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분양 물량 쏟아진다고?…10월 전국 3만8091가구, 어디 넣을까?

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

2025-09-30 16:05




오는 10월 전국에 새 아파트가 4만 가구 가까이 공급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 가구 이상이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809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145가구)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분양도 2만3797가구로 같은 전년 동월(1만4575가구)보다 63%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5134가구, 지방 1만2957가구로 수도권이 전체의 3분의 2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도가 1만8295가구, 서울 4291가구, 인천 2548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풍역(2054가구)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161가구)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931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 힐스테이트광명11(4291가구)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더샵분당티에르원(873가구) ▲파주시 운정아이파크시티(3250가구) ▲안양시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평택시 브레인시티비스타동원4BL(1600가구) 등이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인하대역수자인로이센트(1199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지방은 부산(2700가구), 충남(2370가구), 경남(2265가구), 경북(2166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부산은 ▲동래구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가구) ▲사상구 더파크비스타동원(852가구)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대구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대방엘리움F2BL(746가구) ▲충북 청주 두산위브더제니스청주센트럴파크(1618가구) ▲충남 천안 휴먼빌퍼스트시티(1541가구) 등이 10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분양 실적률은 당초 예정 물량 3만여 가구 중 2만993가구가 공급돼 70%를 기록했다. 일반분양은 1만3384가구가 실제 공급돼 분양 실적률 68%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분양 공고를 계획대로 진행한 단지가 많아 실적률이 높았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직방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뚜렷한 가운데 건설사들도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풍부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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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및 고가주택 대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한 세 번째 초강력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오피스텔로 주택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오피스텔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가 아파트를 대체할 실거주 수단으로 활용하기 적합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파트 대비 낮은 자본으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은 비(非)주택으로 분류돼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전입 요건에서도 자유로워 실수요자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는 지난달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지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기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4개 자치구는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 서울 21개 자치구와 경기도 12개 지역을 신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서울은 전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다.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투기과열지구와 동일한 지역에 소재한 아파트 및 동일 단지 내 아파트가 1개 동 이상 포함된 연립·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신규 지정한다. 정부는 부동산 금융 규제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규제 지역의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현행과 동일한 6억원을 유지하고, 시가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시가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수도권 및 규제 지역 내 주담대에 한해 스트레스 금리가 1.5%에서 3.0%로 상향 조정되고, 소유 주택 지역과 상관없이 1주택자가 수도권·규제 지역에서 임차인으로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 전세대출의 이자상환분을 차주의 DSR에 반영된다. 다만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LTV 70%가 유지되고 청약통장 없이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수도권 기준 1년에 불과하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서울 내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올 상반기부터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 3월 1468건으로 연중 최다 수준을 기록한 뒤 4월 1115건, 5월 1000건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2%, 37% 급증했다. 이후 ▲6월 941건 ▲7월 944건 ▲8월 813건 ▲9월 742건 등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 건수는 9058건으로 전년 동기(7899건) 대비 1159건(14.7%) 증가했다. 상승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02.36㎡는 지난 9월 2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구 삼성동 ‘마젤란21아스테리움’ 전용 100.21㎡도 지난 7월 13억3500만원에 거래돼 2018년 거래가(7억5000만원)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수요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수요나 거래량이 적고, 전세사기 여파와 환금성 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아파트 수요 일부가 오피스텔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도 “전세사기 여파와 환금성 등이 떨어지는 등 오피스텔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지속적인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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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김포·남양주까지3중규제 피한 수도권 분양연말까지 2만7000가구 달해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문을 연 김포시 사우동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최근 인파가 몰리면서 분양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 전부터 방문객이 줄을 서기 시작해 1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주말인 25일에도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건설사는 무려 2만5000여 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 중이다. 10·15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벌집을 들쑤신 듯’ 시끄럽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삼중 규제’를 적용받으며 부동산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분양 시장도 마찬가지다. 