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불법 숙소 퇴출…소형 임대차 시장 ‘긴장’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4-09-08 16:21



올 연말부터 영업신고증 의무화
오피스텔 등 불법숙소 퇴출 예정
‘숙박업 투잡’ 수요로 몸값 높던
도심 내 오피스텔 임대 수요 타격
생활형숙박시설 ‘반사이익’ 기대



“올 초만해도 에어비앤비 하겠다며 오피스텔 계약하는 손님들 많았죠. 그런데 요즘은 계약하려다가도 등록이 안된다는 상황을 듣고 돌아가세요.”

최근 서울 강남 오피스텔 밀집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죄다 에어비앤비 오피스텔인데 연장 못하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에어비앤비 수요가 줄어들면 매물 소화되는 속도가 예전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공유숙박 시장의 99%를 차지하는 에어비앤비가 불법 숙소 퇴출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그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에어비앤비는 오피스텔·빌라 등에서 영업신고 없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에어비앤비가 앞으로 이같은 미등록 숙소는 받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서울 홍대 강남 등 도심권 소형 임대차 시장은에어비앤비 수요로 인해 매물이 줄고 월세가 오르는 영향이 있었는데 이같은 수급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공급 과다로 수익률이 악화됐던 생활형숙박시설은 에어비앤비 공급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최근 숙소 운영 호스트들에게 ‘영업신고 정보와 영업신고증’을 제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신규 등록 숙소는 올해 연말부터 영업신고증 제출이 의무화되고, 기존 등록 숙소는 1년 유예 기간을 둬 2025년 말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공유숙박업을 운영하려면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농어촌 민박업 중 하나로 등록해야 한다. 서울과 부산 등 숙박 수요가 많은 도시에서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이나 한옥체험업으로 등록을 해야한다. 한옥체험업은 ‘한옥’만 되므로, 사실상 도시에서는 외국인민박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민박업 허가 조건이 까다롭다보니 영업신고를 하고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외국인민박업의 경우 집주인이 반드시 실거주 해야한다. 공유숙박 취지에 맞게 집주인이 사는 집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만 손님으로 받아야하며, 아파트를 숙소로 제공하려면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한다. 오피스텔은 상업시설이므로 아예 불법이다.

현재 국내 에어비앤비 대부분은 ‘미등록’ 숙소로 운영중이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공유숙박으로 등록된 숙소는 3만7000여개인데,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숙소는 7만2000개에 달한다. 절반 가량(3만5000개)이 불법인 셈이다. 서울로 좁히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에 등록된 외국인민박업 숙소가 2295개인데, 서울 에어비앤비 숙소는 1만7300개다. 서울 에어비앤비 숙소의 90%가 불법이라는 얘기다.

미등록 숙소는 공중위생법 위반으로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단속이 어렵고 걸리더라도 에어비앤비 수입보다 작기 때문에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미등록 숙소가 우후죽순 급증했다.

과거 에어비앤비를 5곳 운영했던 김 모씨는 “에어비앤비 플랫폼에는 정확한 주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직접 결제하지 않는한 숙소 위치 파악이 힘들다. 따라서 단속이 쉽지 않다”며 “성형, 휴식, 파티 등 다양한 이유로 국내 손님이 더 많다. 미등록 오피스텔로 운영하지만 영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피스텔이나 소형 빌라를 월세로 임차해 에어비앤비 숙소로 운영하는 ‘재테크’가 부업으로 인기였다. 야놀자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에어비앤비 숙소 1호실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2300만원 가량이다.

서울 홍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학생들, 직장인들이 오피스텔을 월세로 얻어서 에어비앤비로 부수입을 얻는다. 한달에 월세의 두 배 이상은 번다고 알려져 있다”며 “깨끗한 원룸, 투룸은 조금 비싸도 나오자마자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서울 홍대, 합정, 서울역, 강남 일대 등 MZ들이 모이는 도심내 오피스텔과 신축 빌라가 주로 인기였다. 선릉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외국인들도 늘어서 에어비앤비가 잘되니까 10곳까지 운영하기도 한다”면서 “그런데 앞으로 오피스텔 자체를 에어비앤비에서 안 받으면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에어비앤비 연간 거래액은 1조1289억(2022년)으로, 매년 45.2%씩 급성장하고 있다. 연간 1조 넘는 거래가 이뤄지는 에어비앤비에서 미등록 숙소가 퇴출됨에 따라, 기존 다른 형태의 숙박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770만14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3만1000여명)보다 73.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상반기(843만9000여명)의 91.2% 수준이다. 이처럼 방한 외국인은 늘지만 숙소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권진수 호스텔코리아 대표는 “코로나때 많은 숙소가 문닫은 상태에서 코로나 종식 후 외국인 관광객 방한 규모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 숙소는 1년간 예약률 90%가 넘을 정도로 부족하다”며 “그런데 에어비앤비까지 줄게 되면 기존 숙박 시설의 몸값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어비앤비와 경쟁관계였던 생활형숙박시설에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생숙은 호텔과 달리 취사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지만, 취사가 되는 에어비앤비 숙소에 밀려 객단가가 떨어져 수익률이 낮았다.

