(52%)을 제치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일부 지방 지역의 저가 아파트 상승세가 서울의 상승률을 뛰어넘었음을 의미한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혀 시·군·구별 성과를 분석했을 때 전통적인 강남 지역을 제치고 신흥 주거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10년간 수도권 시·군·구별 아파트 갭투자 시세차익을 분석한 결과 2015년에 갭투자를 했을 때의 시세차익은 서울 강남구(20.7억원), 용산구(16.6억원), 서초구(13.3억원)가 압도적인 1~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갭투자 수익률을 보면 지난 10년 최고의 ‘가성비’ 투자처는 서울 성동구(686%)와 경기도 과천시(659%)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강남 3구보다 낮은 초기 투자금으로 더 높은 투자 효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알짜’ 투자처로 떠올랐다.

다만 투자 시점을 5년 전인 2020년으로 바꾸면 순위는 또 한 번 크게 뒤바뀌었다. 인천 동구(135%)와 경기 안산시(131%)가 당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흐름이 시시각각 변화함을 보여주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이번 분석은 투자 시점에 따라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지역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시장의 역동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갭투자의 핵심은 적은 초기 투자금으로 시세차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지만 매매가와 전세가의 미세한 차이(전세가율)에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데이터에 기반해 저평가된 지역과 단지를 찾아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갭투자 규제 기조가 강한 만큼 과거의 성공 공식에만 얽매이기보다 거시적인 인구 구조의 변화와 미시적인 수요 흐름을 함께 읽는 입체적인 시각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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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주택 공급만이 부동산 시장 안정 해법”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정책에 대해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충분한 주택 공급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공법임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23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간 다주택자를 둘러싼 소셜미디어 설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시각이 단기적”이라고 지적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폐지 관련 조치에 대해 “기한이 두 달 반 정도 남았는데 그 기간 동안은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부동산 대책이라기보다 2~3개월짜리 부동산 정치”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충분한 공급만이 유일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은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부동산 가격이 전국을 견인하는 만큼, 서울의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재개발 재건축 정책은 5년 뒤, 10년 뒤에 효과가 나타난다”며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필패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11년 지정된 정비구역 389곳을 후임 시장이 해제해 약 40만 가구 공급 물량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의 효과는 전전 시장의 결정이 후임 시장 재임 시기에 나타난다”며 “지금 해놓은 정책의 결과는 다음 시장이 아니라 그다음 시장 때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주택자 물량을 일시적으로 시장에 내놓게 하는 것은 초단기적인 쇼크 요법일 뿐”이라며 “지속 가능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결코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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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롭테크 송지연 대표정비사업 플랫폼 ‘얼마집’ 앱등기부로 주민·조합원 인증재건축 동의 시간·비용 절감 “토스가 금융업계의 메기가 된 것처럼 ‘얼마집’이 부동산업계를 뒤흔들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송지연 한국프롭테크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비사업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사용자가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021년 설립된 한국프롭테크는 도시정비사업 관련 소유주 전자동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얼마집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집은 소유주 인증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유주가 회원가입을 할 때 자동으로 소유자 인증 절차를 거쳐 가입이 완료된다. 그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 개설된 소유주 방에는 방장이 소유주가 아닌 경우가 있었는데, 얼마집은 단지 커뮤니티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이달 기준 3638개의 단지별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이 중 60곳의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계약을 맺고 전자동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반포미도 2차’와 송파구 ‘올림픽기자선수촌’, 양천구 ‘목동 5단지’ 등이 대표 계약 단지다. 