분양권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다지만(전매 이후에는 대상이 된다) 중도금·잔금 등 대출 규제의 영향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 안에서 규제를 비껴간 지역으로 분양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핵폭탄급’ 규제를 던졌지만 수도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일반분양하는 2만7000여 가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청약 대기자 입장에선 좋은 ‘내 집 마련’ 선택지로 활용 가능하다. 청약에 넣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향후 부동산 시장 전방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 이곳의 청약 열기가 달아올라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 갭투자 막히자 김포 견본주택 북적국토교통부의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10·15 대책)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와 경기도 12개 지역(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낮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축소돼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한층 어려워진다. 대출 규제는 중도금과 잔금에도 해당한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 분양권 전매 제한, 청약 재당첨 제한 등 다양한 규제가 적용된다. 반면 비규제지역의 경우 종전과 같은 조건으로 주택 매수가 가능하다. 특히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였다. 토허제 적용 지역은 매수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매수와 동시에 전세를 놓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수도권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앞으로 전세 매물 감소와 임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규제 지역 무주택 LTV 70%...실수요자 고심분양 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을 통해 비규제지역과 실거주 중심의 주거단지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때마다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몰렸던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투기과열지구가 부활한 2017년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책 발표 이후 해당 연도의 청약 접수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비규제지역이었다. 당시 규제를 비껴간 화성시의 경우 8·2 부동산 대책 이전(2017년 1~7월) 분양한 단지 7곳, 3857가구(일반공급)에 5359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1.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규제 이후(2017년 8~12월) 분양한 단지 6곳, 2644가구에는 6만3701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24.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풍선효과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구리시(0.05%→0.10%), 남양주시(0.04%→0.06%)는 이전 2주 치 상승률보다 이번주 상승률이 높았고, 동탄이 위치한 화성(-0.03%→0.00%)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규제 직후 호가를 5000만원 올리는 매물도 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향후 서울 강북권 거래 증가 추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0억원 이하 아파트는 예전보다 대출 감소액이 큰 편이라 구리 같은 해당 지역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수도권 영끌족 눈물...묻지마 청약 금물물론 비규제지역에 청약할 때는 주의할 점도 있다. 정부 규제지역은 당초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곳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규제지역이라면 ‘기본적인 수요’가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에 도전한다면 통장도 날리고, 불황이 올 경우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20년과 2021년 수도권 비규제지역 청약 광풍이 분 이후 2022년 말 금리가 급등하면서 찾아온 경기 불황 때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된 바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도 “경기도 비규제 지역에 청약하려면 교통망이 편리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단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0~12월) 이번 규제를 비껴간 경기·인천 지역에서 모두 27개 단지, 2만7242가구(공공임대 제외)가 공급됐거나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양주시가 386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파주시 3802가구, 김포시 3762가구, 평택시 2971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 선보이는 ‘더샵 오산역아크시티’가 있다. 이 단지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 897가구를 공급한다. 오산시 최고층인 44층으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으며, 세교2지구에서 지하철1호선 오산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있다. 향후 단지 앞에서부터 오산역 방향으로 오산천을 가르는 연결도로가 신설되면 오산역을 더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취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에서 벗어난다.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안양자이 헤리티온’도 주목할 만하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조합원 및 임대 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노선이 계획돼 있다. 단지 남측으로 수리산이 접해 있고 인근에 명학초,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710가구 규모의 ‘용인푸르지오테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와 134㎡의 중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해 대규모 일자리의 주거지로 탄생할 전망이다. 고진역에서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을 타면 기흥역을 거쳐 분당, 성남 등으로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경기 북부에서는 대방건설이 양주시 옥정동 옥정신도시에 ‘옥정5·6차 대방디에트르’ 38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옥정중앙역(2026년 개통 예정)의 역세권 단지다. 