권 대표는 “에어비앤비 공급이 감소하면 아무래도 생숙 객단가가 올라갈 수 있다. 외국인 수요는 느는데 객실은 부족하므로, 기존 숙박업체들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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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100위권 진입종합 디벨로퍼로 성장 선언건설·자동차 양대 사업축 지난달 31일 발표된 ‘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위본건설이 새롭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137위였던 위본건설은 올해 평가액 259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37계단을 뛰어올랐다. 최근 건설업계는 중견 건설사들이 올들어 줄줄이 회생신청을 하거나 파산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위본건설이 소속된 위본그룹은 종합건설사(위본건설)와 전문건설사(도양기업), 부동산개발법인인(위본) 등 계열사를 탄탄하게 키워 최근 건설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위본그룹은 기세도 회장이 1994년 9월 설립한 건설사 ‘도양기업’이 모태다. 기아차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기 회장은 이 회사를 설립해 도로·철도·항만 등 국가 기반시설(SOC)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았다..이후 위본건설을 통해 종합건설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건설업이 자리를 잡자 2010년에는 아우디 공식 딜러사 ‘에이엠모터스(현 위본모터스)’를 인수했다. 현재 위본그룹 사업축은 건설과 자동차로 양분된다. 매출 비중은 부동산 개발 및 건설업이 더 크다. 위본그룹은 최근 위본건설을 중심으로 종합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2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모두 480가구 규모로 구성되는데, 시공은 GS건설이 맡고 오는 10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개발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수원 고등지구 C-2블록에서 오피스텔도 공급할 예정이다. 고등지구는 수원역 생활권과 편의시설이 밀집한 핵심 입지로, 실수요자 중심의 높은 선호가 기대된다 위본그룹은 현재 전국 53개 프로젝트에서 87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시공능력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수주성과와 현장 운영 능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교육재단인 이엔에스장학재단을 통한 장학사업과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의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인 ‘위본 세일즈 아카데미(WeBON Sales Academy)’ 등을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세도 회장은 연초 새로운 슬로건 ‘워킹 비욘드(Walking Beyond)’를 발표하며 혁신과 협력 그리고 집중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주문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 회장은 “국내 대표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 창조성과 실행력,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이루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특히 건설·자동차 유통을 넘어 다각화된 사업 도전을 통해 디벨로퍼로서의 성과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은 ‘대혼돈’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1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한 건설업체가 19곳에 달했고, 반대로 10계단 이상 하락한 건설업체는 14곳이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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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의 도로 공유지분이 경매에서 낙찰됐다. 우리나라 경매 역사상 최소 면적의 땅이 최저 감정가로 입찰에 부쳐져 최저 낙찰가에 거래되는 트리플 최저 기록을 세웠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춘천지방법원 경매3계가 진행한 경매에서 강원도 춘천시 남면 관천리의 목장용지 내 도로 0.091㎡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다. 이 물건은 11명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1㎡짜리 토지의 일부다. 역대 경매 물건 가운데 가장 작은 면적이다. 감정가는 5670원으로, 이 역시 최저 금액이다. 결과적으로 1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76.37%인 1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금융기관이 채권 회수를 위해 채무자가 소유한 전답과 도로를 경매에 넘기면서 시장에 나오게 됐다.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하면 물건면적·감정가·낙찰가까지 모두 최소·최저 기록을 달성한다. 강은현 법무법인명도 경매연구소장은 “다양한 부동산이 법원 경매에 나오고 공유지분 사례도 많지만 이렇게 작은 지분과 낮은 감정가의 물건은 처음”이라며 “저렴해서 채권 회수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금융기관이 채무자가 소유한 부동산을 일괄적으로 경매에 부치면서 경매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전 최소 면적 기록은 지난 2020년 4월 중앙지방법원에 나온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의 대지 공유지분 0.1㎡이 세웠다. 이 물건은 9명이 응찰해 감정가(22만9450원)의 304.6%인 69만9000원에 매각됐다. 최저 감정가는 지난 2023년 5월 전라남도 완도군 금당면 가학리의 1.8㎡짜리 도로의 1만4525원이었다. 감정가의 144.58%인 2만1000원에 최종 낙찰됐다. 최저 낙찰가 기록은 지난 2002년 3월에 나온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의 33㎡ 밭이 보유하고 있다. 감정가(29만7000원)의 6.09%인 1만8100원에 팔렸다. 유찰이 네 차례 이어지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9일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8.4㎡의 논이 이보다 낮은 1만1000원에 낙찰됐으나, 매각이 불허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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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전국 분양물량 연중 2위상반기 미뤘던 단지들 공급 재개지방 분양 1만 가구 집중수도권선 광명·안양·의정부 등 대기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분양 시장의 열기가 8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덕분에 내 집 마련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선택지도 풍성해졌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일반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1만 5868가구(임대 제외)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올해 월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분양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좋아지자 서둘러 공급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최근 부동산R114가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49%에 달했다. 