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기대감에 경기 파주 신고가·거래량 ↑
경기 파주시 아파트 매매 시장이 뜨겁다. 연말 개통을 앞둔 파주 운정~서울역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과 신고가 거래 모두 늘었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202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하반기 2465건을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파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2년 상반기 1377건, 2022년 하반기 822건, 2023년 상반기 1720건, 2023년 하반기 1741건으로,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다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파주시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불장 때 분위기가 난다”며 “앞으로 대출 규제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여전히 매수 문의가 줄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TX-A는 대표적인 부동산 호재로 꼽힌다. 운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상승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경기 파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지난 7월 셋째 주(0.02%)부터 시작한 상승세가 8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3건이던 파주 소재 아파트 신고가 거래 건수 역시 지난달 22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 신고가인 4억7300만원을 찍은 다율동 해오름마을14단지푸르지오파르세나 전용 84㎡는 지난 7월 5억5000만원에 손바뀜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GTX-A 노선 기대감은 분양시장까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공급한 경기 파주시 제일풍경채 운정, 파주 운정3 이지더원(A44BL) 1순위 청약은 각각 126.55대 1, 60.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한 GTX-A 동탄~수서역 개통에 동탄 아파트 단지가 신고가를 찍으며 상승한 점 역시 파주도 비슷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GTX-A는 지난 3월 서울 강남 수서~화성 동탄 구간 개통이 우선 진행됐으며, 연말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한다.
동탄역 바로 앞에 있는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는 GTX-A 개통 직전인 지난 2월 최고가인 22억원에 거래됐으며 현 시세는 23억원까지 올랐다.
당시 화성시 아파트값은 1월부터 3월까지 역신장 흐름을 이어갔다가 동탄의 GTX-A 개통 호재에 4월 들어 0.26% 상승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