세종포천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양주나들목(IC)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인천에서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근처에 있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인천지하철 1·2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천시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등이 눈에 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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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 대책 비판하며 “중요한 건 공급”중앙정부 권한 이관 주장엔 “국토부가 감당 못할 일” 일축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소비쿠폰 같은 것들이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공급”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에 출연한 오 시장은 올해 초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결정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과잉 유동성, 유동성 많이 공급돼 금융시스템을 통해 자산시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며 “한마디로 정부에서 돈 풀어서 부동산이 오른다는 말”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연초 토허구역 해제를 결정했던 배경에 대해서는 “올해 초 가격 상승률이 보합세로 내려가고 거래량의 3분의 1이 됐다. 한국은행, 금융연구소 등이 부동산 가격 내려앉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할 때였다”며 “제가 정치적 욕심 때문에 그랬다는 것은 다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지자체장이 갖는 권한을 중앙정부로 가져와야 공급이 빨라진다는 민주당 주장에는 “국토교통부가 감당 못 할 일이다. 서울만 해도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430곳인데 국토부가 어떻게 관리하나”라며 “구청으로 내리면 빨라진다고도 하는데 도로, 상하수도가 공통인데 자치구별로 따로 하면 엇박자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정부가 회수한다고 하면 부동산에도 당파성, 이념이 들어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자체적인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 집값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정비사업이) 18.5년에서 12년 만에 가능하게 줄여놨고 조금만 노력하면 될 수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변수가 생겼다”며 10·15 대책을 다시금 비판했다. 또 “정부가 대책을 세 번 발표했고 세 번을 기다렸는데 공급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 같으니 그때부터 소비자들이 패닉 바잉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음 달 1일 시민탑승 운항을 재개하는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한 달간 시범 운항하면서 여러 가지를 보완했고 정부 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다 관리하고 있다”며 “고장이 나도 경미한 고장일 것인데 침소봉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명태균 의혹’ 관련한 질문에는 “죄를 지은 만큼 각자 책임지게 될 것이다. 이제 수사만 남았다”고 일축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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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 때 임명사표 제출 두 달 만에 수리부사장 임기도 11월까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LH를 신뢰와 사랑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초심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이제 그 무거웠던 여정을 마무리 지으며, 새로운 분야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을 섬기고, 국가발전을 위해 저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면직안이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 만인 31일 재가됐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11월 LH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장 임기는 3년이라 오는 11월이 임기만료였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 8월 5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임사에서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져있던 LH를 변화시키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취임했다”면서 “취임 직후 발생한 인천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를 수습하며 부실시공과 전관 카르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썼다. 이어 “각종 현안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며 “특히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한 지 16년이 지나도록 여전했던 나눠 먹기 인사와 칸막이로 협업과 소통이 단절된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자 온 힘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침체된 건설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공공 발주를 확대하고 과감한 투자를 집행해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투자의 30%인 18조4000억원을 LH가 집행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19조원 투자 집행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연간 10만호의 주택 공급을 승인했으며, 6만호를 목표로 잡은 올해는 이미 5만호를 착공했다. 여기에 2023년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철근 누락’ 사태 이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공주택 설계, 시공, 감리업체 선정 및 계약 기능을 조달청으로 이관했다. 전관업체의 입찰 참여와 수의계약을 제한한 것도 이 사장 취임 후 이뤄진 조치다. 한편 LH는 이 사장 면직안이 재가됨에 따라 후임 인선에 들어갈 전망이다. LH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추천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할 이상욱 LH 부사장도 오는 11월 초 임기 시한이 도래하는터라 사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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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트와이스 멤버 모모가 경기도 구리시 아치울마을의 한 고급주택을 약 43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일본 국적의 모모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소재 고급빌라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221㎡(이하 전용면적)을 지난 23일 42억7000만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같은 날 잔금까지 치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으며,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납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는 지난 2023년 5월 준공된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전원주택형 고급빌라다. 전체 가구수가 8가구에 불과하고, 일반 6가구, 펜트하우스 2가구로 조성됐다. 