반포미도 2차의 경우 전자동의를 통해 하루 만에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목표 동의율 50%를 달성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아직까지는 전자동의 서비스가 현장 총회 등을 보완하는 정도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고령층도 한두 번 사용하면 쉽게 서비스에 적응한다”며 “2년 내 전자동의 중요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송 대표는 얼마집을 단지 대표 커뮤니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그는 “지금은 사업 초기부터 관리처분인가 계획단계까지 절차별 맞춤형 전자동의 서비스를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나중에는 얼마집을 새 아파트가 지어진 후에도 기존 소유주와 거주자가 이용하는 통합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정비사업의 경우 커뮤니티에서 여러 정보가 오가는 만큼 이를 정리한 챗봇을 3월 중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소유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커뮤니티는 유지되며 정비사업과 관련해 특히 자주 언급되는 질문들이 있다”며 “지금은 위원장들이 이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고 있는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 대표는 올해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까지 60개 정비사업장에 전자동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1월에만 10개 단지와 새로 계약을 맺었다”면서 “이 속도로 올해 계약 단지를 120개까지 늘린다면 앞으로 투자 없이 자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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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사업비 관리 전문기업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는 법무법인 광장과 건설 분야 법률 서비스의 역량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공사비 갈등 등 최근 급증한 건설 분야의 분쟁, 중재, 소송 등의 업무를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는 2009년 건설사업관리(PM) 전문 기업인 한미글로벌과 영국의 PM·건설 사업비 관리 기업 터너앤타운젠드가 국내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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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C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몽규 회장이 저술한 사사(社史) ‘결정의 순간들’을 출간한다고 23일 밝혔다. 결정의 순간들은 정 회장의 시점에서 현대가 창업 세대의 도전과 글로벌 협상, 독립의 과정, 그리고 도시와 인프라를 만들어오며 쌓아 온 혁신과 책임경영의 순간들을 정리한 기록이다. 해방 이후 성장기 한국 사회에서 자동차가 이동 방식을 바꾸고, 아파트가 주거 문화를 재편해 온 과정을 산업사적 맥락 속에서 풀어낸 HDC그룹의 사사이자 산업사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 책에서 현대자동차부터 현대산업개발과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활동 속에서 마주한 선택의 순간들과 그 결과를 감당해 온 시간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손실을 감수한 계약 이행과 위기 이후 신뢰 회복 과정 등 성과의 이면에 놓인 책임의 축적을 조명하며 기업의 존속 조건도 짚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현대가 창업 세대의 결정적 순간과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를 다룬다. 2장은 아파트 시대의 개막과 도시개발의 역사, 현대산업개발의 기업사를 교차 서술하며, 강남 개발 비화, 아이파크 프로젝트 등 성공 사례와 함께 사고와 위기를 겪으며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3장에서는 경영적 통찰을 중심으로 책임과 신념, 위기 대응, 브랜드 전략, 장기 경영 철학 등을 기술했다. 정 회장은 책 속에서 “결정은 순간이지만 책임은 시간 속에서 증명된다”며 “그리고 그 시간을 감당하는 태도가 결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사업은 완벽이 아니라 최적을 찾는 과정’이라는 인식 아래 단기 성과보다 구조와 시간, 책임의 축적을 중시해 온 경영관을 함축한 문장이다. 한편, 결정의 순간들은 이날부터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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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년보다 13.5%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팬데믹 시기 유동성 확대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서울시는 23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지난해 12월 가격 동향 내용 중 서울시 아파트에 관한 부분을 발췌·정리해 발표했다.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 신고가 완료된 실거래 자료 전수를 분석한 결과로, ‘주택가격 동향조사’와 달리 실제 신고된 가격을 토대로 하는 만큼 시장의 실질 흐름을 반영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5%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3.49%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2021년 10월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2월까지 하락했으나 2023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의 상승률은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생활권역별로는 도심권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동남권·서남권·서북권·동북권 4곳에선 상승했고, 특히 동남권의 상승률이 1.43%로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규모별로는 대형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으며,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0.94%의 상승률로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도심권·동북권·서북권·서남권에서 전월 대비 상승하며 서울 전체 기준 0.56% 올랐다. 동북권이 전월 대비 1.0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세가는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 후 가파른 상승과 하락을 거친 뒤 현재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전세 상승률은 5.6%로 2024년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며 최근 5년간 가장 높다. 