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됐어야 했는데” 내년 분양 절벽…서울 대규모 정비사업 ‘이곳’뿐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12-26 10:52




내년 주요 건설사의 확정된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15만 가구가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분양 계획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미분양 물량까지 더해도 16만 가구를 넘지 못한다.

공사비 인상에 정치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분양 절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공급 부족 현실화…“분양시장 쇼크”
2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임대 포함 총 14만6130가구가 분양 예정돼 있다. 이는 민간 아파트 분양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25개 주요 시공사의 내년도 분양 물량을 전수 조사한 것으로, 분양 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물량인 약 1만1000여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 내년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최저치다.

2000년 이후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때는 2010년으로 총 17만2670가구가 분양했다. 내년엔 이보다 2만6000가구 적을 예정이다.


연간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대체로 매년 20만 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2010년과 2023년(18만5913가구)만 그에 못 미쳤다.

2016년 이후 연평균 분양 물량은 26만8601가구로, 내년 예상치는 이보다 10만가구 넘게 적다.

특히, 실제 분양 실적은 당초 분양 계획보다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내년 실제 분양 물량은 조사 결과보다 더 적을 수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 물량은 2~3년 이후 입주 물량이 되는데, 분양 급감에 따라 입주 물량이 줄면서 주택 공급 시장에 쇼크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방은 더하다…수도권 분양 쏠림 심화
내년 예정된 분양은 수도권 8만5840가구, 지방 6만290가구로 비중은 59대 41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올해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분양 중 수도권 비중은 2021년 40%를 저점으로 2022년 43%, 2023년 56%, 2024년 57% 등 수 년째 증가하고 있다.

내년 수도권 분양 물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 5만550가구, 서울 2만1천719가구, 인천 1만3천571가구 순이다. 올해 분양 물량보다 각각 경기 2만8075가구, 서울 4765가구, 인천 8128가구가 줄어들게 됐다.

지방에서는 강원(508가구), 경북(999가구), 광주(1294가구), 전남(1434가구) 등 일부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이 서울 1개 단지 규모에도 못 미칠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 ‘래미안원페를라’ 뿐
10대 건설사를 기준으로 보면 내년 분양 계획 물량은 10만7612가구로, 올해의 6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계획 변동과 관련해서는 축소 6곳, 유지 3곳, 확대 1곳으로 축소가 우세했다.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 중 도급포함 자체사업은 53%(7만7157가구), 리모델링 포함 정비사업 47%(6만8973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소진되면서 정비사업이 줄어 내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이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가 유일하다.

경기도에서도 고양원당 더샵포레나(2601가구), 의왕고천나 재개발(1913가구), 딸기원2지구 재개발(1096가구) 정도만 계획돼 있다.