전세(47.66%)와 월세(50.36%) 역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달에는 수도권 규제를 피한 지방에 1만 478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대구와 부산 등에서 높은 청약률이 나오며 시장 반전의 신호탄을 쐈던 만큼, 이번 지방 분양 결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에서는 우미건설이 원주시에 KTX 원주역 초역세권 단지인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927가구)를 분양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춘천에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218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부산진구에 ‘힐스테이트 가야’(487가구)를 선보이고 대우건설이 ‘서면 써밋 더뉴’(9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울산 ‘한화포레나 울산무거’(816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주요 지역들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은 광명 ‘철산역자이’(일반분양 650가구)와 안양시 ‘안양자이 헤리티온’(일반분양 639가구)을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의정부시 ‘탑석 푸르지오 파크7’(935가구)과 수원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615가구)의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계룡건설의 ‘엘리프 검단 포레듀’(66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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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2년 만에 4215만원↑ 서울 보증금도 12% 쑥 과천 국평 상승폭 1위양주 구리 화성 시흥 順 2년 전 전세계약을 체결한 수도권 아파트 세입자들이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서 평균 4200여만원 수준의 보증금 증액 부담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을 통해 수도권 아파트 7878개 단지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전셋값은 2023년 상반기 3억9063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3278만원으로 4215만원 늘었다. 국민평형 전셋값 상승 두드러져…대형·초소형은 상대적 안정특히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60∼85㎡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체 기준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평형이 국평(11.2%, 4380만원)이었고 이어 소형(50∼60㎡)이 10.8%(3590만원)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대형(85㎡ 초과)과 초소형(50㎡ 이하) 상승률은 각각 9.8%(6041만원), 5.6%(1327만원)로 한자릿수를 보였다. 동기간 서울의 경우 국평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6435만원(2023년 상반기 5억3760만원→올 상반기 6억196만원) 늘어 11.7% 상승했다. 과천·양주·마포…서울·경기 상승폭 지역별로 격차 커전셋값 상승은 수도권 전체적으로 나타났고 특히 경기도 일부 지역은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도 과천시 국평 전셋값은 2년 만에 21.9%(1억5450만원) 올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주시(19.3%), 구리시(17.3%), 화성시(16.6%), 시흥시(15.4%) 등도 가격 뜀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마포구(15.4%), 서대문구(14.4%), 동작구(14.0%)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고, 금액 기준으로는 고가 지역인 서초구(1억1717만원), 강남구(1억1081만원) 등이 크게 올랐다. 집토스 관계자는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세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2년 전 대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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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으로 연일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으로부터 ‘경비실 선풍기를 없애라’는 항의를 받았다는 내용의 호소글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경기 부천시 한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A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날씨에 경비원들 선풍기도 못 틀게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호소문’을 공개했다. 그가 올린 호소문에는 ‘경비실에 에어컨도 없는데, 더운 날씨에 선풍기 튼다고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있다. 경비원이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호소문은 경비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입주민은 공동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인간적인 행동은 하지 말자. 체감온도 40도가 넘어간다. 경비실은 끔찍하게 덥다”며 “엘리베이터 호소문 보고 충격받았다. 연로하신 경비원들이 열심히 일한 뒤 숨 막히는 공간에서 바람 좀 맞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문제냐”고 비판했다. 단지 안에서 논란이 커지자 또다른 입주민은 엘리베이터 안에 “경비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업무 공간”이라며 “최소한의 근무 환경을 보장받는 것은 배려이기 전에 기본이다. 갑질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자. 경비원님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글을 써 붙이기도 했다. 한편,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경비원 등 공동주택 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위한 휴게공간 설치는 의무다. 