아치울마을 내에서도 최초로 단독 진입로를 보유해 외부 노출 없이 드나들 수 있고 보안이 우수해 유명인들이 선호하는 빌라로 알려졌다. 앞서 배우 한소희도 지난해 8월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203㎡ 듀플렉스 펜트하우스를 52억4000만원에 분양받았다. 당시 한소희는 약 10억원가량을 시중은행에 빌려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를 매수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이자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나나도 올해 3월 221㎡를 약 27억원을 대출받아 42억원에 매입했다. 소설가 고(故) 박완서, 화가 이성자, 판화가 최지숙 등 예술인들이 오랜 기간 거주해 ‘예술인 마을’로도 불리는 아치울마을은 배우 현빈·손예진 부부가 신혼집으로 택했으며 배우 오연서, 가수 박진영,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 등도 해당 마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한 모모는 ‘치어 업’, ‘티티’, ‘왓 이즈 러브?’, ‘팬시’, ‘필 스페셜’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K-POP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모는 지난 2023년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와 함께 유닛 ‘미사모’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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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사옥 2층 로비를 찾으니 점심 식사를 마친 직원들이 소파에 삼삼오오 앉아 한쪽 벽면에 걸린 박서보의 '묘법(Ecriture) No.101-87'(1987)을 감상하고 있었다. 등을 돌리면 광화문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작품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하철 광화문역과 연결된 KT 사옥 지하 1층 통로에도 방문객 몇몇이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하종현의 '접합(Conjunction)-88'(1988) 앞에서다. 마대천 위에 거칠게 밀려 올라온 물감 자국이 고스란히 드러나 지하 식당가를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국내 단색화의 정수로 꼽히는 작품답게 두 작품 모두 직원과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았다. KT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1986년 광화문 사옥을 새로 준공한 지 얼마 안 돼 회사가 구입한 것"이라며 "그동안 15층 강당에 있어 임직원만 볼 수 있었는데 리모델링 후 더 많은 분이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 공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투자자, 협력사 관계자 등 외부인도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셈이다. 사옥에 미술 작품을 전시한 기업은 KT만이 아니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에 입주한 삼일회계법인 17층에는 김창열의 2008년작 '회귀(Recurrence) PBL08007'이 걸려 있다. 다홍색으로 채워진 캔버스에 천자문이 가득 적혀 있고 그 위에 물방울 하나가 맺혀 있다. 이 작품을 소장한 한 임직원이 더 많은 이와 함께 감상하고 싶다는 뜻으로 회사에 전시를 제안했다. 17층은 고객 미팅과 회의가 이뤄지는 주요 소통 공간이다. 회사는 직접 소장한 이광호 작가의 '선인장 시리즈'와 라이언 모슬리, 제롬 부트랭, 폴 베르지에 등 유럽 작가들의 회화도 곳곳에 배치했다. 단조로울 수 있는 사무실에 색채를 더해 긴장감을 완화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물 구조가 크고 여유로워 대형 작품을 걸기 좋다"며 "근무 공간 사이사이 휴식 공간에도 작은 판화와 소품을 배치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는 별도로 포스코미술관이 있지만,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건물 앞 야외 정원에는 미국 추상 조각의 거장 프랭크 스텔라의 대형 금속 작품 '꽃이 피는 구조물(Flowering Structure)'이 눈에 띈다. 용접된 철 구조물은 빛에 따라 반사되는 색이 달라지며 거대한 꽃처럼 피어나는 형상을 이룬다. 한국 조각가 정현의 '무제 2014'도 자리해 있다. 바위처럼 놓여 있는 거대한 쇳덩어리는 포항제철소 야적장에서 가져온 파쇄공(쇠를 부수는 데 사용되는 도구)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거칠게 닳고 파인 흔적을 통해 역경을 겪어온 인간의 삶을 연상시킨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1층 로비에서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작업 '철이철철: TV깔대기, TV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아트리움 상부 설치물과 바닥의 구조물을 연결시켜 공간 전체와 어우러진다. 서관 2층에는 이우환의 '관계항'이 놓여 있다. 바위 한 덩이와 두 장의 철판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돌과 나' '쇠와 나' '돌과 쇠'의 관계항을 사유하게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쉬어 갈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로비 역시 기업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입주한 타워1 로비에는 김종학의 '설악여름 일월도'가 걸려 있다. 에너지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놀림이 방문객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유리공예 작가 박선영의 '천상의 꽃'도 걸려 있다. NH투자증권 등이 입주한 파크원 타워2에는 노상균의 '더블 엔드'와 '별자리-처녀자리'가 전시돼 있다. 이처럼 기업이 사옥을 갤러리처럼 꾸미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객, 투자자, 협력사 등 외부인이 자주 방문하는 공간을 예술품으로 채우며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동시에 직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창의적 자극을 주려는 의도다. 1988년 12월 문화예술진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연면적 1만㎡ 이상인 신·증축 건축물(업무·판매·숙박시설 등 일정 용도)은 건축 비용의 일정 비율만큼을 미술 작품 설치에 사용해야 한다. 작품을 구매하는 대신 문화예술진흥기금에 기금을 출연할 수도 있지만 많은 기업이 작품 구입을 선택하고 있다. 기업이 로비, 회의실 등에 사내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은 단순히 내부 장식이 아니라 기업의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고객과 투자자가 머무는 짧은 순간에도 예술로 채워진 공간을 통해 기업 브랜드를 세련되게 구축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미술품은 투자 자산으로서 가치도 주목받는다. 블루칩 작가의 작품은 안정적인 시세 상승을 보이며 인플레이션기에도 자산 가치를 지키는 효과가 있다. JP모건체이스의 기업 미술 컬렉션은 1959년 50만달러(약 7억2000만원) 규모의 투자로 시작됐는데, 현재 그 가치는 1억달러(약 1432억9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 미술품은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해 장기 보유 자산으로 평가된다. [정유정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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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사이익 기대울산 3분기 매매전년보다 16% 늘어내년 선거 앞두고공공기관 이전 등지방 활성화 대책발표할지 촉각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지방 광역시다.