복잡한 분양한파 배경…“장기침체 기로”
내년 분양 절벽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사업성이 하락한 것과 맞물려 정부의 정책 이행력마저 떨어지면서 역대급 분양 한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연립과 다세대 등 다른 유형 주택을 포함한 전체 입주 물량이 오는 2026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보통 2~3년 이후 입주하는 민간 아파트 분양 공급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부동산 시장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탄핵소추 상황에 따른 정치 공백이 길어지면서 부동산 정책 동력이 줄어들 경우 시장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단순 경기 변동을 넘어 정책적·경제적·구조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역대 최저 물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입주 물량 부족과 함께 분양시장이 장기 침체 기로에 놓였다는 걸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정부와 건설업계가 실질적으로 현실적인 공사비 조정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흔들림 없는 정책 집행을 통해 시장 참여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은 내년 분양 시장 한파를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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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부터 친환경주택 새 기준“84㎡ 건설비 180만원 추가”업계는 “그보다 2배 많을 것” 오는 30일부터 민간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1차 에너지(수력·화력·원자력 등)로 얻는 전기를 줄여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따른 전력 사용을 늘려야 한다. 18일 국토교통부는 30일부터 새로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민간 사업주체는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 기준이나 시방 기준 중 하나를 선택해 충족하면 된다. 성능 기준에 따르는 건 성능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최종 달성해야 할 에너지 절감 효과나 기능적 성능만 정해두고 그 방법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시방 기준은 ‘방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어떤 자재를 쓰고 어떤 방식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릴지 구체적인 절차를 미리 정해두는 형태다. 성능 기준의 경우 단위면적 1㎡당 1차 에너지에 따른 전기를 연간 100㎾h 미만으로 써야 한다. 나머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전기를 쓴다. 공공 건물의 경우 지난 2023년부터 ZEB 5등급 수준의 인증이 의무화돼 1차 에너지 전기를 연간 90㎾h 미만으로 사용해 왔다. 1㎾h은 냉장고 15시간, LED TV 5~8시간, 에어컨 40~9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방 기준도 성능 기준과 유사한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항목별 에너지 성능 기준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창의 단열재 등급과 문의 기밀성능 등급은 각각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된다. 단위면적 1㎡당 조명밀도는 8W 이하에서 6W 이하로 줄어든다. 또 신재생 에너지 설계 점수가 강화되고 환기용 전열교환기 설치도 의무화된다. 개정 기준은 이달 30일 이후 사업계획 승인 신청분부터 적용한다. 국토부 측은 “개정안에 따라 에너지 성능이 강화된 공동주택의 경우 매년 한 가구당 약 22만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추가 공사비는 5~6년이면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전용면적 84㎡ 기준 주택 건설 비용이 130만원 정도 추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민간업계 입장은 다르다. 국토부 예상치의 2배는 넘을 것이라고 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정상 아파트 벽면에 태양광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옥상 태양광 설치 때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며 “적어도 (84㎡ 기준) 260만~270만원 정도는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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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LH가 모집 공고 6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내 집 마련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 주택’ 두 번째 입주자 모집이 시작한다. 18일 국토교통부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 주택과 든든전세 주택 1713호를 전국 11개 시·도에서 19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매입임대 주택은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해 공공이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 주택이다. 안심하고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입주자 선호도가 높다. 이번에 공급하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 주택은 지난해부터 새롭게 공급하고 있는 유형이다. 입주자가 최소 6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수한 입지에 아파트를 포함한 중형 평형 위주로 공급한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는 소득·자산 요건과 무관하게 시세 대비 90%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 유형과 신혼·신생아 매입임대2 유형 입주 자격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월세형으로 나뉜다. 분양전환을 하지 않는 든든전세 유형도 동시에 나온다. 이번 입주자 모집공고는 든든전세 유형 1534호(비분양전환형 665호 포함), 신혼·신생아 매입임대2 179호(전부 분양전환)로 총 1713호 규모다. 이 가운데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총 1475호(서울 80호·경기 1111호·인천 284호)가 배정됐다. 분양전환은 입주 시 일정 소득·자산 요건(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자산 3억5400만원)을 갖춘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입주자는 별도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6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자유롭게 분양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분양전환을 원하지 않거나 소득·자산 요건을 초과한 경우에는 일반 매입임대 주택과 같이 임대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 최대 거주 가능 기간은 전세형 6+2년, 월세형 10+4년이다.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 시 감정평가 금액과 6년 후 분양 시 감정평가 금액의 평균으로 산정한다. 다만 분양 시 감정평가 금액을 상한으로 설정해 입주자 부담을 줄여준다. 이번 모집 공고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진행하며 신청 방법과 주택 위치 등은 19일부터 LH청약플러스 인터넷 홈페이지(appl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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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공사금액 4298억원 HJ중공업이 국가철도공단이 턴키공사로 발주한 충북선 고속화 제3공구 노반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북선 고속화 노반 건설사업은 청주공항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간 85.5km를 직선화·고속화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충북 북부까지의 열차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총 1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전체 구간을 5개 공구로 나눠 발주됐다. HJ중공업은 이 중 제3공구를 맡아 충북 충주 봉방동에서 충주 산척면까지 총 연장 15.05km 구간에 토공과 교량 7개소, 터널 3개소를 지을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4298억 원이고, HJ중공업의 지분율은 41%이다. 