시는 “실거주 의무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 강화로 인해 전세 매물 공급이 많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는 올해 1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관련 정보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1월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은 6450건으로 전월 대비 33.6% 늘었고 이 가운데 5262건이 처리됐다. 1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8%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12월 신청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2.31%)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권역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강남 3구와 용산구가 2.78%, 한강벨트 7개 구가 1.89%로 높았고 그외 강북지역 10개 구와 강남지역 4개 구는 각각 1.50%, 1.53%로 서울 전체 평균에 비해 낮았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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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기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이 6.33대 1을 기록하며 3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전달(6.93대 1)보다 0.60포인트 낮아진 6.3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월(5.56대 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9.08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이 무너진 뒤 계속 한 자릿수 경쟁률에서 등락을 이어왔다. 서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도 147.37대 1로 전월(155.98대 1)보다 8.6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전국 평균(6.33대 1)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23배 수준으로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의 경쟁률은 대부분 3대 1 내외에 형성됐다. 경기(3.16대 1), 전북(3.28대 1), 부산(4.16대 1), 대전(9.79대 1) 등은 전월 대비 경쟁률이 떨어졌다. 광주(0.24대 1)와 제주(0.33대 1)의 경우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며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별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서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는 44.07대 1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경쟁률로 조사됐으나, 지난해 말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서초구 ‘역삼센트럴자이’와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등에 미치지는 못했다. 경기도에서는 오산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가 0.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안양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이 10.29대 1, 김포 ‘사우역 지엔하임’은 0.24대 1을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미달 사례가 이어졌다. 대전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2회차)’는 0.09대 1, 울산 ‘남울산 노르웨이숲(조합원 취소분)’은 0.17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요가 집중되는 선호 입지의 대단지 공급이 지연되면서 전체 평균 경쟁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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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 20만가구2023년 대비 43%가량 증발한 셈“주요 지역 공급 부족, 매매 불안으로” ◆ 지금 부동산 시장은 ◆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시장에 역대급 ‘공급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착공 지연 등의 여파가 현실화하면서 최근 10년 평균 35만 가구에 달하던 입주 물량이 올해는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의 입주 절벽 현상이 두드러져 전세난 등 시장 불안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23일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만505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35만9362가구에 달하던 입주 물량과 비교해 약 15만4000여 가구, 비율로는 43%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30만 가구 안팎을 유지하던 전국 입주 물량은 작년 27만4745가구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 20만가구 선마저 위협받게 된 것이다. 이는 10년 내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수도권 3개 지역(서울, 경기, 인천)의 올해 입주 물량 합계는 약 10만9000가구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는 지난해 3만7178가구에서 2026년 2만5967가구로 1만 가구 이상 줄었다. 2022년과 2023년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수도권 공급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천시 역시 2023년 4만5663가구의 정점을 찍은 후 올해는 1만6482가구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수도권 주택 공급의 핵심인 경기도 또한 공급 가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1만3000가구 내외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여왔으나, 작년 7만4760가구로 급감한 뒤 올해 6만7024가구까지 떨어졌다. 이는 평년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경기도 내 시·군별 데이터를 뜯어보면 지역별 양극화와 공급 절벽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김포시의 경우 입주 물량이 단 28가구에 불과하며, 하남시는 신규 입주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 등의 입주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극심한 공급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수원시(3841가구), 고양시(2142가구), 성남시(1206가구) 등 주요 도시들의 입주 물량이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든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 역시 2024년 1만3366가구에서 2026년 4996가구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다. 