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유례없는 거래 제약을 받게 되자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지방 대도시 부동산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9월 마지막주부터 10월 셋째주까지 보합(0.00%)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거의 매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온 것과 비교하면 내림세가 멈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특히 부산 수영구, 해운대구, 울산 남구, 대구 수성구 등 광역시 핵심 지역들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신고가 거래도 간간이 나오고 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9월부터 10월 16일까지 7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일례로 부산 수영구 남천동 더샵남천프레스티지 전용면적 93㎡(13층)는 9월 29일 12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전 최고가보다 7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대구 수성구 수성범어W 전용 84㎡(56층)는 10월 3일 18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2020년 10억원대에 거래된 이 단지는 한때 7억~8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2구역에 들어서는 '베뉴브 해운대'는 9월 30일 1순위 청약에서 415가구 모집에 8781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1.2대1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 역시 부쩍 늘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울산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8건)보다 16.8% 증가했다. 부산은 7316건에서 8229건으로 12.5% 늘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규제 풍선효과의 전초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기준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주택에 고강도 대출 규제와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면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막혔지만 지방 부동산은 아직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에서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각종 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방 활성화 대책들이 잇달아 나올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 물론 이번 상승세가 부산, 울산, 대구 지역 전체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기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다. 여전히 과거 호황기에 비해 분위기가 못 미치고, 수요 대비 많은 공급, 그에 따른 미분양 위험 등 구조적인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규제가 완화된 지방 핵심지라도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는 진입은 부담스럽다"며 "분양가 대비 저평가된 신축 단지나 입지가 좋고 수요가 꾸준한 대장 단지에 집중하는 전략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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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중규제 피한 수도권 분양 연말까지 2만7천가구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문을 연 김포시 사우동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마크'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인파가 몰리면서 분양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 전부터 방문객이 줄을 서기 시작해 1시간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주말인 25일에도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건설사는 무려 2만5000여 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헸다. 10·15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벌집을 들쑤신 듯' 시끄럽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삼중 규제'를 적용받으며 부동산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분양권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다지만(전매 이후에는 대상이 된다) 중도금·잔금 등 대출 규제의 영향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 안에서 규제를 비껴간 지역으로 분양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핵폭탄급' 규제를 던졌지만 수도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일반분양을 하는 2만7000여 가구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매제한과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청약 대기자 입장에선 좋은 '내 집 마련' 선택지로 활용 가능하다. 청약에 넣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도 향후 부동산시장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 이곳의 청약 열기가 달아올라 '풍선효과'가 나타날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10·15 대책)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와 경기도 12개 지역(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낮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축소돼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한층 어려워진다. 대출 규제는 중도금과 잔금에도 해당한다.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 분양권 전매제한, 청약 재당첨 제한 등 다양한 규제가 적용된다. 반면 비규제지역의 경우 종전과 같은 조건으로 주택 매수가 가능하다. 특히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였다. 토허제 적용 지역은 매수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매수와 동시에 전세를 놓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수도권 갭투자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앞으로 전세 매물 감소와 임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을 통해 비규제지역과 실거주 중심의 주거단지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때마다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몰렸던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투기과열지구가 부활한 2017년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책 발표 이후 해당 연도의 청약 접수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비규제지역이었다. 당시 규제를 비껴간 화성시의 경우 8·2 부동산 대책 이전(2017년 1~7월) 분양한 단지 7곳 3857가구(일반공급)에 5359건이 접수되며 1순위에서 평균 1.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규제 이후(2017년 8~12월) 분양한 단지 6곳 2644가구에는 6만3701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24.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풍선효과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구리시(0.05%→0.10%), 남양주시(0.04%→0.06%)는 이전 2주 치 상승률보다 이번주 상승률이 높았고, 동탄이 위치한 화성(-0.03%→0.00%)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규제 직후 호가를 5000만원 올리는 매물도 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향후 서울 강북권에서 거래 증가 추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0억원 이하 아파트는 예전보다 대출 감소액이 큰 편이라 구리 같은 해당 지역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비규제지역에 청약할 때는 주의할 점도 있다. 