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01-01 09:00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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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입학 수시전형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대부분은 명문대 진학에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폭 가해 전력을 가지고 서울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1명만 합격했을 뿐, 나머지 지원자는 모두 탈락했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시 전형 학폭 반영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4년제 대학 170곳 중 학폭 가해 전력을 가진 수험생 총 3273명이 지원했다. 이 중 불합격한 수험생은 75%인 2460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단위가 아닌, 서울 소재 11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히면 (학폭 가해 전력이 있는) 151명의 지원자 중 1명만 합격했고 나머지 150명은 모두 탈락했다. 학교별로 보면 고려대는 12명, 연세대는 5명의 학교폭력 가해자가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3명, 한양대는 7명이 지원했지만 마찬가지로 합격하지 못했다. 경희대는 62명이 학교폭력 전력으로 감점을 받았는데 이 중 1명만 합격, 나머지 61명은 떨어졌다. 서울대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지원자가 없었다. 사실상 학폭 가해자가 서울 주요 대학에 입학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셈이다. 대학들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이번 대입부터 학생부 위주 전형과 논술과 실기 등 모든 수시 전형에서 학폭 가해 전력을 평가 감점 요인으로 의무 반영했다. 학교별로 감점 정도는 다르지만, 학생부에 기재된 학폭 가해 처분(1~9호)이 높을수록 평가에서 감점되는 점수가 크다. 교육 업계에서는 대입은 1~2점 등 작은 점수 차이만으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만큼, 학폭 가해자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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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이 미국과 반도체 관세에 대한 합의를 먼저 타결하면서, 우리 정부 역시 대만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조건을 놓고 미국과 추가 협의가 필요해 끝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통상당국은 우선 미국·대만 간 합의 세부 내용을 분석한 뒤 업계와의 소통을 거쳐 미국과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팩트시트에 ‘불리하지 않게(no less favorable)’ 조항이 있기 때문에 대만의 프로그램과 유사한 수준으로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추가 협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대만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세를 적용받아야 한다는 근거는 작년 11월 공개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담은 공동설명 자료인 조인트팩트시트다. 해당 문건에는 미국이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때, 한국에 적용되는 관세 조건을 향후 미국이 판단하기에 한국과 최소한 동일한 규모 이상의 반도체 교역 물량을 포괄하는 다른 협정에서 제시될 수 있는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게 설정하겠다는 조항이 적시돼 있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해당 조항을 놓고 대만에 비해 한국이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관점에서 한국과 대만은 핵심 반도체 파트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대만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73%, 한국은 메모리 시장에서 63%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들이 대만 TSMC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문하면 한국에서 메모리 칩을 수입해 패키징을 한 뒤 다시 미국으로 판매하는 구조다. 상당수 한국 메모리가 대만을 우회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수입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은 34.6%, 한국은 23.1%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 모두 미국 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 정책에 따라 국가의 핵심 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 통상당국은 이를 고려해 미국과 대만이 합의한 사안의 세부 사항을 파악할 전망이다. 미국은 양국 무역합의 발표에서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새로 짓는 대만 기업의 경우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생산능력의 2.5배까지 관세를 면제하고, 초과분에는 우대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은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문제는 생산능력(capacity)의 잣대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생산능력을 ‘월간 웨이퍼 투입량’으로 산정할지, 인치별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할지 등에 따라 기업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따라서 통상당국은 무엇보다 반도체 업계와 소통을 통해 이 같은 기술적 정의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의 합의 내용이 나온 만큼 통상당국은 최대한 빠르게 미국과 추가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대만 간 무역합의 결과는) 일견 동일한 조건으로 보이지만, 한국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라며 “조속히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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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 중 유일 부산서 공연평소보다 비싼 ‘바가지 논란’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 일정이 알려지자 지역 숙박업소들이 요금을 올린다는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부당 취득한 이익보다 손해가 훨씬 크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강경 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4년 만에 월드투어를 시작,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일부 숙박업소가 요금을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준다”며 “악질적 횡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34개 도시에서 79회 공연하며 월드투어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부산에서 6월 12~13일 이틀 동안 공연을 한다.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호텔은 당일 온라인 예약으로 빠르게 품절됐다. 더욱이 공연장 위치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으면서 부산 전역으로 바가지요금이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동래구의 한 숙박업소는 6월 10일 1박에 6만8000원인 숙박요금을 공연 당일인 12일과 13일에는 각각 76만9000원으로 매겼다. 평소보다 공연 당일에 10배 넘게 인상한 셈이다. 또 부산 기장군의 한 숙박업소도 6월 10일 9만8000원인 요금을 12일에는 50만2000원, 13일에는 43만1000원으로 올렸다. 부산의 숙박요금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22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방탄소년단 무료 콘서트가 열렸을 때도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한 숙소는 평소 숙박 요금의 30배를 받으려고 했다가 온라인에서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당시 부산시는 숙박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시는 이번에도 과도한 요금 인상 등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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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 긴급운영자금(DIP) 3000억원 중 10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로써 직원들의 1월 급여 지급을 연기하고 점포의 추가 영업 중단을 결정하기로 하는 등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지 주목된다. 16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는 이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MBK측은 최근 유동성 악화로 인해 임직원 급여 지급이 지연되고 일부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는 점 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MBK 측은 “MBK는 회생 개시 이후 1000억원을 증여와 긴급자금 대출로 홈플러스에 지원한 바 있고, 그 밖에 이자지급보증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하고 있다”며 “또한, M&A(인수합병) 성사 시 최대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는데, 급여 지급을 지연해야 할 정도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M&A 성사 전이라도 우선 1000억원을 긴급운영자금 대출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K는 “우리의 결정이 출발점이 돼 긴급운영자금 대출 협의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3000억원의 DIP 투입과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부실 점포 정리, 인력 재배치 방안 등을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14일 김병주 MBK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1000억원대 사기 혐의와 관련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회생 절차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당장 1~2주가 고비가 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긴급운영자금 수혈이 급했다. 따라서 관련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이번 1000억원 투입으로 직원들의 급여 미지급 사태와 물품 대금 정산 등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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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류업·공매도 개선·국민성장펀드코스피 4000 발판 만든 실무진 전면에 금융위원회가 새 정부 핵심 금융정책인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혁신을 실제 제도로 구현한 실무진을 중심으로 정부포상을 단행했다. 금융위는 16일 적극행정 등을 통해 성과를 낸 우수 공무원 11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상에는 우수공무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모범공무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혁신을 주도한 실무진에 대한 집중 포상이다. 고상범 과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구조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고 과장이 추진한 일련의 제도 개선이 외국인 투자 환경과 국내 증시 체질 개선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4000 시대의 제도적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생산적 금융의 자금 측면을 담당한 김기태 사무관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 사무관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실무적으로 이끈 인물로, 금융자금을 부동산·단기 투자에서 혁신기업과 성장 산업으로 유도하는 정책 전환의 초석을 놓았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사무관은 연내 동기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서기관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당한 가계부채 관리 성과도 함께 평가됐다. 