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2채 중 1채는 2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 아파트 총 90만2369가구 중 20년이 지난 아파트는 49만6831가구로 전체의 55.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에서도 교통과 교육, 생활인프라가 풍부해 주거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도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대구는 아파트 11만9267가구 중 7만7880가구(65.3%)가 20년이 지난 아파트다. 수영구도 3만8983가구 중 2만205가구가 20년이 지나 51.8% 비중을 보였고, 동래구도 7만1807가구 중 3만1590가구가 2004년 이전 아파트로 전체의 44.0%였다.
이처럼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다 보니 젊은 세대들은 신축 아파트에 더욱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신축 아파트의 인기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입주한 부산 동래구의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2023년 8월 25일 8억1000만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1년이 지난 2024년 8월 25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8억7000만원(6층)에 계약돼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2020년 입주한 부산 해운대구의 ‘롯데캐슬 스타’ 전용면적 84㎡도 2023년 8월 15일 10억40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2024년 8월 4일에는 10억8800만원(3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4.6%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뜨겁다”며 “특히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는 기존의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신축 아파트의 최신 기술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은 물론, 갈아타기와 투자 수요까지 몰려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추석 이후엔 부산에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드파인 광안’을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31층, 10개동 전용면적 36~115㎡(임대포함) 총 1233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 567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동원개발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광안 센텀 비스타동원’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25세대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208세대가 일반공급 된다.
우리자산신탁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센텀 파크 SK VIEW’는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개동, 전용74㎡/84㎡A·B 아파트 309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