반면 반도체 호재가 있는 평택시는 8012가구로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유지하며, 이천시는 7675가구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경기도 내에서 보기 드문 ‘공급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무했던 광주시도 올해 253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는 판교, 성남, 하남시와 인접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비규제 지역으로 대출 및 청약 등에서 규제 부담이 적다. 또 인근 핵심 지역의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이후 공급 절벽이 시장 가격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2~3년 전 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착공 실적이 저조했던 것이 2026년 입주 물량 급감으로 나타나는 것이다”며 “특히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의 공급 부족은 전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다시 매매 가격을 자극하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다각도 공급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입주 물량은 단기간에 늘릴 수 없는 만큼, 향후 2~3년간 전세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라면 교통 호재 등을 갖춘 수도권 주요 지역 새 아파트 공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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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중소 건설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건설업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말 1.71%로, 1년 전보다 0.4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이후 연말 기준 역대 최고치다. 건설업 연체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말까지만 해도 0%대에 그쳤으나, 2023년 말 1.14%, 2024년 말 1.22% 등 최근 2년여간 1%대로 뛰었다. 지난해 연중으로는 1∼3분기 말 연체율이 1.32∼1.34% 수준으로 횡보하다가 4분기 말 1.71%로 크게 상승했다. 분기별로는 지난 2024년 1분기 말 1.76%로, 2012년 3분기 말(1.77%)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내려온 적이 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도 지난해 말 0.87%로, 2024년 말(0.34%)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 역시 지난 2013년 말(1.06%) 이후 연말 기준 12년 만의 최고치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1.16%로, 2013년 1분기 말(1.36%) 이후 12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 경기 침체는 근래 한국 경제 성장을 발목 잡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물과 토목 건설을 포함하는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3.9% 줄었다. 지난해 10% 가까이 급감한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1.4%p에 달해, 이를 제외하고 보면 연간 성장률이 1.0%에서 2.4%로 크게 높아질 정도였다.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올해와 내년 건설투자가 2.6%, 1.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더딘 회복세다.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수치가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추정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은행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채권을 가리킨다. 기업은행의 추정손실은 지난해 말 6389억원으로, 2024년 말(5338억원)보다 1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연말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악성 부실채권 규모는 코로나19 때인 2021년 말 2908억원에서 2022년 말 3352억원, 2023년 말 4243억원, 2024년 말 5338억원 등으로 매년 1000억원 안팎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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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이사수요속 매물급감보증금 상한 5% 규제피해전세보증금 외에 월세성격옵션사용료 부과하는 기현상 “전세보증금 9억3000만원에 ‘옵션 사용료’로 월 140만원을 내는 임차인을 받겠습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를 소유한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최근 동네 중개사들에게 보냈다. A씨가 전세로 임대한 아파트는 임대사업자 매물이라 새 임차인을 받더라도 보증금을 기존의 5% 범위에서만 올릴 수 있다. 이보다 보증금을 더 높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옵션 사용료라는 명목으로 월세라도 따로 챙겨 받겠다는 의도다. 최근 서울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월세 매물 수가 급격하게 줄며 이 같은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물이 없어지는 만큼 전월세 가격이 오르자 일부 임대인이 임차인을 상대로 일종의 ‘꼼수’ 임대료를 추가로 받는 모양새다. 