윤덕기 팀장은 차주의 상환능력을 중심으로 한 DSR 제도 정착을 통해 가계부채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없이는 생산적 금융도, 자본시장 활성화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포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총괄 성격의 포상도 이어졌다. 김진홍 국장은 금융소비자국장 재임 당시 새도약기금과 청년미래적금 등 포용금융 정책을 통해 금융정책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인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이는 시장 중심 정책과 함께 분배·완충 장치를 병행하겠다는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는 이번 포상과 함께 적극행정 문화 확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내부 게시판을 통해 우수 사례를 상시 추천하고, 성과가 탁월한 경우 추천자에게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통해서는 통상적인 직무 범위를 뛰어넘는 성과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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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409일만에 첫 사법 판단국무회의에 위원 7명 배제엔“심의권 침해해 절차 위법”공수처 수사 적법성도 인정허위선포문 폐기 유죄 판단“피고인 변명 일관…반성안해”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의 범행으로 훼손된 법치주의를 바로 세울 필요성이 있는 점을 볼 때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09일 만에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내려진 순간이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60분간 판결 요지를 읽어 내려간 백대현 부장판사는 선고 직전 윤 전 대통령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뒤 잠시 그를 바라보고 주문을 읽었다. 윤 전 대통령은 상기된 얼굴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재판부에 목례하고 퇴정했다. 이날 법원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7월 윤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며 제기한 주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에 비춰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관심이 집중된 쟁점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이 위법했는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인정되는지였다. 이는 내란 우두머리 사건에서도 양측이 핵심적으로 다투는 사안이다. 먼저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 형식만 갖추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불러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심의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교육부 장관 등 7명에게 소집을 통지하지 않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행위는 이들의 심의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국민들에게 국가 안보 위기 상황 등 심각성을 알리려는 ‘메시지 계엄’을 선포하려 했다고 주장하나, 이에 따르더라도 국무위원 전원에게 소집을 통지하지 못할 정도로 긴급성과 밀행성이 요구되는 상황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수처 수사의 적법성도 인정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데도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우선 헌법 84조의 대통령 불소추특권이 수사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재판부는 “수사가 형사상 소추를 반드시 전제하는 것은 아니고 수사와 소추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공수처가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범죄인 내란 혐의를 함께 수사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권남용 혐의와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사실 관계가 동일해 중간 행위나 매개 없이 직접 연결된다”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서 발부받은 영장도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피의자 소재 확인 목적으로 발부된 영장에 대해서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물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제한하는 형사소송법 110조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설령 해당 조항이 적용돼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가 아니면 책임자는 승낙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반면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일신의 안위와 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을 사실상 사병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재판부는 계엄 해제 이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것처럼 꾸민 허위 선포문을 작성(허위 공문서 작성)하고 이를 폐기한 혐의(대통령기록물법 위반·공용 서류 손상)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해당 공문서를 행사한 혐의에 대해서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이 문서를 폐기하기 전까지 다른 사람에게 제시하거나 외부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문서에 대한 공공의 신용을 위태롭게 한 행위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했다. 