이번 수주로 HJ중공업은 국내 철도 인프라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첨단 시공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J중공업은 경부고속철도, 원주~강릉 고속철도, 성남~여주 복선전철, 울산~포항 복선전철 등 국가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최근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동탄, GTX-B 용산~상봉, 춘천~속초, 광교~호매실, 인덕원~동탄 등 대형 철도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HJ중공업은 철도 공사 외에도 공항, 항만, 도로 등 국가기반 시설을 비롯한 공공공사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작년엔 새만금 국제공항과 같은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하며 공공건설 시장 실적 3위에 오르기도 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충북선 고속화 사업 수주는 당사의 풍부한 철도 시공 경험과 혁신적인 기술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기간교통망 구축과 지역 균형발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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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각사 홍보관 열고 수주 경쟁최장 스카이브릿지, 한강 조망 등 내세워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사는 최근 나란히 홍보관을 개관하고 서로 다른 특화 설계 장점을 앞세워 조합원 공략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9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홍보관을 개관, ‘오티에르 용산’을 제안하며 대형 평형과 혁신 공간 설계를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대형 평형을 조합안(231세대)보다 많은 280세대로 확대하고 12세대의 펜트하우스와 고층부 서브펜트하우스를 추가 제안했다. 또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거주자가 실생활에서 한강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실제 한강 뷰 조망을 설계했다. 한강 조망 세대수는 조합설계안(335세대)보다 많은 513세대로 모든 조합원들은 한강 조망이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전 가구에 테라스를 포함하고 3면 또는 4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평균 46.28㎡(약 14평)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명을 ‘THE LINE 330’으로 제안하고 전 조합원이 100%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평면 특화 설계를 공개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600가구로 하며, 조합원 전원이 한강이 보이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조망 특화형 설계를 강조했다. 한강변에서 가장 긴 330m 길이로 조성되는 스카이 커뮤니티 브릿지와 지상 115m 높이에 설치되는 하이라인 커뮤니티는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할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스카이라인 브릿지는 지상 74.5m 높이에서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수평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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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10년간 2.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영등포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3㎡(1평)당 평균 4510만원으로 2015년 1785만원 대비 약 2.5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액은 2725만원으로 전용면적 84㎡ 아파트 한 채에 9억2650만원 오른 셈이다. 서울에서 10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성동구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1760만원에서 4998만원으로 2.84배 올랐다. 서초구(2.69배)와 용산구(2.69배), 송파구(2.66배), 강남구(2.66배), 강동구(2.64배)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을 선도해 온 강남 4구와 마·용·성 7개 지역 중 6곳이 상승률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례적인 것은 영등포구다. 이곳은 2015년 1636만원에서 올해 5월 4309만원으로 2.63배 올라 마포구(2.5배)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4구와 마·용·성을 제외한 지역 중 유일하게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동산 업계에선 과거 서울의 중심부로서 기능했지만 이후 개발이 더뎠던 영등포구가 신도림·당산·영등포역 일대 정비사업과 서울 서남권 교통 호재가 가시화하면서 가격이 급등세로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영등포구 분양 시장에도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이달 말에는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총 5개 동, 총 659가구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영등포구에서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가칭) 2030가구(일반분양 312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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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조상 땅 찾기’서비스로 토지 찾아줘 강남구청이 조상 명의 토지 소유를 조회하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약 5조1200억원 상당의 토지를 구민에게 찾아줬다고 18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가 제공한 토지는 총 1만4031필지, 면적으로는 약 2200만㎡에 달한다. 이를 표준지 공시지가인 1㎡당 23만2146만원으로 환산하면 약 5조1200억원 가치에 이른다. 이 서비스는 구민의 재산권 보호와 함께 토지 상속·이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조상 땅 찾기 서비스는 사망한 조상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강남구는 1970~1980년대 영동·개포 지구의 대규모 토지구획 정리사업으로 지번 변경과 지적 정보 불일치가 많아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강남구는 2023년 약 1600만㎡(1만3787필지), 2024년 약 2200만㎡(1만4031필지), 올해 6월까지 약 513만㎡(4609필지) 상당의 토지를 제공했다. 유형별 제공 내역은 조상 땅 찾기 174필지, 안심상속 3766필지, 본인 명의 확인 669필지 등이다. 또 2023년부터 현재까지 행정·사법기관에서 요청한 토지 소유 현황 제공 건수는 총 2148건, 1428만 필지에 이른다. 