형식적으로는 전세로 계약했지만, 이면 계약을 통해 임대인이 추가 월세를 받는 식의 행태가 성행하고 있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는 “임차인이 전세 계약 갱신권을 쓰는 상황에서도 집주인이 1년치 월세 명목으로 현금 1000만~2000만원을 추가로 달라고 하면 순순히 이 돈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 해도 전월세 가격이 계속 올라 집주인에게 현금을 보내는 게 경제적으로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수는 1만9010건으로 지난 1월 1일(2만3060건)보다 1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매물 수도 2만1364건에서 1만7527건으로 18% 줄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부터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면서 전월세 매물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로 인해 세금 폭탄이 두려운 다주택자들이 임차했던 아파트를 매매 매물로 돌린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월 1일 대비 같은 달 23일까지 22일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수는 904건 감소했는데, 1월 23일 이후 22일 동안에는 2348건이나 사라졌다. 월세 매물 역시 이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발언하기 전 22일 동안 736건 줄었는데, 이후 22일 동안에는 2357건이나 감소했다. 반면 매매 매물 수는 1월 1~23일 사이 소폭 줄었다가 이후 이달 22일까지 1만1507건이나 증가했다. 전월세 매물이 감소하는 사이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10월(85.4)부터 지난 1월(96.0)까지 떨어진 적이 없다. 2022년 1월이 기준점(100.0)인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올해 1월 131.8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올해부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까지 급감해 전월세 가격이 더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1만8462가구로 지난해(3만2445가구)보다 43% 줄었다. 2027년엔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1만775가구만 공급된다. 2028년에 1만1561가구로 소폭 늘었다가 2029년엔 5872가구로 입주 1만가구 선이 붕괴한다. 반면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이 본격화되면 전월세 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가 집을 팔면 전월세 공급도 줄겠지만 그만큼 무주택자, 즉 전월세 수요도 줄어든다”며 “공급만큼 수요도 동시에 줄어드는데 전월세 공급 축소만 부각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히려 주택 매매 시장에 매물이 증가함으로써 집값이 안정되고 그에 따라 전월세가도 안정된다는 것이 훨씬 더 논리적”이라고 했다. ■ 옵션사용료 옵션사용료는 전·월세(보증금) 계약을 맺으면서도, 가전·가구·시스템에어컨·붙박이장 같은 ‘옵션’을 쓰는 대가라는 명목으로 돈을 말한다. 최근엔 전세보증금 인상(5% 제한 등)이 막힌 경우, 임대인이 이를 우회해 사실상 월세를 붙이는 ‘이면 월세’로 활용돼 위법소지가 있다. 관련기사

  10. 10

    서울시,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분석10·15 대책 잇단 대출규제에 직격탄신혼부부 대출가능금액 1억원 감소해 서울시가 10·15 대책 후 무주택 신혼부부의 대출 가능 금액이 1억원 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22일 서울시는 지난해 말 발표된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를 활용해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무주택 실수요 가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가구별 소득, 자산, 부채 및 주택 수요를 알 수 있는 국가 승인 통계다. 서울시는 무주택 216만가구 중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무주택 실수요 165만가구의 자산 보유 상황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을 고려해 ‘주택 구입 가능 가구 규모’를 집중 분석했다. 서울시 내 무주택 실수요 165만가구 중 청년 실수요 가구는 89만가구,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는 21만가구로 집계됐다. 무주택 실수요 가구 중 청년층의 88%, 신혼부부의 86.6%가 투기가 아닌 ‘주거 안정’을 위한 ‘안정적인 실거주’를 목적으로 주택 구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서울 무주택 실수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226만원, 평균 자산은 1억8379만원으로 분석됐다. 청년 실수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062만원, 평균 자산은 1억4945만원이었다. 이 중 부채 보유 가구 비중은 27.6%에 달했으며 이들의 평균 총부채는 1억819만원이었다. 무주택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의 평균 소득은 6493만원, 평균 자산은 3억259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중은 42.7%로, 이들의 평균 총부채만 1억3203만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전체 무주택 실수요 가구의 평균 총부채(1억47만원)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2억3000만원이었다. 권역별로 봐도 동북권(8억6000만원)부터 동남권(20억8000만원)까지 모두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의 자산보다 훨씬 높다. 서울시는 “대출 없이 자기 자본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무주택 가구의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10·15 대책 전 무주택 청년 실수요 가구의 평균 대출 가능 금액은 2억5513만원이었으나, 대책 이후 1억9282만원으로 6231만원이 감소했다. 무주택 신혼부부 실수요 가구는 10·15 대책 전 대출 가능 금액이 4억776만원이었지만 대책 이후에는 3억772만원으로 1억4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줄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반영되는 스트레스 금리도 1.5%에서 3%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평균 매매가격 대비 낮은 실수요자의 자산 규모는 주택 면적 또는 품질을 조정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상황을 만든다”며 “임차로 거주할 수밖에 없어 자가 진입 시점을 늦추는 등 생애주기별 주거 사다리 형성을 더디게 만드는 지대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다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종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청년·신혼부부의 주택 구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신용 보강 등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임차 가구는 민간·공공 임대 공급을 통한 안정적 거주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