그러나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라는 규정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률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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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부산 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1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공사가 끝났지만 팔리지 않은 주택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2일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2663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268가구로 2000가구대에 진입한 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 물량은 2월 2261가구에서 3월 2438가구, 4월 2462가구, 5월 2596가구로 매월 증가세를 보이다 6월(2663가구) 2010년 7월 이후 1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부산은 미국발 금융위기 시기인 2009∼2010년 악성 미분양이 5000가구를 넘으며 최악의 시기를 지난 이후 장기간 1000가구 이하로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사전 분양까지 포함한 부산 전체 미분양 가구는 6월 말 기준 5375가구로, 전월(5420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가구는 지난해 7월 5862가구로 2013년 이후 최대치를 찍은 뒤 4000가구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아직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는 지난달 아파트 분양물량까지 합치면 미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 주택시장에 활기를 줄 요인 없이는 부산 부동산 경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입을 모은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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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원베일리’ 신세계푸드와 계약 종료 “수십억 아파트에 살더라도 한 달에 1만원이라도 아끼는게 현실이죠”, “5~60억 짜리 아파트에 살아도 밥값은 부담인가 보네요”, “조식, 수영장, 분수대는 다들 오래 못 간다고 하더니 사실이네요” 최근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단지 내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세계푸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은 기존 식음 서비스 제공 업체였던 신세계푸드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23년 8월 입주한 해당 단지는 재건축 당시부터 입주민 전용 호텔식 식음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며 눈길을 끌었다. 평일은 중식과 석식, 주말은 조식과 중식을 제공하며 한 끼에 1만5000원 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식 이용객 적어 유지 어려워…소음·냄새 등 민원제기도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식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며 고가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업체의 추가 비용 요구 등으로 시설 유지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푸드 측은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적자를 만회하고, 서비스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가구당 1만원의 추가 요금을 요구한 것이다. 입주민들은 추가 비용 요구를 두고 투표를 통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투표 결과 2260명 입주민 중 56.7%(1282명)가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얼마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지 묻는 설문엔 응답자의 75.9%인 1719명이 ‘추가로 부담하지 않겠다’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아파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앞서 올해 초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일부 식당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민이 구청에 소음과 음식 냄새가 나게 된다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에서는 대금 미정산을 이유로 서비스가 한동안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12월 해당 아파트 28층 133.95㎡가 개인 간 거래를 통해 106억원에 계약을 체결되면서 3.3㎡당 2억6114만원에 거래된 초고가 아파트 중 한 곳이다. 국내 공동주택 거래 사상 3.3㎡ 기준으로 최고가 수준을 기록하면서 ‘평당 2억’ 아파트 시대를 열어 큰 화제를 모았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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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아파트 5개월 만에 5500만원 상승 거래청주 동남지구 유일 분양 단지 청주 동남지구 주택시장 실거래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이 ‘동남 하늘채 에디크’의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1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7개 동 전용 59㎡ 6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주 동남지구 일대에서는 최근 들어 거래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청주시 상당구 ‘청주 센트럴 자이’ 전용 59㎡A는 3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올해 2월 거래가인 3억2000만원보다 약 5500만 원(17.19%) 오른 가격이다. 같은 단지의 전용 59㎡B와 84㎡도 전 거래 대비 상승한 금액에 손바뀜됐다. 최근 분양가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동남 하늘채 에디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합리적인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됐다.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2267만원(리얼투데이 자료)으로, 2020년 대비 약 63% 상승했다. 반면 해당 단지는 전용 59㎡ 기준 3억 초반대 가격에 분양 중이다. 청주 동남지구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용암동·운동동·방서동 일원에 약 206만㎡ 부지 규모로 조성된 신도시급 택지개발지구다. 약 1만5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주거벨트로, 이미 대부분 단지가 입주를 완료했다. ‘동남 하늘채 에디크’는 마지막 공급 단지로, 입주 시 각종 생활기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도보 통학거리에 운동초와 운동중, 단설유치원(예정), 상당고가 있고 용암동 학원가도 가깝다. 사업지 남측에는 월운천과 근린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단지 주변으로 여러 소규모 공원들이 있다. 원봉공원과 방서수변공원 등 대규모 녹지공간과 하나로마트(청주점), 롯데마트(상당점), 롯데시네마(청주용암) 등 생활편의시설도 지근거리에 있다. 단지에는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먼저 전용 59㎡로만 구성됐지만, 침실 3개를 배치해 실용성을 눞였다. 현관창고와 팬트리, 대형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전체 가구의 약 96% 타입이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다. 아울러 층간 차음제 60T 적용으로 고성능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와 3면 개방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갖췄다. 