이 서비스는 토지 소재지와 관계 없이 전국 시·군·구청 지적 부서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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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흥그룹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오는 9월 말까지 폭염 재난 예방 활동 강조 기간으로 정하고 ‘노·사가 함께하는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공사현장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물·그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 등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회사 임직원들이 함께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승권 중흥건설 대표이사와 이경호 중흥토건 대표이사는 현장을 찾아 휴게시설과 옥외작업자 휴식시간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 이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또 간담회를 통해 관계자들의 의견 청취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현장 만들기를 당부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다양한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사전 예방 활동과 체계적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은 지난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하 익산안전체험교육장에서 추락, 협착 등 주요 사고 유형에 대한 대처방법 등을 배우는 체험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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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공동주택 5채 중 1채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R114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30년 초과 노후주택 비율은 22%로 3년 전과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권역별 노후주택 비율은 수도권이 21%, 지방이 22%였다. 지방 5개광역시는 이 비율이 25%로 주택 4채 중 1채가 노후주택으로 확인됐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은 지난해 10월 25일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기준을 100가구 이상 관리비 공개의무가 있는 아파트, 연립, 다세대로 확대했다. 시도별로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율을 보면 대전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29%, 전남 27%, 전북 26%, 인천 25%, 울산 25% 순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 중 3분의 1이상이 노후단지로 확인된 대전은 91년~94년 준공 물량이 몰렸던 서구 둔산지구(둔산동, 월평동 일대) 위주로 노후화가 심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동·중계동, 양천구 신정동, 강서구 가양동, 도봉구 창동 등의 노후주택 비율이 높았다. 그 밖에 전남 여수, 전북 전주, 인천 연수구 연수동·동춘동, 부평구 산곡동 등이 준공 30년 이상의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2027년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5∼2024년의 연평균 물량(36만 가구)을 밑도는 가운데 2027년에는 노후 아파트가 전국에 약 8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부동산R114측은 추산했다. 이어 노후주택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질 경우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축소로 도시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수요 기반이 약한 지방의 경우 건축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혜택 제공만으로는 수익성 제고의 한계가 있다고 봤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개발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대한 정책 차등화 검토와 사업성 보완을 위한 행정과 재정적 지원 등이 병행되여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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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아파트라는 주거 단지를 도시 문화와 공동체의 기억으로 확장하여 재해석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50주년을 맞이해 헤리티지북 ‘압구정 현대: 현대에서 시대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1975년 착공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고층 설계, 중대형 위주의 평면, 체계적인 단지 계획 등으로 대한민국 아파트의 기준을 제시하며 지난 50년간 최고급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헤리티지북은 압구정 현대가 품어온 시간과 역사성을 입주민과 시공사·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도입부 화보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모던함을 표현한 최용준 작가의 작품으로 도심과 한강의 조화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확고하게 자리를 지켜 온 압구정 현대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어지는 인터뷰는 3대가 거주해 온 가족, 40년 넘게 거주 중인 주민, 일명 ‘압구정 현대 키즈’라 불리는 입주자까지 다양한 세대를 다루며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 석학의 에세이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이 바라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시대와 유행을 주도하는 ‘도시 문화의 스탠다드’로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변화해 온 시대적 상징과 고찰로 이어진다. 특히 오랜 기간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거주해 온 특별한 인연을 가진 유현준 교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특별한 이유’라는 기고를 통해 ‘완결된 도시 형식을 갖추면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성장한 점이 압구정 현대의 특별함’이라며 공간에 대한 단상과 추억을 글과 스케치로 담아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헤리티지북 ‘압구정 현대: 현대에서 시대로’는 압구정 현대의 역사이자 도시와 주거의 진화 과정을 담아낸 복합적인 문화 아카이브”라며 “삶으로 증명된 공간의 가치와 그것을 함께 만들어온 공동체의 이야기가 기록으로 잘 녹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헤리티지북 발간을 계기로 단순한 공간으로서의 아파트가 아닌 주거 유산을 건설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현대건설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세대에 자랑이 될 주거 역작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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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이앤씨가 국립산림과학원과 손잡고 국산 목재와 강건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탄소배출이 적고 자연 친화적인 목조건축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녹색건축 기술을 확보하고 국산 목재 활용 확대를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목재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아파트,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유형별 목구조 설계모델 개발 ▲목재·강건재 결합 건축부재 공동 개발 ▲공급 방안 마련·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직 증축 리모델링과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연구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 기술을 수직 증축 구조물에 적용하면 콘크리트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것이 가능해 구조물 하중을 경감시킴과 동시에 기존 건축물 기초 보강을 완화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과의 연계로 맞춤형 강건재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등 기술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실버주택, 타운하우스 대상 고급스러운 느낌의 노출형 목재 상품을 기획하고 중고층용 목조건축 설계 및 시공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양 기관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구조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건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자재 생산부터 운송, 시공 이후의 건물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배출(Scope 3)까지 고려한 저감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