또 ‘헌정 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무죄로 봤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유죄가 선고된 재판 외에도 3대 특검이 기소한 7건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은 오는 2월 19일 오후 3시에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앞서 13일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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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동춘 풍전비철 회장5대 비철금속 만드는 국내 유일 합금기업포스코·현대차 등 쟁쟁한 대기업 거래선베트남·호주 비롯 20개국에 수출도 활발직접 M&A팀장역 자처해 기업체질 개선“우리만 잘하면 좋은 기업 저절로 찾아와” 최근 찾은 인천 서구 사렴로 풍전비철 본사. 볼을 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성인 키를 훌쩍 넘기는 은색 금속 더미에서 강렬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커다란 금속은 알루미늄에 아연과 실리콘 등을 첨가해 주조한 알루미늄 합금 잉곳(녹인 금속을 틀에 부어 굳힌 금속 덩어리)으로, ‘갈바륨’이라고 불리는 소재다. 이날 오전 반사로에서 꺼낸 650도짜리 잉곳은 냉각과 제품화 과정을 거친 뒤 포스코와 현대제철, KG스틸 등 전국 철강사와 전 세계 도금강판 시장으로 납품된다. 비철금속 합금 잉곳은 가전제품과 자동차, 건축물, 태양광 패널 등으로 두루 쓰이는 강판의 산화를 막는 핵심 도금 소재다. 강판 표면을 정밀하게 합금된 비철금속으로 코팅하면 공기·수분 접촉이 차단돼 부식이 줄고 품질이 크게 높아진다. 풍전비철은 알루미늄 합금 잉곳뿐 아니라 아연 합금 잉곳, 마그네슘을 넣어 내식성을 극대화한 고내식 합금 잉곳 등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모든 강판 도금 소재를 만든다. 송동춘 풍전비철 회장은 “철강 업체에는 안 들어가는 데가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종합 비철금속 기업이자 국내 최대 알루미늄 합금 생산기업인 풍전비철과 계열사는 6대 비철금속(알루미늄·구리·납·아연·주석·니켈) 중 주석을 제외한 5대 금속을 다루는 국내 유일의 그룹이다. 여기서 생산하는 소재들은 철강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기초 화학 분야 등에 쓰인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조7500억원에 달한다. 규모만큼 주목받는 것은 성장 속도다. 2005년 100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5000억원이 됐고 5년 만인 2021년 1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왼쪽 가슴에 ‘풍전비철’ 로고가 박힌 감청색 작업복을 입은 송 회장과 마주 앉았다. “너무 편안하게, 행복하게 사업한다”는 창업자와의 일문일답.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이나 후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자신한다. 든든한 파트너인 대기업 거래처와의 신뢰 관계가 큰 힘이 됐다.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재무 구조가 안정됐다.” -피제이켐텍(2002년), 피제이메탈(2010년), 다원알로이(2020년) 등 수차례 관련 기업 인수로 사업 규모를 키웠다. “시장에서 풍전비철의 경영 능력을 믿고 제안 주시는 경우가 많았다. 인수 원칙은 명확하다. 인수 시점에는 가치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인수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래야 투자할 여유가 생기고 설비와 기술에 과감히 투자해야 기업이 건강하게 살아난다.” -비슷한 업종이라도 기업문화가 다르고 융합이 쉽지 않아 M&A 후 어려움을 겪는 회사도 많다. “내가 직접 도장 찍었으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게 철학이다. 직접 인수팀장이 돼 현장을 챙겼다. 잘하는 건 두고 잘못된 건 투자해 개선했다. 특히 사람에게 제일 공을 들였다. 진심으로 대하면 구성원들도 기꺼이 따라온다.” -이 과정에서 풍전비철의 경쟁력이 강해진 건가. “우리는 다양한 비철금속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핵심은 원가 절감이다. 인력과 생산설비를 활용해서 원가를 끊임없이 낮춰야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 고객사에 최고의 가치를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게 경쟁력이다.” -포스코, 현대차, KG스틸 등 대기업 거래선이 쟁쟁하다. “현대차 울산공장 납품을 위해 다원알로이를 인수했다. 이동 거리가 짧아지면서 고체 금속을 현장에서 다시 녹일 필요 없이 1500㎏짜리 알루미늄을 액체 상태로 바로 부어주는 공정 혁신이 가능했다. 글로벌 기업과 오래 파트너십을 맺다 보니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된다. 제품이 유행을 덜 타는 측면도 있다. 건설 쪽 경기가 안 좋을 때도 차량이나 가전 쪽은 수요가 있다. (여러 분야에 쓰여) 경기 민감도가 덜하다.” -수출 비중이 높다.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 문제는 없나. “수출 비중을 70%까지 늘리는 게 중장기 목표다. 작년에만 베트남, 호주 등 7개국에 진출해 수출국이 20개로 늘었다. 중국과는 관세 이슈 때문에 아직 경쟁하는 상태는 아니다. 원자재 구매량이 많아 규모의 경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거대 자본을 앞세우면 중국의 공세가 언제든 거세질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풍전비철의 주력 수출 품목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도금용 갈바륨 합금 잉곳’으로 수출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지난 11월에는 코트라 인증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됐다.) -조 단위 기업의 시작이 ‘도가니’ 한 개였다고 들었다. “20대에 영주에서 상경해 남의 밑에서 일을 배우다 ‘직접 내 사업을 해보자’고 시작했다. 부천 상동에서 허술한 건물을 임대로 얻고 이전 직장에서 금속을 녹이는 도가니 하나를 사온 게 여기까지 왔다. -한 업계에서만 40년 넘게 해오셨다. “현장을 돌다 보면 자꾸 (원가 절감 방법이) 보인다. 1t당 10원을 낮춘다고 하면 지금은 작은 금액으로 보이지만 평생으로 보면 어마어마한 금액이 절감된다.” -직원 복지에도 신경 쓰는 회사다. 창립 40주년(2003년)에 전 직원을 해외여행 보낸 회사로도 유명하다. “회사가 성과를 내면 그 결실은 반드시 직원과 나눠야 한다. 2021년에 주식 100만주를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 것도 그래서다. 경영자는 직원이 정당한 대우를 받게 수익 창출 방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 -직원들 연봉이 궁금하다. “대리급 기준으로 성과급을 포함해 6000만~7000만원 정도 된다. 