정부 규제지역은 당초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곳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규제지역이라면 '기본적인 수요'가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에 도전한다면 통장도 날리고, 불황이 올 경우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20년과 2021년 수도권 비규제지역 청약 광풍이 분 이후 2022년 말 금리가 급등하면서 찾아온 경기 불황 때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된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도 "경기도 비규제 지역에 청약하려면 교통망이 편리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단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0~12월) 이번 규제를 비껴간 경기·인천 지역에서 모두 27개 단지 2만7242가구(공공임대 제외)가 공급됐거나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양주시가 386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파주시 3802가구, 김포시 3762가구, 평택시 2971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 선보이는 '더샵 오산역아크시티'가 있다. 이 단지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지하 4층~지상 44층 7개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 897가구를 공급한다. 오산시 최고층인 44층으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으며, 세교2지구에서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가장 가까운 입지에 있다. 향후 단지 앞에서부터 오산역 방향으로 오산천을 가르는 연결도로가 신설되면 오산역을 더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취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에서 벗어난다.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안양자이 헤리티온'도 주목할 만하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조합원 및 임대 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노선이 계획돼 있다. 단지 남측으로 수리산이 접해 있고 인근에 명학초,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710가구 규모의 '용인푸르지오테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와 134㎡의 중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위치해 대규모 일자리 주거지로 탄생할 전망이다. 고진역에서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을 타면 기흥역을 거쳐 분당, 성남 등으로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경기 북부에서는 대방건설이 양주시 옥정동 옥정신도시에 '옥정5·6차 대방디에트르' 38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옥정중앙역(2026년 개통 예정)의 역세권 단지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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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건설, 10여 년 만에 새 광고 공개... 금호건설이 10여 년만에 새로운 기업 PR 광고 시안과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 광고 시안을 동시에 선보였다. 기업의 정체성이자 철학인 ‘아름답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기업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일관되게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2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기업 PR 광고 시안 4종은 건설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연결해 온 금호건설의 과거를 조명하고, 앞으로도 도시와 공간을 예술처럼 완성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대표 시안인 ‘사람과 공간을 아름답게’에서는 금호건설의 상징색인 붉은 리본이 휘날리는 장면을 통해 기업의 발자취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중심으로 한 광고 시안 역시 대표 시안 ‘당신의 삶을 비추는 아름다움’을 포함해 4종이 공개됐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시대(ERA)’를 조합한 이름으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집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접근하는 금호건설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선보인 ‘아테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인 1년 반 만에 주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분양 단지였던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와 ‘고양 장항 아테라’가 조기 완판된 데 이어 올해 분양한 ‘오산 세교 아테라’와 서울 강남권 첫 ‘아테라’인 ‘도곡 아테라’ 역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1967년 창립 이후 전국에 약 13만 7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주택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온 금호건설은 앞으로도 ‘아테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선보이며 브랜드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광고 시안은 금호건설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두 담아냈다”며 “기업과 브랜드 모두 ‘아름답게’라는 가치를 통해 고객에게 자부심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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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는 지난 3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의회로부터 지역사회 내 복지기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구의장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상은 경로의 달을 맞이해 종로구가 주최하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2025 슈퍼스타 종로’ 행사에서 진행됐다. 종로구민회관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약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념식 및 복지기여자 표창, 세대공감 공연, 특별 공연 등이 이뤄졌다. ㈜한화는 종로구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후원과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한화건설 및 한화글로벌 임직원들은 지난 달 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로당을 방문해 ‘㈜한화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선물세트 전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달 29일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화재안전키트 후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여름 제철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