단지 안에는 키즈스테이션과 피트니스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경로당, 다함께 돌봄센터, 키즈카페, 작은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입주민 시설이 마련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청주 동남지구에서 실거래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시장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는 8월 4일(월)부터 8월 7일(목)까지 정당계약을 앞두고 ‘동남 하늘채 에디크’ 계약에 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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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 아파트 상징 ‘조식 서비스’업체 추가 비용 요구 등에 유지 쉽지 않아‘‘래미안 원베일리’ 조식 서비스 중단입주민 75.9% “비용 추가 부담 않겠다” “수십억 아파트 살아도 밥값은 부담인가 보네요”“수십억 아파트에 살더라도 한 달에 1만원이라도 아끼는게 현실이죠”, “5~60억 짜리 아파트에 살아도 밥값은 부담인가 보네요”, “조식, 수영장, 분수대는 다들 오래 못 간다고 하더니 사실이네요” 최근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단지 내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세계푸드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은 기존 식음 서비스 제공 업체였던 신세계푸드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23년 8월 입주한 해당 단지는 재건축 당시부터 입주민 전용 호텔식 식음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며 눈길을 끌었다. 평일은 중식과 석식, 주말은 조식과 중식을 제공하며 한 끼에 1만5000원 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식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며 고가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업체의 추가 비용 요구 등으로 시설 유지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푸드 “이용객, 예상보다 적어 적자 지속”신세계푸드 측은 예상보다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적자를 만회하고, 서비스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가구당 1만원의 추가 요금을 요구한 것이다. 입주민들은 추가 비용 요구를 두고 투표를 통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투표 결과 2260명 입주민 중 56.7%(1282명)가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얼마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지 묻는 설문엔 응답자의 75.9%인 1719명이 ‘추가로 부담하지 않겠다’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금 미정산에 조식 제공 중단되는 곳도다른 아파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앞서 올해 초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일부 식당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민이 구청에 소음과 음식 냄새가 나게 된다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에서는 대금 미정산을 이유로 서비스가 한동안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12월 해당 아파트 28층 133.95㎡가 개인 간 거래를 통해 106억원에 계약을 체결되면서 3.3㎡당 2억6114만원에 거래된 초고가 아파트 중 한 곳이다. 국내 공동주택 거래 사상 3.3㎡ 기준으로 최고가 수준을 기록하면서 ‘평당 2억’ 아파트 시대를 열어 큰 화제를 모았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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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와 더불어 주거 공간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는 가운데, 숲이나 공원 등 녹지 공간과 인접한 이른바 ‘숲세권’ 단지들이 주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숲세권의 가장 큰 매력은 쾌적한 자연환경이다. 단지 주변에 숲이나 공원이 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들이 미세먼지로부터 해방되고, 맑은 공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최근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 확산과 집 근처에서 산책이나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숲세권 주거지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숲세권’ 단지들이 각광받는 추세다. 일부 숲세권 오피스텔은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함께 역세권의 장점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강이 가깝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순히 도심과의 거리만으로 입지를 판단했다면, 이제는 숲과 공원 등 ‘삶의 질’을 고려한 주거환경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오피스텔은 규제 부담이 적고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젊은 수요자층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서 ‘여의도 더 자하’가 공급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도보이용거리에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이 있어 녹지와 수변공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서 즉시 입주도 가능하다. 또 지하철 1호선과 5호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3중 역세권 입지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여의도 업무지구는 물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과 문화시설, 금융기관 등도 지근거리에 밀집해 있어 직주근접성을 따지는 1~2인 가구와 금융직 종사자들을 수요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기반시설도 탄탄하다. IFC몰, 더현대서울 등이 인접해 쇼핑·외식·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여의도성모병원과 여의도 초·중·고교,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 국회의사당 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의료·문화시설도 가깝다. 개발호재도 많다. 현재 여의도에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과 여의도역세권 개발, 여의도 통합개발 구상안 등 대형 도시정비 계획이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향후 여의도 더 자하의 주거·업무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여의도 더 자하’ 오피스텔은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서 즉시 입주가 가능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희망했던 이들에겐 손색이 없는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비규제 상품으로 분양권 전매와 전세 활용 등을 통한 수익형 부동산 전략이 가능하다”면서 “여기에 숲세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모두 만족시키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