업계 최고 대우라 이직률이 낮고 오래 근무한 직원도 많다. 최근에는 전문성을 갖춘 젊은 직원들이 많이 지원해 회사에 활력이 돈다.” -1인당 생산량이 무척 높다. “풍전비철 본사 직원 85명이 그룹 매출의 절반을 담당한다. 1인당 90억원씩 매출을 올리는 거다. 이런 압도적인 생산 효율이 뒷받침돼 살아남을 수 있다. 대기업에서 공급망 안정을 위해 복수 협력사를 두는 게 관례지만 상당수 고객사가 우리와 단독 거래를 유지한다. 우리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다른 곳에서 따라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풍전비철은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을 이틀 만에 완료한다. 삼성전자 등 대금 지급이 빠른 대기업 기준으로도 대금 결제 소요 기간은 통상 10~15일이다.) -기부도 많이 하셨다. “계획하기보단 마음이 생겼을 때 즉각 실천하려고 한다. 가끔은 가족들 몰래 기부하고 나중에 알리기도 한다.” (송 회장은 포항공대에 5억원을 기부해 풍전강의실을 세웠고 굿네이버스에는 13억원을 기부했다.) -회사 경영 목표는 무엇인가. “앞으로 풍전비철을 ‘누구나 다니고 싶어하는 더 좋은 회사’로 만드는 게 마지막 소명이다. 돌이켜보면 수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고 운도 따라줬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 송동춘 회장 △1956년 경북 영주 출생 △1983년 풍전금속공업사 설립 △2006년 풍전비철 회장 △2012년 무역의날 석탑산업훈장 △2025년 2억달러 수출의 탑 △현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현재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사 관련기사

  8. 8

    원화값 약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올 상반기에 대미투자 집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16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상반기 중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설령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프로젝트가 선정되더라도 용지 확보, 설계,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초기 자금 유출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외환 시장 상황에서는 적어도 올해 안에 많은 투자를 집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달러 유출이 원화 약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미투자, 예상보다 큰 원화약세 요인" 구 부총리가 사실상 대미투자 집행을 보류한 배경에는 환율 불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1470원대로 떨어지면서, 원화의 구조적 약세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달러 유출이 현실화되면 환율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당초 예상보다 외환시장의 원화 약세 압력이 크다"며 "시장 내 쏠림 현상이 원화를 더 끌어내리는 상황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법원 판결이 대미 투자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투자를 이행할 계획"이라며 "2월부터 국회에 특별기금 설치 법안 심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투자 프로젝트는 없다. 원전 건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원화 약세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거시건전성 규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자본시장을 보다 자유화하고 원화를 국제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규제를 부과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달러 수요 억제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 부총리가 하루 만에 상반된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과도한 규제가 자칫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나현준 기자] 관련기사

  9. 9

    한화 합류·롯데는 불참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절차가 첫발을 뗐다. 16일 완료된 가덕도 신공항 용지조성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단독 입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계획대로 공사 시 2035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총 23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전날 오후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을 필두로 한화 건설부문과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부산 지역사 9곳과 경남 지역사 6곳까지 합류하며 진용을 갖췄다. 대우건설 지분율은 30%대 후반으로 컨소시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약 11%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1차 PQ 접수 명단에서 롯데건설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2차 PQ 접수 때 롯데건설이 합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다음달부터 토지 수용 절차를 시작해 피해 어민 보상을 위한 약정 체결과 4월 임시 이주를 추진하는 연간 보상·이주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8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우선 시공분 계약과 착공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덕도 신공항 용지조성공사는 총 공사비가 10조7000억원에 달하며 공사 기간만 106개월이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1개 컨소시엄만이 제출해 국가계약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조달청에 오는 19일 재공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공고 이후에도 한 곳만 신청할 경우 최종 선정이 가능하다. [박재영 기자 / 강인선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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